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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사모(재경조대부고 사랑하는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겨울바다
^^^^ 하기 내용은 얼마전 주한미사로로 부임하신 케서린 스트븐슨대사의 예산중하교 방문에 동행하신 영문학박사이며 전 동아대학교 교수이신 송방원회장님(17회)이 녹취한 내용입니다. 보내주신 다진터 원고 감사드립니다.
심은경(Kathleen Stephens) 미합중국주한대사의 예산중학교 방문 인사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한국 속담이 생각납니다. 오늘 저는 금의환향하여 예산중학교에 도착하니 감개무량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33년전 첫 출근하여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한국말로 인사했을 때 내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떨렸고, 오늘이 두 번째로 떨리고 기쁜 순간입니다. 제가 처음 충남 예산에 와서 어느 허름한 여관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예산중학교에 도착하니 물도 설고 낯도 설은 예산이 어찌 제2모태의 고향이 될 수 있으리라 감히 생각을 못하였습니다. 당시 예산중학교에서는 봄이면 방과후에 진달래꽃도 따고 여름에는 학교담장에 장미꽃도 꺾어보고 가을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을 코스모스도 꺾어 작은 하숙집 방에 꽃꽂이도 해보았지요. 지금은 그하숙집이 없어서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75년 어느 토요일 오전에 국무부 외교관시험이 서울에서 있어서 그 당시 호랑이처럼 무서워 보였던 교감선생님에게 서울가서 국무성시험을 보고 오겠노라고 하였더니 심은경선생! "합격할 수 있는 자신 있으면 가고 자신없이 떨어질 것 같으면 가지 마시오"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30년전 난 그때 꼭 합격할 자신이 있다고 대답하던 것이 현재 외교관생활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75년 예산중학교 근무를 마치고 다음해 미국무성 외교관으로 중동 아파리카,미국, 부산, 서울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미합중국주한대사로 부임한 케서른스티븐슨입니다. 오늘 저는 제2고향인 예산중학교을 방문해 어머님 품같이 포근하며 다시금 소녀 심은경으로 되돌아간 심정입니다. 교육감님 교장선생님 교직원 학생여러분들은 오늘 저 심은경을 케서른스티븐슨대사를 만들어주신 큰 은혜라고 생각하며 무어라 감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씁니다. 75년 당시 어린나이에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왔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평화의 전도사인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한 모든게 다 교직원들과 여러 학생들의 염려와 깊은 사랑로 생각되어 한미간의 맺어온 혈맹관계를 더욱 돈독히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그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새마을정신의 모토인 "하면된다"는 마음자세는 그때나 지금이나 늘 변함없이 저의 생활신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 학생들도 일초일분이라도 아껴서 열심히 공부하여 저보다 훌륭한 세계의 일꾼이 되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바라면서 인사 올립니다. 예전 학교운동장에 모래가 깔려 있었고 운동장에서 아침 조회시 교직원,학생들이 부동자세로 서서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청취하곤 했는데, 오늘 운동장은 푸른잔디가 푸르게 깔려있고, 여러분과 좋은 실내체육관에서 환영행사를 통해 마주하게 되어서 너무나 가슴 떨리고 기쁘며 옛날이 회상되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감사합니다.
note: Kathleen Stephens은 미프레스콧대학에서 동아사아학 학사학위 취득/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취득하였고 1992년 국무부선임 영국지역담당관으로 외교관시작 2008년 미국무부 동아사아태평양 담당선임고문후 주한대사 취임
☞ 첫 여성 주한미대사, 첫 한국어능통 주한대사, 첫 한국인 제자를 둔 대사 첫 한국의 민주화 변혁기를 경험한 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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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사모(재경조대부고 사랑하는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겨울바다
첫댓글 저의 모교인 예산중학교에 심은경 대사가 과거 근무하였던 소식을 스크랩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