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 동구 을 선거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수정하려고 하다가 삭제가 되었습니다. 백업해 놓은 파일이 없어 안타깝지만 오늘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전 구미가 고향입니다. 1979년 10.26 이후 구미 상모동(박정희고향)에서 부터 구미초등학교(박정희모교)까지 국화꽃으로 치장한 장의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땐 선산군 구미읍이었습니다. 그 지역 일대 모든 군,읍민들이 나와 (그중에 하얀 소복을 입은 여성분들도 많았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저도 어릴적 어머님의 손에 잡혀 나가서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대구는 노태우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시대의 대통령을 연이어 배출한 도시입니다.
구미와 대구에서 살아 본 저도 20년 이상을 조중동의 언론의 교화(?)에 감흥하여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좀 굵어지고 정보통신관련 일을 하다보니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접할 기회가 생겨 나름대로 민주화관련 사건과 글...군부독재에 대한 해부...일련의 근대사와 현대사를 좀 공부해 본 결과...난 딴 나라에 살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서 대선 때 밤을 새가며 웹서핑과 댓글 선거 운동을 했었지요.
그런데 대구 경북 다들 TK라고 하니 저도 TK라고 하겠습니다 (DG가 맞는데..)
저도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30년 이상을 그런 사실왜곡과 진실굴절을 통해 역사를 알아오신 40대 이상의 분들에게 아무리 얘기해봐도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유시민의원이 말씀하셨듯 "한나라당과 대화하는 것보다 비행기납치범하고 대화하는게 낫다"고 하셨죠. 저도 그런 걸 많이 느낍니다. 우리 부모님께 광주민주화운동과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사실 전달을 하는데도 2년이 걸렸습니다. 아직도 굴절된 역사를 진실된 역사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TK엔 아주 많을 것입니다. 특히나 투표에 참여율이 가장 높은 분들이 50-60대입니다. 그러니 성향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난 과거사 정리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근대사가 정립될 것입니다.
역사기록과 정리는 역사학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분들 없을 줄 압니다. 역사는 승자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근대사의 승자(외면적으로)는 친일파, 군부독재 세력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논리의 역사가 아직 우리 나라에 팽배해있습니다.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 나라의 근대사에 대한 정확하고 사실적이고 진실된 기록과 검증이 꼭 필요합니다.
가화만사성입니다. 그러니 꼭 필요합니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통찰없이 밝은 미래는 오지 않는 법입니다.
왜 과거 얘기랑 역사 바로세우기에 대해 제가 얘기를 꺼냈냐면요..
바로 잘못된 역사를 투영받은 지역이 TK입니다. 30년 이상을 그렇게 살아온게 죄라면 죄이겠지만... 그전에 독재시절의 언론과 지식인들을 통한 잘못된 사실 전달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준 학맥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보니 신임 검찰총장이 경북고, 허 경찰청장도 경북고, 삼성 법률고문도 경북고, 또 어디더라 거기도 경북고.... 대한민국은 경기중 경기고 서울대 라인 최고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그에 못지않은 학맥이 경북고입니다. 물론 평준화 전의 경북고 말입니다... 경북고-서울대 이쪽 라인도 대단하죠.
그런데 그 시대의 지성으로 지역민들에게 그들이 사실을 전달하고 시대상황을 제대로 전달했을까요? 아마 그건 아닐겁니다.
TK지역민의 무지가 아니라 일부 권력층의 언론통제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그게 사실인양 전달된 것때문에 TK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비난을 할때도 잘 구분해서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제발이지 대구나 경북을 비난할때 이런 점을 구분해서 아시고 그에 따라 비난을 해주시길..
한국 사람은 착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외국에서 한국인이 모두 매도되는 걱처럼 일부 대구 사람들의 그런 비열한 행위로 인해 모둔 대구시민이 매도당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일 뿐입니다.
이번 대구 동구을 선거가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어제 간략히 언급을 했듯이 대구가 변하고 있다는 낌새(?)가 보이고 있습니다. 제 주위를 봐도 그런거 같고 가끔 가는 술집에서도 그런 말들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혁적인 분들이 보기엔 멀었겠죠. 30년 그렇게 굴절된 역사 속에 사신분들이 하루 아침에 바뀌겠습니까? 바뀐다면 그게 이상한거죠. 이강철 후보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고 있고 정부공공기관 이전도 각인되고 있습니다. 박빙이라니 그런 기사만으로도 많이 변했구나 생각됩니다.
21세기 정치사회의 화두는 혁신이겠지만 혁신은 그 뒤에 관용과 포용 그리고 타협이라는 전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꾸 대구를 무슨 죽일놈의 지역으로 아님 외국 어느나라의 도시로 매도하며 글을 적는 것은 이런 관념에 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구꼴통이 왜 무서운 줄 아십니까? 자기가 그어 놓은 선안에서만 움직이고 그에 따라 모든 문제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이념과 생각을 못 받아 들인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서운 겁니다.
그런데 우린 과연 우리가 그어 놓은 선 안에서만 닫힌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지 한번쯤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대구는 대한민국의 제 3의 도시입니다. 그런데 지방재정자립도는 최하위입니다. 그건 군부독재시대 때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충 시정을 운영해서 그런 겁니다. 대구 경기 안좋으면 중앙에 사업을 올려 돈만 타서 지역에 풀어 경기 살리고 실질적인 사업은 한 게 없습니다.
대구하면 떠오르는게 섬유와 사과인데..섬유공장이 대구엔 많이 없었죠. 경산과 구미에 있었습니다..사과는 의성과 청도, 영천에서 많이 나죠 단지 대구는 집약지일뿐이었습니다. 대구가 지금 전국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답니다. 그건 다 중앙의 자금을 끌어다가 선심성 행정만을 펴온 지자체장의 책임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들끼지 해먹은 권력층일 것입니다. 대구는 모두 한나라당이 지자체 국회의원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죠. 그런데 왜 제일 경제가 어려울까요? 답은 나와있죠...^^ 암튼 그렇습니다. 대구만의 경쟁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불경기죠. 그런데 정부가 노정권이 ..열린당이 어쩌구저쩌구 ㅎㅎ 웃기는 얘기죠.
암튼 TK는 이렇습니다.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아마 몇 십년이 걸릴 것입니다. 역사가 바로 서고 진실된 정치인들이 나와 나라를 바로 세운다면(어렵겠죠) 그 시간은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안된다면 지난 30년 만큼의 시간이 걸려도 안될 거 같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국민 특히 이글을 읽으시는 님과 같은 진취적인 분들이 따뜻한 포용으로 말을 전하고 이러하고 저러하니 이랬다는 설명을 해주신다면 좀 일찍 바뀌겠죠.
가치관과 이념의 변화는 더디지만 그 성과는 대단하죠^^ 그리고 사람을 바꾼다는 것 그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진실된 역사의 장으로 그리고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바꾸어 가봅시다.
글이 휘황하죠. 아직 내공이 부족합니다. 짐작들은 하셨죠^^ 대충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공감하는 내용이라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