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살에는 우뚝 섰으며,
마흔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쉰살에는 천명을 알았으며,
예순살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논어(論語)>>의〈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글이죠.
우리네 삶이 이처럼만 이루어 질 수 있다면 더도 덜도 없이 잘 살아온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 현실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주변의 상황과 나의 상황이 많이 비교되고,
주변의 위치와 나의 위치가 자꾸 비교되며,
내 삶의 현실과 주변 삶의 현실이 겹쳐지면서 나는 더욱 급해지고, 내 삶의 중심을 잃어버릴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음악에는 Allegro ma non troppo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빠른음악에서 "빠르게만 할 것이 아니라 지나치지 않게 하라"는 화두같은 표현이지요.
그러면,
빠르다는 상황을 누가 어느 정도 빠르기로 설정하것이며, 지나치지 않게 하는 상황은 또 누가 어느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것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감상하는 관객일까요?
아니면,
평을 하는 평론가일까요?
결국은 연주자 자신입니다.
관객이나 평론가는 연주자의 연주중에 나타난 Allegro ma non troppo.(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를 얼마나 음악적으로 승화하였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고 하죠,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의 명을 알아야 할 나이가 목전인데,
전 아직도 하늘의 명을 깨닺지 못하고 있는 듯하여 초조합니다.
<<하늘의 뜻>>
무엇이 하늘의 뜻인지?
어떤 삶이 하늘의 뜻에 합당한 삶인지?
많은 물음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것같습니다.
이제 저에게는 앞으로의 시간보다 지나간 시간이 더욱 많은 것 같기에 더욱 초조합니다.
그래도 음악에서 이야기하는 Allegro ma non troppo - 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를 생각하면서 저에게서 빨리 지나가는 시간을 잡을 수가 없겠지만,결코 함부로 빨리 흘려보내지는 않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추억이라도 행복하고, 아름다움을 많이 만들어 결코 의미없게 빠르게만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주변의 모든것에 대하여 살아있는 눈으로 색을 느끼며, 코로 향을 맡으며, 혀로 맛을 느끼며, 손으로 감각을 느끼고, 귀로 소리를 느끼어, 마음으로는 진정 살아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겠습니다.
이러한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힘을 나에게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드리며 살겠습니다.
Allegro ma non troppo.(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지천명에 이른지 오래되고 머지않아 이순이건만 아직도......
먼훗날(?) 후회하지 않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는대 잘안돼네요 .
봉호선생님은 얼마나 멋지게 잘하고 계신데요~^o^~
화 이 팅!
덕분에 저도 화 이 팅!
하하~
야~! 교수님의 글을 이 아침에 만나니 너무 좋습니다^^
마치 화요음악에 와 있는듯 반갑습니다 교수님!
흐르는 시간과 잠깐 스쳐지나가는 봄도, 그냥 보내지 않게 됐습니다^^
교수님 덕분입니다!!!
교수님의 많은 말씀 중,
조각에 불과한 단편이지만 언제나 접할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 감사합니다^^!
@이청아 청아씨,
교수님 말씀을 언제나 접할수 있는 청아씨가 엄청 부럽습니다!
저는 큰맘먹고 40시간 짜리 녹음기 사뒀는데 (화요음악강좌 살짝 녹음하려고요^^)
요즘 멀리 있어서 녹음은 커녕, 컨닝도 못하게 생겼어요^^
@푸른나무(이옥선)
저만이 아니라, 선생님과도 함께인걸요~ ~❤
아,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녹음을 원치않으셔서,
언제나 하시던 글로 적으셔야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저도 하고 싶지만ㅠ.ㅠ
'주변의 모든것을 살아있는 눈으로 느끼게 하시고
진정 살아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시는'
교수님의 살아서 계시는 '하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o❤
써니누이와 청아씨가 저를 너무 띄워주시는 통에 너무 송구스럽고만요
더욱열심히 잘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두분께 감사드립니당 ^^*
봉호씨는 칭찬받으실만 합니다.^^
꽤 안부리고 열심히 수업받으시고,
음악을 즐기시고 화음회나 카페를 위해
많이 노력하시니 항상 든든합니다~^^
오,,
저는 진실과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봉호선생님^^
호호~
<정두환의 음악가족> 카페 첫장을 열어보니, 풋풋한 제목과 고운색으로 봄단장하여서 즐겁습니다^^
여름, 가을, 겨울도
어떤색깔 어떤 제목이 카페를 장식할까?
생각하니 설레입니다^^
카페 첫장이라는게 먼말인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는대요
어느 장인지 저는 볼수가없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선수시고만요
전복사하는것도 모르는디 ^^*
근디 새 글올려서 뜨는것을 단장했느니 어쩌니 하시니 전 이해가 안갔어요 ㅋ ㅋ ㅋ
@즈믄둥이(조봉호)
ㅋㅋㅋ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 모르겠지만,
봉호선생님이 웃으시니 저도 웃음이 나와요. 마냥 즐겁게, 두분 웃으시는 모습을 상상하며^^ㅎㅎㅎ
(응큼하다고 생각하시면 금물 >.<)
우~ 실수로 윗글이 삭제됐어요~!
봉호씨가 칭찬하셨는데, 금방 뽀록이 났어요.ㅎㅎ
어제 국제신문에서 취재오셔서 교수님과 화음회 수고히셨습니다. 신문기사에 나오면 봐야겠어요. 화요음악회 대단합니다^^
아침에 집근처에서 딸과 함께 고무공으로 축구놀이하니 즐거워요^^
기사가 바로 나오지 않고 몇일 혹은 한주 이상 걸리신다고 말씀하셨어요. 나오는데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고무공만 봐도 뱃살은 이미 빠지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하~
'루벤스전' 국립중앙박물관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바깥 풍경에 마음을 뺏겨 정작 그림은 뒤늦게 감상했어요.
용산 미군부대와 철조망 긴 담장을끼고 나란히 있어서 길도 좋았고,
박물관도 새로이 이사해서 '하늘호수'가 이따만하고 경복궁의 경회루 연못보다
훨씬 크서 맘에 들고 매력적~
마치 봄날의 가짜선녀가 된 듯 연못주위를 하릴없이 맴돌았답니다.^^
서울 어딘가를 다녀오셔서 이야기를 해주실때마다,
라디오 프로그램인 <서울 나들이>를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디오 주파수에서 절대 찾을 수 없는,
<정두환의 음악가족>에서만 들을 수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서울 나들이>.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국립박물관이 이전한줄 몰랐네요
서울 올라가면 함가봐야겠네요
누이아녔으면 경복궁으로 갈뻔했네요 ^^*
큰일날뻔 @o@
'빠르지만 지나치지 않게'~~
살얼음을 조심스레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빨리걷지 않고 머무르면 빠질것같고,
뛰면 얼음이 부서질것 같았던 경험.
'살얼음을 딛듯이' 란 표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좋아하지만,
살얼음을 딛듯이 걷는 것은 무척 힘듭니다.
'빠르지만 지나치지않게'도 못지않게 어려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