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전만이라면 허리가 앞으로 휘어 대충 오리궁둥이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이죠?
(버닝단무지님도 좀 그렇습니다^^;;)
저도 요추전만이었습니다. 2007년인가? SAP 사이트에 태양경배 동영상 올렸을 때도 제 요추가 좀 전만이니 이해해달라고 멘트를 넣기까지 했습니다.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비결은 이렇습니다.
첫째, 크리팔루 요가를 접하면서 제가 하는 요가 자체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크리팔루요가는 옛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아주 합리적입니다. 거의 모든 동작들마다 '허리의 경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단서를 달고 다른 버전을 소개합니다.
둘째, 하드스타일 운동을 하면서 저는 운동시간마다 척추를 중립에 놓고 보호하는 걸 매번 연습하는 셈이 됐습니다.
저희 요가원에 오는 많은 여성들이 요추전만입니다. 여성의 신발이 척추의 정렬을 왜곡시키죠. 상체에서 윗등이 굽은 모양(경추나 흉추 왜곡)을 용케 피한 여성이라면 그 밑으로 강한 왜곡이 나타납니다. 요추전만 또는 후만, 발은 八자인데 무릎은 모아지는 하체의 X자형 근육셋팅이라든지, 무릎이 뒤로 과신전된 모양. 아킬레스 건의 단축. 쉽게 생기는 종아리 부종, 발 변형과 발아치의 유연성 없음.
그러나 허리전만인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정렬이 좋다고 착각합니다. 엉덩이뼈가 뒤로 쳐진 모양을 섹시한 S라인으로 오해하기도 할 겁니다. (사실 오리궁둥이가 아니라 힙이 더 쳐지는 겁니다. 이효리의 S라인도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하이힐을 신어야 몸 전체 태가 산다는 말이 있죠. 요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뻔한 악순환을 두고 보려니, 참 답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례들에서 자일리톨님은 교훈을 살려서 우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하시길 권합니다. 구두와 정장, 운동성 나쁜 청바지, 쿠션 높은 운동화들을 피하고(루저면 어떻습니까?) 편한 복장에 밑창 낮은 신발을 신고 맨발걷기 글의 내용처럼 걷는 게 척추의 정렬이 바로 잡히는데 좋습니다.(관련 아티클 참조)
그리고 아티클에도 방금 글을 올렸지만, 자기 몸이든 외부의 것이든 웨이트를 리프팅할 때 척추를 중립상태에 놓는 근육압축슈트착용이 하드스타일의 기본입니다. 플랭크를 기초공사로 시작해 케틀벨 운동을 배우는 내내 끝없이 척추의 중립을 교정합니다. 끝없이 몸통을 버팀대로 사용합니다. 복근을 벽으로 사용합니다. 광배로 척추를 안정화시킵니다. 몸통을 세로 방향으로 압축시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복근운동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요추전만인 사람은 스콰트나 턱걸이, 요가 등등에서 겉으로 볼 때 아치자세가 잘 나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이런 아치는 나쁜 겁니다. 부실한 몸통을 반영합니다. 누워서 플러러킥이나 레그레이즈 등 간단한 복근운동을 할 때도 허리가 바닥에서 뜨지 않아야 합니다. 좋은 강사는 이런 아치를 알아보고 문제삼아야 합니다. 그냥 어여 오세요. ^^
첫댓글 어짜피 깔창 깔아도 루져라 ㅋㅋ 굽있는건 안신습니다. 항상 염두해두고 운동을 해야겠네요. 걍 조만간 케모임에도 모습을 드러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