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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석적 미술심리치료
Ⅰ. 서론
미술이란 풍부한 언어이다. 말이나 글과 달라 약속된 어떤 것에 충실해야 된다는 한계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릴 때는 "몰라요, 그냥 손이 가는 데로 그렸어요." "생각 없이 그렸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고 많은 색 중에 빨간 색을 칠하고 하고 많은 선 중에 거친 사선을 선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의식하고 그린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표현할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색, 그런 선, 그런 형태를 그리는 것이다. 단지 그 사람이 모르고 있는 것뿐이다. 그것들이 전부 의미가 있는 것임을 알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담고 있던 생각이나 감정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 미술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림을 그린 후의 대화, 말로 다시 자신의 표현들을 의식화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미술은 말 언어에 비해 훨씬 더 세밀한 감정들을 전달해준다. 특정한 메시지나 상황의 전달만 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그 사람의 감정 또한 읽게 해준다. 그래서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도 감정이입을 하여 함께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예로, 전날 소리를 지르면서 깬 기분 나쁜 악몽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자. 말로는 자신이 느낀 공포나 불안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림은 분위기, 색, 화면의 구성 등으로 그러한 감정들을 전달한다.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이 그런 예가 될 수 있다. 하늘은 불길한 색의 회오리로 그려져 있고, 다리 위에는 평화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주인공인 작가가 그 한복판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침묵의 소리이지만 그 하늘의 회오리가, 그와 함께 휘몰아치는 강의 모습이, 또 전체색상이, 그리고 평화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의 한가로움이 주인공의 소외된 고통을 그대로 전달한다. "너무 괴로워요. 사람들은 내 맘을 몰라요" 하는 외침 한 마디보다 백 배 천 배 더 강렬하게 그 사람의 고통을 전달한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아도 전달이 되는, 그 사람의 감정 그대로의 고통이다. 더욱이 그것은 도화지라는 안전한 공간 위에 담아내는 감정이라 다른 누구도 다치지 않게 질러볼 수 있는 소리이다. 이미 내 마음을 떠나 저 밖에 옮겨진 감정이기 때문에 언제고, 몇 번이고 그를 다시 바라보며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미술요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Ⅱ. 본론
◆ 미술치료의 정의
-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유형이다.
- 심리적 문제를 지닌 내담자와 상담할 때 내담자의 마음 상태에 따라서 단순히 대화로만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상담 도중에 내담자의 상태를 보아가며 여러가지 미술 창작활동 (그림, 조소, 디자인, 서예 등 미술 전 영역이 포함된다)을 제시하여 내담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내담자의 마음이 진정되게 하여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알고 문제를 느끼게 돌보아 주는 것이다. 내담자들의 객관적이고 의식적인 서술만으로는 파악 하기 어려운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해 가는 효과적인 치료기법이다.
- 미술 치료를 <미술>과 <치료>라는 두 단어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미술을 중시하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치료를 중시하는 입장이다.
① 미술을 중시하는 입장 : 예술을 창조하는 행위 그 자체가 치료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대표적인 학자는 크래머(Kramer) 이다.
② 치료를 중시하는 입장은 미술작품을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서 전달된 상징적 회화라고 보는 입장으로써 대표적인 학자는 나움버그(Naumberg)이다.
- 미술치료란 조형활동을 통해서 개인의 갈등을 조정하고 자기표현과 승화과정을 통해 자아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자발적인 조형활동은 개인의 내적세계와 외적세계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우며,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으로서 미술치료는 언어성 이미지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지금까지의 자기 상실, 왜곡, 방어, 억제 등의 상황에서 보다 명확한 자기 발견과 자기 실현을 꾀하게 한다.
- 미술치료라는 용어는 1961년 Ulman이 "Bulletin of Art Therapy" 창간호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그녀는 미술치료는 교육, 재활, 정신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던간에 공통된 의미는 시각예술이라는 수단을 이용하여 인격의 통합 혹은 재통합을 돕기 위한 시도라고 진술하였다.
- 한국에 미술치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0여년 전이며, 그림이나 조소, 디자인 기법 등과 같은 미술활동을 통하여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목적을 두고 한국 미술치료학회가 창립되었다.
◆ 미술치료의 장점
- 미술 작업과정을 통해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서로 상호작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작업이 끝난 후 작품결과가 내담자에게 의미를 줄 수 있다.
- 미술치료는 상담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쉽게 실시할 수 있고, 치료에 참석하는 대상 또한 매 회기마다 재료나 주제가 바뀌고 행동으로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 미술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과 는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내담자로부터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 미술작품의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만든 작품을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내담자의 작품 변화를 통해서 치료의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 미술은 비언어적 표현이므로 내담자의 치료에 대한 방어감을 줄일 수 있고, 무의식적 내면의 세계를 쉽게 알 수 있다.
- 회화의 개입으로 언어적 표현이 쉽게 된다.
