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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산(555m), 무갑산(578m) 산행기]
1. 山行 槪要
○ 날짜 : 2008. 3. 30(日 나홀로 08 : 05 ~14 : 40 6시간35분)
○ 날씨 : 흐림 및 짙은안개
○ 山勢 및 位置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퇴촌면, 실촌읍에 위치한 비교적 한적한 산이다
- 앵자봉의 주능선이 좌측으로 이어지다 북쪽으로 이어간 산이 관산이고. 서쪽으로 가지를
뻗어 버린 산이 무갑산이다.
- 관산 앞 우산리에 있는 천진암(天眞庵)은 한국 천주교(天主敎)의 발상지(發祥地)이며,
성지(聖地)로서 많은 천주교 성인(聖人)들의 묘소가 있다
○ 산행코스
관산과 무갑산 모두 개별적으로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들이 각 지역의
산행들머리(우산리, 무갑리)마다 잘 설명되어 있으나 관산과 무갑산이나 또는 앵자봉으로
연계산행하는 것이 능선이 이여진 산이라 산행의 묘미가 있을것이란 생각이다
※ 선택산행 코스(관산과 무갑산을 연계한 코스를 설정)
-우산오교앞 우산1리(소미)입석앞 ⇒매내미고개⇒관산⇒강동수련원갈림길 안부
⇒608봉(앵자봉갈림길)⇒동막고개⇒무갑산⇒동막고개⇒무갑리계곡⇒갈림길
⇒무갑리 마을회관
○ 대중교통
<퇴촌방향으로 관산을 들머리 선정시>
-동서울터미널앞 테크노마트앞 버스정류소에서 6시20분경 부터 출발하는 13-2번
퇴촌행 버스를 승차하여 관음2리 종점하차
- 관음리에서 우산5교앞까지 도보이동 또는 퇴촌에서 우산리행 시내버스 이용
(08 : 40, 10 : 20, 11 : 20, 14 : 00, 15 : 20등)
<초월읍방향으로 무갑산을 들머리 선정시>
-서울에서 광주까지 시내버스 다수(양재역500-2, 잠실역6번출구1117, 1117-1, 강변역)
- 광주에서 무갑리까지 7번버스
한시간에 1~2회 버스가 배차하므로 교통이동이 관음리쪽보다 훨씬 수월하다
2. 山行 日誌
토요일에도 계속 질척 거리며 내린비가 일요일 새벽녘이 되어서 그쳤다.
어제 저녁에 천마산을 다녀오고 나서 배낭을 다시 꾸려놓고 새벽에 비가 그치면 산행을
진행 하려고 마음 먹고 잠을 청했다.
오늘 산행지는 카페정모 산행지로 서산 가야산이였는데 날씨가 우천으로 취소 변경되는 바람에
급격히 계획일정을 바꿔 진행한다.
지난번 해협산과 정암산 산행시에 남쪽 방향으로 조망되는 산군들이 올라보지
못한 산들이라 시간이 할애되면 산행을 하리라 마음 먹었던 산이다.
따라서 틈틈이 시간나면 산행관련 정보를 조사해 놓고 예상 진행 개념도도 그렸보았던 곳이라
부담없이 산행을 진행한다.
새벽4시반에 눈이 떠서 창문을 열어 보니 비가 개인 것 같다.
아스팔트가 젖은곳이 좀 있었지만 빗방울은 없다.
곧 바로 아침을 군훈련병시절 취사시간처럼 후딱 해치우고 꾸릴간식 챙기고 오늘도 동서울터미널로
향한다.
오늘은 퇴촌행 13-2번 버스를 타는 테크노마트앞 정류소로 이동했는데 6시10분이다.
약15분을 기다리니 퇴촌행버스가 정류소에 선다.
올라타서 모자를 눌러쓰고 잠시 잠을 청한다.
퇴촌을 지나고 관음리 종점에 버스는 7시35분에 도착했다.
아침새벽시간을 달려서그런가 좀 빠르게 약 1시간 10분정도 걸러 도착했다
이곳에서 앵자봉,관산 등산로까지는 약2.7km 라는 이정표식이 상점옆에 붙어 있었다.
바로 행장을 차리고 도보로 우산5교앞까지는 이동하기로 했다.
