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10/10 (금) 트랙에서의 템포런(최장거리 10Km)

[산이아빠]

바퀴	기	록	Km당속도	바퀴	기	록	Km당속도
1	1'	52.00	04:07	12	1'	49.00	04:00
2	1'	50.29	04:02	13	1'	48.46	03:58
3	1'	49.65	04:00	14	1'	49.11	04:00
4	1'	49.79	04:00	15	1'	48.49	03:58
5	1'	50.41	04:02	16	1'	48.00	03:58
6	1'	48.91	03:58	17	1'	49.90	04:00
7	1'	49.46	04:00	18	1'	49.15	04:00
8	1'	47.22	03:55	19	1'	48.67	03:58
9	1'	47.71	03:55	20	1'	49.48	04:00
10	1'	48.84	03:58	21	1'	44.15	03:49
11	1'	48.34	03:58	22	1'	37.45	03:33

종합:

39분

35초

03:58

오늘도 집사람하고 징검다리를 건너 경기장으로 향한다.

내일 체전 개막을 앞두고 모든 시설이 정비된 경기장은 진짜로 맘에 드는게 많아졌다.

먼저 전광판에는 시계가 작동되서 언제라도 고개만 돌리면 시간을 알수 있고, 핼스장엔 정수기를 설치해놔서 맘껏 달리고 시원한 물을 얼마든 마실 수가 있다.

게다가 화장실은 최고급형 비데까지 설치해놔서 편안하게 민생고를 해결할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서 내노라하는 엘리트 선수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가 있으니 이는 돈주고도 못사는 값어치가 있을 것이다.

하여간 오늘도 행복지수가 팍팍 올라가는데...

서팀장이 눈에 띈다.

"오늘 무슨 훈련 할 생각이래?"

"근데 주운로씨는 요즘 또 안보여?"

주운로까지 셋이서 시간 맞으면 함께 인터벌훈련계획을 잡으려고 했는데 직장일땜에 정신이 없다니....

"오늘은 10Km짜리 긴 템포런을 해보자구!"

내일 조깅하구 모래 장거리, 그리고 다음주엔 날잡아서 인터벌한번, 템포런 한번....

양회장님 그룹으로 들어가서 세바퀴를 조깅한 다음 인사를 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선다.

처음 두바퀴는 아무래도 속도감감을 익히고 가속하느라 기준치보다 약간 느린 페이스로 시작해서 잡아 나가고 그다음 세바퀴째 부터는 정확히 기준시간대로 달린다.

다섯바퀴를 돈 뒤 서팀장한테 다음 다섯바퀴를 끌라고 한다.

바퀴를 나눠서 끌어야지 페이스도 쳐지지 않고 또 의무감이 있으니 쉽게 포기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였는데 이것이 아주 적절한 판단같았다.

말이 쉬워 10Km이지 하프대회페이스로 트랙에서 계속 달린다는 것이 보통 만만치는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얄팍한 타협정신(?)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으나 달리기라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인내"로 시작해서 "인내"로 끝나는 운동이 아니던가!

끝까지 페이스가 쳐지지 않고 무사히 훈련을 마칠 수가 있었고 각지의 엘리트선수들이 죽 깔린 트랙에서 얼치기 아마추어들이 한바탕 난리를 친것 같다.

하긴 뭐 다들 제멋에 겨워서 사는 것이고 나름대로의 목표와 성취감을 가지고 운동하는 것잉게....

	서길섭	덕분에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달릴수 있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2003-10-10 16:04:20
	강기상	서팀장 수고 많았고.... 혼자서는 시도하기 힘든 일, 함께 하는 동료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한지... 2003-10-10 20: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