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나들길 제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
강화터미널에서 07:45분발 53번 버스로 오두리<넙성리입구>정류장에 내려 우측 오두리 마을로 진입
아침부터 짙게 드리운 먹구름에 불안감이....
강화米 연구단지 란다. 농번기로 모내기가 한창인 요즈음
벌써 복숭아가 열려 커가고 감나무엔 꽃이 피려고 준비중이다.
멋진 한옥집 옆에 푸릇한 대왕참나무
동네 정수장
둥글레와 관중
붉은병꽃이 예쁘게 피었다.
오두리에서 시작한 산길을 내려와 능내촌 고능2리로 들어간다.
모내기철이라 수로엔 물이 한가득..사북천의 모습
찔레꽃과 창포꽃이 한창인데 비소식이 잦다
꽃양귀비도 피어나 걸음을 잡는구나..
노란 독일붓꽃과 함박꽃 봉오리가 앙증맞고
엉겅퀴와 산목련
5월의 신록은 벌써 짙푸르고,
오동나무꽃
강화는 어느동네를 가나 꽃이 많은 곳인데 특히 이 동네는 아름다운 꽃들이 많아 발길을 잡는 곳이다.
동네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이곳 주민들은 동물도 안 키우고 예전부터 농사에만 전념하는 마을이라고,
근래에 새로 귀농한 사람들이나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며 자기들 끼리만 어울리며 동네 원주민들과는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각시말발도리가 하트를 만들고,곱게도 피어난 클레마티스
초파일을 앞 둔 요즘 불두화가 대세인듯... 탐스러운 불두화가 넘 곱게 피어 담장 너머를 내다보고 있다.
겹작약
고재형 선생 생가
고재형(高在亨)은 강화에서 고창환(高昶煥)의 아들로 태어났다.
1888년(고종 25)에 식년시(式年試) 진사(進士) 3등에 입격하였다.
관직에 큰 뜻을 두지 않고 평생을 강화의 선비로 살았던 인물로 71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그의 업적으로는 환갑되던 해인 1906년(광무 10) 노구(老軀)를 이끌고 강화도 전역의 마을과
명소 200여 곳을 직접 둘러보며 256수의 한시(漢詩)를 지어 『심도기행(沁都紀行)』이라는
기행문집을 남겼다.
고재형의 생애
고재형(高在亨)의 본관은 제주(濟州)이며 자는 용여(用汝), 호는 화남(華南)이다.
1846년 강화부(江華府) 인정면(仁政面) 두두미동(斗頭尾洞)[현 강화군 불은면(佛恩面)
두운리(斗雲里)]에서 절충장군 행용양위부호군(折衝將軍行龍驤衛副護軍)을 지낸
고창환(高昶煥)의 아들로 출생했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기록에 의하면, 고재형은 1887년에 강화유수(江華留守)가
행한 공도회(公都會) 초시(初試)에 입격(入格)하였고, 1888년 식년시(式年試)
감시복시(監試覆試)에 진사(進士) 3등 108위로 입격하였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과시(科試)나아가지 않고 평생을 강화의 선비로 살았다.
조선에서 태어나 대한제국시기를 거쳐 일제강점기인 1916년 71세의 나이로 별세하였으며,
그가 태어난 두운리에 묘소가 남아있다.
영모사
두두미 마을을 넘어와 전 환경농업 교육관을 지나... 길을 건너간다.
신나무도 꽃이 피어 싱그럽다.
여기서도 도로를 건너 밭둑을 따라가는데 벌서 크게 자란 풀들이 불편하다.
벌써 모내기가 시작되고..
조경교를 건너 안골마을로 간다.
삼동암천
강화 선원면 초지대교 논과 습지 일원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수생식물인 귀한 매화마름꽃
강화에서 봄에 많이 핀다고 전 부터 말로만 듣던 매화마름을 처음 만나 큰 횡재를 한 기분이다.
<람사르습지 등록증>
1998년 한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매화마름이 강화군 초지리에서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환경부는 매화마름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보전의 시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2002년 강화매화마름군락지를 시민유산으로 확보하였습니다.