<산행일정별 소요시간 및 주요 사항>
- 07 : 35 관음리 버스종점 도보이동 시작
- 08 : 05 산행들머리 우산1리(소미)
- 08 : 35 이정표식 (관산(앵자봉,무갑산)1시간,거리2.1km, 우산1리(소미)1.4km, 40분)
- 09 : 10 삼거리 갈림길(관산(앵자봉,무갑산)45분거리1.7km, 우산1리(소미)1.8km,55분
관음, 원당, 무갑은 방향 표식만)
- 09 : 30 멋진 노송 한그루 지역
- 09 : 36 매내미고개(관산0.8km 25분, 우산1리(소미)2.7km 1시간15분, 우산1리(매내미)약40분,
무갑리2.7km 55분)
- 10 : 01 관산 정상 도착(긴의자, 안내도, 이정표식 앵자봉2시간20분,6km)
- 10 : 22 안부 사거리(앵자봉무갑산 2시간10분, 무갑리50분, 관산10분, 강동수련원)
- 10 : 51 608봉 갈림길(무갑산3.5km 1시간20분, 앵자봉 4km 1시간35분, 관산2km 40분)
- 11 : 21 489봉 삼거리 갈림길(무갑산50분, 학동,열미리50분, 관산,앵자봉 1시간35분)
- 11 : 47 동막고개(무갑산20분, 좌측 학동리표식, 우측으로 무갑리 표식,
뒤로 관산1시35분 5.3km)
- 12 : 04 감로사 방향 갈림길(학동리,감로사 약50분소요 이정표)
- 12 : 09 무갑산 정상
- 12 : 45 동막고개 도착
- 14 : 10 건대연습림 표시판앞
- 14 : 20 관산갈림길(무갑산(학동리 방향) 1시간40분, 무갑리 마을20분,
관산50분 이정표)
- 14 : 40 무갑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종점)
관음2교를 지나니 관음3리의 입석이 반기고 관산과 앵자봉 능선쪽을 보려하니 안개속이다.
오른쪽 우측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아주 깨끗하다.
팔당호 수질오염을 금지하는 표식이 하나 나타나고 그이후 부터는 계곡의 음식점이나 펜션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길 건너편으로 파릇파릇 바위벽에 솟아오른 것이 보이는데 아마도 앉은부채가 피어올린 것 같다.
우산5교를 건넌다.
08시05분이다. 도보이동시간이 약30분 걸린 것 같다
건너서 좌측으로는 우산1리(소미)란 팻말이 보이고 건너자 마자 우측에는 앵자봉관산
등산안내도가 서있다.
이곳에서 주차장 우측으로 한20m정도 거닐면 장승 두개가 버티고 있는곳이 오늘의
산행들머리이다
관산이 1.5km 라는 이정표식과 야생동물보호의 플랭카드를 바라 보고는 바위 너덜로 된
급경사의 계곡을 힘차게 올라 간다.
이곳엔 앉은부채가 참 많이도 피어 올랐다.
이것은 독성이 있다는데... 산짐승들이 뜯어먹은 것 같이 성한 모습이 별로 없이
훼손되어있는데...어찌 산짐승들은 독을 먹어도 괞찮은 것인가...
급경사를 오르고 능선길을 오르고 보니 어제저녁에 내린 빗물들이 나뭇가지와 숲에 촉촉이
젖어 들어 봄의 내음이 물씬하다.
진달래가 뿌연 안개 속에서 분홍색 수줍음을 펼치고 있고 올괴불나무들도 연보랗빛으로
이곳 저곳에서 능선을 수 놓는다.
능선의 우측에는 낙엽송(일본잎갈나무)으로 가득하고
좌측으로는 신갈나무와 능선에는 노송들이 심심찮게 나타난다.
08 : 54에 이정표식을 만난다. 진행방향으로 관산(앵자봉,무갑산)1시간,거리2.1km,
올라온 하산방향으로 우산1리(소미)1.4km, 40분이 소요 된다고 적혀있다
능선의 등로가 길쭉한 노송과 낙엽송 그리고 신갈나무등이 키가 커서 주변의 조망은 어렵다.
하지만 안개 날씨 탓도 있어 조망은 할 수 없지마는 봄의 내음은 어느곳이나 가득하다.
노란 생강나무들도 향기는 빗물에 탈색을 했지마는 봄의 색을 완연히 재현해 주고 있다.
삼거리 갈림길 능선에 진입했다.
09 : 10분이다. 이곳에는 진행방향으로 (관산(앵자봉,무갑산)45분거리1.7km와 하산방향으로
우산1리(소미)1.8km, 55분 그리고 북서 방향으로 관음리나 무갑리 방향을 갈 수 있는 표식만 있다.