- 내담자의 무의식적인 정신세계를 표출하기가 보다 용이하고, 언어로 서 부딪치는 감정을 완충시켜 주며 카타르시스 효과를 가져 감정 교류가 쉽다.
- 미술작품을 벽에 걸거나 이젤에 놓거나 땅바닥에 놓고 작품을 설명할 수 도 있다.
(1) 미술은 심상(image)의 표현이다. - 우리는 심상으로 생각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말이라는 형태를 취하기 전에 심상으로 사고한다. 예술매체는 종종 심상의 표출을 자극하는 즉, 일차적 과정의 매체를 자극하여 창조적 과정으로 나아가게 한다. (2) 미술은 방어가 감소된다. - 미술은 비언어적 수단이므로 통제를 적게 받는다. 예상치 않았던 인식은 가끔 내담자의 통찰, 학습, 성장으로 유도되기도 한다. (3) 미술은 어떤 유형의 대상을 즉시 얻을 수 있다. -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져 볼 수 있는 내담자로부터 생산된다. 내담자가 만든 어떤 유형의 대상화를 통해서 치료자와 환자 사이에 하나의 다리가 놓여진다. (4) 미술은 자료의 영속성이 있어 회상할 수 있다. - 미술작품은 보관이 가능하므로 필요한 시기에 재검토하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때로는 새로운 통찰이 일어나기도 하며 감정을 회상하기도 함으로써 주관적인 기억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다. 치료자로서는 내담자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치료팀 회의에서도 내담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5) 미술은 공간성을 지닌다. - 언어는 일차원적인 의사소통 방식임에 반해 미술은 공간적인 것이며 시간적인 요소도 없다. 미술에서는 공간 속에서의 연관성들이 발생한다. (6) 미술은 창조성과 신체적 에너지를 유발한다. - 내담자들은 대체로 미술작업을 하고 토론하고 감상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점차로 활기찬 모습을 띈다. 이는 단순한 신체적 운동이기보다는 "창조적 에너지"의 발산이라고 해석된다. |
◆ 미술치료의 필요성
- 일상에서 아동이 발생시키는 비합리적인 행동과 생각을 그대로 방치하면, 아이의 미래에 대한 삶과 행동양식이 자신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주변의, 여러 요소로부터 격리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 미술치료는 그림을 통해 문제발생 원인을 미리 파악하여 현재 진행 중인 잘못 된 요소를 바로 잡고 아이의 사고력과 행동 양식을 변화시켜 좀더 올바른 인간상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 아이가 가지고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과 행동양식을 작은일이라고 방치하면 그 원인으로부터 출발한 내용들이 삶을 힘겹게 만들게 된다는 점을 미리 인식하여 성장기에 미리 바로잡게 유도하여야 한다.
- 사람이 일생을 통해 자신을 가꾸어가는 기본적인 가치관은, 성장기에 형성된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미술치료의 형태
- 자유그림그리기, 주제그림그리기, 핑거페인팅, 모래그림그리기,등등의 많은 기법들이 미술치료를 위하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동이 미술치료의 과정을 통하여 자신의 환상과 무의식적 갈등이나 소망,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또 얼마나 역동적으로 표현하는가에 있다.
- 치료자는 이러한 창조적 표현 과정을 촉진하도록 돕고, 이 과정 동안 아동이 스스로 자신을 통찰하고 통합하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아동의 자발적인, 내적 동기화 된 행동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치료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든 행위는 그 자체로 중요한 치료적 요소가 되며, 작품의 미술적 특징(잘 그리는지 못 그리는지...)은 의미가 없다.
그러나 어떤 특정 부분에 대한 회피와 방어, 일관되게 나타나는 주제의 반복 등은 아동의 내면적 세계를 탐색하는 단서로써 상당히 중요하다. 치료 과정 동안 아동이 만든 작품은 아동 개인의 독특한 의미를 지니게 되며, 이것이 현재의 심리적 문제와 아동의 상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파악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한다.
- 이 때, 아동의 개별성과 고유한 생각, 기능을 시험해 보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관적인 해석, 또는 상징의 의미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 미술치료자는 정서적, 상징적 표현을 촉진하고, 아동의 일반적인 상징들을 이해하고, 연령에 따른 그림의 발달적 수준을 알고 있어야 하며, 그 아동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하여 아동의 다른 특징과 연관지어 해석하여야 한다.
◆ 미술치료시 주의할점
- 미술치료란 치료를 받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미술창작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미술이 미술가들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들을 정신치료 과정에 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마치 점을 보듯이 진단을 그림 한 장으로 즉석에서 내려주길 기대한다면 그것은 치료가 아니라 심리 테스트이다.
- 치료란 진단과는 다른 것이다. 물론 병의 정확한 진단이 없이는 효과적인 치료의 방향 설정이 불가능하고 치료의 필요성조차 확인할 수 없지만, 교육에서도 IQ를 테스트하는 것과 한 아동을 참다운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는 것이 별개의것이듯 심리진단과 심리치료는 비록 밀접한 관계에는 있어도 서로 다른 입장이다.
