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날리는 신앙여정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며, 주님의 심장
가지고, 기도로 함께 든든히 서 계시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2011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저희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그동안 캉그루미라 지역에서 진행해온 BEE Diploma(in Practical Ministry) 과정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2008년 8월에 일대일 제자 양육코스로 시작하여 인도자반 과정까지 총 8개 과정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쳤고, 졸업식을 했습니다.
때로는 1-2주 합숙을 하기도 하며 매주 만나서 참 어렵고 힘들게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진행해 왔습니다. 처음 일대일 양육과정을 시작할 때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테스트 보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포기하겠다던 위클리프 목사님, 다리가 불편해서 함께 공부하는 세롸다 목사님의 오토바이가 없이는 오지 않는 세가네 목사님, 노안으로 눈이 나빠져서 성경을 읽기가 힘들다며 과제물 작성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가남베 존 목사님, 결석을 해서 찾아갔더니 집에 양식이 떨어져 합숙훈련에 가져올 양식이 없다며 호소하던 클레멘트 목사님, 첫 아내와 헤어지고 두번째 하는 결혼식에 다우리로 지급할 돈이 없어 결혼식이 연기되자 낙심하여 일주일 특별 세미나에 결석하려든 목사님…. 걸핏하면 걸리는 말라리아로 인해 연락도 없이 결석하는 목사님들을 심방하고 격려하고, 때론 책망도 하면서, 능력이 부족한 저 자신을 한탄하고 속상해하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목회자가 된 분이 2명 있습니다. 나머지 목회자들도 사실 학력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성경 일독도 안하고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는 분들도 있었지요. 매 주마다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저들의 목회를 돌아보고 헌금으로 저들의 사역과 생활을 격려하며 함께 해온 3년 반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가난한 목회자들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강하게 가르치고 요구하여 저들 스스로 훈련 교재대와 저들의 식사를 본인들이 부담하도록 지도하였습니다. 합숙 세미나를 하기 전에 심방했을 때 양식이 없다고 하소연을 해서 뽀쇼30kg과 콩20kg을 사 줬으나 다음날 훈련을 시작 했을 때 그 중 단 1kg도 가져오지 않고 빈 손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서…..참 그랬지요…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건강문제로 2년에 걸쳐 4개월 동안 한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위로와 세밀하신 인도하심, 그리고 돕는 천사들, 특히 기도의 무릎으로 함께 하신 많은 동역자들로 인해 오늘까지 감당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100% 주님께서 친히 행하셨음을 고백합니다.
도시가 아닌 시골지역의 목회자들을 섬기는 사역이었기에 교통상황과 정보 전달이 어려워 모집과 시작에서부터 더 많은 기도와 인내가 필요하였습니다. 첫 번째 코스인 일대일 제자 양육과정은 세 번을 실시하였으며 두 번째 과정도 두 번 실시한 후에 정상적인 궤도로 할 수 있었습니다. 40명 가까이 되는 목회자들이 시작하였지만 시험 성적이 저조한 사람들은 탈락되어 최종적으로 8명이 Diploma를 1명이 Certificate를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기준으로 볼 때 많이 부족해 보였던 갈릴리의 어부들을 3년동안 양육한 뒤에 세상에서 사람을 낚는 능력있는 어부로 파송함과 같이, 시골에서 목사의 직분과 함께 옥수수 농사(Planting Corn)를 짓던 이들이 이제는 복음 전파자(Preaching Christ)로서 열정과 지식, 능력을 가진 자로 두 세명이 한조가 되어서 4군데의 지역에서 목회자들을 훈련시키는 인도자로 섬기게 됩니다.
여러분의 기도 시간에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 해 주세요.
수료자 명단,
Diploma : 사라, 오출리, 카미자, 오꾸와자, 세가내, 루뚜, 루피니, 카루물라,
Certificate : 나무시시 베티.
이들 중 모범생으로 수료한 사라목사님과 오촐리 형제를 보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졸업생들에게 선물로 성경 주석(African Bible Commentary)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감사의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사라목사님이 작은 반찬용 접시 하나를 우리에게 고맙다며 선물로 주었습니다. 받는데 익숙해져서 달라고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분들에게 익숙해 져 있었기에 특별한 그 선물이 참 감사했습니다. 오촐리 형제님은 말씀묵상(Q.T)를 배운 날부터 지금까지 3년이상을 꾸준히 Q.T 노트에 적어서 두꺼운 노트가 5권 이상이 되었으며 성경전체를 묵상하는 목표를 가지고 매일 묵상을 통해 주님과 교제하고 있다고 간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치료차 한국에 머무는 동안 야고보서 100번 읽는 숙제를 주었었는데 하나님 앞에서 기쁨으로 이를 완수하였다고 합니다.
향후 일정
1. 진자 지역
-DPM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교회 리더쉽 과정(DCL)을 계속적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DPM과정을 수료한 목회자들이 다른 지역에 이 과정을 개설하게 됩니다.
-새로운 DPM과정을 진자 지역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됩니다.
2. 이강가 지역(모슬렘 75%이상인 우간다 동부지역 도시)
-일 이차 두 번의 과정을 통해 일대일 제자 양육 과정 25명이 수료하였고, 내년(2012) 1월8일-13일 두 번 째 갈라디아서를 합숙하여 훈련할 예정입니다.
