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열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태국으로 후송되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부르시지 않아 이승으로 다시 돌아와 캄보디아에서 사역을 시작한 후의 편지입니다.
기도 많이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병묵
이교욱 선교사 월간 선교편지 8월 16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제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함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10)
살아가다 보면 두려움을 주는 상황과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에 당혹하여 어쩔 줄 몰라 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의 단기 선교팀이 피랍되고 2명이 희생된 상황은 우리에게 너무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사자들이 격는 충격이야 크겠습니까마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너무나 큰 충격 속에서 여러 가지 반응을 나타내었습니다. 비그리스도인들도 기독교와 기독교 선교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며 훈수를 두고, 기독교인들도 분별력 없는 행동들을 보입니다. 교회 목사님들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위험지역에서는 선교해서는 안된다는 선교 포기론에서 선교를 봉사로 하여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선교 희석론까지 다양한 견해가 교회 안팎과 선교사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치 2차 세계대전 후 민족주의가 서구의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흥기하면서 반서구제국주의가 반기독교로 표현되는 상황을 목격한 서구의 교회와 선교사들이 행한 행동과 비슷한 상황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러내며 모든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했던 선교사라는 타이틀이 이제는 소개하기가 거북스러운 타이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충격적 상황을 뎅기열병으로 병원에 홀로 입원하여 홀로 고통과 두려움과 씨름할 때에 병원 텔레비전을 통해 직면했습니다. 절대로 남의 이야기가 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면서도 세상 모든 사람처럼 두려워할 수밖에 없고 놀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눈을 돌리게 됩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굳세게 해주시며 도와주시며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주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신자 됨의 특권이자 증거입니다.
지난달 있었던 중요한 사항들
6월 30일: 시엄리업으로 이사하여 목회자 훈련과 목회후보생 훈련할 시엄리업 브니엘 선교관을 세웠습니다. 이곳은 미션 홈이나 미션 스테이션(선교 정거장) 또는 선교 보급창이 될 것입니다.
7월 15일: 돔다엑 기독교육센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교육선교가 이뤄지며 예배와 성경 교실, 음악 교실, 어린이 교실, 외국어 교실, 축구교실이 열리게 됩니다. 이곳을 통해 장래의 기독교 지도자가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7월 20-22일: 태국 콘깬에서 귀환 태국인 노동자 집회가 미국 샌디에고 갈보리 장로교회의 주최로 100여명의 태국인과 50여명의 한국인이 참석하여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저는 뎅기열병으로 이 기간 콘깬 인근지역인 코랏에서 병원에 입원하였기 때문에 다른 사역자들이 통역하고 진행한다고 수고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 문들의 섬김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8월 1-3일: 김천에서 오신 최인환 집사님(내과의사)과 가족(김태숙, 최예은), 박희태 장로님(치과의사)과 가족(김은구, 박하람)의 의료선교가 돔다엑 주변에서 있었습니다. 3일간 600명 정도를 치료하였고 센터의 청소년 10여명이 통역과 전도와 환자기도로 동역하여 효과적이고도 은혜스러운 의료선교를 하였습니다. 복음전도뿐 아니라 돔다엑 센터가 주변에 알려지고 위사이 전도사가 유지가 되게 만드는 선교 사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뜻 깊은 일은 믿지도 않았던 청소년 10여명이 이 사역을 통해서 전도하고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8월 7-10일: 깜뽕싸옴 신학교에서 열린 청소년 신앙캠프가 있었습니다. 의료선교를 통해서 결집된 청소년 12명이 참석하였고 완전히 변화된 신자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내랑 첫날에 참석하였고 내년에는 이러한 캠프를 시엄리업에 개최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8월 9-12일: 홍콩 YWAM DTS 아웃리치 팀이 시엄리업 브니엘 선교관에 머물며 11일에는 캠프에서 돌아온 청소년 12명 대상으로 음악교실을 열었고, 12일에는 40명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를 열어서 참석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8월 15일: 16명의 청소년들을 데리고 802년 캄보디아 인들이 자바의 식민상태에서 독립을 선포하고 앙코르제국을 세우게 되는 정신적 지주인 꾸렌 산에 가서 전도훈련을 하고 쉬러온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있을 중요한 사항들
8월 20일: 돔다엑 기독교 센터에서 음악교실을 열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음향장비와 악기를 구비하였는데 음악교실에서 키타. 키보드, 드럼을 가르칠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이 음악교실을 통해서 음악팀이 만들어지고 이들을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에 경배와 찬양 모임을 가지려합니다.
9월 1일: 돔다엑 기독교 센터에서 기숙사를 오픈하며 개학전까지 집중 영성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9월 중순 개학하기 전에 기숙사에 들어올 학생들을 선발하며 공동체 훈련을 하게 됩니다.
9월 중순: 16일 프놈펜의 포쩬통 교회에서 설교하고 18일 선교사 영성수련회에 참석한 후 한국으로 가서 가족 재회와 건강검진, 파송교회 방문, 태국교회 설교등을 하게 됩니다.
10월 초순: 돔다엑 센터에서 어린이 선교원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 일을 통해 어린이 전도와 학부모 전도가 이뤄지기를 소원합니다. 이를 전담하는 선생님 1분이 확보되었으며 학생 20명 정도를 모집하려 합니다.
기도제목
1. 돔다엑 음악교실을 통해서 예배팀이 만들어지고 경배와 찬양 모임이 형성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 예배팀을 지도할 수 있는 선생님이 최소 1개월이라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돔다엑 기독센터에 입주할 중고등학생 15-20명을 선발하려 합니다. 현재 7명이 확보되었는데 앞으로 10여명 정도 더 모집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두신 영혼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개학 2주전에 합숙하며 영성훈련과 공동체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통해서 귀한 하나님의 일군들이 만들어지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3. 10월초에 돔다엑에서 오픈할 어린이 선교원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쏙 그럿 선생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하나님께서 준비한 영혼들 20명 모집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들의 부모나 친척이 앞으로 세워질 교회의 멤버가 될 것입니다.
4. 시엄리업 브니엘 센터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목회자들의 영성훈련 센터가 되어 주변의 많은 목회자들의 보금자리와 영적 보급로가 될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내년에 목회자 훈련을 받을 목회자 후보생들이 모여 삶과 사역을 준비하는 곳이 되게 해주시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목회 후보생들이 모일 수 있게 해주세요. 현재 1명이 있습니다. 3명 이상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현재 저는 건강을 회복했고 사역하는 데 지장을 별로 없습니다. 이제 언어공부에 더욱 집중하여 많은 발전이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저의 건강과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또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캄보디아인들의 좋은 아빠가 되기를 힘쓰지만 막내가 9세여서 아직 제가 많이 필요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격려하심이 저의 자녀들에게 있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가 사역하는 동두천 태국인 한마음교회가 크게 부흥하여 동두천에 있는 모든 외국인을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내가 이일을 잘 감당하여 9월 추석에 있을 전도집회를 준비하며 크게 은혜받고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이목사님의 선교 사역에 신원이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목사님 회복을 축하 합니다. 건강을 기도 합니다. 글고 선교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한번씩 올려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