이곳에서 진행방향으로 10여미터 진행을 하면 큰 노송 두그루 밑에 휴게를 할 수 있는 침상이
있는곳이 있다
한여름에 시원한 그늘아래에서 퇴침 베개를 하고 낮잠 한번 자는 생각을 하니
절로 녹음속의 그늘 쉼터가 연상된다.
능선을 따라 이십분정도 더 진행하면 능선우측에 노송이 근사한 모습을 하고 있는곳을 지난다.
나는 이곳을 멋진 노송지역이라고 명명하고 개념도에 표식을 한다.
이곳 관산의 능선은 거닐면서 산의 고저가 낮은 곳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능선의 나무들이 키가
상당히 길다랗고 커서 고즈넉한 산책길 코스 걷는 것처럼
꼭 남한산성의 산책길을 거니는 착각도 하게 됨을 느낀다
노송을 지나 신갈나무숲의 경사로로 내려간다.
매너미고개에로 내리는 길이다.
매너미고개에 도착하니 09 : 36분이다.
고개마루에는 산불 끄으름 흔적이 있는 고사목 한 그루가 있고 물푸레나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생강나무가 있는 네방향 사거리가 확연한 곳이다.
이곳에 이정표식은 관산0.8km 25분, 우산1리(소미)2.7km 1시간15분,
우산1리(매내미)약40분, 무갑리2.7km 55분이라 적혀있다.
매내미고개에서 관산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한 편인데 자작나무류들이 군데 군데 섞여있는
지역도 있다. 소나무 고사목도 가끔 눈에 띄고...육산이지마는 바위지역도 나타나고...
햇살도 나타 났다가는 곧 바로 사라지고 한다.
관산 정상을 바로 지척에 놓고 지나온 길이 전망이 트는곳에 올랐다.
흐릿한 연무속에 하얀 안개가 산의 반쪽을 휘어 감았다 풀었다 하는 듯 하다.
10시01분 관산에 도착했다.
산행 들머리에서 약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시간이다.
광주시의 해협산 정상처럼 평원위에 긴 의자가 설치 되어 있고,
이정표식은 간단히 앵자봉2시간20분,6km라 쓰여있고, 능선을 타고 북쪽방향으로 내리는 등로가
보인다.
강동교육원이라고 팻말에 쓰여 있는데 아마도 서울시학생교육원을 일컬은 것 같다.
이곳에서는 안개속이라 사방이 조망이 하나도 없다.
아마도 오늘 무갑산까지 계속이런 산행을 하여야 할 것 같다.
약15분 휴식을 하며 간단하게 간식을 챙겨먹고..
이곳에서 등로 방향이 우측으로 직각으로 꺽어 남향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산의 경사로를 내려간다. 5~6분거리에 안부에 내리서니 사거리 고갯길이다.
관산오르기전에 매내미고개랑 비슷하게 생긴 고개마루이다.
이정표식에는 앵자봉 무갑산 2시간10분, 무갑리50분, 관산10분, 강동수련원이라 쓰여졌고...
거리는 쓰여있질 않고 소요시간만 적혀있네...
안부를 지나서 다시 오른다. 관산보다 지금 올라가는 능선길이 더 높은 것 같다.
중간에 진행방향으로 소요시간(앵자봉,무갑산 1시간50분)만 나타내는 이정표식을 지나친다.
계속 오르 내리기 하는 남향 능선길을 지나면서 혹시나 안개가 좀 걷혔나 하고 좌우를 살펴
보지마는 말 그대로 안개속이다.
희한하게 능선을 좌우로 나누어 안개가 갈려져 있는 구간을 지나친다.
아마도 능선좌우로의 기압 차이인가 보다
능선길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아마도 관산 산행구간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바위같다.
698봉 오르기 전이다. 이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치면 608봉에 다다른다.
바위를 우회하여 오르면 이정표식이 있는데 앵자봉과 무갑산방향으로 표식만 하여놓고
거리나 소요시간은 전혀 없다. 그냥 51번표식만 있다.
이곳에서 지척인 2~3분 가까운거리의 아래에 608봉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10시51분이다.
이정표식(무갑산3.5km 1시간20분, 앵자봉 4km 1시간35분, 관산2km 40분)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으니까
누군가가 매직으로 화살표식을 해놓았다.
이곳에서 앵자봉방향은 좌측 동쪽으로 꺽어서 진행하게 되어 있고
무갑산은 우측 서쪽방향 으로 꺽어 아래 경사로로 진행하는 곳이다
이제 등로를 완전히 우측으로 꺽어서 서쪽방향으로 진행한다.
