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11:30-2:00 뚝섬역 한강컴벤션홀. 젊은 시인들의'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양현근시인) 송년회가 열립니다.

[한민 이은심]

2009 시마을 용광로

오석 경석 장석 화석 채문석
황금 백금 청동 백은
뚜껑 열린 검은 가마솥에 순번없이 던져져
끓고 젓고 녹아 신소재합금을 만들어 내는 중,

이름있는 것들에겐
빛가루 나누는 영광이
이름없는 것들에겐
가슴을 퍼내는 헌신이

굵고 빛나는 영원의 쇠사슬에 묶인
나의 허리가 든든해짐을 느끼나니
반도의 연꽃을 피우는
뚝섬의 밤이 오기 때문,

서울을 위한 한 시민으로,
시마을을 위한 한 시인으로,
돌고 춤추며 하나되는
사랑의 무대,한강콘벤션홀

우리가 언제 돌이었던가
이제 막 연금술로
소용돌이치는 한점 솟아나
푸른 소매자락 튀어나온 황금의 연꽃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