① 지나친 일반화는 곤란하다
- 일반인들은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좋아한다. 재미도 있지만, 세상만사 모든 것이 꽤 단순 명료한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미술치료와 관련되어서도 '까만 색을 많이 쓰면 우울증의 염려가 있고, 빨간색을 거칠게 쓰면 공격성이 있으며, 한 쪽으로 쏠리게 그린다거나 화면을 성기게 비워두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인물의 눈 코 입을 안 그려넣으면 죄의식이 심하다' 라는 식의 단순한 등식이 성립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성급한 일반화는 복잡하게 신비화되어 있는 역사 깊은 미술을 그런 식으로 간단하게 해부해보려는 욕심에서 나온 것이다.
② 병리학적 증거를 찾아 그림을 보는 것은 치료의 자세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미술관에 걸려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단순한 분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예술가들의 작품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어떤 숨은 의미가, 심오한 상징이 내포되어 있다고 잠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작품은 여러 번 찾아가 보아야 하고, 오랜 시간을 두고 음미해야 하며, 천천히 그리고 신중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필요할 때는 그의 전기도 읽어보고, 미술사가나 비평가들이 써 놓은 작품에 대한 해석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미술을 모르는 문외한도 "너무 어려워서"라는 말로 자신의 해석을 대신한다.
그런데 왜 정신병 환자들이나 일반인들의 그림에 대해서는 그러한 단순한 일반론을 도출해내고 싶어하는 걸까? 그림을 정신병 혹은 심리적 문제의 증후로만 읽으려고 하면 그 사람이 정작 그 안에 담으려는 메시지 혹은 그 사람이 소리질러 보고 싶은 표현에는 마음의 귀를 열지 못한다.
그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만 아는 공허한 판단으로 끝날 뿐이지 그 사람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거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려는 치료의 자세는 아니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미술치료는 아니다.
◆ 미술치료의 몇가지 입장
-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로 이루어지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론적인 입장이 있다.
① Naumburg(치료에서의 미술 : Art in Therapy)
- 치료자와 환자 사이의 치료적 관계 형성과 전이 및 역전이의 해결, 자유연상, 자발적 그림표현과 해석, 그림의 상징성 등을 중시하는 입장으로 심리치료의 과정에서 미술을 매개체로 이용한다.
- 이 입장에서는 치료를 더욱 강조하며 치료과정에서는 말보다는 그림으로써 자신에게 일어나는 내적 욕망이나 꿈, 환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도록 한다.
- 언어적 표현보다는 검열 기능이 약한 그림으로 무의식을 투사하게 하여 치료과정을 촉진한다. 그림으로 나타난 것은 영속성이 있어서 내용 자체가 망각에 의해 지워지지 않으므로 그 내용을 부정하기 힘들어 통찰을 촉진한다. 전이문제가 더 쉽게 해결된다.
② Krammer(치료로서의 미술 : Art of Therapy)
- 미술의 치료적 속성은 그림에 대한 환자의 연상을 통하여 자기표현과 승화작용을 함으로써 자아가 성숙하는 데 있다고 본다.
- 즉 미술작업을 통하여 환자 자신의 파괴적, 반사회적 에너지를 분출함으로써 그것을 감소시키거나 전환시킨다고 주장한다.
- 또한 환자는 미술작업 과정에서 자신의 원시적 충동이나 환상에 접근하면서 갈등을 재경험하고 자기훈련과 인내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그 갈등을 해결하고 통합한다는 것이다.
- 따라서 치료자의 역할은 미술작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승화와 통합과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입장에서는 창조와 자아성장에 더욱 중점을 둔다.
③ Ulman(통합적 입장)
- 미술과정은 광범위한 인간능력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인 성숙과정에서처럼 그것은 충동과 통제, 공격과 사랑, 환상과 실제, 무의식과 의식사이에서 필연적으로 갈등하는 요소들의 통합을 요구한다.
- 그녀는 미술심리치료와 치료로서의 미술은 같은 시점에 같은 방에 있는 두 측면이거나 다른 시기에 같은 치료자가 일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 내담자의 작품이 예술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보다는 대상에 따라서 상동적인 표현이나 강박적 표현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미술치료는 치료적 측면과 창조적 측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 미술치료의 적용대상
- 미술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발달적 상담 입장이나 심리진단, 부적응자를 상담하거나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유용하다. 선행연구와 임상경험 등을 종합하여 적용대상의 예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적용대상>>
정신질환자(정신분열증, 우울증 등), 심신장애인(시각장애, 청각장애, 지체부자유, 정신지체, 정서장애 및 행동장애, 자폐성 장애, 학습장애, 중복장애, 언어장애 등), 주의력결핍 장애,
비행청소년(폭력, 절도, 약물남용 등), 근친상간, 성폭행, 섭식장애(대식증, 신경성 식욕부진 등), 학업부진, 입시 및 시험불안, 등교거부증, 교우관계 및 인간관계 개선,
가족관계 개선, 이혼(별거)부부, 노인치매, 노인상담, 신체질병인의 심리안정,
산업상담, 자아성장을 원하는 일반인 등.
