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 게시글
스피커 스크랩 JBL K2-S9500 스피커에 대한 해박한 글 소개
행복 그리고 건강한 세상 추천 0 조회 2,087 12.12.18 17: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JBL K2-S9500 (1) : 한풀이  

주지하다시피 하츠필드 파라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소위 프로젝트 스피커란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물량투입을 하는 등 최고의 스피커를 나름대로 출시한 것이며 히말라야 12좌 중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K2를 프로젝트명으로 발표된 일련의 스피커입니다.

  90년대 초반에 처음 출시된 모델이 S9500이며 그 후 프로용 M9500이, 그리고 2~3년 후에 동생벌인 S5500을 발표하였고 가장 최근에 S9800SE가 출시되었습니다. 대형 우퍼 두 발을 중고역 혼 아래 위에 샌드위치처럼 장착한 2-Way 3-Speaker 형태를 취한 나름대로 독특한 디자인입니다. 가상동축형, 중고역을 가운데 놓고 위 아래에 우퍼를 장착하여 멀티 유닛이나 가상의 점 음원을 확보함으로서 정확한 정위감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래 위 우퍼의 음압 문제, 혼형의 태생적인 문제점인 좁은 지향성..등으로 구동하기가 만만치 않은 스피커 정평이 났습니다.

  대부분의 JBL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멀티앰핑을 전제로 출시되었습니다. 간단한 토글 스위치로 바이와이어링과 바이앰핑이 가능합니다. 물론 싱글 앰핑 - 싱글 와이어링도 가능하지만, 싱글앰핑 -바이 와이어링도 가능하고, 스피커에 내장된 네트워크를 이용한 패시브 바이앰핑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채널 디바이더를 활용한 액티브 타입 바이앰핑도 가능합니다. 구동방법이 다양하여 오됴쟁이의 만지는 재미를 충족시켜 주지만 구동방법에 변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구동하기가 쉽지 않은 스피커입니다.

  S9500을 잡지 사진으로만 보다가 용산 매장에서 그 소리를 처음 들어 본 때는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90년대 초였습니다. 어떤 소스기기와 앰프로 울렸는지 기억에 없으나 가끔 귀동냥했던 4344 등 43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소리였습니다. JBL 특유의 호방함보다는 맑고 투명한 소리로 기억됩니다. 덩치에 비해 치밀한 소리는 마치 잘만든 소형기 같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가상동축형 소리라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구입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격을 물어보니 당시 제 연봉에 육박하는 거금이라 높은 데 달린 신포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피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놈을 멀티 앰핑으로 운용하려면 파워앰프가 두 대가 필요하며 프리앰프와 소소 기기, 그리고 채널 디바이더를 더하면 당시 기준으로 강남이나 여의도에 소형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지요. ㅎㅎㅎ

  나와 관계가 있을 수 없는 스피커라도 생각했던 이 놈을 1년 전 동호인댁에서 우연히 조우했습니다. 10여년이 지났지만 위용은 대단하더군요. ?에서 볼 때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상당히 넓은 시청공간에서도 가정용으로는 울리기 만만치 않은 덩치에 기가 죽었으며 중고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소리를 저역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내 공력으로는 도전할 수 없는 스피커라고 생각했습니다.

  동호인 장터 거래가 익숙치 않은 세대라 주로 용산이나 세운상가 ?과 거래를 하는 터라 매그너팬을 빼는 과정에서 인피니티 입실론이 들어왔습니다. 입실론 역시 멀티구동을 전제로 출시되어 전용 디바이더까지 있는 놈이지요. 밀폐형 우퍼, 리본 중저역, 중역, 고역, 초고역인 인피티니 역시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명기임에 틀림없으나 구동이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음장형 스피커라 상당히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이놈을 좁은 방에서 운용을 하다보니 제 실력이 나올리 없겠지요.

  내칠려고 해도 멀티앰핑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위 진상이라 쉽게 나가지 않지요. 60kg이 넘는 덩치를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아 이 방 저방으로 옮겨 울려보면서 들을만치 들었다는 생각도 들었을 때 사소한 사건으로 정나미가 떨어졌습니다. 사람이나 기기나 일단 정이 떨어지면 지금까지 장점으로 보이던 것도 트집을 잡아 단점으로 해석되더군요.

  결국 내치기로 결정한 후 바꿀 스피커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단골 ?에 S9500이 들어 온 사실을 알게 되었고....늑대를 잡으려고 호랑이를 불러 들이는 무모함인 줄 알면서도 K2-S9500이 제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제 형편에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입실론과의 차액은 15년 전처럼 제 연봉과 비교해야할 정도는 아니지요. 제법 이름이 있는 소형 스피커 신품가가 1,000만원을 육박하는 세상, 초하이엔드급 스피커는 억대가 넘는 세상이라 덩달아 간덩이가 부어서 무모한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한풀이겠지요. 제 공력으로 제대로 울릴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도 이런 무모한 결정의 배후에는 멋 모르고 덤벼드는 만용도 있겠지만, 한풀이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제 들어온지 1주일 정도 되었는데..벌써부터 아이들 말로 "삽질"이 시작되었답니다...






JBL K2-S9500 (2) : 채널 디바이더  

  지인 댁에서 들어 본 S9500의 밸런스는 중고역 쪽으로 치우친 것 같더군요. 제대로 울리려면 바이앰핑이 필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강력한 권장사항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도 궁하고 멀티앰핑의 성패를 좌우하는 채널 디바이더라 아무거나 구할 수도 없어 후일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에다 S9500을 내 보낸 분이 스피커와 같이 사용하시던 채널 디바이더를 내 놓으셨더군요. ? 쥔장도 채널 디바이더만 별도로 팔기가 힘들어 입실론과의 차액을 잘 해주신다는 조건으로 디바이더를 같이 인수하라고 하셨답니다.

  채널 디바이더는 아큐 F-25입니다. 매기 MG20을 울릴 때 브라이스턴 10B를 사용해 본 것이 경험의 전부이나 아큐 F-25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4-way까지 분할할 수 있어 바이앰핑 이상 멀티앰핑을 하는 분에게는 거의 유일한 디바이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디바이더가 가변 컷-오프 주파수기능이 있는데, 이놈은 고정형입니다. 다시 말해 스피커가 결정되면 그 스피커에 맞는 컷-오프 주파수 보드를 주문해 장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나 소리의 순도(?)가 좋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시된지 10년이 넘어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만만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나중에 처분하기도 힘들도 매기를 멀티앰핑하였을 때의 경험으로 봐서 어지간한 공력으로 멀티를 하는 것보다는 패시브 바이앰핑이 저 같은 사람에게는 차라리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에서 일종의 강매, 끼워팔기로 나와 적지 않게 당황했습니다.

  인피니티 입실론을 동호인끼리 공제한 아이스 파워 두 대로 울렸습니다. 이 놈들로 패시브 바이앰핑을 먼저 시도하다가 멀티앰핑, 즉 액티브 바이앰핑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막상 구하려면 개*처럼 구하기도 힘들 것 같을 뿐 아니라 S9500의 컷-오프 주파수인 650Hz 보드가 장착되어 있어 물에 빠지는 심정으로 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인장 말씀이 일본에서는 S9500을 위한 특별 전용보드인 M650이 있다고 해서..그놈을 구해준다는 약속을 받고..일단 일반적인 보드인 650보드가 장착된 아큐페이즈 F-25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JBL K2-S9500 (3) : 싱글앰핑  

   S9500이 들어 오는 일이 난감하더군요...집 사람에게 뭐라고 둘러대야할지...ㅋㅋㅋ
30여년 전..외국에서 공부할 때..처음 들였던 스피커가 JBL L-166이었습니다. 이놈 들어올 당시에도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으나 일단 들어 온 후에는 집사람이 좋아했답니다. 20년 가까이 서브 비슷하게 사용하다가 내치기가 아쉬워 외삼촌 덕분에 오됴쟁이 길로 들어 선 조카녀석에게 물려 주었지요. 인피니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집사람이라 JBL로 바꾼다고 했더니..예상보다 쉽게 "언제 나한테 물어보고 바꿨서????"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ㅋㅋㅋ

  스피커가 ?에서 떠났다는 연락을 받은 후...스피커보다 더 걱정도 되고 기대가 되는 것이 아큐 F-25 디바이더였습니다. 또 멀티앰핑을 한다는 기대반 걱정반 심정이었지요. 인피니티 입실론 역시 멀티앰핑이었으나 전용디바이더라 사실 패시브 바이앰핑과 비슷했던 터라 본격적인 멀티앰핑을 다시 시작한다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막상 스피커가 도착한 후 ?에서 오신 분 말씀이...디바이더를 잊고 가지고 오시지 않았다는군요. 당장 택배로 보내라고 난리를 친 후..스피커 이상 유무라도 점검해 보려고 싱글앰핑으로 연결한 후 첫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가격이 성능을 대번하는 것은 아니지만, 10여년 전에 출시된 스피커를 디지털 전원부를 채용한 디지털 앰프로 울린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일단 이놈으로 울리다가 서서히 매칭이 좋은 파워를 찾아보려고 했던 터라 큰 기대는 걸지 않은 상태에서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소리였습니다. 속된 말로 일단 "싸가지가 있는" 소리였습니다. 디지털앰프의 기본인 덴마크 B&O의 아이스파워 모듈은 잘 아시다시피 Jeff 501에 채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제프는 출력단에 룬달 트랜스를 장착하였다고 해서..일부 동호인들이 제프에 장착된 트랜스보다 윗급 트랜스와 디지털 앰프의 단점이라는 초고역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필터를 추가하여 소위 업글을 하였습니다.  업글된 디지털앰프 소리는 그런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소리지만 맑고 투명하며 디지털 냄새가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물린 프리가 제프 시너지 2i 신형이라 짝퉁이긴 하나 제프 소리에 근접하며 제프 소리를 좋아하는 취향이라 그런지 일단 가능성이 있는 소리가 흘러 나와 안심을 했습니다. ?에서 오신 분도 "매킨 1201에 물린 소리보다 좋다"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격려를 해 주시더군요..ㅋㅋㅋ

  아이스 파워 디지털 앰프의 출력이 8옴 500W, 4옴 1,000W. 2옴 1,200W가 나올 뿐 아니라 댐핑팩터도 2,000근처라고 합니다. 이런 앰프로 물렸는데도 저역 구동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리기 전에는 중고역 질감을 걱정했는데, 막상 물려보니 중고역보다는 저역이 불만이라 S9500이 정말 울리기 만만치 않은 놈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역이 많은 음악이 아니면 그런대로 나쁘지 않은 밸런스가 나와 일단 안심을 하였고...아큐 디바이더로 멀티구도을 하면 저역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디바이더가 도착하기만 기다렸습니다.    






JBL K2-S9500 (4) : 멀티앰핑  

오토바이 택배로 보냈다는 물건이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여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을 즈음 드디어 채널 디바이더가 도착했습니다. 공간 때문에 랙을 사용해야 할 처지라 덩치가 만만치 않아 랙에 들어갈지 걱정이더군요. 랙의 칸 높이를 조정하니 간신히 들어가 안심을 하고...드디어 연결을 했습니다.

어쩌다 신품을 구입하지만 주로 중고를 사용하다보니 조금 복잡한 기기를 매뉴얼 없이 눈치로 때려잡으려면 난감한 경우도 있는데, 바로 채널 디바이더처럼 조금 복잡한 기기가 그렇습니다. 기기 뒤에 표시된 레이블과 앞면의 버튼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명하지 않더군요. 봐도 분명하지 않을 걸 글로 표현하기는 더욱 힘들어 포기합니다만,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있어 연결하니 소리가 나오는데 괴상망측하게 들리더군요. ^^

한편 S9500의 뒷편에도 조작하는 토글 스위치가 5개나 있으며..세멘트로 된 받침대까지 합하면 4덩어리로 분리되는 스피커라 덩어리 덩어리를 연결해주는 점퍼 역할을 하는 놈이 10개 남짓 있습니다. 멀티앰핑을 할 때..이놈들을 어떻게 셋팅을 해야 하는지를 매뉴얼 없이 눈짐작으로 시행착오를 하려니 답답하더군요.채널 디바이더에도 변수가 많고..스피커도 변수가 많아 최적은 아니더라도 옳바르게 연결하기도 힘들더군요. 결국 오디오?에 전화를 했으나 쥔장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먼저 사용하셨던 분을 두 분이나 소개를 해 주셨는데...두 분 말씀도 각각 틀리더군요...ㅎㅎㅎ

전화로 통화를 하다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두 분 말씀과 제 상식을 종합하여 나름대로 연결을 하니 드디어 소리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소리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역이 조금 보강되었다는 것 이외에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습니다.
싱글앰핑보다 밸런스가 나빠진 것 같고..고역의 음색도 날카롭던 것이 조금 순화된 것 같기는 하나
JBL 특유의 시원함(?)은 오히려 줄어든 것 같더군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크더군요.


JBL K2-S9500 (5) : 각종 스펙..  

직업이 선생이라 그런지 기기를 구입할 때는 온갖 자료를 수집한 후 어느 정도 그림을 그려보고 결정을 합니다. 이번엔 이럴 여유가 없었지요. 그저 진상을 처분한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 눈이 어두워진 것 같습니다. 연결을 한 후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집에 있는 자료라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출시된지 오래되서인지 자료가 별로 없더군요. 시청평류는 있는데 기술적인 자료라고는 주파수대역과 공칭임피던스만 있었습니다.

대충 이렇습니다. 음압 97dB, 주파수 대역 35Hz-21Khz, 공칭임피던스 3옴...컷-오프 주파수 650Hz...

공칭임피던스가 3옴이랍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평판형이나 리본형 등에는 3옴짜리가 가끔 있으나 다이내믹 우퍼와 혼 중고역을 채용한 스피커에 3옴이라는 것은 금시초문입니다. 더구나 최저 임피던스가 아니라 공칭임피던스라면 그 이하로 떨어진다는 말인데...한마디로 출력 특히 전원부가 튼실한 파워앰프가 필요하다는 말인 것 같더군요.

음압은 97dB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음압이란 사람을 속이는 스펙인 것 같습니다. 보통 1Khz 대역에 1W 전류를 보낸 후 1 미터 앞에서 음량을 측정한 수치라고 하더군요. 만일 1Khz에서 음압을 측정한 결과가 97dB라면 이거야 말로 허망한 숫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컷-오프 주파수가 650Hz이니..중고역 혼에서 나오는 소리를 주로 측정한 결과일텐데..잘 아시다시피 혼 형은 음압이 높지요...만일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 두발의 음압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으면 중고역이 앞서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즉 저역은 3옴 이하로 떨어지는 우퍼가 두발인데..중고역의 음압은 97dB라는 말인 것 같아 자칫하면 중고역이 앞서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괴물같은 스피커라는 말입니다. 음압만 믿고 저출력 진공관 같은 앰프를 물렸다간 제 소리가 나오기 힘든 스피커입니다. 이런 스피커를 울리려면 액티브 바이앰핑이 필수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를 맞추는 걸 소비자에게 넘겨버리는 어찌보면 무책임한 처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나..이것이 오됴의 재미라면 재미일 수도 있겠지요.

주파수 대역 역시 믿기 힘들더군요. 35Hz 근처까지 저역이 나온다는 건 이해할 수 있지요. 얼마나 Flat하게 재생되느냐는 알 수 없으나 14인치 우퍼가 두발이니 적어도 40Hz까지는 재생되겠지요. 그런데..고역이 21Khz라는 점은 믿기 힘들더군요. 어떤 드라이버인지 몰라도 650Hz에서 21Khz까지 제대로 재생하는 놈을 10여년 전에 JBL에서 개발했다는 소문을 듣지 못했을 뿐 아니라..650Hz가 하한선이라면 리니어하게 재생할 수 있는 상한선은 15~6Khz 정도라는 것이 제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 5~6dB로 범위를 아주 넓게 잡으면 21Khz까지도 재생한다고 우길 수 있겠지요.  

이런 스펙을 본 후 다시 조심스럽게 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중고역 쪽으로 밸런스가 치우치는 것 같더군요.
저역의 음압을 적어도 3dB정도 더 높여야 밸런스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저역을 높이니 중고역이 상대적으로 답답해 질 뿐 아니라 저역의 양감은 늘어나지만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즉 단단하지 않은 저역..뭉치는 저역 같은 소리가 나오더군요.

