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1> 사랑 나누기 행복 더하기
로뎀나무
'해피엔딩’
남뚜리엠 목장 / 박명숙 권사
"엄마! 만약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요?"
큰딸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사뭇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왜? 갑자기?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그럼 지금 한 번 생각해봐요.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큰 딸은 이미 내 대답을 예상하고있다는 듯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음…, 글쎄!" 나는 잠깐 말을 멈추고 생각해 보았다.
"나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생각해 보니 지금이 제일 좋아!"
내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자 딸은 의외인 듯 "왜?"라고 반문했다.
"왜냐하면 엄만 요즘 난 행복하거든! 내 로망 2층집도 지었고, 마당에 꽃도 심고, 텃밭도 가꾸고, 적성에 딱 맞는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 커서 독립했으니 너무 좋아! 그리고 말야. 제일 중요한 건 내가 구미남교회에 다니고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거지!”
딸은 그제야 납득이 된다는 듯 웃으며
"엄마가 행복하다니 저도 좋아요. 난 사실 엄마가 결혼 전으로 돌아간다고 할 줄 알았어요." 라고 한다.
아이들 눈에 난 늘 답답한 엄마였다. 왜 참고만 사는지…. 나도 20년 전 쯤, 젊은 날엔 혈기로 싸울 때도 많았다. 그때는 교회도 다니지 않았고 믿음도 없어서 감정대로 살았다.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많아서 삶은 늘 삐거덕거리고 고달팠다. 하지만 악은 악을 키울 뿐, 인기를 위한 드라마와 같은 복수나 미움을 소재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 이상 인생의 각본은 누구나 자기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셨으니 나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함으로 악을 이기는 인생역전의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그 길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인내의 좁은 길이지만 주만 바라보며 가는 길은 가뭄에 단비 같은 기쁨을 선물 받고,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처럼 환희의 싹을 틔우고, 두 팔을 활짝 펴고 온몸으로 성령의 바람을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고난을 견뎌낸다는 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게 경험하는 길이다. 매시간마다 우리에게 속삭이는 사탄의 시험에 걸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말씀을 읽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고난 속에서도 인생의 봄을 누구나 꿈꾸듯이 계절도 겨울이 지나가고 어김없이 봄이 오고 있다. 코끝에 스치는 향기로운 바람결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사랑의 메시지가 들려온다.
"사랑하는 내 딸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나와 함께 가자."
그것으로 이미 내 인생의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다.
첫댓글 그 길은....가뭄에 단비 같은 기쁨을 선물 받고,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처럼 환희의 싹을 틔우고, 두 팔을 활짝 펴고 온몸으로 성령의 바람을 노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고난을 견뎌낸다는 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게 경험하는 길이다.
어쩜 이런 멋진 표현을.... 실제로 '고난을 견뎌내며 살아오신!' 그 삶이 있기에 권사님의 글에는 생명력과 감동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