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교원합창단의 1학기 특수분야직무연수를 어제 잘 마쳤다. 아마도 지금까지 중 가장 여유있고 느긋한 행복한 직무연수였을게다. 총무님 덕분에 매주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고 연습 중간의 티타임까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부지휘자님의 정성스런 발성지도 덕분에 알토의 소리도 점차 안정되어 간다.
비가오는데도 거제에서 1시간 반을 운전해 달려오시는 은영샘을 보면 언제나 감동이다. 며칠 전 단무장님이 비오는 날 출근길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던 드라마 가족끼리 왜그래 ost '내가 말했잖아' 음원을 보내왔다. 예전에 내가 편곡해 정기연주회에서 불렀던 기억이 나셔서 그러셨나보다. 그래선지 직무연수 마지막 곡으로 이 곡을 하고싶다고 하신다.
화요일 오후 5시 30분 선생님들이 속속 가음아트홀에 도착하신다. 마지막 시간답게 식사 후 1학기 과정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전 단장님이 나오셔서 박수게임을 진행하며 꽃으로 만든 토킹 스틱으로 이야기의 문을 여신다. 첫 토킹스틱은 창원예술학교 교장선생님께로 돌아갔다. 도중에 포기할뻔 했지만 연주회까지 완주하게되셔서 기쁘시다고 하시며 2학기에도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박수가 쏟아졌다. 그로부터 어어지는 반주자님까지 26명의 소감속엔 기쁨, 설렘, 기대가 담겨있어 감동 그자체인 찐단원의 모습들이 느껴져 너무 감사했다.
감동적인 소감 발표 후 시작된 마지막 연습곡은 '내가 말했잖아 ' 약 30분 가량의 연습이었지만 처음보는 곡인데도 모두 제대로 독보를 하시고 코러스를 해내신다.
"내가 말했잖아 기쁠 땐 웃어버리라고 복사꽃 두 뺨이활짝 필 때까지..."
힘든 학교생활에 위로가 되는 노랫말이다. 그렇게 1학기를 마친 창원교원합창단은 이제 8월말까지 긴 방학에 들어간다. 9월 첫 주부터 시작되는 2학기엔 특별음악회 및 가음아트홀에서 펼쳐질 우리들의 음악회가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이 시간을 선생님들은 가장 행복해 하신다. 이렇게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어되어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