한마디로 난감했습니다...ㅎㅎㅎ


JBL K2-S9500 (6) : 슬로프  

잘 아시다시피 스피커의 네트워크의 중요한 기능이 사람이 들을 수 있다는 소위 가청 주파수 대역을 각 유닛이 담당하는 주파수 대역으로 분할하는 것이지요. 여러 기술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크로스 -오버 주파수와 슬로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엄밀히 구별해서 사용하지 않지만 컷-오프(Cut-off) 주파수와 크로스 오버 (Cross-over) 주파수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 같더군요. 예컨데 크로스 오버가 500Hz인 2-Way 스피커의 저역과 중고역의 컷-오프 주파수는 저역은 500Hz 이하부터 자르기 (cut) 시작하고 중고역은 500Hz 이상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주파수를 나눈다 혹은 자른다는 것이 칼로 무우 자르듯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시 말해 500Hz가 크로스 오버라고 해도 그 이상은 중고역이 그 이하는 저역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500Hz 근처는 저역과 중고역 모두 어느 정도 소리를 내서 합성된 소리가 나온답니다. 아마도 이 이유 때문에 크로스 오버 근처의 주파수 대역 소리를 재생하기가 특히 힘들다고 하더군요. 즉 컷-오프 주파수부터 음압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여 두 유닛의 소리가 교차되는 지점을 크로스 오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역과 고역의 컷-오프 주파수부터 크로스 오버 주파수까지는 두 유닛의 합성된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컷-오프 주파수에서 소리가 감량되는 정도를 표시해 주는 것이 슬로프(Slope)라고 하더군요. 예컨데
-6dB/oct 슬로프는 한 옥타브마다 6dB가 감소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6dB 감소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1~2 dB 차이는 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구별하기 힘들 정도라고 하더군요. 이런 슬로프에선 두 유닛이 같이 소리를 내는 대역이 넓겠지요. 반면  -24dB/oct라면 소리가 급격히 감량되어 두 유닛이 같이 소리를 재생하는 대역이 아주 좁아 실질적으로는 무우 잘라 놓은 것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슬로프는 유닛에서 재생되는 소리의 위상(Phase)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슬로프와 관련된 위상이란 시간에 대한 소리의 함수인 것 같더군요. 두 유닛의 위상이 일치한다는 말은 소리가 동시에 나온다는 말이고..위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은 저역 혹은 중고역 중 어느 것이 먼저 재생된다는 말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예컨데 대편성 총주에는 저역과 중고역이 모두 들어 있는데..같은 소리가 저역이 중고역보다 조금 먼저 재생된다면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요.

일반적으로 슬로프가 완만하면 소리가 풍성하게 들리는 경향이 있으나 해상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슬로프가 급격하면 반대로 해상력은 증가하나 소리가 메마르게 들리는 것 같더군요. 물론 예외는 있겠지요...^^

네트워크의 컷-오프와 슬로프는 스피커 제작자의 몫이지만, 채널 디바이더로 멀티앰핑을 하려면 운용하는 사람이 결정해야 되며..이것이 참 힘든 것 같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급격한 혹은 완만한 슬로프가 갈릴 수도 있고, 주로 듣는 음악에 따라서도 다를 수도 있고..채널디바이더에 사용된 회로나 부품의 질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뉴얼이 있으면 S9500의 슬로프 (권장 슬로프)라도 알 수 있을텐데...제가 갖고 있는 자료에도 슬로프에 대한 내용은 없더군요. 아큐 F-25에는 3가지 슬로프가 있습니다. -12. -18, -24dB로 일반적인 디바이더에는 없는 -24dB가 있으나 -6dB는 없습니다. 또한 슬로프에 따른 위상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제법 편리하지요.

시행착오를 통해 -12dB를 선택했으나 권장 슬로프를 모르니 답답하던 차에 동호인이 인터넷에서 구하신 자료를 보내주셨는데...다행이도 -12dB라 일단 안심을 했습니다. 즉 기본적인 셋팅은 끝을 냈습니다. 크로스 오버는 650Hz, 슬로프는 -12dB/oct, 위상은 중고역을 역위상으로 하였고, 음압은 저역을 3dB 증가했습니다. 또한 스피커 뒤에서 조정하는 것 (중고역을 Contour 시키는 기능과 음압을 +- 2dB 증가 혹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도 모두 0 에다 셋팅하였습니다.

그런데..
소리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ㅋㅋㅋ


JBL K2-S9500 (7) : 수퍼 트위터<1>..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가 3가지입니다.

첫째, 아큐를 추가한 후 스피커에서 험 비슷한 것이 생겼습니다. 보통 험은 저역에 뜨고 화이트 노이즈는 고역에 생기는 문제인데, 전 대역에 걸쳐 우~웅 소리와 지~잉 소리가 합친 이상한 노이즈가 들립니다. S/N비가 좋은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진공관보다 Tr을 선호하고 아날로그보다 디지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잡음에 민감한 편인데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그러나 볼륨을 올리면 당연히 잡음이 소리에 뭍혀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 어쩔 수가 없었지요. 기회를 봐서 매뉴얼을 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둘째, 스펙을 보면 고역이 20Khz이상인데, 청감상 고역은 15Khz대인 것 같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려 15Khz 정현파는 듣지 못하는 늙은이이고, 정확히 알 재주도 없는 사람입니다만..ㅎㅎ, 중고역이 거칠게 들린다는 말이지요. 사람이나 기기나 고역을 낼 수 없는데 무리하게 올리다 보면 소위 "삑사리"라 나는 것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약간 거친 소리라 취향에 따라서는 "호방한" 소리일 수 있겠으나, 제 취향에는 "거친"소리입니다. 그렇다고 롤-오프된 소리..즉 고역이 잘린 소리도 아니라 답답하더군요.

셋째, 저역의 양감은 처음부터 큰 문제가 없었고 단단함도 멀티앰핑 후에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저역의 해상도가 부족한 것 같더군요. 저역도 음정이 있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주파수 대역 이하가 되면 구별하기 힘든 부~웅 부~웅 소리를 내서는 안되는데..바로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위 몸으로 느낀다는 초저역은 어느 정도 나옵니다. 저음이 많은 음악을 걸면 방 전체에서 진동을 느낄 정도인데, 저역의 해상도라고 할까, 질감이라고 할까..이런 것이 10% 부족한 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크게 흠 잡을 소리도 아니지만..내 형편에 적지 않은 ?을 들인 후 흡족할만한 소리는 아니였습니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큰 소리라고 할까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저역과 고역은 상대적이다. 고역을 보강하면 저역이 살고..저역을 보강하면 고역이 산다. 그 이유는 밸런스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저역을 살리기 위해선 파워앰프를 비롯한 기기를 보강해야 하나, 고역을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수퍼트위터아닌가?"

JBL 전용 트위터..K29800에 부착된 수퍼 트위터를 별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상당히 고가라 언감생심이고...일단 탄노이 ST-200이라도 붙여 본 후 그 결과를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당장 실천을 했지요. 그랬더니 조금 과장을 하면 놀라울 정도로 소리의 변화가 있더군요. 쥐약효과인지 몰라도..개선된 쪽은 고역보다 저역이었습니다. 저역의 해상도를 조금 느낄 수 있었고..거칠은 고역도 거의 순화된 것 같았습니다. 즉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참 들어보니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더군요...ㅋㅋㅋ


JBL K2-S9500 (8) : 수퍼 트위터<2>  

  잘 아시다시피 수퍼 트위터에도 네트워크가 필요하지요. 보통 저역을 커-트하는 조그만 콘덴서가 달랑 하나 달려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슬로프 특성 때문에 제법 본격적인 네트워크가 내장된 수퍼 트위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시판되는 수퍼 트위터는 나름대로 음압도 조정하고..컷-오프 주파수도 가변인 것이 많지요.

   ST-200은 탄노이 프레스티지 시리즈 스피커 전용이라고 하지만 프레스티지 시리즈 스피커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음압과 컷-오프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로열에 사용하고 있는 ST-200은 매뉴얼 권장사양인 14Khz로 잘랐고 음압은 96dB로 셋팅했습니다.  이 셋팅 그대로 S9500에 물렸더니 처음엔 소리가 아주 투명해지고 저역도 많이 개선된 것처럼 들렸으나 10여분 지나자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선 소리가 너무 밝아진 것 같았습니다. 43 -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성향이지만 S9500도 JBL 가문의 소리임에 틀림없어 밝고 호방한 소리 성향인데..ST-200이 더해진 후에는 이 밝음이 상당히 지나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자극적이지는 않더군요.

  제 취향은 탄노이는 아닙니다. 소위 음영이 깔린 중후한 소리보다 가을 하늘처럼 맑고 투명한 소리를 좋아합니다. 맑고 투명하다는 것과 밝은 소리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해가 쨍쨍 내려 쬐는 가을 하늘이 아니라 새털 구름이 약간 있는 가을 하늘..그래서 눈이 부시지는 않는 가을 하늘 같은 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할 필요도 없이..수퍼 트위터 소리가 너무 앞서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인 것 같았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수퍼 트위터나 서브-우퍼는 양념입니다. 양념이 지나치게 강하면 첫술에는 자극적인 맛 때문에 맛좋은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한참 먹으면 양념 때문에 물리기 쉽지요. 수퍼 트위터 역시 비슷한 것 같더군요.

  컷-오프 주파수를 16과 18Khz로 그리고 음압도 96dB오 93dB로 바꾸어 보면서 제 취향에 맞는 셋팅을 알아 보았더니..클래식은 음압은 93dB/16Khz, 제즈나 ? 계통은 93dB/18Khz가 좋게 들리더군요. 물론 아큐 채널디바이더와 S9500의 뒤의 조정도 이리저리 하면서..조정을 했습니다. S9500의 음압이 97dB인데 수퍼 트위터의 음압을 96dB로 셋팅할 때보다 93dB로 셋팅할 때가 더 좋게 들리는 것을 보면 수퍼 트위터란 역시 양념이지 음식의 재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수퍼-트위터를 들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ST-200은 로열에 사용해야 할 뿐 아니라 JBL 스피커에 탄노이 수퍼 트위터라는 것도 이상하고..디자인도 서로 위화감이 있지요..ㅎㅎ. JBL 전용 수퍼 트위터가 떠 올랐지만 가격도 고가고..중고로 구하기도 만만치 않을 것 같더군요.   인터넷도 뒤지고..잡지도 ?어보다가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놈을 찾았습니다. 국내 스피커 제작사인 S사에서 아름칸투스 리본 유닛을 장착하고 고가 콘덴서와 저향으로 물량투입을 했지만 가격은 적당한 수퍼 트위터를 출시했더군요. 마침 동호인 중에 이 수퍼 트위터를 사용해 본 분이 있어 전화를 했더니...또 다른 동호인이 ?에서 빌려다 듣고 계신다고 하셔서...그 분께 전화를 하고...어쩌구 저쩌구...드디어 제 집에 수퍼 트위터가 들어왔습니다.

  매기 MG-20의 중고역이 리본입니다. 인피티니 입실론도 리본 타입입니다. 주관적인 견해지만 고역의 질감은 리본을 따라 올 유닛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역이 한없이 뻗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리본 타입이라 마음에 들었고..기본 음색도  JBL고 위화감이 없는 것 같고..음압도 93dB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더군요. 컷-오프 주파수가 15Khz와 20Khz라 어느 쪽도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15Khz일 때는 수퍼 트위터가 너무 나대는 것 같고..20Khz는 너무 젊잖은 것 같아 적 같은 막귀는 수퍼 트위터의 존재감을 느끼기 힘들더군요. 고역이 아주 강하고 많은 재즈를 제외하곤 말입니다... S사에 문의해 보니..컷-오프 주파수는 언제든지 바꾸어 줄 수 있다고 해서...개조를 하기로 했습니다.

수퍼 트위터와 아큐 F-25를 수 없이 조정하면서 이런저런 음악을 하루 종일 들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소리라고 생각되다가..또 다른 음반을 걸면 뭔가 이상하게 들리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소리의 질감이 부족한 것 같고...음장이 넒게 펼쳐지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JBL K2-S9500 (9) : 파워앰프 개조  

기기 소리와 가격..참으로 일반화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종 소리는 매칭에 영향을 많이 받아 꼭 고가기기가 더 좋은 소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가격대비 성능을 무시한다면...고가 기기의 능력(?)을 무시할 수도 없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소리의 최종 평가 중 소위 음질이라는 것이 있지요. 음질이란 종합적인 것 같습니다. 음색보다는 광범위한 개념일 뿐 아니라..상당히 애매모호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생선과 육류의 맛의 차이를 음색이라고 한다면 같은 쇠고라고 육질이 좋은 한우와 싸구려 수입 쇠고기의 육질의 차이가 음질이라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

음색은 주로 프리앰프의 몫이라고 한다면 음질을 주로 결정하는 건 파워앰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도식적인 생각에는 무리가 따르지만..좋게 말해 분석적으로 이렇게 분리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ㅎㅎ

전에 말씀드린대로 S9500을 울리는 파워앰프는 아이스파워 모듈입니다. 중고역에 물린 파워는 룬달 트랜스를 추가한 소위 업글 모델입니다만, 저역에 물린 놈은 개조하지 않은 아이스 파워 모듈입니다. 인피니티 입실론을 사용할 때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아이스 파워 모듈을 사용하시는 동호인들은 이 파워앰프 소리를 별로 좋아하시지 않으나..저는 기본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무색무취하나 나름대로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내 주는 가격대비 성능이 아주 우수할 뿐 아니라 전가값도 많이 들지 않고..구동력은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이고..ㅋㅋㅋ

 그런데..비개조 아이스파워가 S9500에서는 그렇게 썩 좋은 결과를 보이지 않는 것 같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S9500의 컷-오프 주파수에 있는 것 같더군요. 전에 말씀드린대로 컷-오프 주파수가 650Hz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650Hz라면 남성 보컬의 상당부분이 이 대역에 있고..저역 악기 역시 상당부분을 담당합니다. 더구나 S9500의 슬로프가 -12dB/oct라 1.3Khz까지 소리도 비록 12dB가 점진적으로 감소되나 내 주고 있기 때문에...저역은 말할 것도 없고..중저역..심지어는 중역의 상당부분도 14인치 우퍼 두 발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피니티 입실론의 컷-오프는 100Hz라 일종의 서브-우퍼라 음색에는 여향을 주지 않았는데...S9500은 650Hz라 음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전반적으로 소리결이 가늘다보니 좋합적인 음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난감하더군요. 잘 아시다시피...파워앰프..그것도 쓸만한 파워앰프..S9500의 14인치 우퍼 두 발을 제대로 구동할 파워앰프라면 중고가도 만만치 않은 것이 별로 없지요....ㅋㅋㅋ. 수퍼 트위터를 아직 들이지 않았지만..이놈도 몇십만원은 할텐데...무리하게 스피커를 들였을 뿐 아니라..계획에 없었던 채널 디바이더도 들어오는 바람에 통장은 거의 바닥이 났고...ㅋㅋㅋ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답이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 오르더군요. 수퍼 트위터를 제작하는 S사에서도 아이스 파워 모듀을 사용한 파워앰프를 상용화했습니다. 룬달 트랜스를 추가한 제프 501과는 달리..문도르프 콘덴서를 중심으로 입출력을 보강한 앰프인 것 같더군요..(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ㅎㅎ). 전에 S사에 들렸을 때 이 앰프로 구동하는 S사의 여러 스피커 소리를 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리 개조를 해도 아이스파워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저역의 질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구동력이 좋더군요. 구동력과 강한 댐핑 때문인지 제법 울리기 힘들다는 유닛을 지나치게 댐핑을 하여 저역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는 것 같은 느낌마져 들었던 기억이 떠 오르더군요.

나중에 ?이 생기면 좋은(?) 파워앰프를 서서히 구입하기로 하고...일단은 저역용 아이스파워모듈을 S사에 부탁해 개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실천에 옮겼지요. 수퍼-트위터와 아이스 파워를 들고 S사에 가서...그날로 당장 둘 다 개조를 해 달라고 떼를 쓰고...ㅎㅎㅎ...저녁 무렵 두개를 들고 집에 왔습니다.








JBL K2-S9500 (10) : 잡음...  

개조한 파워앰프와 수퍼 트위터를 장착한 소리의 변화는 적지 않았습니다. 개조를 해도 파워앰프의 게인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역의 구동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개조 전에는 저역을 중고역에 비해 2~3dB 높게 조정을 하였는데, F-25의 레벨을 동일하게 셋팅을 했을 때 밸런스가 좋게 느껴지는 걸 보면 실제 게인과 청감상 게인은 다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소위 쥐약효과인지 몰라도 저역의 질감이 상당히 개선된 것 같더군요.

수퍼 트위터 역시 16Khz로 셋팅할 때가 15Khz에 비해 밸런스가 개선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100Hz와 200Hz의 차이와 1500Hz와 1600Hz의 차이는 다른 것 같습니다. 즉 주파수의 차이가 100Hz로 동일하지만 100과 200Hz의 차이는 한 옥타브 차이지만, 1500과 1600Hz 차이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구별하기 힘든 미미한 차이일겁니다. 그러나 이 역시 위약효과일지 모르나 이제는 고역이 나내든 것 같지 않습니다.

K2 S9500의 소리를 잡았다고 말한다면 죽은 말대가리(ㅋㅋㅋ)가 웃을 얘기지만, 제 취향에는 위화감이 없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더 이상 들일 ?도 없고, 이리저리 장난하는 것도 지쳐서 그렇겠지요. ㅎㅎㅎ

그런데..한가지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아큐 채널디바이더를 부착한 후 발생한 험 비슷한 잡음이 계속 걸리더군요.
잡음에는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13층 아파트의 12에서 살고 있는데..이사 직후 엘리베이터 모터 소리가 신경이 쓰여 관리사무소에 여러번 진정을 한 적도 있고, 부엌의 냉장고 소리도 참기 힘들어 소음이 적은 냉장고로 집사람이 반대하는데도 바꾸었답니다. 오디오 기기에 전원을 넣은 후 프리앰프의 볼륨이 9시 정도로 셋팅한 후 음악이 나오기 전에 스피커에 귀를 기울여도 아무런 잡음이 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피커에서는 잡음이 들리지요. 저역에서는 우~웅 하는 소위 험과 중고역에선 솨~~아 하는 소위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지요.

아직까지 사용한 기기 중에서 이 조건을 만족해 준 놈은 없습니다. 다만 정도 차이일 뿐인데...인피니티 입실론을 내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고역은 물론이고 저역에서도 험이나 화이트 노이즈와는 다른 이상한 소리..화이트 노이즈에 가까운 소리가 저역에서도 제법 크게 들렸기 때문이지요.

