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처남의 댁(아내)’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답 : 남자들이 혼인후 처남의 아내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는 여자들이 혼인후 시누이의
남편을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와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운 호칭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은 전통적으로 시누이의 남편과 처남의 댁은 엄격한 내외법 때문에 서로 부를 일이
없어서 호칭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와 같은 엄격한 내외법이 없을뿐더러 각종 명절이나 집안 행사 때
서로 만나고 이야기 나눌 일이 잦는데 마땅한 호칭어를 찾지 못해 난처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손위 처남의 아내는 '아주머니',
손아래 처남의 아내는 '처남의 댁'이라 호칭하는 것이 표준화법입니다.
그러나 '아주머니'가 숙모(叔母)를 가리키는 말이고 또 요즈음에는 남에게도 '아주머니'라고
하기 때문에 손위 처남의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관계 말인 '처남의 댁'이라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처남의 댁'이라는 말이 '서울댁', '부산댁' 하듯이 높이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에
손위 처남의 댁에 대한 호칭어로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손위 처남의 댁에는 아주머니가
보다 적절한 호칭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칭어로 쓰인 '아주머니'는 누구를 가리키는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자 이외의 사람에게 지칭할 때는 손아래 처남의 댁을 지칭하는 말과 같이
'처남의 댁'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자료 : 국립국어원 자료에서 발췌 / 종보399호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