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 표어 설교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라
시편 46:10,11,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한 해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으니 새해에도 주님 안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주님의 일을 열심히 감당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를 가장 행복하게 가꾸어가는 복된 한 해로 삼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함께가는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이 한 해를 살아갈 때에 지표가 되는 표어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강단 위에 붙여진 새해 표어를 함께 소리내어 불러봅시다.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라”
다시 한번 큰 소리로 불러볼까요?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라”
여기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1)주의 일에 손 놓고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주의 일을 열심히 일하라는 말씀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고린도전서 15:58 말씀에 이르기를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 하였습니다.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편지로 당부하였습니다. 주님의 부활이 명백하고 장차 우리도 주님의 부활을 본받아 죽은 뒤에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니, 우리는 세상의 어떤 압박과 시험과 유혹에도 굴하지 말고 새해에도 더욱 믿음에 굳게 서서 주님을 섬기는 일에 항상 힘쓰는 자가 됩시다.
또한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2)생업을 위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사도들이 쓴 편지에 보면 성도들에게 열심히 자기 손으로 일하여 생계를 잘 가꾸어가라고 권면하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0~12 말씀에 보면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
고 하였습니다. 에베소서 4:28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손으로 일하여 자기의 생활을 족하게 영위하고 또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구제함으로 도울 수 있도록 올해도 건강을 잘 지켜가면서 조용히 직장과 사업장에서 열심히 일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3)선한 일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사도는 성도들에게 열심히 선한 일에 힘쓰라고 권면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디도서 2:14 말씀에 이르기를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또한 디도서 2:7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일의 본을 보이라”
가 하였으니, 우리 모두 새해에 여건과 힘이 허락하는 한 선한 일이라면 항상 겸손한 마음과 생색냄이 없이 열심을 내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 말씀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신 상황은 어떤 것일까요? 이는 원수가 주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달려들고 문제가 주의 백성들을 삼키려고 덤벼오고 사방이 꽉 막히고 곤란이 심한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상황에 사람이 떨어지게 되면, 보통의 사람들은 두려워하게 됩니다. 의기소침하게 됩니다. 낙심하게 됩니다. 불평하게 됩니다. 근심에 사로잡히고 옴짝달짝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꼼짝없이 문제에 짓눌려 버리게 되고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주저앉아버리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실패자가 되고 말아버립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여기서 이렇게 명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
그러면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것은 평안하게 마음을 먹으라는 것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relex’하라는 말입니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여유를 가지고 그 상황을 좀 멀리 두고 관망하되 즐거운 마음으로 관망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그 상황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 상황과의 대처를 자기의 싸움, 자기의 씨름으로 삼지 말고, 하나님께 자기의 처한 상황을 맡기고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싸우시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 처한 상황을 인간인 우리가 일일이 다 대응하고 자기의 능력과 지혜와 자원으로 감당하려고 시도한다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으니, 지혜로우시고 능력 많으시고 모든 일을 얼마든지 해결하실 수 있는 전능자 하나님께 맡기고 평안하라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것이 하나님 백성이 힘든 문제를 만나고 시련과 역경과 환난을 처했을 때에 취할 바른 태도라고 성령께서 권면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본문 말씀에서 이르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내가’라는 히브리어 단어 ‘아노키’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의식하라고 매우 강조해서 사용하신 말씀입니다. 지금 고난과 역경 중에 처해 있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시면서,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천지 만물의 창조자요 모든 만물의 운행자요 역사의 대주재이신 하나님을 분명히 알라고 강조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여호와께서 하나님 됨을 알게 되는 것은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까? 그가 우리의 처한 상황 속에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 문제를 놀랍게 해결해주실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그가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놀랍고 능하게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전능자이신 것을 확실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호렙산에서 불로써 응답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바알 숭배자들과 내기했을 때에 바알 숭배자들이 하루 종일 몸을 긁으며 피를 흘리며 바알을 불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나 엘리야 선지자가 엎드려 기도하기를
“여호와가 하나님이심과 내가 주의 종임을 알리시옵소서. 불로써 응답하여 주옵소서”
라고 기도드렸을 때에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제단의 흥건한 물들을 다 핥아 버리고 제단의 모든 제물들을 다 살라버렸습니다. 그러자 지켜보던 반신반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엎드려 소리 지르기를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문제가 우리를 삼키려고 덤벼들지라도 우리가 평안한 마음을 갖고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평안하게 마음을 지키고 기다릴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싸워주시고 문제를 해결해주시고 자기의 크신 이름을 영광스럽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증거하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그의 크신 이름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친히 드러내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올해 우리 모두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일하심을 봅시다. 겁 먹지 말고 근심하지 말고 무슨 일이 생길 때에 속이 쫄지 말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고 하나님께서 내 편이심을 믿고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가집시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대신 싸우실 것을 확신합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대신 싸우시고 일하시는 것을 믿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이 종종 나옵니다.
출애굽기 14:13,14 말씀에 보면 이르기를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어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백성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두려움을 버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다렸더니 놀랍게 모세가 지팡이를 펴서 홍해를 가리키니 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와서 바닷물을 둘로 나눠 밀어 벽처럼 세우더니 바다 가운데 마른 길이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길을 기쁨으로 건너가고 하나님을 시험하여 그 길을 달려들어간 애굽 군대는 홍해 물에 다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사야 30:15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히스기야 왕 때에 적국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가 예루살렘 성에 가까이 와서 유다 방언으로 하나님을 조롱하고 모욕하면서 백성들에게 항복하라고 큰 소리로 말했을 때에 히스기야 왕은 백성들에게 한마디도 대꾸하지 말고 잠잠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랍사게가 심히 하나님을 조롱하다가 돌아가자 왕은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 모든 억울한 심정을 토하여 기도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르시기를 대적의 조롱과 위협의 말을 인하여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앗수르 군대가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요 그들의 왕을 고국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하실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모든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큰 일을 만날지라도 도리어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고 고요하게 하며, 우리의 마음의 시선을 하나님을 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이 전능하신 자요 우리 편이 되시고 우리를 돕기 위하여 능력으로 일하신다는 점을 확신하고 그가 일하실 것을 기도하며 기다립시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은 놀라운 도우심의 역사를 우리에게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시편 46편 말씀처럼 하나님은 기이한 능력으로 우리 대적들의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살라버리실 것입니다. 우리를 붙들어주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친히 영광을 받으시되, 우리 가운데서만 아니라 뭇 나라 중에서, 온 세계 가운데서도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래서 새해에 우리 모두 주의 일도 열심히 하고 손의 수고의 일도 부지런히 하고 선한 일에도 앞장서서 일하는 부지런한 해가 되어야 하겠지만, 우리를 해치려는 시련과 역경과 환난이 닥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마음을 쫄려하거나 낙심하거나 근심에 잡히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도리어 야곱의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시고 전능자가 나를 위하여 대신 싸워주심을 확실히 믿고 마음을 편히 가지고 잠잠하고 고요하게 가집시다. 조급하게 입을 열어서 부정적인 불신앙의 말을 내놓지 말고, “안된다. 망했다. 끝났다.”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고요한 마음을 먹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면서 기도하면서 기다립시다. 그리할 때에 확실하게 하나님은 그의 사랑과 위대한 능력으로 우리를 위하여 놀랍게 일하심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2024년 새해 동안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심을 드러내주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친히 영광을 받으시고 사람들 가운데 친히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