S9500에서도 이상한 발진음 비슷한 것이 나왔습니다. 저역과 중고역 모두 우~웅이나 솨~아 소리에 애~앵 하는 소리가 섞여 제법 크게 들렸습니다. 조용한 밤에는 스피커에서 1미터 정도 떨어져도 들렸을 뿐 아니라 아큐의 어테뉴에이터 레벨을 0dB로 셋팅하면 (원래 그렇게 셋팅해야 하지요..) 참기 힘들 정도로 이 소리가 큽니다. 그래서 레벨을 최소로 셋팅하고 들었지요..

틀림없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전기 전자에 관한 지식이 없어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몇 분께 전화로 문의를 했더니..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아큐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실 뿐 아니라, 심지어는 아큐를 판매한 ? 사장님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을 하시더군요.

A/S를 받기 전에 나름대로 요즘 유행하는 말..즉 검증을 해 보았습니다..ㅋㅋㅋ
아큐를 떼어내어 다른 시스템에 연결해 보았더니..잡음은 커녕 쥐죽은 소리도 없었습니다.
한편 아큐를 제거한 후 패시브 바이앰핑을 해 보았더너..역시 약간의 험과 화이트노이즈는 있으나 애~앵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제프 시너지 신형에는 프리 아웃이 두 조가 있어 패시브 바이앰핑이 가능합니다)

즉 아큐 F-25에도 문제가 없고..S9500을 울리기 위한 기기에도 문제가 없다는 말인데..둘이 합해지면 잡음이 들린다는 결과라 상당히 당황스럽더군요. 이것도 일종의 매칭이라면 매칭인 것 같더군요.

또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여러 학설이 있었으나...접지 문제 때문에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설이 검증되었습니다...ㅋㅋㅋ

원리는 잘 모르지만..전에 카운터 포인트를 사용할 때...매뉴얼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모든 기기를 접지를 할 필요가 없다. 인터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한 기기만 접지를 해도 모든 기기가 접지효과를 본다. 오히려 모든 기기를 접지를 하면 @#$%^&* 이유로 험을 비롯한 잡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혹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한 기기만 접지를 하라!!!!!!!!"

허접한 멀티?..접지가 안된 멀티?을 구해 파워앰프의 파워코드를 연결한 후 이 웬수같은 잡음이 사라지더군요...그야말로 한숨이 나왔습니다. 잡음이 사라지니 당연히 뒷배경이 정숙해지고 저역가 고역의 섬세함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JBL K2-S9500 (11) : 남은 숙제..  

소리에도 등급이 있겠지요.
하급과 중급을 가르는 기준은 밸런스와 착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이 과잉되면 어두울 뿐 아니라 구동이 안되면 부밍도 발생하지요. 중고역 특히 고역이 과장되면 지나치게 밝은 소리가 되고 심하면 갈라지는 소리가 나옵니다. 아울러 오디오 기기에서 착색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바이올린 소리가 비올라 소리로 착색이 되면 곤란하겠지요.

중급 소리란 적어도 밸런스는 유지되고..지나친 착색을 없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오디오라는 기계를 통해 재생되는 소리지만 실연에 비해 그렇게 위화감이 없는 소리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나무랄 점도 없지만..소위 "쥑인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 소리...ㅋㅋㅋ. 이런 소리가 중급 소리라고 생각하지요. 다시 말해 객관적(?), 기술적으로 기본은 넘어선 소리..이런 소리가 중급이겠지요.

상급이란? 참 어려운 말이고 여기서 부터 소위 취향이라는 것이 개입할 수 있겠지만..저는 사운드 스테이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가 지향하는 바가 바로 이 사운드 스테이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좁은 공간에서 기계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지만..마치 실연을 듣는 듣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연에 근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소리..그래서 소위 "기기는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는" 그런 소리가 상급이라고 생각하지요. 여기에 착색은 아니지만 고유의 질감을 통해 그 어떤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천상의 소리겠지요..ㅋㅋㅋ

조금 현실적인 기준은 음량 즉 볼륨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하급 소리는 음량을 높이면 단점이 극명히 들어나 듣기 힘들지요. 중급 소리란 자기도 모르게 음량이 커지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소리가 커도 자극적이지 않게 들리기 때문이겠지요. 상급 소리란..음량과 관계없이 좋은 소리겠지요.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좋은 소리..그래서 피아니시모 소리와 포르테 소리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기기를 잊게 만들어 주는 소리겠지요..

하뮤에서 적지 않은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만..박성준님 댁 소리가 가장 상급인 것 같더군요. 아마도 박성준님이 오디오에 관한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라..음악을 아시기 때문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제대로 모르면 상급 소리를 만들 수 없겠지요..이런 점에서 저는 상급 소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은 일찍이 포기했지요...ㅋㅋㅋ

조금 오만한 말로...이제 S9500의 소리는 간신히 중급에 턱걸이 한 것 같습니다...물론 자뻑이겠지요...ㅋㅋㅋ

혼형..특히 Front 혼형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지향성이 좁아 소위 스윗 스펏이 좁은 것 같습니다. 스피커를 벌려 놓으면 가운데가 비고...좁혀 놓으면 음장이 좁아집니다. 소리가 앞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어 덕트를 뒤에 뚫어 놓아도 음장이 쉽게 물러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JBL이 대편성 클래식을 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즈나 락..팝 등의 재생은 무리없이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편견 때문에 주로 이런 종류의 음악으로 튜닝을 한 결과일지도 모르지요..

또한 사운드 스테이지는 룸 튜닝을 아주 공들일 때 가능할 것 같은데..가정이라는 조건..또한 제방도 아닌 아들방에 들여 놓은 시스템이라 튜닝 보조기구를 여기저기 덕지덕지 설치할 수도 없지요..ㅋㅋㅋ

비록 개조를 한 후 질감이 좋아진 것 같기는 하나...디지털앰프의 한계라면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수퍼 트위터 역시 전용 트위터 (부품의 질과 관계없이 제작자의 철학으로 튜닝된 트위터)가 아니라 상급의 소리와는 거리가 먼..잘해야 중급의 소리입니다.

앞으로 남은 숙제가 많습니다.

첫째..질감있는 진공관 파워앰프를 들이고..아큐 F-25에 중고역 보드를 추가해 트라이 앰핑을 해 보고 싶습니다. S9500의 중고역 특성이 마음에 걸립니다. 고역에 소위 Deep가 있다가 초고역이 과장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때는 중고역을 Deep 부분에서 자른 후..별도 앰프로 고역과 초고역을 울리면 개선될 것 같은데...ㅋㅋㅋ

둘째..?이 많이 들겠지만..어느 땐가 디지털앰프를 일반 아날로그 앰프로 바꾸고 싶군요. 저역은 힘과 댐핑이 높은 질 좋은 놈으로..중고역은 소리가 예쁜 A급 Tr 앰프로..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고역과 초고역은 전용 트위터를 추가한 후 300B 각인관을 장착한 진공관앰프로 울리고 싶습니다...ㅋㅋㅋ

셋째..기회가 되면 이놈을 거실로라도 끌고 나가 지금보다 넓은 공간에서 기본적인 룸-튜닝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제를 할 수 밖에 없군요..
통장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서...ㅎㅎㅎ

재미 없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위의 글은   JBL K2-S9500   - 김준호 교수의 글입니다

 

 

 

 

 

 

1. 앰프와 소스기기의 약점을 철저하게 공개하는 나쁜 (?) 습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시스템마다 결점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면에서는 별로 마음이 넓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래서 기기들의 나쁜 소리만 골라내서 [이거 함 봐봐, 이래도 안내칠겨 ?] 하는 식으로 동네방네 나발붑니다. 

2. 다른 혼타입의 스피커들과는 달리 중고역이 아주 부드러운 편인데, 잘못 울리면 쭉쭉 뻗어나가는 맛은 없고 어물거리며 차멀미하듯이 울렁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3. 더블우퍼를 싱글로 울리면 소리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라는 점이지요. 더블우퍼의 강력한 저역특성을 한면이 개방된 아파트의 거실구조나 왠만한 크기의 방에서 소화해내기란 좀 곤란할 듯 합니다. 왠만한 앰프인 경우에는 6개씩이나 되는 드라이버를 평탄하고 균일하게 구동시키기는 곤란하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해서 고역에 힘 좀 얹어준다고 앰프맷칭을 바꾸어보면 또 엄청 쏟아지는 괴성에 질려버리게만들어 버리니 한 6개월정도 즐겁게 고민하시면서 설치위치 조절해보시면서 어깨와 팔뚝에 근육이 생길 무렵이면 정말 마음에 드는 소리를 잡아보실 수 있지 않으실까 싶네요.

, 유닛의 경화가 빠른 편이니 처음부터 다양한 레퍼토리로 에이징시키셔야 합니다. 잘못 울리시면 엣지가 그대로 굳어져서 굉장히 딱딱한 소리를 뿜어내는데 처음부터 대음량에 익숙해지게 소리를 선택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앰프는 지구력보단 순발력이 좋은 앰프로 골라보시는 것이 좋지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싱글우퍼로 울릴려면 7500이나 9800시리즈로 가는 것이 낫지 기왕에 더블우퍼를 가지시기로 하셨으면 그 네발이 모두 울리는 것을 들으셔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 진공관앰프는 그런 면에서 조금 불리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멀티앰핑으로 가셔야 하는 것은 필수인 것은 알고 계시지요 ?  소스가 가능한 한 최대로 민감한 것으로 테스트해보시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JBL K2 S9500

JBL K2 S9500

왜 9500은 울리기가 어려웠을까? 

9500은 475ND 컴프레션 드라이버+아크릴절삭 혼과 1400ND 우퍼를 더블로 가상동축형으로 사용한 놈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475드라이버란 JBL 최고의 명작인 375 드라이버의 연장선에 있다는 JBL의 자신감이다(375드라이버는 패러건과 하츠필드에 사용된 중고역 드라이버다). 그리고 ND는 네오다늄 자석을 드라이버체로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알리코의 사운드 특성과 페라이트보다 몇백배나 강한 자성을 동시에 갖춘 네오다늄 드라이버는 JBL과 EV만의 독자적인 영역이었다. 

그리고 오직 S9500에만 사용된 아크릴 절삭혼은 JBL의 집념이랄 수 있다. 원래 가장 우수한 혼재질로는 종이를 친다. 그러니까 종이를 수없이 덧붙이고 말리는 작업을 거듭하다보면 돌처럼 단단해 지는데(초등학교때 신문 녹여서 탈 만들어본 경험들이 있을 듯) 이 재질로 만든 혼이 가장 이상적인 발성체가 되는 것이다. 

진짜 까마득한 예전에 RCA에서 미련하게 이 방식으로 어마어마한 초대형 스피커를 만들어서 극장에 납품한 적이 있다. 어렵고 미련하지만 그 특성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이걸 상용화 하기는 너무나 번거롭고 각 기기마다 특성이 동일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었나 보다. 그 이상적인 혼을 다시 실현하고자 JBL이 수없이 연구 끝에 만들어낸 결정체가 바로 통아크릴을 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S9500의 혼이다. 

이 혼은 기존의 혼들이 갖고 있던 모든 약점....불분명한 지향성, 평탄하지 못한 대역, 발성체 고유의 색깔, 정밀한 스테이지의 형성....을 모두 해결했다고 볼수 있다. 이를 사용함으로써 때론 미친* 발광하듯이 거칠기까지 하던 혼타입의 울림이 부드럽고 단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으며 커다란 볼륨에서만 스테이지가 형성되던 사용상의 불편도 완전히 해소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만든 스피커가 왜 그렇게 고약스러운걸까? 

첫째로 이놈은 앰프와 소스기기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약점을 속속들이 까발리는 고자질쟁이 버릇이 있다. 모든 시스템마다 다소의 결점이 있기 마련이건만 이놈은 도무지 그걸 인정하질 못한다. 너 따위가 감히 어디서 뻘짓이야!! 하는 식으로 그냥 내치려고만 한다. 기기들의 나쁜 소리만 골라내서 "이거보래요!!"하는 식으로 떠들어 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성 드런 기기다. 

둘째로 고역의 뻗침을 제대로 조절하기가 어렵다. 
많은 혼타입 스피커들은 고역이 하도 쏘아대서 고생들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놈은 좀 반대다. 중고역은 아주아주 부드럽고 비단결 같다. 그런데 잘못 울리면 쭉쭉 뻗어주는 맛이 없고 어딘가 둔중하게 어물거리며 심한 경우 울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실 이놈의 더블우퍼를 싱글로 울리면 이런 고민은 싹 사라진다. 더블우퍼의 강력한 저역특성을 보통의 청취공간에서는 소화해 낼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앰프들은 이 녀석의 총6개의 드라이버들을 평탄하고 균일하게 울려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역에 힘 좀 실어준다고 앰프 매칭을 그런식으로 밀어보면 그때는 또 엄청 쏟아지는 괴성에 질려 버리게 된다. 이둘의 밸런스를 잡는 것 바로 이점이 이놈 구사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이점을 개선한답시고 싱글우퍼로 만든 7500을 내놓기도 했지만 제대로 울리는 더블우퍼의 맛을 보고 나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 네발이 모두 울리는걸 들어야만 한다. 어찌보면 이번에 9800이 싱글우퍼로 발매된 이유도 이때 JBL이 너무 디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셋째로 이놈은 모든 혼스피커 중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스테이지가 스피커 뒤쪽으로 깊게 잡히는 특이한 놈이다. 혼타입이니까 스피커 사이나 그 앞쪽에 스테이지를 그려놓고는 잘 울리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고생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뒤쪽으로 깊게 밀어 넣어야 한다. 밀어 넣을수 있다. 왜 그래야만 하냐면 그래야 빅마우스 현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타입에게 어느 정도의 빅마우스 현상은 필연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9500은 절대 아니다. 딱 가수의 입모양 만큼 그려진다. 바로 입맞추고 싶을 만큼 도톰하고 앙증맞은 입술이 싸악 그려진다. 

양옆면을 깍아 놓은 인클로져 디자인과 어느 혼보다도 개구부가 깊게 만들어진 이놈의 스타일을 보면 어째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반드시 스테이지를 뒷벽 깊숙이 밀어 넣어야만 한다. 

 

그럼 지금 내 9500은 어떨까 물으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거다. 내껀 잘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2년 모자른 10년을 이놈에게 매달려 왔으니 그 정도는 해야지 않았을까 싶다. 

난 어떻게 울렸을까.... 
첫째....소스는 무조건 최고로 민감하고 내 능력껏 구할 수 있는 최상급으로 한다. 

둘째....강력한 그러면서 어깨에서 힘을 뺀 자연스런 앰프가 필요하다. 지구력보단 순발력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진공관은 좀 불리하다. 

셋째...줄자 들고 밤마다 방바닥에 설치위치 체크해 가며 일일이 비교해 본다. 어디가 가장 좋은가....하며...6개월 내내 밤마다 이짓하면 어깨와 팔뚝에 근육이 다 자란다. 

그리고 80년대 이후에 나온 JBL유닛들은 다소 경화가 빠른 편이다. 그러니 처음에 이 놈을 구사할때부터 정말 다양한 레파토리로 적응을 시켜야 한다. 자칫 잘못 울리면 에지가 서버려서 굉장히 건조하거나 경질의 울림을 들려줄 가능성이 많다. 처음부터 대음량에 익숙해지게 구사하는 것이 좋다. 스피커를 꾸준히 단련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멀티앰프로 구동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경험으로 미루어 멀티앰핑이나 바이앰핑을 경험하고 나면 싱글앰프로 구사되는 스피커 소리는 듣기가 싫어진다. 완전히 차원이 다른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밸런스 조절과 구사의 노하우가 많이 따라야 하지만 잘 울리는 멀티앰프 시스템 스피커는 지독한 중독과 같은 것이어서 그 이후에는 이쪽만 생각하게 된다. 


. 

 

 

 

 

바로 아래글의  글쓴이는 김한규님 입니다

[김한규씨 의 시스템]
·스피커 : JBL K2 S9500, KEF LS3/5a
·프리앰프 : 그리폰 소나타 알레그로,첼로 앙코르 1MΩ
·파워 앰프 : 그리폰 안틸레온 시그너처(스테레오), CAD 805 
·SACD 플레이어 : 린데만 820
·트랜스포트 : 와디아 7
·D/A 컨버터 : 마크 레빈슨 No.30
·턴테이블 : 프로젝트 29
·카트리지 : 다이나벡터 MX20L
·포노 EQ : 프로젝트 포노박스
·튜너 : 매그넘 다이나랩 FT101A
·차폐트랜스 : 네이처 3500 MK2
·인터커넥트 케이블 : JPS 랩스 슈퍼컨덕터 2, 트랜스페어런트 울트라
·스피커 케이블 : JPS 랩스 알루미나타
·DVD 레코더 : 삼성 SV-DVR300
·CD 레코더 : 마란츠 CDR630
·콤보 플레이어 : LG-914

JBL K2 S9500는 내가 제대로 울리기 위해 오래도록 공을 들여온 스피커이다. 가격으로 보면 초고가 스피커도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스피커를 들여놓은 지 15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야 어느 정도 소리를 뽑아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스피커를 제대로 울릴 수 있는 앰프를 찾아 나는 40여 종이 넘는 앰프와 이 스피커를 매칭했다. 그리고 결국 찾아낸 것이 그리폰의 안틸레온 시그너처였다. 