안개가 자욱한 곳으로 내려가는 경사길이다.
낙옆이 등로를 덮어버린 곳이다.
좌측으로 안개낀곳으로 희미하게 송전철탑이 보이고 임도 비슷하게 난것도 보인다.
이 도로는 한동안 계속 능선길 좌측 아래로 따라 내려 온다.
물박달나무가 멋진 몇그루도 지나치고 ...
489봉에 내려선 것 같았다.
11시21분이다.
이쪽지역에서 나오는 이정표는 관산쪽의 마름모꼴 이정표가 아니고 원목에 표시된 이정표인데
세워 놓은지 참 오래된 것 같이 많이 색바랬다.
이곳에서는 동막고개를 거쳐 무갑산이 50분정도 소요되고 좌측아래 남쪽으로는 학동 열미리마을이
50분 정도 소요된다는 이정표식이다.
계속 진행하면서 노송 고사목도 몇 개를 지나 친다.
등로 중앙에 X자로 길을 가로막은 구간이 나타났다.
누가 일부러 인위적으로 공간을 이동한 것 같아 살펴 보았다.
큰 바람에 휩쓸려 쓰러진 것을 잘라내여 누군가 이렇게 맞대어 세워놓은 것 같다.
옆에 나무를 베어낸 흔적이 있는 것을 보면...
평편한 능선을 지나다가 안개 걷히고 짧은 시각 잠깐 우측편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무갑산 북쪽 능선 같은데 민둥산 같다.
아마도 오래전에 산불이 났었는가 보다.
산을 오를때에 들머리에 표식한 산불조심..산과의 약속입니다 라는 글귀가 떠오른다.
요즘 정말 산에 오르내리면서 괜히 산에 미안하다.
지나치는 우리 산님들 모두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할것이다.
안부에 내리서니 동막고개이다.
11시47분이다.
사거리길이 확연하고 네방향으로 이정표식이 있다.
이곳은 무갑리와 학동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이곳 동막고개를 오르면 노송이 몇구루 서있고 쉼터용 긴의자가 2개 설치 되어있다.
나는 쉬지않고 바로 진행을 한다.
조금 위로 오르고 나면 작은 헬기장이 하나 나오는데 대엿명의 산님들이 고스톱판이 벌어졌다.
오늘 산행중에 처음 만나는 산님들이다.
인사를 하고 바로 스쳐지나 오른다.
산 능선길에서 친한 벗들과 고스톱을 하는 맛도 아주 인상에 남을 일인 것 같다.
나는 워낙 잡기에 취미가 없어서 명절에 고스톱 한번 가족끼리 한판 하려면 하루종일 배우다 보면
명절 게임 끝인데....
로프구간이 나온다. 정상 오르기전에 또 한번 만난다
로프를 타고 오르면 이번엔 학동리 방향을 조망하면서 쉴 수 있는 벤치가 두 개 나온다.
이곳에서 어렴풋이 안개가 걷혀 학동리 방향은 어느정도 마을이 조망된다.
중간에 우측방향으로 무갑리로 하산하는 샛길이 하나 있는데 지나치고..
다시 제법 경사진 로프구간을 힘내여 오른다.
오늘 처음으로 땀을 흘리며 오르는 구간인 것 같다.
이곳을 오르니 감로사로 내려가는 능선갈림길이다.
12시04분이다.
이곳 조금위에도 노송이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는데 그 곳에도 벤치가 하나 놓여 있고
남쪽으로 학동리 방향을 조망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약간의 바위구간을 돌아 올라가다 보니 무갑산은 암봉위에 얻혀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올라서니 돌탑이 하나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이 무갑산 정상이다. 12 : 09분이다.
오늘 두 번째 올라야 하는 산엘 도착한것이다.
몇몇 산님이 계신데 식사들 하는중이고...
우선 정상석을 찾아보았는데 돌탑을 정상입석 앞면에 무더기로 쌓아올려
무갑산이란 글씨를 볼수가 없고
"산의 형태가 무갑(철갑)을 두른 모습이라 무갑산이라 부르게 됬다" 글귀만 보인다.
어렵게 정상 입석 정면부분은 돌탑 사이에 카메라를 들이 대고
"한글 무와 한자로 武자"만 새겨진 글만 찍어냈다.
정상입석을 뽑아서 다시 돌려놓아야 할 것 같다.
나도 이곳에서 간식 남은 것을 꺼내서 먹고.. 마시고...
