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흔하지는 않으나 고문헌(古文獻)들에서 역년(曆年) 간지(干支)를 표기할 때 일부러 멋스럽게 쓰고자 하는 등에서 모두에게 익숙한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 정묘(丁卯)……' 등을 쓰지 아니하고, '알봉곤돈(閼逢困敦), 전몽적분약(?蒙赤奮若), 유조섭제격(柔兆攝提格), 강어집서(强?執徐)……' 등으로 쓴 것을 보기도 하는데, 그러한 예(例)를 일컬어 '고갑자(古甲子)'라 하는바, 그 '간지'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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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갑자(古甲子)란 ‘갑을병(甲乙丙)……’ 및 ‘자축인묘(子丑寅卯)……’ 등 간지(干支)가 만들어지기 이전인 옛적의 간지(干支)를 가리키는데, 이는 목성(木星)의 다른 이름인 ‘태세(太歲)’의 운행과 관련한 것이라 함. 곧 ‘태세’는 2년에 한 번 하늘을 일주(一周)하는데, 옛날에는 그 운행을 살펴 해(年)를 기록하였던 바, 그 ‘태세’가 ‘갑(甲)’의 방향에 있음을 ‘알봉(閼逢)이라 하고, 인(寅)의 방위에 있음을 '섭제격(攝提格)' 등으로 일컬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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