때로 즐거움을 주고, 때로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오디오 취미. 기기들은 하나하나 나를 떠나갔어도, 내가 잊지 못하는 추억의 명기를 골라보면 이런 것들이 있다.
프리앰프로는 마크 레빈슨 LNP-2, 카운터포인트 SA-5000, 첼로 앙코르 l㏁.
파워 앰프로는 제프 롤랜드 모델 7, 카운터포인트 SA4, 매킨토시 MC275.
소스기기 쪽에서는 스튜더 A730, 크렐 MD-10, 와디아 7, 마크레빈슨 No.30.
턴테이블/카트리지에서는 린 LP-12, 오토폰 SPU Gold 등이다.


많은 오디오를 경험했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감동의 순간을 내게 안겨준 기기들이 적지 않다. 그 중에 카운터포인트의 프리앰프 SA5000을 꼽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대응되는 파워 앰프인 SA-4 모노블럭 파워 앰프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파워 앰프는 단순히 소리를 듣기 위해 호락호락 집으로 들여 놓아도 좋은 앰프가 아니다. 이 앰프는 사용자에게 엄청난 중노동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이 앰프를 구동하기 어려운 점들을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이 앰프는 댐핑 계수가 높고, 고전류로 인한 문제들이 뒤따르는 한편, 전력 소모가 많음에 따른 발열의 문제가 있다. 한겨울에도 별도의 난방이 필요 없을 정도인데, 대출력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동호인들은 내 말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한다.

 

이 앰프를 사용하다가 부품 조달 등 문제가 있어 국내는 물론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필요한 부품을 찾았지만 결국 구하지 못하고 카운터포인트 본사로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해 단념을 할 때쯤 카운터포인트의 사장으로부터 항공우편으로 상자 하나가 도착했다. 그 상자 안에는 앰프 구동을 위해 필요한 한 세트의 진공관은 물론 캡, 케이블, 휴즈, 그리고 좀더 완벽한 세팅을 위해 필요한 회로도가 함께 들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 속에는 바이어스 체크 포인트가 꼼꼼하게 적힌 노트가 있었다. 그 때의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오디오를 취미로 하면서도 그때만큼 전율이 이는 감동을 느껴 본 적은 없었다. 또 한 번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면 제프 롤랜드의 사장에게서 그와 비슷한 연락을 받았을 때였는데, 이번엔 궁금증의 해소뿐만 아니라 자신의 앰프를 사용해 주어 고맙다는 감사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런 연락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끼리 통하는 그 무엇, 그들이 진정 순수한 엔지니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감동이었다. 
그 외에 내게 소리를 듣는 즐거움을 주었던 브랜드에 자디스가 있고, 국내 브랜드로는 리연구소가 있다. 리연구소의 제품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리 하나만큼은 정말 좋았다.


 

 

 

 

 

 

 

 

 

 

 





k2 S9500 사용기는 리버랑도벨님의 사용기입니다

(1) 15년간 오디오를 해오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꾸준히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오디오의 중심은 언제나 늘 JBL 스피커 였습니다. 
가끔은 외도도 해보았고 최신 하이엔드의 어마어마한 시스템도 들여보았습니다만 저에겐 늘 JBL 스피커가 마지막 회귀점이더군요. 아니 스피커로써가 아니라 시스템으로써 방향이 JBL에 맞추어져 왔습니다. 

물론 이것은 JBL 스피커가 가장좋은 스피커 이어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제가 원하는 사운드, 분위기를 위해선 JBL스피커를 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단 말씀입니다. 

저는 JBL 스피커의 존재감을 사랑하고 수십년간 면면히 흐르며 변하지 않는 그들의 사운드 폴리시를 존중합니다. 

진정한 JBL 스피커의 매력은 다루기가 어렵다는 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그 정도는 하이 퀄리티에 가까울수록 더욱 더 하지요. 유닛과 설계사상의 우수성은 어느 무엇보다도 확고하고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을 하나의 완성된 고도의 사운드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기술, 그리고 다양한 감성의 어울림이 필요하며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원하는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JBL이 갖고 있는 수많은 다양성과 그속에 숨어 있는 일관된 지향점이란 야누스적인 면모는 리스너에게 굉장한 노력을 요구하지만, 그것에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겁내지 않으며 덤벼들다 보면 다른 스피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순도 높은 질감과 에너지 충만한 실재적인 사운드의 경지를 느끼게 해준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리스너에게 부여된 자유로운 선택요소가 바로 JBL에 덤벼보고 싶게 만드는 요인일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사운드, 음악의 분위기는 공기가 가볍게 흔들리는듯한 음의 감촉 입니다. 어디서도 우악스럽거나 강제적으로 공기가 진동하는 듯한 느낌이 아닌 사뿐히 음이 공기 중에 던져진 듯한 촉감과 공기중을 부유하는듯한 미세한 음의 입자들.....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느낌입니다. 

그리고 쾌적하게 느껴지는 개방되고 서늘한 공간감,,,,다소 낮은 온도감과 흐린 조명 분위기가 어울릴 음의 낭낭함....그속에 존재가 뚜렸한 음의 실재....너무나 주관적인 느낌들이라 표현이 어렵군요. 

저는 남이 좋다고 하는 소리 다른곳에서 듣고 온 소리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스피드나 핀포인트적인 정밀함, 선열한 음색의 변화엔 굉장히 관대합니다만 음의실재, 음악의 존재엔 엄격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색다르며 독특한 소리를 사랑 합니다. 자기만의 밸런스로 이루어진 낮선 울림들을 들으면 희열을 느낍니다. 


제가 오디오를 하면서 지켜온 큰 원칙은 //// 
첫째로 끝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라 입니다. 기계로 돈으로 오디오 하지 말고 업그레이드로 소리 내려고 하지 말고 노력으로 사운드를 찾자 그거죠. 

두번째는 선엽견에 잡히지 말자 입니다. 어떤 기기에는 뭐가 좋다느니 빈티지엔 진공관이니 어떤 스피커엔 무슨 파워가 답이라는니 이런거에 휘둘리지 말자 압니다. 

셋째는 둘째의 연장선 입니다만 남의 말은 참고만 하라 입니다. 왜냐 귀가 다 틀리니까요. 오디오는 애초에 정답이 없는것 그래서 즐거운거 아니겠습니까. 

네째는 프리앰프를 중시하라 입니다. 전 오디오 운용의 핵심은 프리앰프 적용에 달려 있다고 생각 합니다. 프리앰프만은 자신의 취향이 맞는것을 철저하게 가려서 선택하야 한다고 믿습니다. 스피커나 파워등은 쉽게 바뀔 수 있었도 프리앰프만은 함부러 바뀔수 없는것이 제 오디오의 마스터키 입니다. 

그리고 부연 입니다만 와이프도 좋아할수 있는 기기를 선택하자도 중요합니다. 늘 함께 듣거든요. 

그리고 세부적인 선택의 원칙은.... 
첫째...스피커는 될 수 있는한 감도 높은 기기로 선택하자 입니다. 전 기본적으로 감도가 지나치게 나쁘거나 어마어마한 앰프로 울려야만 소리가 난다는 식의 스피커는 애초부터 기본이 모자란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습니다. 
뭐랄까 이상한 비유입니다만.....고가 과외를 시키고 최신 교재를 구해주고 엄마가 엄청 치맛바람 불어줘야만 공부 잘 할수 있는 우등생 같아서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공기가 가볍게 진동하는 듯한 느낌을 얻기 위해서도 감도 높은 스피커들이 유리합니다. 

둘째도 스피커 입니다만 이왕이면 혼타입으로 가자입니다. 어찌보면 첫원칙의 연장선이지요. 요즘은 컴프레이션 드라이버를 사용한 스피커는 가뭄에 콩나듯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스피커는 나팔, 즉 혼타입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요즘은 하이엔드 시장이 작아지면서 기껏해야 다른 메이커에서 만든 유닛을 구해다가 스피커를 만드는 메이커들이 많다보니 혼타입 스피커가 필연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혼타입 스피커의 개발은 소규모 공방 수준의 메이커에서 연구해 낼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JBL과 같은 대규모 메이커가 아니면 이제는 더 이상 만들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 것이 바로 컴프레이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순수 혼타입 스피커지요. 
요즘 나오는 아방가르드니 아카펠라니 하는 혼타입 스피커들은 컴프레인션 혼스피커가 아니지요. 그저 돔형 유닛에 연장된 나팔을 끼운 변형된 혼스피커일 뿐입니다. 

셋째는 앰프쪽과 소스쪽은 좀 오버해도 좋다라는 것입니다. 금전적인 문제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50만원짜리 스피커라 그선에 맞추는 앰프와 소스의 선택은 매니아적인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어떤 스피커의 최대한 능력을 쥐어 짜내기 위해서는 지날칠 정도로 앰프와 소스쪽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 앰프에 그 스피커는 너무 과하지 않은가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스피커에 그 앰프가 너무 과한 경우는 없다란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LS 3/5A라고 봅니다. 100만원 미만에 구입 할 수 있는 이 스피커를 그 그격대에 맞추어 울리어 보려고 할 경우엔 이 스피커의 능력의 반의 반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선(?)까지 주변 기기를 마음껏 끌어 올려 줄수만 있다만 자기 가격대의 10배 값어치를 할 수 있을 스피커가 3/5A이지요. 한마디로 3/5A도 결코 싼 스피커가 아닙니다. 

말이 쓸대없이 길어져서 옆으로 한참을 세면서 지나치게 잘난체 한거 같습니다. 완전히 자기 혼자 좋아서 한소리라고 여겨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년 이상을 JBL에 매달려 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제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에 이른 듯 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제 시스템들을 여러분들게 알리고 함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혹시 제 기기들의 소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저희집에 찾아 주셔서 제 시스템 흉을 실컷 봐주실 기대하면서 부끄럽게 제 기기들을 소개해봅니다. 

[1] JBL 시스템 1. 
흔히 말하는 메인 시스템입니다. 
스피커 : JBL 2230A(우퍼) * 2 +2202A(중저역 스쿼커) ....JBL 4350A 통과 중저역만 이용. 
JBL 375 + HL88(중역) + JBL 075(트위터) + GEM TS208(수퍼트위터) 
프리앰프 : MBL 6010C 
채널디바이더 : 아큐페이즈 F-25 (3웨이 분할,750hz, 22khz 컷) 
중저역용 파워앰프 : MBL 9010C (MONO BLOCK) 
중고역용 파워앰프 : MBL 9010C (MONO BLOCK) 
초고역용 파워앰프 : 스텔라복스 PW1(MONO BLOCK) 
아날로그플레이어 : 테크닉스 sp-10mk3 에서 EMT 927Ast 로 현재 교체 
디지털 플레이어 : 아큐페이즈 DP100+DC101 
케이블 : SSR CLEAR........hanz upon 
청취공간 : 14평 전용 시청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양키제 스피커에 도이치 앰프군 그리고 일본제 소스로 이루어진 시스템입니다.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최선의 선택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업무로 인해 독일과 일본으로 출장이 잦은것도 중요한 원인이겠지요. 케이블 역시 독일 출장에서 구한 신진 하이엔드 케이블 메이커인 SSR CLEAR입니다. 케이블은 스위스제이지요. 아마 선재는 모두 독일제이겠지만....인터와 스피커 케이블 모두 SS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는 반 자작형이랄수 있습니다. 
먼저 저역과 중저역은 JBL초대형 모니터 스피커인 STUDIO MONITOR 4350A의 유닛과 클로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선택은 무엇보다 오리지날 인클로져에 대한 신뢰와 가로로 배치된 15인치 더블우퍼를 갖춘 JBL시스템에 대한 저의 동경이 낳은 산물이랄 수 있습니다. 

2230A와 2202A의 분할은 4350A의 자체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역대와의 구분은 채널 디바이더인 F-25로 750hz에서 컷했지요. 4350은 원래 멀티 구동용 스피커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뒤쪽 터미널 단자의 스위치만 전환 시켜주면 중저역대와 중고역대가 분리됩니다. 4344나 4343도 마찬가지죠. 

375드라이버와 HL-88벌집혼 그리고 075트위터의 사용은 모든 JBL유저들의 궁극적인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스템이 이렇게 거창해진 결정적인 요인도 이들이 제공했다 할 수 있지요. DD44000 패러곤 사용되었던 이 유닛들은 정말이지 시대를 초월한 그 무었이 있습니다. 제 시스템을 보신면 알겠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빈티지매니아가 아니지만 아직까지 어떤 유닛에서도 이들만큼 독창적이고 각별하며 풍부한 뉘앙스를 전해주는 사운드는 접해 본적이 없습니다. 

중역과 고역을 맡고 있는 이 유닛들을 그냥 4350A 인클로져 위에 덩그러니 놓은 것이 아니라 제가 수없는 연구 끝에 위치를 찾은 것들입니다. 이 유닛들의 대역분할 역시 4350A의 자체 네트워크를 사용했습니다. 14Khz입니다. 

초고역을 맡고 있는 GEM의 TS208은 F-25에 의해 22Khz에서 분할되어 있습니다. 이 슈퍼 트위터를 사용함으로써 음의 신호에 포함되어 있는 배음성분이나 미세한 잔향감의 표현이 살아나면서 홀톤의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이하지만 정면이 아닌 천정쪽을 바라보도록 셋팅되어 있죠. 
그전에도 수없이 많은 슈퍼 트위터들을 사용해 보았지만 이만큼 극적인 변화를 느끼게 해준 경우는 없었습니다. 저에겐 보물에 가까운 기기죠. 

일단 위 시스템으로 울리는 사운드는...제 느낌엔 굉장히 초현대적인 분위기라고 생각 합니다. 어디에도 고풍스럽다거나 세월을 느끼게 하는 느슨한 부분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굉장히 팽팽하면서 긴장되며 극도의 피곤함도 동반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하지만 이 사운드가 주는 쾌감은 뜨거운 여름날 시원하고 넓디 넓은 공연장에서 나홀로 느끼게 되는 아리아의 감동과가깝다고 생각합니다. 

JBL 스피커가 현대적인 클래식 울림에 어색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 시스템은 나름대로 그런 약점을 상쇄하기 위해 매진해온 결과물입니다. 에너지 리스폰스와 음의 실재감을 유지하면서 공간의 재현성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밀어붙여온 선택들이지요. 그러기 위해 수없이 많은 앰프와의 조합이 있었고 그 최종적 결론에 도달한 것이 MBL 앰프군들입니다. 

MBL 스피커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있는 탓에 앰프 역시 쳐다 보지도 않았지만 독일 출장에서 이 앰프들로 울리는 징갈리 스피커를 듣곤 현지에서 바로 구입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9010C가 두조로 불어 났지요. 

이 앰프군의 장점은 강력하면서 힘을 느끼게 하지 않는점, 그리고 공간의 펼침이 좋으면서 센터 정위감이 확고한점, 내가 좋아하는 온도감과 배음의 다채로움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무었보다 핀포인트와 스피드에 매달려서 다른 기기들이 잊고 있는 다채로운 뉘앙스의 표현력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전의 조합이었던 pass aleph 1.2 역시 정말 각별했습니다. 9010c와 사이에서 오랜 고심을 했었죠. 결과적으로 9010c가 선택된 가장 큰 이유는 첫?로 디자인 측면이 컷고, 둘?로 역시 제짝인 6010c 프리앰프 탓인지 패스에서의 홀톤은 다소 협소하고 너무 수채화적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에비해 9010c는 공간의 비추임이 명확하고 무었보다 흔들림 없는 정위감에 매료되었죠. 하지만 취향에 따라선 패스쪽이 더 좋았을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또 하나의 기억 남는 조합은 아큐페이즈 C290V+A100의 조합....A100을 중역대에 사용했었죠. 지독할 정도로 진지하고 진지하며 집중케하는 소리....... 마치 악보를 눈앞에 대고 저에게 "바하란 이런거야"하고 강의하는 듯한 느낌이었죠. 어쩌면 A100을 한조 더 구할 수만 있었다면 이쪽이 선택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일본앰프들에서 느끼는 단점은 저음부의 리듬감이 어색하다는 것입니다. 아큐페이즈 뿐만 아니라 럭스만도 빅터도 그랬습니다. 탄력도 좋고 골격도 좋은데 저음의 셈여림 표현력은 조금더 개선되었음 하는 바램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앰프외에 아날로그 플레이어 역시 공간의 재현에 우선한 선택입니다. 이보다 조금더 하이엔드적인 선택도 여러번 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저에겐 이 조합의 울림에 언제나 손이 가더군요. 다른 어떤 레퍼렌스급 플레이어보다 이쪽이 보다 심지 깊게 들리고 윤곽 역시 또렸합니다. 그래서 그냥 이쪽이다 하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카트리지는 라이라 헬리콘과 벤츠 마이크로 루비2 였는데 요즘와서 클래식 특히 피아노 독주쪽에선 오르토폰 MC Kontrapunkt-b로 손이 많이 갑니다. 세끼 손가락으로 울리는 약음의 표현력이 절절히 느껴지거든요. 

디지털플레이어는...언제나 아큐페이즈나 소니가 최고라고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아니 일본이 최고다 라고요. 여러 주장들이 있겠지만 오디오에서 감성의 부분이 아닌 테크놀러지가 가장 강하게 작용되는 부분이 디지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감성보다 철저하게 테크놀러지에 죄우된다고 믿습니다. 그런 테크놀러지면에서 일본이 가장 앞서있지 않나 생가합니다. 
예전에 소니에서 나온 플래그쉽 디지털 플레이어 조합에 매료되어 후속기를 기대했지만 아큐페이즈 쪽으로 와버렸습니다. sacd에 대응할뿐 아니라 향후업그레이드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아직도 소니 눈치를 보고 있기는 하지만 별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기기중 가장 최신 기기지요. 