◆ 미술치료의 세가지이론
- 미술치료는 심리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프로이드의 정신의학적 관점과 인본주의적인관점 으로 크게 나뉜다. 거기에 다시 세분화되어 각자 자기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 임상경험하에 미술치료는 이루어진다. 프로이드의 정신의학연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연구와 융의 분석심리학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일어난 연구이다
이론 |
정신분석학적관점 |
인본주의학적관점 |
행동주의적,인지론적,발달의 접근 |
배경 |
정신분석을 중심으로 승화와 상징,자아심리학적 |
융의 무의식을 중심으로 정서와표현,신체의통합 |
행동이론을 바탕으로 언어의역활,인지적기술과개발,강화 |
관점 |
융의 분석심리학적관점 나움버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적관점 |
로저스의 인간중심학적 퍼얼스의 게슈탈트치료법 매슬로의 자기실현치료학 |
래리의존머크프로그램 파블로브식정서적학습스키너식행동강화 |
정신 분석적 성격이론
1. Freud 이론의 기본 가정
․인간의 마음을 빙산에 비유 : 무의식 강조
․심적 결정론(psychic determinism) : 인간이 행하거나 생각하거나 느끼는 모든 것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으며 우연이나 실수처럼 보이는 행동도 무의식적 동기에 의한 것
∴ 정신분석치료 : 환자의 무의식적인 동기들을 의식 속으로 끌어내어(꿈 분석, 자유연상 등) 이를 약화시키거나 제거함으로써 정신병리적인 증상들을 해소하고자 함
2. 주요 개념
(1) 리비도(libido)
․정신적 에너지, 본능적 충동 → 심리적, 생리적 의미에서 성적 에너지 지칭
․리비도 - 생의 본능 : 에로스(Eros) → 생명을 유지, 발전시키고 사랑하게 하는 본능
- 죽음의 본능 : 타나토스(Thanatos) → 공격적, 파괴적 성향의 근원
(2) 성격의 구조
① 원초아(id)
․성격의 기초를 이룸
․가장 기본적인 본능적․생물적 충동(ex. 배석 욕구, 성 욕구, 공격 욕구 등) 지칭
․즉각적 충족을 요구하는 원시적․완전히 무의식적 측면(→ 가치, 윤리, 도덕 無)
․출생직후 심리체계에는 분화되지 않은 id만 존재
․쾌락원리를 따름 : 지금 당장 욕구들을 충족시킴으로 긴장을 피하고 만족을 얻으려 함
․원초아의 기능양식 : 반사행동, 일차과정 사고
선천적이고 자동적인 행동, 긴장을 즉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반사적 행동
욕구를 만족시키는 대상의 심상을 기억 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 꿈, 환상, 공상
② 자아(ego)
․id와 현실간의 갈등으로 인해 ego발달 → 원초아로부터 분화
․성적의 집행부 : 원초아의 여러 욕구들 가운데 어떤 것을 충족시키고 어떤 것을 억제하며, 욕구를 어떤 방식으로 충족시킬 것인가를 결정하고 집행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
․현실원리를 따름 : 원초아의 욕구들을 만족시키되 현실의 요구들을 고려하여 현실세계의 조건에 부합하는 방식을 따름
․자아의 기능양식 : 이차과정사고 →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본능적인 역구충족에 적합한 반응을 하게 함
③ 초자아(superego)
․성격의 도덕적 측면
․양심과 자아이상(긍정적인 이상형)으로 이루어진 정신구조의 최고 단계
․자아로부터 분화 : 인간의 마음 안에서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는 재판관같은 역할
․사회적 도덕 규범이나 가치가 내면화된 것
․양심, 도덕의 원리 : id로부터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을 차단 & 도덕적인 안전성 추구 (사회적 원리) → id와 마찬가지로 비현실적
* 원초아가 에너지를 장악하는 人 : 충동적
초자아가 에너지를 장악하는 人 : 이상적, 도덕적 측면이 강
∴ id, ego, superego 의 균형이 성격발달에 매우 중요
3. 마음의 지형학적 모형
① 의식 : 현재 느끼거나 알 수 있는 모든 경험과 감각, 한 개인이 의식하는 모든 것
② 전의식 : 현재 의식되지는 않지만 주의 집중을 통해 쉽게 의식될 수 있는 경험
③ 무의식 : 의식되지 않는 부분. 성, 공격성과 같이 반사회적인 내용
id : 전적으로 무의식
ego, superego : 무의식, 전의식, 의식의 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음
4. 성격의 발달 : 심리성적 발달단계
① 구강기(oral stage) : 출생 ~ 1세
․리비도가 구강(입)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
․구강활동(빨기, 깨물기)을 통하여 욕구충족
․구강기 전반기 : 욕구가 지나치게 충족되거나 좌절되면 구강수동적 성격 형성
→ 지나치게 의존적, 모든 걸 희생해서라도 인정받고 싶어함. 수동적, 미성숙,
남들이 자기를 보살펴 주고 자기에게 많은 것을 주기를 바람.
