당근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뿌리채소다. 기온이 10℃를 넘어가는 시기에 파종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한여름인 7월 초순 이전에 반드시 수확을 마쳐야 한다. (고랭지재배 제외) 수확적기에 미치지 못한 작은 당근도 수확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재배시기 표를 기준으로 형편에 따라 조절해 씨앗을 뿌린다. 당근의 연한 잎과 줄기는 셀러리와 미나리를 조합한 맛이 나므로 수시로 이용한다.
1주차
씨앗을 화분에 심어주었다.
화분에 8~9개 정도 심고 물을주었다.
흙은 마트에서 파는 배양토를 사용하였다.
흙이 보드라워 싹이 잘 올라올 것 같다.
씨앗은 손톱 절반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다.
작은 쌀알만한 크기이다.
2주차
씨앗을 심고 물을 주니 일주일 뒤 8개의 싹이 자랐다!
이중 3개만 남기고 솎아낸 뒤, 화분 하나를 더 사서 새싹 하나를 옮겨심었다.
줄기가 생각보다 길게나와 도장한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
관수량을 조절하고, 낮에는 창가에 두어야 겠다.
원래 봄-여름에 자라는 작물이라 날이 추워지면 잘 자라지 않을까 걱정된다.
10주동안 잘 부탁한단다 귀여운 당근들아..
3주차
첫번째 마디의 가운데서 두번째 마디가 올라왔다!
아기 손바닥 같은 작은 이파리들도 달려있다.
아직 잎이 작지만 곧 커질거라고 기대한다.
슬슬 두개가 들어있는 화분도 하나를 옮겨주거나 솎아내야 할 것 같다.
다음주까지 보고 결정해야지.
4주차
붉은 화분에 심었던 두개의 당근 중 하나를 솎아냈다.
두 개를 너무 오래두었나? 줄기가 초록화분의 것보다 길게 자랐다.
도장한 것 같지만 늦지는 않은 것 같다.
붉은 화분에 남아있던 씨앗인지, 작은 새싹이 나왔다.
새싹은 귀여워서 남겨두긴 했는데 조만간 저것도 없애버려야겠다.
당근들은 이제 두번 째 이파리들을 키우기 시작했다.
걱정보다 잘자라고 있는 것 같다.
5주차
이파리들이 여러개 나왔다.
당근은 마디사이가 매우짧은 형태로 자란다.
화분하나는 줄기가 가늘어서인지 항상 쓰러져있다.
물은 일주일에 2~3번 주고있다.
6주차
비실비실하던 당근의 화분을 엎었었다.
바로 다시 심어주었는데 그래도 잘 살아있다. 새로운 잎사귀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잘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초록색 화분의 당근은 보기좋게 잘 자라고 있다.
이제 다섯개의 새로운 줄기를 가진 당근이 되었다.
7주차
날이 추워져서인지 성장이 더뎌진 것 같다.
여섯번 째 이파리를 어서 보고싶다.
8주차
왜인지 당근들이 자꾸 눕는다.
화분 하나는 아예 이파리가 오그라들고 있었다!
빛이 부족해서일까? 너무추워져서? 물을 적게주었나?
야외에 두기엔 날씨가 많이 춥다.
물을 신경써서 잘 못줬었는데 다음주엔 물을 챙겨줘야겠다.
9주차
당근이 죽었다.............
못난 주인 만나서 미안해.
따스한 집과 햇빛을 주지 못해서 죽어버린 듯.
다음 주에는 당근을 버리고 화분을 비워야 겠다.
10주차
죽은 당근과 흙을 버리고 화분을 씻었다.
당근의 뿌리는 길게 자라있었으나 가늘고 당근의 형태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내 집의 환경이 자라기에 그리 좋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에 당근을 키우게 된다면 봄 철에 창가에서 창문을 열고 키워야 겠다.
느낀점
작물을 키울 때, 실내던 실외던 일조량과 온도가 중요하다. (관수량은 조절이 쉬우므로 잠시 접어두고)
돈 아낀다고 보일러도 안 켜고 살고, 창가에 두는 것을 가끔 잊었더니 당근이 죽어버렸다.
내가 관찰한 매실나무는 잘자랐는데.. 화분에서 키우는 작물은 꽤나 신경을 써줘야 하는 모양이다.
이전에 아끼던 허브식물이 뜨거운 여름에 다 죽어버린 것도 그렇고...(그 땐 살리려고 그렇게나 애를 썻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