--------------------------------------------------------------------------------- 

->여기까지가 첫번째 단락으로 우선 메인시스템이 075/375에다 저역은 JBL프로용 유닛을 사용하고 인클로저는 4350, 슈퍼트위터는 075가 내지 못하는 2만hz이상 을 담당하게 한듯 합니다. 075/375/15A로 구성된 소버린을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075/375는 명유닛이라는데 이견이 없으나 우퍼는 뭐 특별한건 없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375매니아들...스가노는 오리지널 올림푸스 인클로저보다 더 크게 변경된 제품으로 알고 있고...스테레오사운드에 '술과 장미의 나날'을 연재하며 맨날 짐런 타령을 하는 분도 075/375에 독수리날개 디퓨저까지는 JBL오리지널을 사용했으나 인클로저는 더 크게 짜고 프로용 우퍼2발을 넣어서 개조했던 걸로 압니다. 랜싱이 JBL이전에 개발했던 스피커는 알텍이었습니다. 극장용 스피커를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도록 음을 가다듬은 것이 구형JBL 모델들이므로...이것에다 강력한 JBL프로용 우퍼와 슈퍼트위터를 사용하여 음의 고저대역을 확장해서 현대적 느낌을 주는 것은 전통을 훼손하는 것은 아닐듯 합니다. 파워는 알레프/아큐페이즈/MBL을 사용하셨었는데...제가 소버린에 물려본 느낌으로는 알레프는 조금 지나치게 꽉차고 더운 느낌...아큐는 성준님과 동일하게 저역이 뭔가 안맞는느낌...MBL은 사용해보지 않아 모르겠고...제가 매칭해본 것중엔 MC240이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소버린/올림푸스 등은 별로 앰프를 가리지 않아 특별히 미스매칭이라 할만한건 없지만...그래도 까탈맞게 고른다면 그런 차이가 있을듯 합니다. 



(2) JBL K2 S9500을 8년째 갖고 있다. 
단일 스피커로는 가장 길게 지겹도록 갖고 있는 기기다. 지금 갖고 있는 놈은 세번째 들어온 9500인데 무슨 인연인지 처음에 울렸던 놈이 다시 나에게로 왔다. 
이유인즉 처음에 9500을 신품으로 구입을 했는데 이놈이 도무지 뻑뻑 거리기만 하고 제대로 된 소리를 단 한번도 내주질 못했다. 가능성은 보이는데 빽빽 대기만 하는 이놈을 에이징이 모자른 탓으로 돌리고 1년 만에 보다 에이징이 그럴듯하게 되었으리라 생각된 녀석과 바꾸어 버렸다. 그러다가 다시 상태가 좀 더 좋은 녀석과 맞바꾸었는데 새로 들어온 녀석 시리얼 넘버를 보니 처음에 내가 구입했던 그 녀석이다. 참...인연이 질기기도 하지. 이놈이 다시 들어온지가 벌써 4년이다. 

오디오에 미쳐서 수없이 스피커를 바꾸어 댈 때도 굳건히 요지부동으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스피커가 9500이다. 솔직히 내가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소리를 내어주기 시작한지는 2년 남짓 밖에 되지 않지만(그전엔 남에게 들려주기 미안한 소리였다. 마음 넉넉한 우리 와이프도 이걸루 음악들을 땐 커피 한잔 않타왔다) 주구장창 이놈을 끌어안고 왔다. 
그 이유는 이 녀석이 그래도....DD44000 패러건을 잇는 진정한 JBL의 플래그쉽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그전에 에베레스트 55000이란 괴물도 하나 있었는데 얘는 말을 말자. JBL이 뭐팔린다). 그리고 쉽게 울리수 없다는 점, 함부러 자기의 속내를 들어내지 않는 다는 점에서 진정 JBL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뜻선뜻 기웃기웃 거리는 식으로 살짝 보여주는 감동적인 1%의 연출에 홀라당 넘어가서는.....그래 바로 저 소리를 쭈욱 뽑아내자. 내가 여기서 끝내보자 하며 매달려 온 것이다. 

얼마전에 단골?에서 "주위에 혹시 9500 또 구할분 계실까요?" 하고 물었다. 이유인즉, 요즘 이놈이 시쳇말로 도무지 손안타는 인기 없는 놈인데 한손님이 이거 내놓고 모스피커랑 바꾸겠다고 해서 고민중이라는 거다(예전엔 없어서 못파는 놈이었는데. 벌써 노계가 된거다) . 잘 팔릴놈 내놓고 않팔릴놈 받을 생각하니 업자야 당연히 깝깝하지 않겠는가? 
왜 인기가 없냐 했더니... 
첫째루 무지크고....이게 요즘 오디오의 비극이다. 오디오의 소형화, 미니벌리즘화 난 이게 개인적으로 오디오가 스스로 지 무덤파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장수버젼으로 "대형스피커 한번만 들어봐!! 소형스피커가 눈에나 들어오나"...딱 그거인데 아파트에서 대부분들 살아서 그러신지 코딱지 만한 스피커들만 잘 팔려 나간다니...끌~~이다. 개벽천지가 와도 6인치 우퍼를 가진 스피커가 풀오케스트라의 규모를 제대로 보여줄수 있을라나 라고 나는 몰매맞더라도 우기고 싶다. 
일본 오디오 매니아들 따라 할 필요는 절대루 없지만 그 인간들 우리보다 개코딱따지만한 공간에서 낑낑대며 살아도 스피커는 곰발바닥 보다도 커다란 놈으로 들여서는 어떻게든 밸런스 잘 맞춰서 쓴다. 바로 그게 매니아적인 면이 아닐까? 

둘째로 울리기 무지하게 어렵다...이거도 역시 비극 2막이다. 어려운게 싫으면 그냥 컴포넌트 시스템이나 듣지 왜 매니아를 자처하면서 비싼 오디오 하나 싶다. 그리고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마크 레빈슨 한번 걸어보고 않되면 크렐이나 제프 롤랜드 그런 유명 메이커의 몇백와트급 앰프 한번씩 거쳐서 자기 생각에 맞는 소리가 않나면....."거!! 그 스피커 못쓰겠네." 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헬기타고 와서는 " 거!! 별루 않높네" 하는거랑 똑같다. 

셋째 나중에 팔기가 어렵단다. 누가 오디오 하면서 장사하나...취미로 장사하는 사람도 있나 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에 얽히면 말씀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여유있는 분들이야 스피커가 열개든 앰프가 스무개든 쌓아놔도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은 당장 내가 쓰고 싶은 기기가 나왔거나, 꼭 바꿔야 할것만 같은데 지금 갖고 있는 놈이 양도가 되질 않아서 그게 성사되지 않으면 답답이야 하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일이 무서워서(혹시 아나? 그 기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평생 끌어안을지) 진정 좋은 기기를 선택 할 수 없다면 정말이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구는 격이다. 하지만 난 이런 고집 때문에 지금까지 허공에 쏴발린 총알이 M60 자동연발로 난사한 것보다 막대하다. 그러니 내말이 무조건 맞다고 우기진 못하지만 쓰고 싶으면 일단 써봐야 한다. 듣고 싶으면 들어봐야 하고 ..... 그게 취미라고 난 생각한다. 

K2가 세계에서 제일 올라가기 어려운 산이라더니 내 이야기도 빙빙 도는게 제 궤도에서 헤멘다. 그러면서 난 생각한다. JBL에서 왜 이 스피커에 K2 라는 폼나는 이름을 붙였을까....오르긴 정말 어렵다. 울리기도 정말 어렵다.. 하지만 울려만 봐라...세상이 네 발밑에 다 내려다 보일것이다......라는게 아닐까......라고 나는 혼자 지지리 궁상을 떤다.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지금 내 시스템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보다 지난간 나의 경험담이 여러분께 조금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난 절대 실패담이라고 않한다. 내 취향엔 그 조합이 맞지 않았을 뿐, 다른분들께는 훨씬 좋게 들렸을 분들도 계실테고 또 그땐 그랬는데 나중에 다시 들어보니 좋았던 조합도 꽤많다. 그러니 오디오에 실패는 없다.....각자 취향과 각자 경험만 있을뿐.......그래서 즐겁다. 

하여간....말 많은 놈치고 알맹이 찬 놈 없으니.... 

처음 9500이 들어온건 95년 말이었다. 그때 난 스펙을 보니 95db나 되는 이놈을 보고 진공관으로 울려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 우리나라에 수입되던 진광관 앰프 메이커들은....오디오리서치가 클래식 시리즈에서 VT시리즈로 바뀌고 있었고 새로 소닉프론티어가 신진 메이커로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었다. 그때 캐리는 이전에 공방식 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꽝!!이었다. 
그런데 오디오리서치는 그 이전의 경험에 미루어 JBL과는 정말 상성이 좋질 않았다. 이점이 나의 비극 중 하나다. 왜냐면 난 개인적으로 앰프메이커로는 오디오리서치를 가장 신뢰하니까....하여간 그렇다 보니 그때 9500과 짝을 처음에 맞추어 주었던 매칭이 소닉플론티어의 SFL-2와 지금은 이름도 잊어 먹었지만 EL34를 수없이 박은 모노블록 앰프였다. 그때 모 평론가 요 프리앰프를 모잡지에서 무진장 띄워서(그때만 해도 내가 잡지 평론가들 평론을 믿는 가련한 양이었다. 아니 호구) 믿고 구입했다. "믿는자에게 ...있으려니".....복은....삶아 먹을 것도 하나 없이...이리도 무기질 적인 소리가 있을수 있다니....헉!!...그때의 내느낌은 바이올린 현도 철사줄로 만들어도 되는구나 였다. 해상력 무지 높고 음장감 공활한데.....마음은 심히 공허했다. 물론 새 스피커였던 탓도 있겠지만 우퍼는 아예 움직이지도 않았다. 

95년이 넘어서면서부터 3극관 앰프 바람이 불었다. 특히 300b....이름도 찬란하다 we 300b..그런데 이름만 떵떵 거렸지 도무지 기기가 없던 그 시절....도처에서 자작 기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체육관 이름과 동일한 장충작 300b 파워앰프는 콜렉터 대상 중 대상이었다. 나두 어디서 하나를 드디어 구해서 이 능률 빵빵한 녀석에게 걸어 주었다. 프리앰프는 역시 당시 최고 힛트작 마크레빈슨 no.26s.....결과는.....500마력짜리 페라리도 엑셀을 않밟아 주면 않나간다. 딱 그거다. 9500이 300b에 콧방귀를 탁 뀌며 "300b야!! 너 그것두 *라고 달고 다니나?" 딱 그거였다. 300b...그것두 쌍불알 모노블록인 놈이 조루증으로 쓰러진날 난 배웠다. 9500 이거 괜히 이름에 9500 붙인게 아니구나...... 



(3) 작년 가을 무렵에 JBL에서 근 13년만에 S9500을 대체할 플래그쉽 모델을 발표했다. 이름도 300이나 높아져서 S9800....나처럼 JBL하면 눈 뒤집히는 사람이야 당연히 두귀를 쫑끗하고 이제나 저제나 기대하며 "드디어 9500 내놓을 때가 오는구나"하고 기대반 두근반 했다. 

그러다 드디어 모?에 녀석이 셋팅되었단 소식을 듣고 쌩하니 내달려 뛰어갔다. 
그러나!! 
이게 뭐람....사실 사진으로 봤을때도 생긴게 못미덥기는 했지만 실물로 보면 좋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JBL의 새로운 얼굴마담...최고봉 플래그쉽이란 말이냐?!! 라는 의문이 확 솟아오른다. 이건 반토막인데....어째 저리도 어정쩡하게 생길 수 있단 말인가...그리고 마감의 촌스러움과 투박함....저거 혹시 K2 S9800이 아니라 뒷동산 모델 아니냐 하는 억화심정까지 피어오른다. 

그래도 진정을 하고 소리를 들어보자...했다. 
새 모델 9800은 메이커의 설명에 따르면....9500보다 울리기 쉽고, 트위터를 장착해서 슈퍼디지탈에 대응하며 가정용으로 사용이 용이하게 만들었단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이건 그냥 염가판 내지 원가절감용 스피커다. 
일단 혼도 S5500이나 S2600, S3100에서 사용하던 플라스틱 바이래디알혼이다. 9500의 명품인 아크릴절삭혼에 비하면 짝퉁도 않되는 저급상품이다. 우퍼가 한발 줄어든 대신에 트위터를 하나 달아 놓았는데 그 트위터도 생긴게 예전의 명품들에 비하면 영 못미덥다. 그리고 베릴륨과 알니코 마그넷을 사용했다는 드라이버들도 네오다늄 드라이버로 장착되었던 9500에 비하면 엄청난 염가판이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외장 마감재도 흔하디 흔해 빠진 평범한 수준이며 총8덩이로 구성되어 보기만 해도 한 뽀대잡는 9500에 비하면 어디에도 슈퍼 스피커다운 카리스마라곤 눈꼽만치도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JBL 애들이 밥숟가락 놓으려고 작정했구나 라고까지 생각이 미친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격이 저렴?해졌다고나 할까.....예전 환율이 700원대 하던 시절에도 9500이 2000만원을 살짝 넘겼었는데 1100원대인 지금도 9800을 그 정도면 구입한다고 한다. 달러가는 비슷하더만.....그런데 내가 보기엔 그것두 만듦새에 비하면 너무 비싸다. 내눈엔 예전에 나왔던 3100모델보다 나을게 하나두 없어보인다. 생긴건 말이다. 

그래도 메이커의 설명대로 울리긴 쉬워졌나 보다. 새 기기인데도 셋팅하자 마자 소리가 술술 잘도 나온다. ?에서 팔아먹기 쉽겠다. 그런데 술술 나오면 그 소리에 취해야 하는데 거 영 맹숭맹숭......아주아주 좋은 소리인건 인정 하겠다. 쉽게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아주아주 평이한 소리다. 나쁘게 말하면 흔한 소리다. 개성이 없다. 자기만의 존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그래도 요즘 ?에서 들은 소리 중에선 가장 마음에 와 닿는걸 보면 역시 JBL의 기본바탕은 쭉 깔려 있나보다. 

예전에 9500은 딱 들으면 "저걸 어찌 소리 만드나?"하고 걱정하면서도 만들기만 하면 대단하겠다란 느낌이 왔다. 그런데 9800은 "저 소리구나!!" 하고 더 이상 감흥이 오질 않는다. 이건 요즘 내가 예전만큼 투지가 없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투지를 일깨우지 못하는 메이커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냥 앞으로 또 한참을 더 9500을 안고 가야 하는구나 하고 마음을 다져 먹었다. 그때까지 JBL이 밥숟가락 놓으면 않되는데 심히 걱정된다. 뭐 내가 걱정해서 될 일도 아니지만....끌... 

9800의 기기 설명에 보면 사사건건 "9500에 비해...."라는 문구가 삐쭉 매달려 있다. 9500에 비해 울리기 쉬워졌다. 보다 범용적이다. 대충 이런 말들인데....이게 내가 듣기엔 결국 9500만 못하다고 JBL 스스로 고백하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다. 

그런데 9800 광고의 중요 포인트는 울리기 쉬워졌다다. 바로 9500에 비해서 ... 한마디로 JBL 스스로 여기기에도 9500 이녀석은 정말 고약스러울 만큼 울리기 어려웠던 것이다. 사운드 자체의 개성도 너무나 강해서 보편적인 타당한 울림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스피커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로 했다. 

왜 9500은 울리기가 어려웠을까? 

9500은 475ND 컴프레션 드라이버+아크릴절삭 혼과 1400ND 우퍼를 더블로 가상동축형으로 사용한 놈이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475드라이버란 JBL 최고의 명작인 375 드라이버의 연장선에 있다는 JBL의 자신감이다(375드라이버는 패러건과 하츠필드에 사용된 중고역 드라이버다). 그리고 ND는 네오다늄 자석을 드라이버체로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알리코의 사운드 특성과 페라이트보다 몇백배나 강한 자성을 동시에 갖춘 네오다늄 드라이버는 JBL과 EV만의 독자적인 영역이었다. 

그리고 오직 S9500에만 사용된 아크릴 절삭혼은 JBL의 집념이랄 수 있다. 원래 가장 우수한 혼재질로는 종이를 친다. 그러니까 종이를 수없이 덧붙이고 말리는 작업을 거듭하다보면 돌처럼 단단해 지는데(초등학교때 신문 녹여서 탈 만들어본 경험들이 있을 듯) 이 재질로 만든 혼이 가장 이상적인 발성체가 되는 것이다. 

진짜 까마득한 예전에 RCA에서 미련하게 이 방식으로 어마어마한 초대형 스피커를 만들어서 극장에 납품한 적이 있다. 어렵고 미련하지만 그 특성은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이걸 상용화 하기는 너무나 번거롭고 각 기기마다 특성이 동일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었나 보다. 그 이상적인 혼을 다시 실현하고자 JBL이 수없이 연구 끝에 만들어낸 결정체가 바로 통아크릴을 파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S9500의 혼이다. 

이 혼은 기존의 혼들이 갖고 있던 모든 약점....불분명한 지향성, 평탄하지 못한 대역, 발성체 고유의 색깔, 정밀한 스테이지의 형성....을 모두 해결했다고 볼수 있다. 이를 사용함으로써 때론 미친* 발광하듯이 거칠기까지 하던 혼타입의 울림이 부드럽고 단아한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으며 커다란 볼륨에서만 스테이지가 형성되던 사용상의 불편도 완전히 해소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만든 스피커가 왜 그렇게 고약스러운걸까? 

