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인구 900여명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유럽의 한 국가로써 이탈리아 로마의 테베레 강 서쪽에 있으며, 성 베드로 광장이 있는 남동쪽을 제외하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독자적인 통신체계, 은행, 화폐, 우체국, 라디오 방송국, 스위스인 수비대 등을 갖추고 있다. 로마 교황청의 시초는 프랑크 왕국 피핀이 왕을 몰아내고 자신이 "카롤루스 대제"가 되었을때 로마 북쪽 랑고바르도 지역을 차지한 후 이 땅을 교황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이후 1929년 "라테란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권으로부터 주권을 가진 독립국으로 인정받았으며 국가의 통치권은 교황에게 있다.
바티칸 박물관에는 헬레니즘 최고의 예술품으로 꼽히는 "라오콘과 두 아들"이 전시되고 있다. 기원전 175년~150년경 작품으로 로도스 섬의 하게산드로스, 아테노도로스, 폴리도로스 3인 공동작품이다. 그리스 스파르타와 소아시아 트로이간 전쟁 중에 스파르타 인들은 트로이 목마를 만들어 트로이 성 앞에 놓아 둔다. 트로이 사제인 라오콘은 "이 목마는 트로이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니 절대로 성 안으로 끌고 와서는 안된다"고 충고하는데 라오콘 때문에 계획이 어긋나자, 그리스의 승리를 돕고 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두 마리의 독사를 보내 라오콘과 두 아들을 죽게 한다. 뱀에 물려 고통 받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고난을 당하는 예수님의 얼굴이 바로 라오콘의 얼굴 표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티칸의 상징 솔방울. 원래는 이지데 신전의 분수에서 사용되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원형의 방"에 전시된 네로 황제의 욕조. 이 욕조는 로마의 황금 궁전(도무스 아우레아)에 있었던 것이다.
바티칸 박물관 "십자가의 방" 성녀 헬레나의 석관. 헬레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이다. 바로 옆에는 코스탄자의 석관이 있는데, 이 석관은 354년 사망한 콘스탄티누스의 딸 중의 하나인 "콘스탄티나의 석관" 또는 "코스탄자의 석관"으로 제작된 것이다. 원래는 콘스탄자 영묘에 있던 것을 1791년 "비오 6세"가 바티칸 박물관에 최종적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으며 이때 육중한 석관의 무게 때문에 40마리의 황소가 동원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