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수로로 가기로 했으나
현지의 신답낚시 통신원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중장리 수로 뿐만 아니라 인근의 지포지와 지포수로는 물론이고
안면도내의 여러저수지에서 현재 산란이 끝나고 붕어들이
휴식기에 들어간 탓인지 잔챙이만 입질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할수 없이 중론을 모은 결과 부남호로 출조하기로 했습니다.
부남호 B지구 두번째 제방의 태안수로 방향입니다.
새벽 3시경에 도착해보니 이미 어디 하나 주차할 곳은 물론이고
끼어들어서 낚시를 할만한 장소도 없다시피 낚시인들로
가득차있었습니다.
수길이 아빠는 보트를 가지고 갔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트를 타지 않고 인근의 쪽수로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매점여사님이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수길이 아빠를 비롯해
몇몇회원은 이미 쪽수로에 낚싯대 세팅을 마칩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는데 입질이 없어 쪽수로 상류까지 가서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내려오는데 제옆에서 낚시를 하시던
총무님이 제 낚싯대를 붙들고 실랑이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수길이아빠! 이 낚싯대좀 붙들고 있게나, 내가 얼른가서
뜰채를 조립해 올테니~"
그렇게 낚싯대를 받아든 저는 참으로 중후한 중량감을 맛보았습니다.
시간은 새벽 5시5분입니다.
낚싯대가 거의 90도 가까이 휜 상태에서 엄청난 놈과 씨름을 하니
1분1초가 그렇게 길게 느껴질수가 없었습니다.
계속 머리를 처박는 놈과 머리를 바깥으로 들어올리는 수길이아빠와의 사투!
약 5분뒤에 드디어 총무님이 뜰채를 가져와서 밖으로 끄집어낸 놈을 보니
한눈에 보아도 4짜 같았습니다.
그러나 4짜에서 1cm모자라는 39cm를 기록한 그놈을 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부남호에는 신답낚시회원 12명이 출조했습니다.
보트4인과 육지낚시 9인입니다.
보트에서는 김춘규 수석부회장님이 41짜리를 올렸고 서경선 회장님이
월척만 7수를 올렸습니다.
육지낚시에서는 강은석 부회장님이 42cm를 올리고 수길이아빠 39. 남병현
부회장님이 34, 그리고 이날의 히어로인 연천관광의 임전무님이
37, 38.5를 올려 생애최대어를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마릿수는 많지 않았지만 4짜 두마리에 월척만 4마리가 나왔습니다.
그외에 올라오다가 줄이 터진놈만 해도 3~4마리입니다.
부남호는 어느새 월척터로 변했습니다.
<사진감상하세요. 4짜관련 사진은 카페앨범에 있습니다.>
신답회원들이 쪽수로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천관광 임전무님이 가슴장화를 착용하고 포인트로 향하고있습니다.
부남호 두번째제방입니다. 오전에는 보트꾼을 비롯해 꾼들로 가득했던 곳입니다.
만수를 기록한 부남호B지구는 오후늦게까지 꾼들이 입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월척사태를 빚은 쪽수로 입니다. 수심이 80cm였고 물빛도 매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