․구강기 후반기 : 욕구가 지나치게 충족되거나 좌절되면 구강공격적(구강가학적) 성격 형성
→ 남을 비꼬거나 논쟁하기 좋아함, 타인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려 함
② 항문기(anal stage) : 1세 ~ 3세
․리비도의 방향 : 항문으로 이동 / 배변훈련 시작
․쾌락의 주된 양식 : 대소변 배설
․자아가 이드로부터 분화되기 시작
․항문적 성격 : 결벽증, 혹은 지나치게 지저분, 인색하고 절약적, 고집세고 파괴적, 반항적
③ 남근기(phallic stage) : 3세 ~ 6세
․아동의 흥미 : 성기에 대한 자기도취로 옮겨감
․외디푸스 콤플렉스 / 엘렉트라 콤플렉스
․남근기의 지나친 좌절 또는 만족의 경험은 여러 종류의 신경증 형성과 관계됨
④ 잠복기(Iatency stage) : 6세 ~ 12, 13세
․외면적 성적 관심이 억제, 억압됨 : 지적인 활동, 운동, 친구와의 우정에 에너지 집중
․원초아는 약해지고 자아, 초자아는 강력해짐
․잠복기에 고착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이성에 대한 정상적인 친밀감을 갖지 못함
⑤ 생식기(genital stage) : 사춘기 ~ 성인기 이전
․사춘기와 더불어 신체적, 성적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이성이 주요한 관심대상으로 대두
*** 인감 심리 효과***
1. 피그말리온 (pygmalion)효과
- 피그말리온 이라는 사람이 자기가 만든 여자 조각상을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조각이 진짜 여자가 되었다고 해서 나온말로,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
2. 낙인 (stigma)효과
- 피그말리온 효과와는 반대로 나쁜 사람이라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그 낙인에 걸맞은 행동을 한다는 것.
3. 위약 (placebo)효과
- 밀가루를 알약처럼 만든 플라시보가 약효를 보는 것처럼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
4. 후광(halo)효과
- 어떤 사람이 갖고 있는 한 가지 장점이나 매력 때문에 다른 특성들도 좋게 평가되는 것
5. 악마(devil)효과
- 후광효과와는 반대로 못생긴 외모 때문에 그 사람의 다른 측면까지 부정적으로 평가 되는것.
6. 사회 비교 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
-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항상 궁금하듯이 사람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려는 욕구가 있다는 것
7. 머리부터 들여놓기 기법(face-in-the-door-technique)
- 어린애들이 엄마에게 우선 비싼 것을 사달라고 떼쓰다가 그것이 안되면 그것보다 좀 싼 것을 사달라고 하는 식으로 무리한 부탁을 먼저 해서 나중에 제시된 작은 요구를 들어주게 하는 방법
*** 나무를 그리시오...
◆ 미술치료의 진단도구
- 인물화 성격검사(D-A-P: Draw A Person)
- 집, 나무, 사람(H-T-P: House-Tree-Person)검사
- 동적 집, 나무, 사람(KHTP: Kynatic House-Tree-Person) 검사
- 동적 가족화(KFD: Kynatic Family Draw) 검사
- 나무그림검사
- 풍경구성법(LMT: Landscape Montage Technique)
- 난화이야기법
- 동그라미 중심가족화(FCCD:Family Centered circle Drawing)
- 꼴라쥬(Collage)
- 학교생활화 또는 친구화
관련기사 보기
"여기서 누구랑 살꺼니?"
"엄마랑 아빠랑.., 할머니랑 동생은 안 돼."
긴 신문지 조각들이 빨래줄처럼 늘어져 있는 치료실에서 밝은 얼굴로 영미(가명)가 신문지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영미는 미술 치료를 받고 있는 만 6세의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이.
치료시간이 끝난 후 영미를 데리러 치료실에 들어 온 엄마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 치료는 영미와 또 다른 한 아이가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공동치료로 신문지를 잘라 끝을 이어가며 치료실 여기저기에 붙이는 작업이였다.
"난 테이프 자르는 것 싫어. 신문지 붙이고 싶은데..?"
미술치료사 윤선우(여. 27)씨는 유독 신문지 붙이는 일만 하고 싶어하는 두 아이에게 가위, 바위, 보를 시켜 돌아가며 신문지를 붙일 수 있게 도와 주었다. 두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편의 입장이 되어 보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이다.