현재 조망은 아니 좋으나 점차 안개가 걷혀져 가는중이라 한시간만 기다리면 어느정도
산세를 관망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 할 수는 없는일이다.
정상 안내도가 그려져 있는데 그것으로 오늘의 조망을 대신한다.
어렴풋이 북쪽으로 관산과 매내미고개 부근이 살짝 시야에 들어 온다.
남으로도 윙윙 대는 중부고속국도에 지나는 자동차 소음과 함께 시야에 잡힌다.
정상에서 하산방향으로 무갑사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리려다가 어제 봄비도 내렸고
오늘 산행시간도 별로 아니걸렸으니 들꽃들을 찾아볼 계획으로 계곡을 살펴보기로 생각을 했다.
다시 동막고개로 하산하여 무갑리 계곡으로 하산을 하려한다.
감로사 방향의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중간헬기장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산님들 고스톱은
계속 진행중이다.
지나치며 서로 웃음을 나누고 인사 하고는 동막고개에로 도착했다.
12시45분이다.
좌측 북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푹신한 흙길인데 경사가 급해서 로프구간이 설치되어있었다.
무갑산의 위쪽을 바라다 보니 정상부위가 노송과 암봉으로 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산불이 났었던 지역이라 벌목을 한 것 같다.
따라서 한참을 하산을 했는데도 계곡에는 물이 흐르는곳을 찾기가 힘들다.
아래지역에 벌목을 하고 지반을 다지고 하는 공사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곳부터는 계곡의
수량이 조금씩 흐르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부터 이곳 저곳의 들꽃들을 찾아보기로 하고 내려간다.
벌목을 한 민둥지역의 산이라 등산하는 산님들은 잘 아니 다니는 곳인 것 같다.
가끔 트랙터로 나무 자르고 정리하는 일하는 분들만이 눈에 띈다.
숲속에는 털괭이눈과 현호색들 역시 봄꽃들이 많이들 올라오고 있었다.
어제내린 비에 젖어 아직도 꽃망울을 펼치지 못한 너도바람꽃도 있었는데 끝물로 보인다.
한 시간이상을 계곡을 타고 내려왔다.
건국대학교 연습림이라고 녹슨 흰색철판에 쓰여있었고 중간에 일하는 분들의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들이 몇 대 주차 되어 있었다.
계속해서 10여분을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면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장들이 보이고
중간에 매내미고개쪽으로 해서 관산을 오르는 곳에 다다른다
14시20분이다.
이곳에서 관산은 50분이 걸리고 무갑산(학동리 방향)은 1시간40분,
하산방향으로 무갑리 마을까지는 20분이란 이정표식이다.
우연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동네 어른한분과 한 이십여분간을 함께 동행하여
걸어내려 간다.
예전에는 산림이 매우 우거져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곳이 많았다고 한다.
요즈음에는 나무값도 비싸고 그래서 재료비가 너무 비싸 거의 문을 닫고 실제 몇집 않되는
곳에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커다란 입석으로 건국대학교 연습림이라고 서있다.
한 4분여 걸어나오니 무갑3교가 보인다.
14시40분이다.
무갑3교 앞에 도착하니 관산과 무갑산의 산행 안내도가 서있다.
이곳에서 조금내려오니 마을회관 건물이 보인다.
이마을회관 뒤편으로 무갑산이 희미하다.
이곳 마을회관의 공판장앞이 버스종점이다.
마을회관 바로 앞에 계곡 개울가인데 물이 아주 맑다.
시내버스가 15시20분에 광주시로 나가는 시간이라고 해서 잠시 물가에 내려가서 손도 씻고
얼굴에 땀도 딱아내고 등산화도 털고...
오늘하루 안개속에 묻혀 산행을 했다.
표고가 좀 낮은 500m 급 산이라 조금 얕보고 산행을 했는데 빠르게 진행해도 약 5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은 생각이다.
버스는 15시20분에 바로 출발한다.
광주 초월읍으로 나와서 양재역으로 가는 500-2번버스로 환승을 하고 피곤한 눈을 감는다.
오늘 하루 긴시간 동안에 함께 마주했던 여러 인연들에 감사해 하며 산행을 접는다.
<끝>
※ 산행중에 만난 들꽃 들
▼ No 1 : 앉은부채
▼ No 2 :
길마가지나무
▼ No 3 : 털괭이눈
▼ No 4 : 너도바람꽃
아랫것은 엊그제 비에 쓸려내려서 뿌리가 콩나물처럼 나오고
동그란 뿌리가 있던데 심어주었는데 살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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