첫째로 이놈은 앰프와 소스기기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약점을 속속들이 까발리는 고자질쟁이 버릇이 있다. 모든 시스템마다 다소의 결점이 있기 마련이건만 이놈은 도무지 그걸 인정하질 못한다. 너 따위가 감히 어디서 뻘짓이야!! 하는 식으로 그냥 내치려고만 한다. 기기들의 나쁜 소리만 골라내서 "이거보래요!!"하는 식으로 떠들어 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성 드런 기기다. 

둘째로 고역의 뻗침을 제대로 조절하기가 어렵다. 
많은 혼타입 스피커들은 고역이 하도 쏘아대서 고생들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놈은 좀 반대다. 중고역은 아주아주 부드럽고 비단결 같다. 그런데 잘못 울리면 쭉쭉 뻗어주는 맛이 없고 어딘가 둔중하게 어물거리며 심한 경우 울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사실 이놈의 더블우퍼를 싱글로 울리면 이런 고민은 싹 사라진다. 더블우퍼의 강력한 저역특성을 보통의 청취공간에서는 소화해 낼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앰프들은 이 녀석의 총6개의 드라이버들을 평탄하고 균일하게 울려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고역에 힘 좀 실어준다고 앰프 매칭을 그런식으로 밀어보면 그때는 또 엄청 쏟아지는 괴성에 질려 버리게 된다. 이둘의 밸런스를 잡는 것 바로 이점이 이놈 구사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이점을 개선한답시고 싱글우퍼로 만든 7500을 내놓기도 했지만 제대로 울리는 더블우퍼의 맛을 보고 나면 죽었다 깨어나도 그 네발이 모두 울리는걸 들어야만 한다. 어찌보면 이번에 9800이 싱글우퍼로 발매된 이유도 이때 JBL이 너무 디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셋째로 이놈은 모든 혼스피커 중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만큼 스테이지가 스피커 뒤쪽으로 깊게 잡히는 특이한 놈이다. 혼타입이니까 스피커 사이나 그 앞쪽에 스테이지를 그려놓고는 잘 울리고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고생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뒤쪽으로 깊게 밀어 넣어야 한다. 밀어 넣을수 있다. 왜 그래야만 하냐면 그래야 빅마우스 현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혼타입에게 어느 정도의 빅마우스 현상은 필연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9500은 절대 아니다. 딱 가수의 입모양 만큼 그려진다. 바로 입맞추고 싶을 만큼 도톰하고 앙증맞은 입술이 싸악 그려진다. 

양옆면을 깍아 놓은 인클로져 디자인과 어느 혼보다도 개구부가 깊게 만들어진 이놈의 스타일을 보면 어째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반드시 스테이지를 뒷벽 깊숙이 밀어 넣어야만 한다. 

그럼 지금 내 9500은 어떨까 물으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거다. 내껀 잘 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2년 모자른 10년을 이놈에게 매달려 왔으니 그 정도는 해야지 않았을까 싶다. 

난 어떻게 울렸을까.... 
첫째....소스는 무조건 최고로 민감하고 내 능력껏 구할 수 있는 최상급으로 한다. 

둘째....강력한 그러면서 어깨에서 힘을 뺀 자연스런 앰프가 필요하다. 지구력보단 순발력 뛰어난 선수가 유리하다. 진공관은 좀 불리하다. 

셋째...줄자 들고 밤마다 방바닥에 설치위치 체크해 가며 일일이 비교해 본다. 어디가 가장 좋은가....하며...6개월 내내 밤마다 이짓하면 어깨와 팔뚝에 근육이 다 자란다. 

그리고 80년대 이후에 나온 JBL유닛들은 다소 경화가 빠른 편이다. 그러니 처음에 이 놈을 구사할때부터 정말 다양한 레파토리로 적응을 시켜야 한다. 자칫 잘못 울리면 에지가 서버려서 굉장히 건조하거나 경질의 울림을 들려줄 가능성이 많다. 처음부터 대음량에 익숙해지게 구사하는 것이 좋다. 스피커를 꾸준히 단련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멀티앰프로 구동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경험으로 미루어 멀티앰핑이나 바이앰핑을 경험하고 나면 싱글앰프로 구사되는 스피커 소리는 듣기가 싫어진다. 완전히 차원이 다른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밸런스 조절과 구사의 노하우가 많이 따라야 하지만 잘 울리는 멀티앰프 시스템 스피커는 지독한 중독과 같은 것이어서 그 이후에는 이쪽만 생각하게 된다. 

------------------------------------------------------------- 

-> 울리기 어렵다는 S9500을 울린 이야기...이제 좀 지겹기도 하다. 듣다보니 익스트리마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뭔가 비슷한거 같기도 하다. 멀티앰핑이 답이라 한다. 9500/익스트리마 이런건 뭘로 울리는게 정답이 아니라...안들여놓는게 최고정답일지도. 


(4) 오늘은 S9500에 그간 매칭해본 몇가지 앰프이야기를 하는게 좋을거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 하시는 것도 그 부분같고....하니... 

자!! 그럼....우리는 왜 스피커에 이 앰프, 저 앰프를 거느냐....돈도 들고 힘도 빠지고 와이프 눈치도 보이는데....이 모든 수고를 무릅 쓰면서 말이다. 
물론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더 좋은 소리가 무었이냐. 당연히 자기 마음에 드는 소리다. 
그런데 왜 같은 스피커를 쓰는 사람들이 앰프는 다른거 쓰느냐... 
이건 물론 청취공간도 틀리고, 경제력도 틀리고, 주로 듣는 음악도 틀린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틀리기 때문이다. 
사람이 틀리니까 마음에 드는 것도 틀리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선택하게 되는 앰프도 틀리다. 이건 지극히 당연하고 타당하며 바람직한 현상이다. 

a란 스피커에 b란 앰프가 좋다고 다들 그 앰프만 냅따 갔다가 걸어봐라. 그거보다 심심하고 지루한 취미가 어디있겠는가....나랑 똑같은 스피컬 쓰는 사람이 저집에선 저소리 나고 이집에선 요소리나고....그게 즐거운 오디오 현상이다. 그러니 무릇 남의 소리에 시비걸고 태클걸지 말지어다....다 나름대로 그렇게 듣는 이유가 있는거다. 부족하다 싶으면 다들 자기가 알아서 업하고 다운해도 되겠다 싶으면 다운한다. 

이놈의 오디오...마누라랑 똑같아서 내눈엔 천하에 반탱이로 보여도 남이 내 마누라 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 열받는 거다. 다 데리고 사는 이유가 있는 법....그 깊은 속을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심지어 내일 당장 이혼하기로 작정하고 있다하더라도 속 모르는 남이 와서 내 마누라에 대해서 왈왈왈 거리면 확 패대기 치고 싶은게 사람 심정이라는데... 

그런데 나는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수고스럽게 왜 이렇게 길게 하느냐....이놈의 오디오판이 요상한 곳이어서 이런 기본적이 매너가 잘 않지켜지기 때문이다. 내가 앞으로 이 앰프 저 앰프 얘기 하는데 혹시 그거 사용 중이신 분이 "당신 그거 제대로 써봤어? 왜 소리가 않좋다고해. 얼마나 좋은데!!" 이런식으로 혈압 높이시는 분들이 많은 특이한 판때기가 여기 오디오판이기 때문이다. 
그분. 그 시스템에선 좋은거고 내귀엔 그냥 다른거다. 인격의 고하와도 상관없고 오디오력의 장단과도 일절 관계 없으며 앰프의 완성도와도 연결질 수 없다. 그냥 나랑 사람이 틀리니까 그런거다.... 

캐리 845로 익스트리마가 울린다고, 그런 방법이 있다고 말씀하실수도 있고 똑같은 소리 듣고도 제대로 울리는게 아니라고 느끼실 분도 있는거다. 난 우리집 9500 소리가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집 와서 들어보니 "에이 별룬데" 하실 분도 있는거다. 하지만 제대로 울리는지 않울리는지 그거에 우리가 감내놔라 배내놔라 할 필요 하나도 없다. 그냥 "그렇게 들으시는데 좋다고 하시는구나"하면 그만이다. 

그러니까....내가 이 앰프 걸어보고 내 성에 않찼다고 해서 그 조합이 절대 나쁜 것 아니며 내가 좋다고 해서 그 조합이 누구에게나 정답도 아니다. 오디오 조합은 겜블링, 주식과 같다. 패를 까보기 전엔, 내가 그 주식 사보기 전엔 아무도 모른다. 그 주식 맨날 좋다고 떠들어봐야 내 주식 아니면 대박 터진 다음에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이며 어떤 애널리스트가 싸악 정보를 빼준 주식 산다고 대박 터지는 것도 절대 아니다. 

그러니 제발.... "이 앰프 , 저 앰프 얘기 하다가 결국엔 마지막에...난 최후에 이 조합을 택했다"....이걸 이 앰프가 최고고 그전에 사용했던 것들은 다 이 앰프보다 모질이다...라고 생각들 마시길 거듭 당부 드린다. 내가 진짜 모질이라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자!! 보시라...이렇게 다들 아시는 얘길 길고도 길게 혼자 떠들고 있으니 얼마나 모질이인가.!! 


하여간 8년동안 S9500을 구동하면서 걸어본 앰프가 얼마나 될까...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일년에 보통 3종 이상은 걸어 봤으니 최소한도 20종 이상은 족히 되고도 남을거 같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한번씩 코빼기 내밀었던 명문규수들은 냅따 한번씩 보쌈해와서 침 한번씩은 발라본거다. 

그런데 난 9500을 어떻게 울리기로 했을까.... 
전에 소개했던 조합된 JBL 시스템은...지극히 현대적이라고 ...말했던거 같다. 그런데 뭐가 현대적인가....어느것이 과거적이고....잘 모르겠지만...먼저 조합된 JBL쪽은 다소 온도감이 낮고 음의 비추임(투명도라고 해도 좋고)과 긴장감이 투철한 소리라고 하고 싶다. 물리적인 에너지보단 곧추선 기를 느끼고 싶다고 할까....무엇보다 심취한건 정밀한 공간....내가 생각한 만큼의 공간의 규모와 위치였다. 
피아니스트로 말하면 아르투로 베네딕트 미켈란젤리, 바이올리니스트는 하이펫츠에 가깝고 지휘자로 말하면 근래 등장한 너센에 비유하고 싶다(너센이 녹음한 음반을 들으시면 그 소름 끼치듯이 서있는 정밀한 음장감에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가 무섭다란 느낌까지 든다) 

반면에 9500은 조금 더 다른 울림으로 울리고 싶었다. 조합 시스템보다 현대적인 이 시스템으로 온화하고 따스하며 울림의 두께가 있으며 에너지가 충만하고 끈기있는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다. 쉽게 표현 하자면 조합 시스템에선 극도의 긴장감을, 9500에선 느긋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방향을 그렇게 잡고 줄기차게 울리다 보니 어느덧 이쪽은 보다 재즈적인 울림에 어울리게 되었다. 한쪽은 클래식, 한쪽은 재즈....그런 방향을 잡고 울려온 것도 아닌데 어느덧 그렇게 자리를 잡아 버렸다. 이도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한다. 위스키 한잔 걸치고 담배연기를 길게 뿜어대며 색소폰을 불어대는 텍스터 고든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지니까.... 

나빴던 조합이야 얘기하는 사람도 본전 생각나서 열만 받으니 가능하면 기억에 남을만큼 좋았던 쪽을 이야기 하려고 하는데....참 아쉬운 기기가 있다. 

첫번째는 오디오리서치 SP-11 프리앰프다. 내가 정말이지 좋아하는 기기인데....나중엔 고집을 부려서 SP-11과 동사의 클래식 150 모노블록을 기어코 9500에 연결했다. 하지만 JBL과 오디오리서치는 참 않좋은 조합으로 대대로 소문나 있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진공관 앰프로 아니 현재를 봐도 최고의 완성도에 올랐단 생각이 드는 앰프들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저역대의 혼탁함과 고역의 답답함까지...무엇하나 건질게 없는 소리가 나왔다. 너무너무 사용하고 싶은 앰프였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는데 지금도 아쉽다. 내가 JBL만 아니라면 반드시 끌어 안고 싶은 프리앰프가 SP-11이다. 

두번째는 마크레빈슨 LNP-2다. 마크레빈슨이 설계한 기기들중 ML-6와 함께 최고 걸작이라 생각한다. 특히 그 디자인은 모든 프리앰프 중 최고다. 9500을 사용하면서 고집스럽게 고수했던 기기다. 내가 생각하는 사운드와 디자인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유일한 프리앰프라 생각했기 때문에 파워앰프가 수없이 들락날락 하면서도 독야청청 했었다. 하지만 세월탓인지 노화탓인지 새롭게 자리를 차지한 골드문트와는 여러면에서 비교가 되어 일선에서 물러나고 말았지만....지금도 절대적인 성능면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디지탈 대응에서 다소 협소한 느낌이 느껴질 뿐......언젠가 녀석이 다시 소리를 마음껏 지를 자리를 마련해 줄 생각이다. 

나름대로 9500에 좋았던 조합들을 쭈욱 떠올려보니.... 

JBL이니 맥킨토쉬를 꼭 거론하고 싶다. 정말 오랫동안 JBL과 맥킨토쉬는 실과 바늘처럼 제짝처럼 여겨져 왔고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라 생각한다. 너무나도 앰프의 종류가 많아진 지금에도 보면 JBL의 조합은 맥킨토쉬를 기준으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보다 두께있는 울림을 선택하는 쪽과 스피디를 추구하는 쪽... 
해상력과 공간 재현력 위주의 선택과 음색과 분위기 추구를 하는 쪽... 
딱 그 중간에 맥킨토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이야 맥킨토쉬가 초하이엔드라고 하기에도 뭐할만큼 인기가 바닥이라지만 그래도 가장 중립적이고 오히려 진정 자연스런 쪽은 이쪽이 아닐까 하는 의문도 자주 일어난다. 

솔직히 나도 요즘 나오는 맥은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진공관앰프를 제외하곤 프리앰프론 C33이 정점이었고 파워는 2255와 2600이 끝이었다고 생각한다. MC500이나 1000은 그냥 2600의 연장선으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근래 나온 기기들에선 웬지 맥 특유의 원숙함과 느긋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어색하다. 어떤때는 40대 아줌마가 탱크탑에 미니스커트 입은듯도 하고 또 어떤때는 섹시한 아가씨가 월남치마 입은 느낌도 나고.... 

9500엔 프리론 C33, C34V, C40, C100, 파워론 MC2255, MC2600(이둘은 멀티앰핑으로), MC500, MC1000까지 걸어 봤으니까 맥으론 걸만한 놈들은 다 걸어봤다. 
결론적으론 2600이 가장 좋았고 다음이 2255였다. 멀티여서 이들이 좋았던게 아니고 좋아서 멀티까지 가게 된거다. 

어차피 맥이 추구하는 투명함이란 첨단 하이엔드쪽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소리의 비추임보단 결의 풀어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2600과 9500의 탄탄하고 꽉찬 중역의 울림과 쉽게 빠져 나오는 아무런 스트레스 없는 고역의 표현력은 지금도 잊고 있지 않다. 

9500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그런면서 탄탄하게 울리자는 나의 의도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택이 이쪽이었 음에도 결국 포기하게 된 이유는 사실 소리보다.....전체적 디자인 조합의 어색함 때문이었다. 
이때도 프리앰프가 LNP-2 였는데 자기들 끼리 조합에선 한폼 하는 맥 특유의 강렬한 디자인이 다른 기기와는 너무나 미스매칭이어서 그 멋진 파란창이 눈에 거슬릴 정도였다. 그렇다고 프리앰프를 같은 맥으로 사용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소리였고....프리를 현재의 골드문트나 MBL 등 무엇으로 바꾸어도 시각적인 촌스러움은 더해만 갔다. 
오디오가 소리로만 하는 것이 아닐진데..... 
정말 아쉽다....돈도 적당히 들어가는 조합이었는데.....?!! 

또 하나 기억에 남는건 일본 우에스키의 U-BROS 14란 EL-34를 사용한 모노블록 앰프였다. 그 당시엔 우에스키의 최상급기였고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로얄의 세계 최고 조합이라고 일본애들이 떠들던 기기이며 90년도인가 발매된 스테레오 사운드지에도 9500에 강추되고 있던 기기다. 출력은 40와트지만 잘 울릴수 있다고 책임질 수 없는 멘트도 끼워서..... 

이놈 배따보면 이따위 부품으로 뭐 좋은 소리가 날까 궁금도 하지만(이거 기껏해야 빈티지 소리겠구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소리는 진짜 좋다. 솔직히 요즘 진공관 앰프와 카트리지야 일본애들이 젤루 잘 만들지 않는가...데이타두 많고 사용자도 많고 만드는 곳도 정말 많다. 

이놈 하나로 9500을 잘 울릴수 있으리라곤 애초에 생각도 않았기 때문에 이놈으론 중고역대만 울렸다. 이때 저역을 거쳐간 앰프로....골드문트 8.2, 마크레빈슨 NO 23.5, 크렐 KMA 200 그리고 카운터포인트 SA 220이었는데 최종 결과 다행히도 가장 저렴한 SA220과 울림이 좋아서 아예 220을 한 대 더 구해와 저역은 SA220을 브릿지로 구동해 사용했다. 

