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가의 입에서는 똥냄새가 납니다.
흡연가의 몸에서는 찌린내가 납니다.
하루 거의 한갑씩 피우던 담배를 작년 결혼과 동시에 끊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왜 주위에서 그렇게 금연하라는지 알겠네요
전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
뭐 폐든 암이든 건강 등등 전문의료 지식은 귀에 안들리고 식상하기도 하죠.
허나 흡연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냄새입니다.
담배마다 고유의 향이 있지요?
저는 88로 시작 학비위해 노가다할때 한라산이나 라일락 장미 도라지로 본격적으로 피워서 디스같은 독한담배를 많이 폈지요.(노가다에서는 긴 한라산이 좋죠,한대만 필게요 하고 오래 꼬실리면서 쉴수 있으니..)
4년전부터 병원에 있으면서 금연시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라크나 던힐,시가, 원, 멘솔,블랙잭, 에세 레종블랙 클라우드나인1 팔리아멘트라이트 등등 좀 부드러운것을 피웠습니다 .
독한것이든, 순한것이든, 씹는담배든, 물담배든
이담배 저담배 피워대니 브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한모금에 담배를 구분할수 있을정도였습니다.
담배 한참 필때는 맛으로 구분했지요
금연한 이제는 향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부드럽던, 독하던, 담배 핀 입에서는 거의 한시간 정도는 담배냄새가 납니다. (와이프는 반나절지나도 냄새맡던데,,,)
역겹다고 표현할 필요도 없고요
그것은 똥냄새입니다.
(특히 말보로나 로크럭스 타임 던힐이 완전 똥냄새)
저는 운동하면 땀이 많이 나는 체질입니다.
달리기하면 수건이 흠뻑 젖고 뜨거운것 먹을때도 손수건이 옆에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손수건이던 수건이던 한번만 써도 그게 말를때쯤이면
찌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아예 대놓고 오줌싼듯 쩔어 있습니다.
금연후 조금씩 느끼는 것은 땀 날때 그 찌린 냄새가 조금씩 없어지는것이었습니다.
일주일부터 많이 줄다가 보름 지나니 땀냄새가 별로 없어지더라구요
간혹 가방에 전에 쓰던 손수건 이 있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이제는 거의 냄새가 안납니다.
쓴건지 안쓴건지 구분 안갈 정도로...게으른 저는 한번 더 쓰기도,,
발에 땀도 냄새가 줄어 양말도 한번 더 뒤집어 써도 될정도로,,,
예전에 마라톤하고 흠뻑 땀에 젖어 담배 한대 피고 여자친구한테 환하게 웃으며 다가갔을때 질겁을 하는 이유가 있었던거죠,
화장실 시궁창에 빠졌다가 갓 나온것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의사들처럼 저도 당신들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저도 애연가였으니깐요.
그 역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자는 냄새에 아주 민감합니다.
주위에 와이프나 이쁜 따님이
아니면 여자친구가
당신께 담배를 끊으라 하는것은
당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당신의 입에서 나는 똥냄새와 몸에서나는 오줌냄새 때문입니다.!!
ps>비가 와서 환자도 없고... 담배끊은 경력은 얼마 안되지만 스스로 힘내자는 취지에서 그냥 가볍게 써봤습니다.
너무 삐딱하게 보지 말고 그냥 그려러니 읽어주세요~
그래도 이글보고 단 한 분이라도 금연 결심하면 30명 환자본것보다 더 보람찬 하루일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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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에서 펀글입니다.
야옹이님도 그러네요^^
" 오빠 냄새가 그럼 담배냄새였어??????"
첫댓글 저도 담배를 하는데 남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시한번 금연에 도전해 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