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저축, 예금으로 바꿔 수도권 청약하려면
공공임대-분양 우선
노려라
Q :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38)입니다. 남편은 현재
43세이고, 무주택 세대주 기간이 11년입니다. 현재 부부 월수입은 250만~300만원 정도로 자녀는 없습니다. 이번 판교지구에 청약을 했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부터 주택법이 바뀌어 무주택기간이 긴 40세 이상이 최우선조건자가 된다는 말이
있던데요. 청약저축을 계속 보유하면서 광명 소하지구나 의왕 청계지구, 송파 장지지구 등에 청약을 하고 싶은데 지금이라도 청약저축을 청약예금으로
바꾸면 되는 지 알고 싶습니다. 올해와 내년에 주택물량이 쏟아진다고 하니 꼭 당첨되고 싶습니다. 현재 저희 부부의 금융자산은 8000만원정도
입니다. < 수원에서 김미선씨>
청약제도 변경 6월 예금전환 결정
동탄 - 도촌 - 청계 지구 등
매력적
매월 170만원이상 단기저축 해야
A :
▶ 청약저축은 저축총액이 많아야
세대주분의 무주택기간이 길긴 하지만, 청약저축
불입액이 생각보다 적어서 인기택지지구의 경우 당첨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상담자께서 가입하신 청약저축은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같은
추첨제가 아닌 가점제 방식이라 비교적 장기무주택자의 당첨확률이 높기는 합니다.
하지만 동일지역내 동일순위 경쟁시 저축총액,
납입회수, 부양가족, 당해 주택건설지역 장기거주자 순으로 당첨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선 저축총액이 많은 분이 절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으로는 청약예금으로 전환하셔서 민간아파트 무주택최우선순위(만 40세, 10년이상무주택세대주) 자격으로 유망사업지를
노리는 것이 좋아 보이긴 합니다. 다만 당장 수도권내 유망아파트에 당첨되더라도 마련할 수 있는 분양대금(현재 8000만원의 여웃돈은 계약금정도
수준임)이 여유롭지 않은 편이니, 예금으로 당장 전환하라고 쉽게 말씀드리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청약통장 리모델링은
신중히
일단 내집마련이 늦으신 편이라 조급한 마음이 들수 있겠지만, 청약저축에서 예금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은
6월말쯤 결정하세요. 그동안에는 청약저축 통장을 활용해 분양전환이 가능한 공공임대나 공공분양 물량에 꾸준히 청약하세요.
그중 첫번째
사업지가 화성시 동탄지구입니다. 2년6개월 뒤 분양전환이 가능해 유동성이 뛰어난 2-2블럭 이지건설 공공임대(30~32평형 542세대)나,
주공에서 공급하는 4-5블럭 뜨란채아파트 503세대(30~34평형)도 좋습니다.
주공은 분양전환시기가 10년인 것이 단점이지만, 큰
인기를 모았던 4-4블럭 월드메르디앙 반도보라빌의 바로 아래 위치해 시범단지의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췄습니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옆에 위치한 도촌지구도 5월 공급됩니다. 서울 출퇴근이 쉽고 분당 야탑역 인근 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데, 5월쯤
30~33평형 408세대가 일반분양됩니다. 이밖에 고양시 행신2지구나, 의왕시 청계지구, 용인시 구성지구에도 집중 청약하세요.
올
6월말 주택 청약제도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 향후 공공택지내 모든 중소형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배정하거나, 기존 추첨제 방식에서 가구주 연령,
가구 구성원수, 무주택 기간 등을 고려한 가점제를 통해 당첨자를 가리는 방향으로 간다면 장기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길이 점차
넓어집니다.
올해 낙첨되더라도 청약저축을 유지하고, 추후 광교신도시나 광명역세권신도시, 송파신도시까지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6월 청약법이 장기무주택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면, 6월쯤 청약예금으로 전환해서 무주택최우선순위로 청약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동안 종자돈을 더 만들거나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중도금연계보금자리론을 통해 지렛대효과를 노리는 방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내 집 마련 종자돈
만들기
상담자님의 재무목표는 내 집 마련이기 때문에 당첨률이 높은 주택을 알아보는 것과 함께 청약에 당첨이
되면 계약금이나 중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부부 월 수입이 250만~300만원이고 자녀가 없기 때문에 수입의
60~70%이상은 저축할 수 있으므로 매월 170만~210만원씩 저축하되 장기저축보다는 단기에 목돈을 만드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단기저축은
안정적이면서 만기금액이 보장되는 정기적금을 이용하세요. 적금가입기간은 6개월이상 5년 이내지만 세금우대로 가입할 수 있게 기간을 1년으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즉 매월 170만원은 정기적금으로, 불확실한 40만원은 자유적립식 적금을 이용해 목돈을 만드세요. 투자상품인 경우
기대수익률은 높을 수 있지만 이자보다는 확실하게 목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용자금 8000만원은
안정적이면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세요. 수익률이 높다고 장기상품에 투자하다 기대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쓰고 싶은 시기에 돈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자금 운용에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머니마켓펀드(MMF)나 자산관리계좌(CMA), 그리고 1개월 이상 자유롭게
예금할 수 있는 정기예금과 3개월이상 투자가 자유로운 특정금전신탁상품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 외 주택마련도 중요하지만 부부의
노후자금도 준비해야 할 나이기 때문에 저축 가능한 금액의 10~30%정도는 노후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연금신탁이나 보험,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펀드 등 장기저축상품을 이용하세요. 특히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펀드는 올해말까지만 판매하는 비과세상품이므로 올해안에 2~3개의
통장이라도 만들고, 나중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조금씩 저축하세요.
스포츠조선
정리=나성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