3. 캄팔라 지역(모든민족신학교)
- 11월 말과 12월 첫주에 걸쳐 2주간 동안 일대일 제자 양육 과정 및 갈라디아서 훈련을 마치고, 2012년 01월 22일 -27일(1주간) 로마서 세미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장학사역
링기라 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학기를 잘 마치고 6명 모두 지금은 방학이 되어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아이들 모두 감사하다며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올 해 S4를 졸업하고 섬에서 나와 진자 근처의 기숙사 학교에서 S5과정을 공부하던 오셈보 사일러스는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학교를 1년 쉬기로 해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우간다의 학제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13년을 공부하게 되어 있습니다. 링기라섬에는 11학년 까지의 학교 밖에 없어서 다시 육지로 와서 자연계열로 대학 진학을 위해 과학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학교를 찾아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심하였던지 위장병이 생겨 학업을 중단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저희 집에서 함께 머물며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마티(14살)는 처음에는 반에서 거의 끝이었는데 4학년을 마치면서 가져온 성적표에는 40명중 7등을 한 결과를 가져와서 저희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매일 성경쓰기 숙제를 주었는데 마가복음을 끝내고 지금 요한복음을 거의 끝내가고 있습니다. 이마티는 성경쓰기를 통해 영어과목 성적이 괄목할 만하게 좋아져서 새소식 반에 나오는 아이들에게도 도전이 되어 서로 성경쓰기를 하겠다고 나서서 저희가 공책과 볼펜을 나눠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신학교 학생 지원
저희가 함께 섬기는 모든민족 신학교는 전체 80여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저희는 두명을 지원하였고, 다음학기에도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계속적으로 지원 할 예정입니다.
Good News Club
새 소식반(GOOD NEWS CLUB) 아이들은 꾸준하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학을 맞아 친척들을 방문하여 이곳 저곳으로 떠나 숫자가 좀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준비한 선물을 주고, 만화로 된 예수님 탄생 영화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웃들에게도 설탕과 비누, 쌀, 고기등을 사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과 이웃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강과 감사와 기쁨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을 섬길 수 있도록 저희 가정을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이 한해도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두운 이 땅에 생명의 빛으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이 땅에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셔서 가난한 지들과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신 주님의 사랑이 어린 아이들의 심령에 심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부케카 성실교회
모슬렘이 90%이상인 지역에 세워진 이 교회는 점차 자리를 집아가고 있습니다. 성도님의 헌금으로 키보드와 앰프를 구입하였습니다. 전기 가설도 곧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주중에는 유치원으로 사용되어 지역 사회의 중심 역할 뿐 아니라 주변 목회자들도 이 곳에서 쉬면서 재 충전 하는 센터로 쓰일 수 있도록 숙소 와 자료실을 갖출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족소식입니다.
건희와, 건경이는 각각 대학 3학년과 1학년에 재학중에 있습니다. 둘이 함께 같은 대학에 있어서 서로 돌봐 주며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경이가 모야 모야병으로 인해 1년 휴학을 하고 6개월은 치료를 받고 6개월은 예수전도단에서 DTS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 1년 동안 하나님께서 많이 만져 주셔서 모야모야로 인한 심~했던 두통이 많이 사라졌고 또한 아이의 내면이 많이 편해지고 강해졌습니다. 대학생활도 많이 염려했지만 첫 학기를 좋은 성적으로 어려움없이 잘 마쳤습니다. 더욱이 아프리카에서 한달 동안 리서치하는 연구 프로젝트가 학교에 받아들여져서 왕복 여비와 체재비를 장학금으로 받아 저희가 사는 곳에 왔습니다. 덕분에 건강해진 딸을 1년 만에 다시 만난 감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아이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분들의 은혜 때문인 것을 고백합니다. 섬겨주신 사랑이 없었다면 결코 이 감격이 있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섬겨 주시는 은혜를 감사 드립니다.
창희는 케냐의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지난 10월에 우간다로 돌아 왔습니다. 저희가 시골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연유로 보낼 학교가 없어 3학년 까지는 홈스쿨을 했고 4학년때 기숙사 학교로 옮겼는데 그 마져도 누나와 아빠의 건강 문제로 학교를 자주 빠져야 했기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학교에서 아이가 좀더 성장한 뒤 8학년때 다시 오라고 결정되어 집에 돌아 온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로 인해 아내가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몇 주간의 어려운 시간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 돕는 천사를 통해 인도해 주셔서 수도 캄팔라의 헤리테지 학교 근처에 저렴한 방2칸의 집을 구하게 되어 다시 6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기숙사로 보내져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부모와 함께 지내게 되어 좋아하고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하여 신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창희는 캄팔라에서 저는 진자에서 두 곳에 살림을 하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아내가 매 주일 새소식반 사역으로 인해 진자를 오고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별히 안전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입니다.
1. 졸업한 목사님들이 BEE 사역을 자신있고 힘있게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담대함을 주시고 저들이 가르치는 모습을 제가 지혜롭게 살피고 잘 가이드할 수 있도록 명철함을 주시길 기도해 주십시요.
2. 새롭게 신학교와 이강가에서 진행하는 BEE 사역 위에 기름 부으사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저들의 좋은 멘토로서 바른 양육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은사와 능력으로 채워 주시길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한 캉그루미라, 부케카, 카불레, 팔리사에서 새로운 센터를 열어갈 졸업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3. 링기라 섬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학업에 진보가 있게 해 주시고 무엇보다 저들의 신앙이 자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하며 헌신하는 학생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4. 저희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이상덕/권민주(건희,건경,창희)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