이때 울림은 내가 들어본 9500 중 가장 여성적이고 우아하며 빌로드같은 보드라운 느낌이었다. 사뿐사뿐 거렸으며 따스하고 단아했다. 결이 고와서 차 한잔 마시다 보면 잠이 스르륵 오는 기분 좋은 소리.... 

피아노의 타건이 다소 약하고 페달의 느낌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바꿈질을 당하긴 했지만 지금도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기기가 우에스키 U-BROS 14다. 요즘 어디서 나온 EL34 진공관 앰프가 무지막지 비싸던데(도무지 EL34 4개 40와트 정도를 뽑아낸 평범한 구성의 앰프가 왜그리 비싼지 난 이해가 않간다. 유리값인가?) 개인적으로는 ...말을 말자. 
하여간 지금도 구할 수만 있다면(국내에 3조쯤 있는걸로 안다) 탄노이 대형 스피커나 LS 3/5a 쓰는 분께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사라고 하고 싶다. 

----------------------------------------------------------------- 
9500과 매칭이 좋았던 앰프로 매킨2255/2600 그리고 우에스기 EL-34가 좋았단 내용. 개인적으로 그 수많은 매킨TR중에 뭐가 정점인지 궁금하다. 황준씨는 2255을 최고로 치는듯하고. 박성준씨는 2600도 좋아하는 듯하고. 난 별생각없이 MC500을 쓰고 있지만 JBL과의 매칭을 고려했다기보다는 우연히 들인기기고. 현대매킨의 쿨하고 섬세한 사운드도 좋은거 같다(근데 들여놓기엔 너무 비싸다) JBL과 매칭할때 진공관 앰프로는 EL-34가 걔중 잘 어울리는거 같다. KT-88은 너무 꽉차고, 6L6은 무르고. MC240말고 마란츠8B 같은걸 물리면 어떨까 생각해보곤 한다. 




(5) 내가 생각엔 오디오질을 취미로 원만히 즐기기 위해서는 삼위일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가 본인의 열정이고(뭐 이건 당연지사) 둘째가 가족의 동의이며(와이프를 잘 구워삶아야 한다. 그나마 나처럼 나보다 음악 좋아하는 와이프를 얻은 사람은 천우신조다) 셋째가 웬수같은 돈!! MONEY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만사처럼 그 필수 3요소 중 가장 내뜻대로 않되는 것도 바로 고놈의 돈이다.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총알은 딱 100인데 거참 신기하게 내가 꼭 들여놓고 싶은 기기는 딱 110 정도 하는게 바로 이놈의 오디오질에서 자주 맞닥드리게 되는 더러운 경우다. 그놈의 10이 모자라서 눈앞에 보물을 놓치고 차선을 선택하자니 마음이 울고 그렇다고 그놈을 선택하자니 지갑이 운다. 이런 더러운 상황에서 과감히 카드를 꺼내 할부거래를 딱 결정짓는다면 그게 바로 환자다...^^...바로 나다. 

그러다 보니 자주자주 꿈꾸는게 바로....값은 저렴한데 성능은 어떤 비싼놈에게도 뒤지지 않을 월척에, 횡재같은 그런 기기다. 정말이지 값은 싼데 성능은 자기보다 몇배값 하는 기기와 맞짱 뜰수 있을 그런 기기들을 갖출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오디오질의 로또복권 당첨 아니겠는가.....되지도 않을 로또보다 이쪽이 훨씬 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러나 우습지만 내가 지금까지 오디오하면서 느껴본 바에 의하면....싸고 소리도 좋은 녀석은 없다. 하지만 소리도 좋으면서 싼 녀석은 종종 있다. 

무슨 말이가 하면......어떤 분들은 50만원 정도 앰프에서도 굉장한 만족감을 얻으시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분들은 천만원짜리 앰프에도 불만스러울 수도 있다. 그리고 50만원 앰프가 굉장히 비싸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있을테고 천만원짜리 앰프가 별로 비싸게 느껴지지않는 분들도 있을거다. 하지만 취미문제에 들어오면 이 금전적 대소의 문제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통하지 않으므로 개인의 경제력과는 하등관계가 없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아무리 돈많은 사람들도 만약에 오디오 취미를 모른다면 앰프 파워코드로 백만원짜리 전선줄 나부랭이 사는 인간들은 다 정신 나간 사람들로 보이기 마련이고 평범한 샐러리맨도 오디오질에 빠지고 나면 자기 한달 봉급의 1/3인 50만원짜리 전기줄 사고도 소리만 좋다면 싸게 좋은거 뽑았어 하고 느끼게 되기 마련이다. 

기기를 구입할 때 억지로 금액에 맞추어 기기를 들여놓다 보면 어딘가 늘 불만 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인게 오디오다. 그런데 우연히 들어본 소리가 좋아서 얼마요? 하고 물었더니 자기가 생각한거 보다 의외로 저렴하다면 그게 바로 소리는 좋고 값은 싼 기기다. 그러나 처음들여 놓을 때 이거 싸니까 이걸루 하자 이런 마음으로 하면 아무리 좋은 기기도 그 사람귀엔 어딘가 모질이로 들린다 이말이다. 

소리가 좋아서 샀는데 의외로 값이 싸데!!...이런 분들은 그 기기 잘 않내논다. 쭈욱 갖고 있는거다. 그거 내놓고 그 돈으로 별로 기대할 만한게 없다는걸 잘 아니까... 

싸서 샀는데 소리도 괜찮아.!!.....이런분들은 금새 기계 바꾸신다. 틀림없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구입 할때 부터 업그레이드의 유혹에 시달리는거다. 

내가 이번에도 서론을 길게 뽑는 이유는 바로 나도 어떻게 K2 S9500을 좀 저렴하게 울릴수 없을까 하고 굉장히 고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싸다는 이유로 들어 온 기기들은 성능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얼마 버티지를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능과는 전혀 상관없이 내 마음가짐이 그렇다보니 내치게 된 기기들도 많았다. 

그런데....정말 좋아서 들여 놓았고 값도 의외로 만만했던 기기가 있었다. 
바로 지금은 폭싹 망해버린 비운의 메이커 "카운터 포인트"다. 

솔직히 카운터포인트같은 메이커가 왜 망했는지 미스테리다. 하이엔드 최고 시장이라는 일본에서도 무지하게 팔아 먹었고 한때 우리나라 오디오 해본 사람들 치고 SA5000 안써본 사람 없다고 할 정도로 공전의 힛트도 했는데.... 
그리고 망한게 정말 유감이다. 

과거 앰프들의 복습이나 열심히 해대던 당시 진공관앰프 시장에서 카운터 포인트는 획기적인 회로와 독특한 발상으로 "진공관"이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님을 선도적으로 보여준 드문 메이커였는고 무엇보다 이 회사 기기들은 성능에 비해 정말 만만한 가격대였다. 거품이 가득한 하이엔드 시장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딱 보여준 메이커였는데...그만 팍 망했다.......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너무 획기적인 회로로 만들다 보니 고장들이 하도 많아서 그거 AS하다 돈쓰고 그러다 이미지 나빠지고 ...결국 망했단다. 

유명하잖은가....SA 5000프리앰프의 전원부, SA 5.1의 발진, SA 20파워앰프의 수류탄같은 트랜스 결정타는 명작 중 명작이었던 OTL 파워앰프 SA4....SA4가 너무 좋으면 두조를 구입해야 한다는 말까지 있었다. 한조는 수리 맡기고 다른 한조로 듣다가 고장나면 수리 찾아와서 그걸루 듣고 나머지 또 수리 보내고....그만한 가치가 있는 소리이기는 했지만 그런 불편을 누가 얼마나 감수할까....자기가 무슨 재규어 XJ-8이라구....80년대 재규어도 이랬다지. 아마! 

바로 전 연재에서 우에스키 U-BROS 14 이야기를 했을거다. 그때 9500의 아랫도리를 울려 주었던게 카운터 포인트 SA220 브릿지 구동이었다는 것도.. 

우에스키가 연출하는 음은 정말 미음이었다. 아름답고 따스하며 부드러웠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피아노의 어택음이 나약하게 느껴졌다. 한순간 귀에 거슬리기 시작하면 실타래처럼 줄줄줄 문제점들이 풀려 나오는 것이 오디오다. 어택음이 문제가 되자 그 다음은 페달링.... 왜 페달의 울림이 명확치 않은가....한번 커다랗게 보이면 바늘구멍도 보름달 만하게 보인다. 

그래서 그냥 한번 해보았다. 9500 아랫도리를 둘이서 다정히 힘모아 울리고 있던 SA220을 위아래로 하나씩 걸어보았다. 어택이 모자라면 구동력 부족일 가능성이 많으니 220와트 앰프로 밀어보는거다. 

아주아주 윤기있고 결이 고우면서 적당히 조여진...그런 소리였다. 꽉 매여진 옷고름의 촌스러움이 아니라 살짝 적당히 걸치듯이 매여 있는 옷고름자락처럼....정말 기분좋고 낭낭한 소리....불만이었던 피아노 어택음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뒷배경도 스르륵 떠 오르고.....아담하게 자리잡은 사이즈가 오히려 정답게 느껴지는....그런 소리였다. 

너무너무 감이 좋았기 때문에 그때 카운터포인트의 최상급 프리앰프였던 SA5000R까지 들여서 카운터 삼총사로 9500을 정말이지 기분좋게 울렸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의 SA5000 프리앰프는 상태 퍼펙트한 녀석을 구할 수만 있다면 다시 곁에 두고 싶을만큼 너무너무 좋았다.(그런데 불행히도 거의 상태가 않좋다.) 

물론 세세하게 조목조목 따지고 들자면 분명히 흠잡을 곳도 있고 모자른 부분도 있었지만....(예를 들어 대편성의 총주시엔 다소 음들이 엉킨다)......너무너무 기분 좋은 소리란 ....그 느낌만은 지금도 명확하다. 특출나게 특필할 만큼 너무너무 좋아던 점이 무었이다 라고 말할 순 없어도 또 무었이 얼마만큼 모자랐다 라고 말할 수도 없을....그런 좋았던 기억이다. 

지금 중고시장을 보아하니 SA5000프리앰프에 SA220 파워앰프 두조까지 모두 세덩이를 합해봐야....500만원도 않하는....진짜 만만(?)한 가격대다. 그래서 지금도 난 누가 9500을 울리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나 하면....일단 쉽고 저렴하게....위 조합으로 해보시지요...하고 조심스래 추천한다. 멀티앰핑 까지도 말고 그냥 간단한 바이앰핑으로 말이다.... 

이게 요즘 등장한 웬만한 기백대 파워 한덩이로 기쓰며 힘겹게 울리는 것 보다......보다 쉽고 편하게 9500의 가능성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아날로그를 않하시는 분들께는 SA5000은 메리트가 없을테니 파워만이라고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단!! SA220살땐 상판 뜯어서 좌우 TR확인해야 한다. 좌우 틀리게 박힌 놈들이 많다. 그리고 전원부도 잘 살펴보고...전원부 자주 뜯어낸 흔적이 있는 것들은 분명히 또 고장난다. 

나도 잘 듣다가 SA220 한녀석이 말썽을 부리더니 끝내 수습이 않되서 포기했다. 

내가 말한 카운터 포인트이 조합은 흔히 말하는 가격대 만족도가 높은 조합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테고(98년 경에도 쌌으니까) 또 어찌보면 이 정도면 완성도가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기억이다. 남에게 쉽게 권할 수는 없지만 쉽게 욕먹지 않을 적당하면서 훌륭한 조합인 것이다. 

이때 남은 SA5000과 SA220 한조는 그 후로도 쭈욱 갖고 있으며 서브스피커로 쓰던 KEF 107, B&W 801-2, 다인 크래프트, 루악 이퀴녹스 등에도 연결했었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참 좋았다. 불행히도 친한 지인이 KEF 107과 함께 통째로 들고 갔지만...아쉽다...쩝. 

그런데 처음에 내가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이 기기들을 선택했다면 단점을 보다 쉽게 찾아내고 쉽게 내쳤을거다. 하지만 좋아서 선택했는데 의외로 가격대 만만하다보니 만족도는 보다 배가 돼서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말이다. 


그런데...이렇게 의외로 만만한 가격대 녀석이 굉장한 만족도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또한 굉장한 명성을 갖고 있는 빵빵하다는 놈들이 영 못마땅하게 들리는 뭐같은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것도 바로 오디오질이다. 

내 기억에 돈만 먹고 영 제값 못했던 기기들로 기억에 남아있는게..... 
첼로와 스펙트랄이 대표적이다. 물론 이 기기들이 나빴다는 것이 아니라 내 조합에서 그랬단 말이다. 

먼저 첼로는 .... 사실 디자인이 훨씬 끌렸었지만 ..... 듀엣타 350이 대표적인 물먹인 케이스다. 
첼로도 독자적인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 디자인이라 프리앰프까지 앙크르 1메가옴으로 들여 놓고 힘들게 듀엣타 350 두조를 구해서 9500에 연결했지만 전혀 의외의 소리가 났다. 지금도 의외란 말이 딱이었단 생각이다. 

가수들이 물을 입에 머물고 노래 하듯이 우물우물 거리고 신기하게도 음에 탄력이 붙지를 않았다. 차갑게 느껴지는 첼로의 디자인과는 달리 따스한 느낌이었던 것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만 음에 생기가 느껴지질 않으니 들을 재간이 없었지만 9500 사이에 자리잡은 첼로 앰프군의 그림이 너무나 좋아서 어떻게든 좋은 소리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도 했었는데.....끝까지 점잖만 떠는데 질려 버렸다. 활달한 JBL의 기상이 아닌 나 양반입네~~ 하고 시종일관 배만 쑥 내밀고 있던 것이다. 

듀에타350을 내보낸 후에도 1메가옴 프리앰프는 꽤 오랫동안 갖고 있었는데 이 프리앰프에 대한 인상은 지금도 좋게 갖고 있다. 특히 솔리드스테이트 파워앰프보단 진공관 파워앰프를 만났을 때 진짜 자기 실력을 몇배로 보여 주었단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도 빈티지혼타입 스피커를 쓰시는 분들께는 말썽 많고 기본기 모자란 고리짝 프리앰프들보단 이놈에 적당한 진공관 파워앰프를 매칭해 볼 것을 나름대로 열심히 추천한다. 

스펙트랄은 좋은 기억으로 만남이 시작되었는데 결과는 않좋았다. 
스펙트랄에서 나온 놈중에 DMA50이란 얇다란 파워앰프가 있다. 생긴건 귀엽게 생겼는데 우연히 이 앰프를 빌려다가 9500 중고역에 물려보곤 홀딱 반해버렸다. 얼마나 맑으면서도 표현력이 아기자기한지 그 작은 몸집안에 다채로운 기질을 숨기고 있었다. 그래서 스펙트랄로 가보자 하고 밀어 붙였다. 

원래 앰프만은 원브랜드 라인업을 좋아하는 지라 프리앰프도 DMC 20을 들여놓고 파워는 DMA200으로 했다. DMA200을 두조를 구할 수는 없어서 200으로 저역을 구동하고 작은 DMA50으로 중고역을 울렸다. 이때 무었보다 기억에 남는게 스펙트랄 앰프들의 어마어마한 발열량들이었고 두번째가 DMA200의 강력한? 팬도는 소리. 거!! 무지 신경쓰이더구만. 

DMA200의 스피커 장악력은 정말 대단했다. 9500의 14인치 우퍼 네발을 완전히 움켜주고 도리질 해댔다. 저음의 모양새가 얼마나 단단하고 명료한지 소리들이 자대고 그어 놓은것만 같았다. 그런데 음이 너무 딱딱했다. 유연성이 모자라 소프트를 무진장 가렸다. 

대편성이나 다이내믹한 음악들에서 주는 쾌감은 대단했지만 소편성이나 솔로 연주 등에선 영 맛이 나질 않았다. 오디오파일용 음반에선 잘 들려주다 조금만 오래된 녹음을 걸면 맥아리가 팍 풀어지며 밍숭맹숭해져 버렸다. 쾌감은 있는데 감동이 없고 소리는 있는데 여운이 모자랐다. 

기계적 매력은 정말 넘치는데 음악적 감성이 조금 모자르게 느껴졌던게 스펙트랄이다. 하지만 지금도 처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DMA50만은 아직도 내옆에 남아서 9500의 슈퍼트위터를 멋지게 울려주고 있으니 마지막이 영 좋지 않았다고 할수도 없다, 

또 하나 생각만 못했던 기기가 있다면 바로 제프 롤랜드 모델 8T다. 8T 두조로 바이앰핑하고 프리를 콘히러런스 2를 사용할땐 음의 고저에 따라 음상이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데 미치는 줄 알았다. 연주자가 고음쪽을 연주할 때 저 뒤로 달아나고 저음부를 긁어댈 땐 갑자기 내 앞으로 달려오는....음악연주회가 아니라 무슨 운동회 같았다. 나중에 프리를 다시 LNP-2로 바꿔주자 그런 현상은 잡혔지만 돈들어 간만큼 높은 점수를 줄수 있는 소리는 아니었다. 차라리 나중에 9T 한조만 걸었을 때 기억이 8T 두조로 울렸던거 보다 소리가 훨씬 좋았다. 역시 두덩이리 로는 네덩어리에 상대가 안되나 보다.

 

 

 

 

 

음압 97dB, 주파수 대역 35Hz-21Khz, 공칭임피던스 3옴...컷-오프 주파수 650Hz...

