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송암코트 야외 연회장에서 소양강배 어르신부에 참가한 선수들이 석양에서 바베큐 파티를 즐기고 있다.
춘천의 또 다른 명물 ,송암테니스장에서 열린 제8회 소양강배 어르신부 대회는 다채로웠고 춘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좋은 시설과 친절한 도우미, 60여명의 진행위원들의 일사불란한 조직력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이자 최고의 대회임을 다시 한 번 재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승패를 가리는 대회에 문화를 접목시켜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어갔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낭만적인 바비큐파티에서 많은 참가자들은 '정이 강물처럼 흐르는 도시 춘천'을 이제부터는 '효의도시 춘천'이라는 명칭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말들이 분분했다.
생삼겹살 300인분. 닭갈비 300인분. 장어 100인분, 고추장 삼겹살 120인분 인삼과 양구 곰취 30킬로 막걸리 20말 등 어마어마한 양이 문제가 아니었다.
부모를 모시듯 새벽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발이 퉁퉁 붓도록 가슴에서 우려낸 정성으로 대접을 하는 도우미들의 친절은 어르신들을 내년에도 반드시 춘천을 오고 싶게 만들었다.
이른 아침부터 붉은 옷을 입은 실버악단들의 연주가 아름답게 울려 퍼지고 식전행사로 펼쳐진 청춘 남녀의 벨리댄스는 뜨거운 열기로 젊은 기를 충전 시켰다.
또한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모시듯 참가자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줘 감동의 물결이 출렁이게 만들었다.
4백여 명의 이순부와 칠순부 그리고 팔순부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뽑기를 하여 파트너를 정하고 대진표가 작성되는 동안 내빈들을 모시고 입장식을 하였다. 송암테니스장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테니스의 기둥인 이형택 선수도 입장식에 참석하여 많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천안함 사고로 숨진 장병들을 위한 묵념부터 초대된 테너가수의 애국가 제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화창한 햇살을 받은 메인스타디움은 더욱 더 축복받은 행사임을 입증하였다.
강원도민일보 김중석대표는 대회사에서“열정 있는 사람은 나이 듦을 알지 못 한다”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참가자 모두가 열정 있는 사람임을 칭송하였다.
LCD 38인치 TV와 최신형 윌슨라켓, 장뇌삼등 굵직한 경품들이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최고령자와 최장거리, 최다참가자상까지 준비하여 더욱더 장내를 뜨겁게 달구었다.
여성 참가자 중에서 82세 최고령 상을 받은 윤정연씨는 “30년 이상 테니스장을 다녀 봤지만 어버이날이라고 가슴에 꽃까지 달아주는 성의를 보인 곳은 처음이었다. 참 감동적이었다. 매일 아침 하루 2시간씩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니 고민이 사라지고 성격조차 쾌활해져서 대인관계가 좋아졌다”며 소녀 같은 웃음으로 답례했다.
현재 부산대학교 이사장이며 시니어 연맹에서 회장을 역임하고 맹인테니스를 보급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교성 이사장은“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지어졌다는 송암코트가 궁금해서 꼭 오고 싶었다. 윔블던을 3번이나 가서 관전하고 돌아봤지만 영국의 윔블던코트나 일본의 유명한 코트보다 더욱 더 시설이 훌륭하다”며 연신 그 넓은 송암코트 구석구석을 돌며 섬세한 감탄을 표현했다.
전주에서 버스를 대절해 닭갈비 40인분과 막걸리 한 박스를 최다 출전상을 받은 전라북도 생활체육 연합회 최창복 회장은“좋은 테니스장이 있어야 좋은 테니스 선수가 배출된다.
이곳 송암구장을 돌아 보고나서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다. 전북의 각 시군 연합회장들과 협의해서 이보다 더 멋진 테니스장을 전라북도에 만들어야 겠다는 원대한 꿈을 심어준 곳이다”며 5월 11일 부터 있을 익산 마한배 이순대회에 많은 출전을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오랫동안 군대에서 비행기 조종사를 했다는 이천의 이동렬씨는 “호반의 도시가 아니라 이제부터 효의 도시로 이름을 바꾸고 싶다. 타 대회와는 차별화 되어 넓은 잔디 공원에서의 바비큐구이와 입장식에서 청춘남녀의 벨리댄스, 성악가 초청공연과 실버악단들의 연주는 테니스와 문화를 곁들인 최고의 대회로 젊은 에너지 충전을 많이 받았다 내년에도 반드시 참석하고 싶다”며 일행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떠나야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대구에서 올라온 한호웅씨는 “대구에도 이렇게 멋진 테니스 대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먹거리도 먹거리지만 도우미들의 친절과 봉사정신이 끝날 때까지 한결같았다. 정말 부럽고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어느 곳에서든 춘천 이순테니스 대회처럼 풍성하게 어른들을 모실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며 전국 120개 테니스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모범이 되는 대회임을 강조했다.
좋은 시설과 친절한 도우미, 다양한 먹거리, 60여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차질 없이 진행시킨 그 조직력으로 좋은 평판을 받은 이번 대회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 대회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진행해 온 한광호 준비 위원장은 “사실 일 년 내내 이 대회를 준비 한다. 수십 점에 달하는 각부 행운 상품과 먹거리만 해도 3천여만 원이 넘는데 모두 협찬을 받지만 저절로 오는 것은 없다”고 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테니스 대회에 문화를 접목시켜 춘천을 홍보하는데 앞장선 한 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2080이다. 20대 단식에서부터 80대 어르신 부까지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 다 참석할 수 있도록 10개 부서를 만들었다. 이렇게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준 봉사자들과 특히 춘천시 여성연합회 이사들의 노력에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내 부모를 모시듯 정성을 담아 전국의 어르신들을 모셨다고 한다.
오후 세시부터 시작된 바비큐파티는 의암호에 붉은 낙조가 일렁일 때 클라이막스를 이루었다.
8개의 화구에서는 참숯이 이글거리고 그 위에서 구워내는 다양한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정으로 구워내는 효의 산물이었다.
“이보다 더 훌륭한 잔치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어느 참가자의 표현이 어둠속에서 샛별처럼 반짝였다. 성공적인 대회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강원 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춘천시 테니스연합회 및 소양강배 준비 위원회, 춘천단사모가 공동 주관하는 제8회 춘천 소양강배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는 5월 6일 어르신부를 시작으로 30일까지 3개부 10개 세부 종목으로 나눠 춘천송암테니스장과 보조 경기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남은 대회 일정은 아래와 같다.
남자 단식부 23일 오전 9시 여자 개나리부 25일 오전 9시30분 여자 국화부 25일 오전 9시30분 남자 베테랑부 29일 오전 10시 남자 신인 청년부 29일 오후 1시 남자 신인 장년부 30일 오전 9시 남자 워너스부 30일 오전 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