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자호란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역사적 배경만 빌려왔을 뿐 픽션입니다.
때는 1636년 조선 인조때,청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공합니다.
백성을 버리고 남한산성으로 도망간 인조는 굴욕적인 항복을 합니다.
역사에 따르면 세자와 봉림대군은 이후 10년이나 청에 볼모로 잡혀있었다 합니다.
오랑캐들에게 사냥당하듯이 밧줄로 포획되어 끌려가는 민초들이 참으로 처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주인공 박해일은 활을 늘 들고 다니며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의 장군 역을 맡은 류성룡은 지금은 사어가 된 만주어를 익히기 위해 한문장 한문장을 한국어로 옮겨 외웠다고 합니다.
가끔 배우들의 말을 듣다보면 가장 극한의 노력을 요구하는 직업이 그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극중의 인물이 되기 위해 체중을 십 몇키로그램 찌웠다 뺐다하고 주인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성격마저 바꾸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한 영화가 끝나면 그 인물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정신과 치료도 받는다고 합니다.

남이 역을 맡은 박해일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조 반정 직후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리며 죽임을 당하고 남이 자인 남매는 이를 목도하고 맙니다.
이제는 네가 자인이의 아버지다. 자인이를 끝까지 돌봐 주라는 아버지의 말에 남이는 자인이와 자신의 팔을 묶고서 필사적으로 도망쳐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는 아버지의 친구집으로 갑니다.
어느덧 세월은 13년이 흐르고 ....
아리따운 여인으로 자란 자인과 혼인하게 해달라는 아버지친구의 아들 서군과 주먹다툼도 벌이지만 결국 서군과 자인은 혼인을 하고 남이는 혼인하는날 자인방문앞에 꽃신을 놓고 어디론가 떠나려고 합니다.


쥬신타 역을 맡은 류승룡입니다.......역시 넘 멋있습니다. 이영화에서 류승룡의 역활은 아주 대단했습니다.
쥬신타는 청왕자 도르곤의 삼촌입니다.
혼인하는 날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청나라사람들은 사람의 목에 밧줄을 걸어 말을 탄채로 끌고가는가 하면 갓난아기를 꼭 끌어안은 아이의 엄마에게 아기를 빼앗아 강보에 쌓인채로 우물에 버리는등 잔인한 살육을 일삼습니다.
그러고는 살아남은 백성들을 모두 끌고 만주로 향합니다. 그당시 청나라에 포로로 끌려갔던 사람들이 50만명이라고 합니다.
그들에겐 피도 눈물도 없습니다.

끌고가는 포로들에게는 활을 쏘는 표적으로 쓰는가 하면 매일 밤 여자들을 각출해서 노리갯감으로 사용합니다.
그들중에 동생이 있다고 생각하는 남이는 마음이 너무 급합니다.

자인역을 맡은 문채원입니다.
공주의 남자에서 보다 카리스마 있고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는 강직함도 있네요.
목숨을 쉬이 버리지도 않고 구걸하지도 않는 ..........
청의 왕자 도르곤에게 고기를 뜯으며 한 말 너무 통쾨했습니다.
우리아버지가 싸우기 전에는 든든하게 먹어둬야 한다고 했나요...

서군역을 맡은 김무열입니다.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죽음을 불사하고 그 여인을 구하기 위해서 적진에도 뛰어들며 백성을 위해서 직접 앞으로 나서기도 하는 정말 멋있는 역활입니다.
영화 초반에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비춰졌는데...
암턴 멋있습니다.


청왕자 도르곤역을 맡은 박기웅입니다.
영화에서는 여자를 밝히다가 마지막에는 불에타 죽는 역활을 했는데 실제 역사에서의 도르곤왕자는 물론 여자를 밝히기도 했지만 왕이 되어 정치도 아주 잘했다고 합니다.
일단 인상은 좀 강하지만 잘생겨서 .........



이곳! 사극에서는 어김없이 나오는 듯한 너무 멋있는 장소인거 같습니다.
영화 말미에 서군과 자인은 죽은 남이를 데리고 압록강을 건넙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자막이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나라는 포로 송환에 아누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소수만이 알아서 도망쳤을 뿐이다
명대사 " 두려움은 직면하면 될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첫댓글 멋진 영화인거 같습니다...꼭 보고 싶네요..^^
정말 재미있어요. 두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스릴넘쳐요...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