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늦은 회의 덕분(?)에 오늘은 오전 9시 정시에 출발.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다. 이제서야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열흘이 걸려 마음에 든다. 흐믓하다. 정말.
오늘 일정은 대략...
산방산-화순 곶자왈-여미지식물원-강정.
자전거 관련 T map을 이용하여 목적지를 찾아갔다. 헤매지 않고.
길윤이가 제법 자건거를 탄다. 근육도 생기고 자전거 타는 모습이 예전보다 안정적이다.
그런 길윤이가 대견스럽다. 특히 서홍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길윤이의 따듯함을 본다.
길윤이의 장점이다 아니 보배로 보인다. 보이지 않게 배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다.
(길떠난 배움이들 모두 그렇지만)
강정에 도착. 마을이 조용하다. 주민들도 활동가 들도 뜨문 뜨문 보인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벌어졌단 말인가?
안테나를 새우고 이곳 저곳 알아보니
70세 넘은 할머니가 구속되어 제주시 교도소(법원근처?)에서 촛불 시위하러 갔다고 한다.
오늘 만나야 할 김동원 선생님(20대 청년)은 밤 10시에 돌아온다고 한다.
삼거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잠시 짬을 내어...
오늘은 밤10세 점호를 합니다. 당직사관(?)은 6개월 방위 출신 누리.
청소상태, 몸상태, 물건배치 등 첫날이기에 쬐금 까다롭게 보고자 합니다.
사계리 비앤비 펜션 아주머니께서 사진을 찍어주셨다. 아주머니는 배움이들을 '아들'이라 불러 주었다.
길윤이가 김치 없어 빌리기도 하고
한결이는 어제밤 소소랑 식자재 사러 40분 라이딩 하고
돌아온 후 바로 샤워장으로 입장...
자전거 주인은 재현...
아마도 재현이가 찍은 사진일게다.
이번 여행에서 사진촬영의 절반은 재현이가 했다.
동영상도...기계 만지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
그냥 한다.
산방산 아래 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누가 찍었을까?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름답게 앵글을 잡은 듯.
잔잔한 파도가 매혹적이다. 오늘 하루도 사진처럼 잔잔하다. 평화롭고.
400m 높이의 산방산은 우람하며 범상치 않게 보인다. 감히 정복하리라고 생각 들지 않는다.
화순 곶자왈,
곳자왈은 제주의 허파지요. 곶자왈이 없는 제주는 생각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곶(숲)과 자왈(돌과 밀림)
여행 후반부에 북동쪽의 곶자왈과 삼나무, 사려니 길, 비자림 라이딩 예정.
여미지 식물원...입장료 6,000원. 이국적인 느낌을 받게 합니다.(누리와 소소는 자전거 지킴이)
배움이들 모두 처음인지라 안 갈수 없었지요.
철훈이는 어릴적에 갔지만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첫댓글 드디어 강정 마을에 입성했군요..참치(김동원)에게 안부 전해주시고...강정에서 평화에 다해 많이 배워오길!!!
역시 길터!!
누리가 아무리 머라머라 캐싸도
배움이들은 길 위에서 잘 여물어 가고 있음이
누리 글 속에 환히 보이네요.
길위의 길터식구들, 모두 화이팅!!
전화 고맙다........
우와 ㅋ 세 번째 사진 바다가 꽝꽝 얼어 있는것 같지 않나요? 나만 그렇게 보이나..? 바다가 잔잔하고 파도 도 안 쳐서 착시현상이 일어나네요.
사진 멋지네요. 자전거에 깃발 달고 나란히 달리는 우리 배움이들 모습도 보고 싶네요.
공감, 그림이 너무너무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