영미는 자폐성향으로 발달장애가 따라 왔고 동생 출생후 심한 '애착장애'를 보였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지 못하고 유치원에서는 또래와 잘 놀지 못하는 영미에 대해 영미의 엄마는 단지 성장이 늦되려니 하고 생각하였으나 뒤늦게 별도의 치료가 필요함을 알게 되어 병원 치료와 병행하여 미술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몇 달 전 첫 치료시간, 그림을 따라 그리려고 영미가 잡은 것은 흰 크레파스였다. 흰 크레파스로 그린 원이 드러나게, 치료사 윤선우씨는 물감으로 그림 위에 칠하도록 유도했다. 영미는 물감칠을 하다 자신이 그린 선이 드러나자 싫어하면서 아크릴 물감으로 그 위에 마구 붓질을 해 댔다.
영미는 자아가 억제되어 있고 드러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형상작업보다는 마음을 보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무의식 작업과 재료의 특성들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작업이나 구조화 작업을 한다. 작업의 과정 자체로서도 치료적, 교육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 미술 치료받는 날은 영미와 제가 긴장을 푸는 날이에요. 주중에 영미에게 종일 붙어 있으면서 저는 병적인 긴장 상태가 되거든요. 영미에 대한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아서 다른 시간을 영미 동생이나 다른 일에 잘 할애하지 못해요.
그리고 다른 아이들이 하는 일들도 영미가 하면 비정상적인 것이 아닐까? 하고 오히려 민감해져서 보게 되구요."
영미 엄마는 미술 치료 시간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제가 소아과 간호사이긴 했지만 자식 키우는 법은 몰랐던 것 같아요. 단지 아이를 낳아, 먹이고 안 아프게 하는 것이 엄마 역할인 줄 알았구요. 그런데 요즘 미술 치료를 받으면서 영미에 대해 더 알게 되고 엄마 역할을 배우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미술 치료 현장,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는 1993년 2월부터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미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할머니들의 작품들은 일본과 한국 등지에서 전시되고 책으로도 발간되어 종군 위안부의 권리 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들의 그림은 주로 위안부 시절의 기억이 배어 있는 그림들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미술치료는 말로 꺼내기는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깊은 감정들과 기억들을 집중적으로 그림을 통해 표현함으로 상처를 표현하고 치료하여 스스로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최근 병원 뿐 아니라 요양원, 재활 센터, 금주/금연 클리닉, 여성건강센터, 지역보건 센터 등 여러 곳에서 미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술 치료사 교육과정도 대학이나 학회, 사단 법인 등이 주최가 되어 계속적으로 생기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미술치료 사이트 수가 급증하고 있어 회원수가 4200명 정도에 이르는 미술 치료 동호회도 있다.
최근 미술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표현예술협회장 김진숙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반인들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으로, 임상 및 교육 관련전문인들의 경우에는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기존의 심리 및 정신치료가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미술치료를 좋은 대안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듯 하다.
또 현대인의 심리 정신적인 문제는 통합적이어야 할 인간의 정신적인 세계가 너무 물질, 합리주의, 성취지향적, 정보화 등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 즉 한 개인의 고유성이 사라짐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 많다. 어린아기 시절에 만들어진다고 보이는 인성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젖먹이 시절의 상호소통형태, 즉 비언어적인 형태의 상호소통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그런 관점에서 미술을 포함한 예술이라는 매체가 실재적인 치유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예술치료협회의 예술치료에 대한 정의에 따르면, 예술치료는 창작이라는 예술활동 자체가 갈등이 조정되고 자기인식과 성장을 가져오는 활동이며 또 정신치료법의 수단으로서 사용되어 환자의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가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 주는 방법이다. 이미지가 가지는 상징성과 의사 전달력으로 말의 전달력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술치료가 체계화되어 전문직종으로 정착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로 미술치료에 관심 있는 의사, 간호사,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자원봉사자들이 외국의 문헌을 참조하며 정신병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 외국에서 미술치료를 공부한 사람들이 귀국하면서 미술치료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활동도 왕성해졌다.
치료사들은 유학이나 국내 여러 대학 또는 학회가 개설한 예술치료과정을 통해 교육을 받고 활동하고 있다. 치료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는 국가 공인 자격증 제도까지 있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미술치료사의 치료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치료사들이 병원이나 센터에서도 불합리한 대우와 보수를 받고 일하는 상황이다. 또한 공인되지 않은 여러 교육기관에 미술치료 교육과정이 난립하여 수료생들이 마구 치료행위를 하고 있어 환자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문제를 낳는다.
◆ 치료도구로서의 미술
- 미술작업을 통해서 심리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는 것을 미술치료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다양한 기법이 적용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① 테두리법은 내담자에게 도화지를 제시하면서 환자가 보고 있을 때 용지에 테두리를 그어서 건네주는 방법이다. 묘화를 자극하고, 공포를 줄일 수 있어 자아가 허약한 환자들에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때의 테두리 그리기 시에는 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원을 그려주고 원안에 그림을 그리거나 채색하게 하여 과잉행동, 주의산만 등을 통제할 수 있다.
