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일고축구를 세계의 축구로!
- 모교 축구 후원의 밤 행사에 동문들을 초대합니다 -
우리는 모두가 축구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바로 상농전이지요.
옛날 노암동 공설운동장 시절 상농전이 있는 날이면 운동장은 물론이요, 남산 꼭대기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지요.
그런데 이 분들이 축구를 보러 온건지 양교 응원을 보러 온건지...
아니 그것보다도 양교 패싸움을 보러 온건지 원...
그리고 응원전을 위해 수업 끝나고 한달씩 하던 응원연습...
응원때마다 새로 선보일 비장의 무기(?) 개발을 위하여 비밀리에 이뤄지던 작업들...
1970년 강릉상고 축구부가 부활되었을 때
온 강릉시민들은 환호했었습니다.
당시 모교 교사로 있으면서 그 작업을 하였던 저로서는 도움을 주었던 많은 동문들과 제자후배들을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구의 도시답게 강릉상고축구부는 부활되자마자 전국대회를 휩쓸었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 강릉제일고에 면면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교 축구부는 자랑스럽게도
월드컵에 2회 연속 3명의 대표를 배출하였습니다.
즉 강릉제일고의 축구가 세계의 축구가 된 것입니다.
이제 모교 출신의 세계적 축구 지도자가 배출될 날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교 축구부의 현실을 되돌아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뜻있는 동문들이 헌신적으로 각종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는 학원스포츠는 오로지 개인의 부담으로 되고 있는 관계로 재정에 부담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뜻있는 동문들이 힘을 합쳐 80년대 2억의 축구기금을 적립하고 진흥재단을 세워 축구선수들을 지원해 왔으나, 최근의 이자율 하락으로 지원규모가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진흥재단 이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출연을 하여 축구기금(3억7천5백)을 적립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축구부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재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수선수 스카웃, 모교출신 선수들의 진로, 모교 지도자 문제, 기숙사 운영 ... 등등
금년에도 모교 축구부는 작년에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꼭 좋은 성적이 아니어도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동량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 동문들은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세계를 향한 축구 스타들을 우리 동문들이 가꾸고 있는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
우리 모두 뜨거운 동문애로 뭉치고 하나되어 후회없는 동문사를 만듭시다.
이에 모교 축구부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축구 후원의 밤을 갖고자 하오니 뜻있는 동문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