지역 주민의 일부기증과 시민들의 모금으로 확보한 시민유산 1호입니다.
2008년, 제10회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습지시스템으로서의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결의문’이 채택되었으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는 람사르 습지 제 1846호로 등록되었습니다.
논 습지의 람사르 등록은 한국 최초의 일입니다.
매화마름은 미나리아재비과의 멸종위기생물 2급으로 지정된 수생식물입니다.
꽃은 물매화를, 줄기는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라 불립니다.
한국, 일본, 중국의 습지에 분포하며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입니다.
한국의 매화마름은 논에서 서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겨울에 담수를 유지한 친환경 논에서 싹이 트고 4~5월 꽃이 핍니다. 매화마름의
생애주기는 논에서 벼와 함께 시간차 공생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벼와 매화마름이 한 곳에 살며 유기질소 순환이 이루어져 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류:미나리아재비과
서식지:논, 수로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이며 줄기는 속이 비고 약 50cm까지 자란다.
도와주지는 못하고 길가에서 한참 동안 구경만 하고 간다. 올해도 풍년을 기원 하며...
농촌에는 지금이 최고로 바쁜 시기..만월평야
때죽나무꽃도 한창이고
아카시꽃이 피기도 전에 강풍에 떨어 지고... 올해는 아카시꽃 향기도 제대로 못 느끼고 지나가 버린다.
연동고개다.
연리보건소
절정인 아까시꽃이 태풍같은 세찬 바람에 꽃비가 되어주고.
월하공원
타래붓꽃&송화
沈安洙님댁 앞 연못에.. 어느새 피어난 예쁜수련
노랑 창포가 한장의 그림이 되어 주고,
기분이 좋구나 올해도 자색 아까시꽃을 보다니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절 선원사지로 들어서며,
약수터 앞에 노란 물싸리꽃이 곱게 피어있고,
불두화가 피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 나무 관세음보살
선원사지로 올라서며
선원사지터
강화 선원사지는 1976년 동국대학교 강화도학술조사단이 강화도 일원에 대한 지표조사에서
처음 발견하였다.
발견 당시 이곳에서 몇 개의 주춧돌을 비롯하여 보상화무늬 전돌, 범자(梵字) 새긴 기와,
지붕에 얹었던 잡상들을 확인하고, 선원면(仙源面) 도감마을, 도감산에 있는 사지이므로
학술적·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지역의 연원을 기초하여 1977년에 사적 제259호
강화선원사지(江華仙源寺址)로 지정되었다.
여기에서 팔만 대장경이 만들어 졌을지도 모르겠다.
도감산 능선에서 바라본 인천의 계양산과 청라지구
불이 난곳에 대견하게 다시 생장해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푸릇한 산정이 좋다.
깊은 산속 옹달샘..누가 와서 먹나요.
아카시꽃이 한창이다.
고식이 들판을 지난다. 도감산을 내려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세찬 바람에 우산은 엄두도 못내고.
강화터미널 방향
동락천이 한창 공사중이다. 전에는 징검다리를 건너 갔는데 없어졌고 새로 다리도 놓여지고...
강풍은 불고 신발에 흙이 들러붙어 엉망이 되고, 다 걷고 끝 마무리에 이런 상황이...
6코스 싯점 스템프함.
도감산을 내려오니 창리 마을에서 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 우산은 엄두도 못내고
비닐을 입고 공사중인 흙길을 힘들게 지나 드디어 강화 터미널 앞까지 왔다.
주말에 강풍과 비 예보가 있지만 많은 비가 아니라서 출발했지만 강풍으로 정신이 없다.ㅠ
주말이면 비가 오는 5월이다.
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은 강화의 그 어느곳 보다도 아름다운 꽃들이 많은 동네를
지나게 되어 좋고 화남 생가와 고재형의 생가를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의미가 있다.
뜻하지 않은 매화마름도 볼 수 있었고, 한창 아름다운 각종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길손의 발길을 잡는 꽃길이 되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추울땐 혹한의 流氷 모습도 보여주고 푸르른 계절엔 또 다른 꽃과 신록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강화에서의 하루는 이래서 또 찾게 되는 거 같다.
여기까지....
2024.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