② Starter sheet는 그림 그리는데 저항이 있거나 공포, 수줍음 등을 줄여서 그림 그리기를 자극하고, 촉진하는데 사용한다. 장애아동이나 정신질환자에게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종이에 치료사가 직접 잡지에서 얼굴사진을 오려 붙여 주거나 그려준다.
③ 난화이야기법은 난화법과 이야기법을 종합하여 응용한 것이다. 심상의 형성이 중요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한다. 최근에는 표현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난화와 꼴라쥬를 합친기법도 사용되고 있다.
④ 꼴라쥬기법은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술치료 기법이다. 거부의 감소, 분노의 노출, 희망에 대한 상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표현이 쉽고 그리는 것보다 정확한 감정전달이 우수하나 선택할 수 있는 사진 매체가 많아야 한다. 자기감정을 나타내기,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것, 선물을 주고받고 싶은 것, 타인에 대한 느낌 표현, 문제의 예방 및 대책방법 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⑤ 역할 교환법은 채색이나 꼴라쥬, 난화, 그림그리기 등에서 내담자와 치료자가 서로 번갈아 가며 작품을 제작한다. 화면분할법(한장의 종이에 적당한 선을 그어 나눔)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래포형성이나 거부감 감소, 흥미유발, 촉진 등에 효과적이다.
⑥ 색채 선택법은 내담자가 좋아하는 색을 선택하여 그것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 받는 방법이다. 가족체계 진단법에서도 좋아하는 크레용을 골라 사용토록 한다.
⑦ 갈겨그리기법은 환자에게 사인펜을 주어 손으로 직접 갈겨 그려서 선을 따라 가게 한 후 어디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에 대해 얘기한 후 채색시킨다. 환자와 치료자가 갈겨 그리기를 하면 환자관계의 동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
⑧ 그림완성법은 소정의 용지에 기호가 그려져 있는 8개의 정방형을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유아나 성인, 정상적인 사람, 정신질환자 등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이것은 미술치료 과정이나 초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를 제거할 수 있다. Silverman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임의의 점을 찍어 환자에게 제시함으로써 환자를 지지해 주었다.
⑨ 자아감각 발달법은 심신장애인은 신체영상이나 자아개념이 부정적이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 Starter sheet나 묘화완성법, 손도장과 발도장 찍기, 조소활동, 동그라미 기법, 씨앗으로 얼굴만들기, 가면 만들기, 자기신체 본뜨기(실물 크기), 인체 퍼즐게임, 거울보고 자기 그리기, 손 본뜨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섭식장애 환자나 신체장애인에게는 효과적이다.
⑩ 감정차트 만들기는 도화지에 몇 개의 칸을 구분하고 최근의 감정을 그리거나 색종이로 나타내게 한다. 감정을 표현한 후에 모든 인간은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또한 칸 없이 한 장의 종이에도 표현할 수 있다. 스펙트럼 형태의 띠로도 나타낼 수 있다.
⑪ 그림대화법은 짝을 지어 비언어적으로 그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게 한다. 사회성, 편안함, 집단이해 등을 배운다.
⑫ 집단만다라 벽화그리기법은 집단 속의 자기이해, 집단이해, 협동심 등을 기른다. 특히 벽화는 공동화(협동화)를 제작할 때 소집단이 책상 위에서 그리는 것보다 거부감이 적고, 편안하며, 역동성을 더 잘 나타내 준다.
⑬ 가계도 그리기는 가족치료에서 많이 활용하며 색종이를 사용하여 세대별로 표현한다. 가족의 세대들 사이의 갈등과 가풍의 계승과 순환 등을 이해한다.
⑭ 자기집 평면도 그리기는 어린 시절(가능하면 유아시절)에 자기가 살았던 집의 평면도를 그려서 가장 무서웠던 곳, 비밀장소, 누구와 함께 살았는가 등을 설명하여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자기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성격의 형성 등을 발견하고 부적응 행동에 대한 재결단을 하여 새로운 각본을 형성하게 된다.
⑮ 상호의존역할 놀이법은 짝을 지어 서로 역할을 바꾸어 그리도록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타인의 역할을 함으로써 역할놀이의 효과를 얻는다. 그 후에 경험했던 감정을 서로 얘기하고 교환한다. 부부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의 어머니(아버지), 나의 딸(아들) 그리기는 환자의 어머니(아버지)와 환자의 딸(아들)관계를 그리게 한다.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난화로 표시해도 좋고, 꼴라쥬를 사용해도 된다.
만다라 그리기는 개별적인 작업 또는 생활 만다라를 그리게 한다. 크레용, 크레파스 등을 이용하거나 색종이도 사용할 수 있다. 자유연상을 그려도 좋다. 그리고 나서 심상을 시로 써서 나타내기도 한다. 색채를 사용하면 좋으며, 환자의 기억과 감정을 통합하는데 유용하다.
