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정모는 시댁에 일이 있어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바빴던 하루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갈 즈음 [로즈마리]님으로 부터 문자가 옵니다. 대략 내용은 이렇습니다. ' 세잎님.. 5월 정모 진행 부탁드려요.. ~^^(애교웃음 가득) '
큰일났습니다... 어떡하지요? 요즘 읽은 책도 없는뎅.. 허걱..
다음날부터 몇권 꽂혀있지 않은 울집 책장의 책제목도 복습해보고.. 인터넷 서점에도 뒤져봅니다. 쌓여있는 지식이 없다보니 책 고르는것도 어찌나 힘이 드는지요...ㅠ
어찌 어찌.. 2012년 김해의 책 '두근 두근 내 인생' 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제가 쓰는 모임 후기에 빠지지 않는 주인공이죠.. '울 공주 민정이..ㅋㅋ'
민정이가 중학교 들어가서는 위로 크는게 아니라 옆으로 큽니다. 초등학교때는 날씬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스키니진을 입혀놓으면 정말 이뻤었는데.. 말이죠..
작년 여름에 입었던 그것도 여름방학 빼고나면 3개월이 체 안되는 기간동안 입었던 중학교 하복이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상의 블라우스도 기지개 한번하면 단추가 수박씨 날아가듯 시원하게 터져 나갈것 같고.. 하의 치마는 엉뚱이 민정이 특징에 걸맞게 작아져서 도저히 눈뜨고는 못보게 되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고서 교복집에 들러 교복을 상,하의 다 사고는.. 속상한 맘으로 정모장소로 향합니다.
어머나! [doing]님 젤 먼저 자리잡고 계십니다. 학교다닐때 모범생이었을것 같은 자태로 정모책을 테이블위에 다소곳이 올려놓은 채 저를 반겨주십니다. [doing]님 과는 번개때 한번 뵌적이 있어 더 반가웠지요...
4시가 다되어 가는데.. 회원님들은 오시지 않고.. 저랑 [doing]님과 짧은 데이트가 끝나갈 즈음.. [여행]님께서 말씀하시는 자체발광 [로즈마리]님 등장하십니다.
고맙게도 한손에는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오십니다. 회장님 충성!
그리고 [여행]님 등장하십니다. [여행]님 등장하시자 마자 [로즈마리]님 안쓰런 눈빛으로 살이 빠졌다는 둥..(난 하나도 모르겠던뎁) 헬쓱해서 얼굴이 영 아니라는 둥.. ( 그러게 여행님은 정모 2~3일 전부터 잘 좀 먹고 오시지..-.-)
4시가 다 되어서 회원 4명으로 정모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난 전체적인 소감은..
*모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 책 주인공들이 안타까웠음. 사춘기때 격게되는 문제들을 보모님과 상의를 하면 더 나
은 방향으로 인생이 진행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음.
*전체적으로 유머스런 표현들이 맘에 들었고, 무거운 주제를 가벼운 문장이나 유머로 순수하게 표현한 부분이 좋음
*재치있는 문장 구사가 좋았으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여운과 감동이 남아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었음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P79
*부부사이의 아이란 희망이 되고, 부부 또는 가정의 결속력을 위하여 필요한 존재.
가정에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이야기거리가 생기고, 아이가 있음으로 해서 가정이 자연스러움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보기위해서.. 아님 종족번식을 위해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으며, 결혼과 출산을 통하여 나 자신이 어른으로 성장 할 수 있음
' 마음속의 장롱' 은 나에게 어떻게 존재하고 있나? P86
*농촌마을의 딸 부잣집의 딸로 태어나 항상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위해 노력했던 내 모습.
정모가 막바지에 다다릅니다. 쿵쿵쿵 나무계단 소리가 우렁찹니다. [보보스]님 등장하시네요..
서울에서 KTX 타고 막 내려오시는 길이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먼 여행(?)으로 피곤하셔서 불참하실 수도 있는데 참석해주시는 따뜻한 의리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5월 정모도 끝이납니다.
2차는 [로즈마리]님 추천으로 시장안에 있는 "기장복국' 집으로 갑니다.
시원한 맥주도 반주로 곁들여 정답던 정모를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
회비정산입니다.
이월 잔액 : 65,700원
5월정모회비 : 50,000원
지출내역 : 문화 상품권 2장 : 20,000원
행복한커피&푸드 : 25,000원
기장복국 : 4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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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합계 : 91,000원
잔액 : 24,700원 - 이상입니다. -
첫댓글 다음번에는 꼭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아가씨의 섹시한 담배피는 모습에 빠져 늦었네요. 죄송~~*^-^* 근데 나도 살 많이 빠졌는디....ㅎㅎ
깔끔하고 세심하게 진행을 해 주신 세잎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냥 재밌게만 읽은 줄 알았는데 토론꺼리가 정말 많더군요..
센스있게 김해의 책을 선정해 주신것도 그렇고 책 내용도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찡함도 있었고..
많은 회원님들과 얘기를 풀어 나갔음 아마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의리로 달려와 주신 보보스님 감사감사~~^^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 반가웠구요..
참석하지 못하신 회원님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가정과 하시는 일들에 축복이 가득하시길...
6월 정모 진행은 울 여행님~~~ㅎㅎ
두근두근 2-3페이지 넘기다보면서 웃기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내내 웃어가면서 보았습니다. 사정이 생겨 참석못했지만 5월 선정도서로 굿~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첨 결석 하신거죠.
왠지 좀 허전하더라니...
즐거운 정모 였습니다^^
책도 책이지만 5월 정모 장소인 행복한커피&푸드의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특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층계, 적당히 건조된 계단 하나 하나를 밟을 때의 촉감,
듣기 좋을 정도의 삐긋거림이 커피향과 뒤섞여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준비와 진행에 수고하신 세잎님, 그리고 여러가지로 마음 써주신 로즈마리님,
든든한 여행님, 처음 뵙는 보보스님 모두 감사합니다. ^^
왜 제 이름 뒤에 물음표를...ㅜ.ㅡ
저도 간만에 뵙게 되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생각들로 살아가면서도 그런지도 모른 저에게 인생의 선배님들의 조언과 통찰력들을 통해 스스로의 무지를 되새기고 깊은 영감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