形式:2ウェイ3スピ?カ?、バスレフ型
ウ?ファ?:35.5cmコ?ン型「1400Nd」×2
トゥイ?タ?:10cmドライバ?「475Nd」+バイラジアルホ?ン
最大許容入力:400W
クロスオ?バ?周波?:650Hz
出力音?レベル:97dB
インピ?ダンス:3Ω
外形寸法:W590×H1,370×D500mm
重量:149kg
出力音?レベル:97dB/2.83V/m

예전 환율이 700원대 하던 시절에도 9500이 2000만원을 살짝 넘겼었는데

출력 특히 전원부가 튼실한 강력하고 밀도 높은 파워앰프가 필요하다

JBL과 같은 대규모 메이커가 아니면 이제는 더 이상 만들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 것이 바로 컴프레이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순수 혼타입 스피커지요. 
요즘 나오는 아방가르드니 아카펠라니 하는 혼타입 스피커들은 컴프레인션 혼스피커가 아니지요. 그저 돔형 유닛에 연장된 나팔을 끼운 변형된 혼스피커일 뿐입니다. 

어떤 스피커의 최대한 능력을 쥐어 짜내기 위해서는 지날칠 정도로 앰프와 소스쪽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아래는이강진님글입니다.

15평이 조금 더 되는 전용 리스닝룸에 설치된 오디오는 장관을 이루게 합니다. 새로 들여놓으신 스피커는 장고의 고민 끝에 JBL의 K2 S9500 얼마 전 S9800이 나오기 전까지 JBL의 플래그 쉽 모델이었습니다. 

더블우퍼의 위용과 함께 가상 동축형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컴프레션 혼과 드라이버 스피커의 전형적인 디자인과 혁신이 한 몽체에 공존하는 모델이지요.

스피커의 위용에 맞추어 앰프를 매칭해야 하는 즐거움이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현재 매칭하기 위한 앰프로는 하기와 같습니다.



프리앰프
1.오디오 리서치 : 레퍼런스 2 mk II
2.삼성 : 엠퍼러 C-03
3.골드문트 : 27+ 

파워앰프
1.오디오 리서치 : VTM 200
2.골드문트 : SR 2 파워 x 2대 (바이앰핑시도)



상기의 제품들은 매칭 앰프의 성향을 알아보기 위함이지요. 위의 제품을 딱 이것이다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능성을 본다고 할까요?

첫번째 오디오 리서치의 순정 진공관 앰프 조합은 아쉬움이 남는 조합이었습니다. S9500이란 녀석은 단지 힘으로만 밀어붙여서는 안 되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두번째 파워앰프를 골드문트 SR2로 바이 앰핑하고 프리앰프를 오디오 리서치로 고정하였을 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반항을 하던 S9500의 우퍼가 봄바람에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세번째 프리앰프를 삼성의 엠퍼러 C-03으로 바꾸자 전체적인 음이 가벼워지고 음상은 약간 위로 잡히는 듯 했으나 소리의 재생음은 가장 명확하고 선명함을 나타내어 주었습니다. 

네번째 파워앰프는 계속 골드문트 SR2 바이앰핑 프리앰프는 골드문트의 27+로 변경하였습니다. 음상은 엠퍼러보다 아래로 내려와주는 재생음. 소스기기가 모두 골드문트인 점을 감안할 때 가장 안정된 조합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소스의 재생에서 엠퍼러보다 너무 많이 음의 중심이 내려오는 경향이 있어 약간의 아쉬움을 나타내어 주었으나 SME 20/2와 헤론 포노앰프를 통한 아날로그 음의 재생에서는 최고의 재생음을 나타내어 주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JBL K2 S9500의 조합은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아주 흥미로워 집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JBL S9500에 대하여 살펴 보기로 하지요. JBL S9500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생산된 JBL K2 프로젝트의 최고봉 스피커입니다.

최초 개발은 S5500부터 시작이 되었지요. 그 후 개량을 거듭하여 스튜디오 모니터형으로 진화되었고k2 시리즈는 jbl의 기초 사상을 담은 스피커라고 할 수 있습니다. jbl 스피커는 초기 개발당시부터 고 능률의 혼 스피커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한 제품이었습니다.

가상 동축형에 의한 점음원 형성 그리고 통 아크릴을 절삭 가공한 광대역 지향성의 바이레이디얼 혼과 드라이버는 생생한 음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사실 k2 시리즈 이전 jbl의 플레그쉽 모델이었던 에베레스트 dd55000은 인기면에서 역대 jbl의 플레그쉽 모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없었던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를 단번에 역전시킨 것이 k2시리즈 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마감으로 가정용으로 개발된 s5500 그리고 싱글우퍼 버전의 s7500. 그리고 세부 네트웍을 개량하고 사용자의 운용적인 면을 더욱 강조한 s9500. 더 나아가서 s9500을 토대로 한 스튜디오 모니터인 m9500 까지 k2 시리즈의 스피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나 s9500의 경우는 뒷면 바인딩 포스트 부분의 간단한 조작으로 저음역의 레벨 조정 및 싱글우퍼 버전인 s7500으로의 변경이 가능하고 바이앰핑 구성도 스위치 조작으로 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또한 이 스피커는 디바이딩 네트웍을 이용하여 멀티앰프 구동이 가능하도록 스피커 터미널과 각 유닛과의 연결을 바인딩 포스를 연결하는 bar로 구성하여 놓았습니다. 무궁 무진한 가능성을 연상하고 운용할 수 있는 스피커이지요.

현재는 sacd등의 광대역 재생을 위하여 수퍼 트위터가 달린 싱글우퍼 버전의 s9800으로 그 자리를 넘겨 주었지만 k2 s(x)500시리즈와 k2 s(x)800시리즈는 그 맛을 달리하는 스피커입니다.

일본 잡지 중에서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잡지가 있습니다. 그 잡지가 아마도 국내에서도 그 잡지가 한국판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잡지를 접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JBL K2의 인기가 국내보다는 훨씬 좋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특집기사에서도 주로 K2의 매칭에 대한 기사가 종종 실리는 것을 보면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기본적인 컨셉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의 한 예로 들면 유명한 오디오 평론가인 한분 이 K2 S7500을 울리는 것에 대한 실 예를 볼 수 있습니다. 골드문트 SR 파워로 멀티채널로 울리는 모습 대형기이지만 고 능률 스피커이므로 소형 파워앰프로도 낭랑하고 당차게 울리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S9500을 SR2파워 두덩어리로 바이앰핑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물론 골드문트 파워앰프에 대한 가능성을 시험해 보자는 것이므로 SR 파워로 S9500을 울리는 것에 대한 낙찰을 보자는 것이 아니니까요. 

SR2 파워는 현재 SR2.3으로 변경되어 출시되고 있지만 대부분 의견이 예전의 SR2 파워앰프의 디자인이 현재의 SR 2.3보다 낫다 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SR2의 파워앰프 디자인이 단순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SR2 파워로 바이앰핑을 위하여 스피커 선을 더블런으로 각각 연결하고 들어보는 S9500의 음은 라이브 공간을 방불게 하는 무대감과 생동감으로 리스닝룸을 가득 매울 수 있었습니다. 프리앰프를 3가지를 준비하여 비교 시청에 들어갔습니다.

1.오디오 리서치 레퍼런스 2 mk II
2.삼성 엠퍼러 C-03
3.골드문트 27+

먼저 1번과 2번에 대한 내용은 하기 1편에 간략하게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3번 후보인 골드문트 27+에 대하여 언급하여 보겠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업이 그러고 보니 골드문트 원 브랜드 시스템으로 진행이 된 것입니다. 디지털 소스 기기가 모두 골드문트인 것을 감안할 때 기본적으로 매칭에 대한 수준은 80%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본 잡지에서의 오디오 파일들이 골드문트 시스템으로 구성한 것을 볼 때에 이번 조합도 많이 부합되는 조합으로 일단 시청소감은 엠퍼러 C-03 프리앰프보다 음상의 맺음이 좋고 중저역의 구동력이 탁월 하다는 것이 였습니다. 

가격비교가 되기에는 많은 격차가 있으나 음상이 두터워 지는 것은 개인적 취향 차이가 있을 터이고 개인적으로는 엠퍼러 C-03의 음쪽에 한 표 같이 들어본 선후배들의 표도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K2 is the name of the second highest mountain in the world after Everest. It is also the name chosen for JBL's fourth Project speaker. However, the name is somewhat misleading. While K2, the mountain, will always remain in Everest's shadow, K2 the loudspeaker, would stand above all of its predecessors.


Project K2-S7500
? Harman International, Courtesy Greg Timbers

Design work on the K2 began in 1988 as a follow-on product after the success of the DD55000 Everest. At the time, it was planned to produce a "Statement" speaker for the Japanese market every four or five years. Whereas the previous Project speakers were single systems, K2 was designed as a series of speakers based on a common design principle. The basic premise was a two-way design that would be unrestricted in dynamic range and ultimate response. At first, two speakers were envisaged. The top-of-the-line would be the K2-S9500 utilizing two 14" drivers above and below a high-frequency horn. The K2-S7500 would utilize only a single 14" driver with a horn mounted above.

As with the Everest, the concept for K2 was defined by Bruce Scrogin, the President of JBL International, and a team was assembled to execute the design. Greg Timbers was responsible for the system engineering, cross-over, horn and enclosure geometry. Doug Button was responsible for developing the bass transducers and Francher Murray was responsible for the high-frequency compression driver. Brian Lusty, Product Development Manager for JBL International, worked with Dan Ashcraft on the industrial design.


1400nd Bass Driver
? Harman International, Courtesy Mark Cerasuolo

Unlike the Everest, the K2 was designed from a clean sheet of paper. All of the drivers, crossovers and enclosures would be developed from the ground up. Most unique was the 1400nd bass driver. This would be the world's first low-frequency transducer designed with a neodymium magnet structure. The starting point was the LE14A and the new driver would use the same cone geometry. However, the cone construction and suspension were specific to this design. Doug Button developed two driver variants using underhung and overhung voice coil topologies. The overhung design measured better, but the underhung design sounded better and was adopted. Doug designed the driver around rugged, pro use parameters. However, it was discovered that this compromised the reproduction of subtle detail. Therefore, some degree of ultimate output was sacrificed to restore this detail. Nonetheless, the 1400nd driver has inordinate output for a home speaker.


475nd Compression Driver
? Harman International, Courtesy Mark Cerasuolo

The high-frequency compression driver was also a dedicated design for the K2. The driver would be named the 475 in homage to JBL's famous 375 transducer. As with the 375, it would use a 4" voice coil and diaphragm and two-inch throat exit. However, the 475 would use a titanium diaphragm and a unique phase plug (Coherent Wave™). The phase plug used a curvilinear path in the annular slits to provide an equal length for each slit from the diaphragm to to the horn throat. This ensured that the output from each slit was combined in phase in the throat. Francher Murray developed this driver in parallel with the professional 2450, but they were significantly different. The 475 used an internal neodymium magnet structure so that it is intrinsically shielded. The 2450 used an external neodymium magnet. The 475 also had a copper shorting ring and an aquaplas coated diaphragm. The aquaplas coating would later be applied to other JBL compression driver diaphragms. However, the 475 diaphragm remained unique in that it had a pure dome geometry. The 2450 diaphragm superimposed a rib structure on the dome to increase output without breakup, This resulted in a slight penalty in accuracy.


Project K2-S9500
? Harman International, Courtesy Mark Cerasuolo

The above photo and one the at the top of this article were part of a press kit that was developed by Mark Cerasuolo, JBL International's' Director of Communications. Mark states, "The photo was taken in either late 1989. The speakers were functional prototypes, not production versions, and the photo was taken late at night by local photographer Randy Fugate. We set the speakers up in the JBL International listening room and borrowed the faux-granite "JBL" wall hanging slab from the main lobby for effect. We were trying to make a deadline for Harman Asia's marketing introduction of that product."

Greg Timbers specified a Bessel transformation tuning for the low frequency drivers. This was in deference to the sonic preferences of the Japanese market. In general, the Japanese market places priority on fast transient response over deep bass extension. The Bessel tuning minimized phase shift for unparalleled low-frequency transient speed. However, the tradeoff is a falling low-frequency response compared to the flatter, and more traditional, Butterworth tuning. A ten-sided enclosure was also specified for each bass driver to minimize standing waves and panel radiation. Further, the enclosure was made of MDF bonded to a shell of Reaction Molded Foam to result in an solid, nonresonant cabinet.

Greg Timbers developed the horn as a constant directivity, Bi-Radial? design. This was a significant departure from the previous Everest. The Everest used an asymmetrical horn to provide a wide soundfield of constant volume. The tradeoff in this design was that the high frequencies could not be made phase coherent due to the unequal horn path lengths. The K2 would revert to a symmetrical horn, but would use a constant directivity design that provided wide, controlled dispersion that did not change with frequency.

The K2-S9500 and K2-S7500 were introduced to the press and reviewers in 1989. That year, the K2-S9500 received Stereo Sound magazine's Component of the Year (COTY) award. It went into regular production in 1990 and was a marketing success even with a price tag of over $30,000/pr. The K2-S7500 did not receive the same market acceptance. In hindsight, its price point was too close to the K2-S9500, and those that could afford the K2-S7500 could likely afford the marginally more expensive flagship speaker. Therefore, few opted for the K2-S7500 and it was discontinued after a couple of years.


Project K2-S5500
? Harman International, Courtesy Ed Lacinski

Nonetheless, JBL recognized that there remained a market for a lower priced system based on the same principle. This led to the development of the K2-S5500 in 1993. It would use two 12" bass drivers and a small format compression driver in the same configuration as the original K2-S9500. JBL's product brochure describes this system's background and design in detail, so it isn't repeated here. However, there are a couple of features worth highlighting. That system pioneered an original cross-over design developed by Greg Timbers. It is referred to as "Charge-Coupled Linear Definition Dividing Network". It utilized a biasing voltage in the crossover network to keep the music signal from crossing the dielectric zero-point of the capacitors. The result is more linear operation of the network with a significant improvement in sonic performance.

The second feature was the replacement of the Bessel tuning with a new configuration referred to as "Imaginary Equivalent Tuning" (IET). The intent was to combine the fast transient response of Bessel tuning with the more extended response of Butterworth tuning. Greg Timbers developed this design that is based on twin bass enclosures of different sizes above and below the high-frequency horn. The drivers and ports of each enclosure are tuned to different frequencies. The combined energy from all four sources provides deeper extension than the Bessel tuning while maintaining transient speed.


M9500
? Stereo Sound Publishing Inc. (Japan), Courtesy Koji Onodera

These two technologies were later applied to the original K2-S9500 design to result in the M9500 of 1993. The M9500 used the same components in a larger, industrial enclosure. The IET tuning allows deeper and more linear bass output than the K2-S9500, with room response flat to 25hz. This system was intended as a professional monitor and did find its way into a number of studios.. It was a very competent reference speaker but was too big for soffit mounting and this limited its application. As a result, it was much more successful in the consumer market and received Stereo Sound's 1993 COTY award.

The K2-S9500 and K2-S5500 remain in production and are produced in limited runs as demand permits. The M9500 has not been produced since 1997. Nonetheless, this series remains the pinnacle of loudspeaker technology yet developed by JBL Innovations associated with this series have been incorporated into professional products such as the DMS-1 monitor and Array series of tour sound
구동하기가 만만치 않은 스피커로 정평이 났습니다. 

9500 이녀석은 정말 고약스러울 만큼 울리기 어려웠던 것이다. 사운드 자체의 개성도 너무나 강해서 보편적인 타당한 울림을 찾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스피커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로 했다. 
그러나^^; s9500은 재즈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도 훌륭합니다. 

정말 스케일 큰 대형기를 쓰는 이유를 알수 있게 해주는 스피커 입니다.

혼 특유의 과장적이고 리얼한 성향은  현대판 빈티지 소리... 완벽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바이앰핑 등 수고가 따라야 함

골드문트 무난하다,프리앰프는 골드문트 22M


우퍼의 특성상 대출력 앰프 보다는 음의 선도가 발랄한 앰프가 
어룰린다는 것입니다. 

오디오 리서치의 앰프군들도 하이엔드 부분에서 한가닥 하는 제품들인데 
나쁠리가 있겠습니까만... 
아주 찰떡궁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오히려 소출력의 골드문트 sr 파워 
로 바이앰핑이 누구나 납득할만한 음이 었습니다.


 JBL은 단지 락이나 팝, 째즈만을 잘 재생해주는 그런 스피커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K2는 다르다. K2 S9500은 정말 다르다. 클래식에서의 느낌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 가치를 아는지 초기 엄청난 출시가에도 불구 최정상의 위치에 서 있던 JBL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을 것이다. 

플로그쉽 모델답게 스피커 유닛이 일반 페라이드 보다 휠신 강력하고 밀도감 높은 고성능 네오디옴 마그넷을 혼드라이버(동사의 빈티지 명기 혼드라이버인 알리코 마그넷 체용의 375를 개량하여 더욱 강력하고 주파수 대역을 넓힌 네오디오 마그넷의 475nd를 체용함) 혼와 독특하게 우퍼(일반적으로 우퍼에도 네오디옴 마그넷을 체용하는 경우는 재조공정이 까다로워 드문케이스로 K2 S9500에서는 강력한 시계발 유닛1400ND가 체용)에도 체용되어 강력하고 탄력있는 역동적인 사운드를 그려 냅니다
혼자체도 두터운 크리스털 같은 최고급 아크릴을 고도의 장인이 일일이 수공으로 cnc가공을 하여 만든이의 정열을 느낄수 있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