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 식당도 휴업
심영희
어제 같은 동네에 사는 후배 수필가가 산마늘 장아찌를 준다고 한다. 미안해서 아예 만나서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어제는 시간이 안 되고 오늘 만나기로 했다. 내가 가끔 가는 식당을 정하고 갔는데 오늘은 휴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식당 정기 휴일은 화요일인데 노동절이라 하루 휴업을 했나 보다.
오래전에 갔던 식당으로 갔더니 다행히 영업을 하여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카페도 처음 간 곳인데 꽃을 많이 키우고 있어 아기자기하다. 벽에는 민화 그림 몇 점도 걸려있다. 당연히 여주인이 그렸나 물어봤더니 남편이 코로나 전에 행정복지센터에 다니며 배웠다고 한다.
그럼 또 그리면 되겠네요 했더니 아내가 손을 내젓는다. 영업에 방해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눈에 선하다. 크지 않은 카페라 두 부부가 하는 것 같은데 남편은 민화 그리러 가고 손님이 한꺼번에 오면 아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민화 작가나 새로 민화를 배우는 사람도 거의 여자인데 오랜만에 민화를 그리는 남자를 만났지만 그림을 계속 그려보라고 권 할 수는 없다. 장사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아는 미장원에 가면 수채화를 배운다고 수채화를 벽에 몇 점 걸어 놓았던데 이 카페에는 민화 몇 점이 걸려있다. 그들의 열정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이든 도전을 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어 민화를 많이 그리고 공모전에 응모하여 민화 작가도 되고 자기 재능을 살릴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식당 입구에는 해당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유년시절 고향 마을 횡계리 모래밭에 지천으로 피었던 해당화가 생각납니다.
풀내음 답게 반찬은 주로 나물과 두부, 청국장입니다.
옆집 정원도 예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카페 안에 꽃이 많은데 손님이 있어 몇 가지만 찍었습니다.
후배 수필가가 준 산마늘 장아찌입니다. 맛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