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예고와 같이 가을철 나들이로 좋은 강화도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1박2일 여정으로 꾸며 봤는데 소개되는 식당들로 적당히 취향에 맞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토요일 오후 강화로 출발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강북강변이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서쪽 끝 까지 가면 강화 가는 이정표가 나오죠. 대부분은 강화대교를 통해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을 선택합니다만 도착하자마자 강화읍내에 볼일이 있지 않는 한은 그보다 아랫쪽에 있는 초지대교를 통해 들어 가시는게 길도 덜 막히고 섬 남쪽 관광지로의 접근성도 좋아 유리합니다.
더군다나 강화의 오후 석양은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통해 제대로 만끽할 수 있지만 강화대교를 통해 들어가면 산속도로를 주로 타고 남쪽이나 서쪽 해안지대로 가야 하기에 아까운 노릇이죠.
반대로 강화를 떠날 때는 강화 특산 먹거리들을 읍내 시장에서 시장본 후 강화대교를 통해 나가시면 됩니다.
초지대교입니다. 강화도쪽에서 바라 본..
초지대교 부근에 있는 허름한 횟집 [대선정]입니다.
키우는 개도 허름하고 개집은 심하게 허름한;;;
한켠에는 이런 곳도 있어 하절기에는 연못에 물도 차고 저곳에서 식사들도 합니다만 별로 분위기스럽지는 않습니다.
농가 가옥을 손본듯 한 식당.
횟집이기에 회를 드시는 분들도 적잖으나 정작 인기메뉴는 시래기밥과 메밀칼싹두기입니다. 이 두 종류로 수년간 매스컴에 많이 소개가 되었었죠.
일행이 집에서 만들었다며 가져 온 식혜를 마시며 음식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메밀부침.
겨울의 방문때라서 김장김치를 얹어준 듯 한데 다른 계절에는 김치를 넣지 않고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냥 드시고 메밀향을 즐기는 분이라면 빼고 달라면 되겠죠.
시래기밥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찬입니다. 제일 위의 것은 강화도 특산 순무김치. 대부분의 식당들에서 나오죠.
독특하게도 약과와 떡을 기본으로 내 주죠. 투박했던 예전 보다는 모양새가 좀 얌전해진 듯.
시래기밥입니다.
가을에 말려 둔 무우청을 된장 푼 국에 푸욱 삶은 후 총총 썰어넣어 밥을 짓습니다. 간장양념장에 비벼 먹는 지극히 단순한 음식인데.. 이게 묘한 매력이 있어 강화에 오면 꼭 먹고 오게 되더군요.
구수하며 짭쪼름한 밥을 투박한 시골반찬을 곁들여 먹는 즐거움은 서울에서는 경험키 힘든.. 육식 위주가 아닌 담백한 음식을 즐기는 분이 더욱 좋아할 음식이죠.
강화 까지 놀러가서 끼니로 삼기에는 다소 약한 아이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저는 끼니 사이 간식으로 먹습니다. 인원 보다 적게 시켜 나눠 드시면 되죠. 토요일 점심식사를 서울에서 하고 강화로 들어가면 오후 서너시가 되어 일몰풍경을 즐긴 후 저녁을 푸짐하게 먹기 까지 끼니사이가 벌어지니...
밥그릇도 매우 시골스럽죠?^^ 사극 소품으로 등장해도 되겠습니다.
아래로는 5년전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연못 정자쪽에서 바라 본..
예전에는 투박스러웠다고 말씀 드렸죠?
메밀부침.
현재 보다 시래기의 함량이 높았네요. 서울 고깃집들에서도 이걸로 마무리 식사를 내어 놓으면 히트를 칠 듯..
심혈관계에 불건강스러운 죄책감이 드는 고기류를 마구 먹다 보면 흰 쌀밥이나 밀가루 국수 보다는 이런 건강스러운 음식으로의 마무리가 좀 더 위로가 되고 맛도 낫고...
다른 대표메뉴인 메밀칼싹두기입니다. 메밀칼국수죠.
회 종류는 일반적인 양식어종이고 장어구이도 있는데 강화의 다른 장어구이집들이 테이블 불판에서 굽는 것 과는 달리 미리 구워서 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