핑거페인팅(Finger painting)은 그림치료 초기나 말기에 사용한다. 정서의 안정과 거부, 저항의 감소, 이완 등의 효과를 가진다. 또한 작업의 촉진,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것은 나중에 작품으로 게시해도 좋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제작해서 사용할 수 있다.
조소활동법은 점토로 인물상을 만들거나 자기의 느낌을 표현케 하여 해석하게 한다. 묽은 점토는 수채물감과 같이 액체도구로서 언어화가 결핍된 내담자에게 유용하며, 과도한 언어화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는 감각적 요소를 강조할 때 사용한다. 특히, 대상관계가 부족한 내담자의 치료에도 유용하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므로 현장에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 이외에도, 구체적인 치료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 많다. 예컨대, 동물가족화 또는 동물자화상 그리기, 난화와 꼴라쥬를 합쳐서 표현하기, 누구에게 받고 싶거나 주고 싶은 선물 표현하기, 상동적 표현을 수정하기 위하여 또는 표현을 자극하기 위하여 무용이나 노래를 도입하는 법, 부부와 같이 짝지어 합동화를 그리기, 만화를 그려 대화하기 등을 활용한다.
◆ 진단도구로서의 미술
1. 인물화 성격검사(D-A-P: Draw A Person)
인물화에 의한 성격진단 검사는 다른 여러 가지 투사검사중 보다 더 깊이있는 무의식적 심리현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동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적용시킬 수 있으며, 실시하기가 매우 간단하고 단시간에 작성할 수 있어서도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그려진 그림에서 직접 해석할 수 있다.
2. 집, 나무, 사람(H-T-P: House-Tree-Person)검사
이 기법은 누구에게 특히 유아라할지라도 친밀감에 있는 것이며, 모든 연령의 피검자가 그림대상으로 즐겨 받아들이며, 다른 과제보다는 솔직하고 자유스런 언어표현을 시킬 수 있는 기법이다.
3. 동적 집, 나무, 사람(KHTP: Kynatic House-Tree-Person) 검사
각각 그려진 HTP에서도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HTP를 전체적으로 봄으로써 더 많은 것 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KHTP를 실행하면 유용하다.
4. 동적 가족화(KFD: Kynatic Family Draw) 검사
가족화에 움직임을 첨가한 일종의 투사화이다. Burn & Kaufman(1970)에 의해 발전된 동적가족화는 개인을 통해 가족의 역동성을 파악하기에 용이하다.
5. 나무그림검사
이 검사는 나무가 특정인물을 상징하며 그 사람에 대하여 갖고 있는 감정과 욕구를 나타낸다는 가정, 특히 자기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6.풍경구성법(LMT: Landscape Montage Technique)
풍경구성법은 미술치료 혹은 그림검사의 하나로 1969년 中井久夫교수에 의해 창안되었다. 원래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하는 모래상자 용법의 적용가능성을 결정하는 예비검사로 고안되었는데, 독자적인 가치가 인정되어 이론적으로 분석되어 치료적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7. 난화이야기 법
아무렇게나 선을 자유롭게 그린 후 이미지화하여 그림의 형체를 만들어 "그림 연극"처럼 상호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것이다.
8. 동그라미 중심가족화(FCCD:Family Centered circle Drawing)
동그라미 중심 가족 묘화법은 원의 중심에 그려진다. 그리고 각 인물은 그 인물 주위에 그려진 상징에 둘러싸여 있다. 이 상징은 시각적인 자유연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이 상징에서 추상된 사고와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9. 꼴라쥬(Collage)
꼴라쥬는 모래상자 놀이치료자들이 많이 애용해 왔으며, 직감이나 감각 등의 비합리적 기능을 이용한 현대적인 치료기법이다. 이 기법은 자신을 개방시키고 심상을 발견하거나 개발시킨다. 또한 내담자의 관심과 흥미를 분명히 해 주며, 아울러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10. 학교생활화 또는 친구화
학교생활화(KSD)는 학교의 친구와 선생님을 포함해서 그림을 그리게 하여 내담자의 학교생활을 분석한다. KFD와 함께 받아보면 좋다(이것을 합쳐서 동적 그림체계 : KDS라 한다). 친구화는 학급집단내의 사회적 위치나 역할, 적응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하며 Hare가 그 시초이다. 6-10세 아동의 경우에는 놀고 싶은 친구, 하고 싶은 것 등을 그리게 한다.
Ⅲ. 결론
미술요법을 통해 대상자는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발산하고 생각을 표현한다. 불분명했던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미술을 통해 자신의 계획을 가다듬고 재구성하기도 한다. 또한 미술작품이 대상자에게는 또 하나의 자아가 되기도 한다.
미술요법의 효과는 대상자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미술요법을 통해 대상자는 자신의 문제를 규명하게 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편안한 마음으로 대화를 하고 기분전환과 대인과의 관계 맺기 훈련을 하게 되어 좋은 관계를 매는법을 배울 수 있다. 대상자는 자신에게 변화의 에너지를 사탕이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녹듯 녹아들어가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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