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이상 고령자 합격률 상승, 여성, 기술직에서 선방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여성은 19명 추가 남성은 제로
행정자치부는 23일, 제41회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633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한 결과 필기시험 합격자 총 714명 중 81명(면접 미응시자 12명 포함)이 면접에서 탈락하고,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여성은 9개직렬에서 19명이 추가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개 직렬 614명 선발예정에 총 60,991명이 출원하여 평균 9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금년도 제41회 7급 공채시험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평균 11점 가량 합격선이 하락해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된 시험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여성합격률은 작년도 26.5%(전체 623명중 165명) 보다 4.4%가 감소한 22.1%(전체 633명중 140명)했지만, 기술직의 여성 합격률은 18.8%(133명중 25명)로 나타나 작년도 17.0% (106명중 18명)보다 1.8% 증가했다. 특히 건축직렬의 경우에는 여성이 47.4%(19명중 9명)를 차지하여 전체직렬중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고 고시과의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철도행정직을 비롯한 9개직렬(류)에서 19명의 여성이 추가합격하였으나, 남성은 적용대상자가 1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또한 채용목표가 5%인 장애인의 합격률은 작년도 6.1%보다 0.2% 증가한 6.3% 나타났다.
연령별 현황으로는 32세이상의 고령자 합격률이 작년 24.6%(623명중 153명) 보다 6.2%가 증가한 30.8%(633명중 195명)로 나타났는데, 이와 같이 고령자 합격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고시과의 관계자는 “신분보장이 불확실한 사기업 대신 안정적인 공직을 많이 선호하는데 그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색 합격자로는 현재 서울시교육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장성환(31세), 장광환(29세) 형제가 나란히 합격했고, 또 현직 9급 교도관인 최창식(33세), 유섭광씨(27세)도 교정직렬에 합격함으로써 각각 2계급을 뛰어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한편,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김유진씨(31세)는 4급 소아마비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극복하고 건축직에 당당히 합격하였으며, 또한 합격자 중에는 공인회계사 3명, 세무사 9명, 관세사 5명, 변리사가 1명씩 포함되어 있으며, 교정직에 응시한 이창배씨(37세)의 경우에는 전기산업기사 등 7개의 기술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응시생들이 많이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이번 7급 공채시험 최종합격자의 명단은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의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mogaha.go.kr/gosi)를 통해 발표되었으며, 인터넷 접수자에게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합격여부가 자동 통보됐다. 아울러 합격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후보자 등록이 29일 광주 등 일부지역부터 실시됐으며 내년 1월 8,9일에는 서울·경기지역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