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못" 이라는 지명은 제주에 여러군데 있다. 빌레못은 = 빌레+연못으로, 빌레(암반으로 이루지어진 지형)에 물이 고여 -연못이 형성된 곳이다. 구석기시대 유적 발견과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로 그 유명한 애월어음리 "빌레못동굴"부터 우리 동네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86번지 일대와 도내 곳곳에. 50년전 내가 어릴적에만 해도 소와말에게 물 먹이던 연못이 마을주변에 여러군데 있었다. 그 중 제주애월 곽지 빌레못정원옆에는 두개의 연못이 있었는데 하나는 우마들이 먹는 연못이고 하나는 동네주민들이 빨래터 등으로 쓰던 연못이었다. 세월이 흘러 집마다 기르던 소들은 대단위로 전환되었고 물먹이던 연못은 매립되어 지금은 농업용 관정으로 이용되고, 한 곳은 그나마 연못으로 남아 있어 그 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지명을 딴 "빌레못정원"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등록 제9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되었다.
필자는 평소 꽃과 나무를 좋아 해..농장주변에 아담하게 정원을 꾸며 놓았다. 인근 지명에 맞게 지형을 활용하여 컨셉을 연못형태로 구성하였다. 꽃과 나무를 나름 어우러지게 식재하여 가꾸고 있는데 아직은 전문지식이 부족하여 약간은 번잡스러움도 없지 않다. 관람료 없이 방문이 가능하고. 감상 관람로. 공연. 체험. 멍상. 치유, 애견동반 카페 등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잠시나마 꽃과 나무와 대화하며 심신을 충전 할 장소로 주위에 추천할 만 하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빌레못정원지기가 애지 중지하게 키우는 꽃과 나무를 반려 할 수 기회도 있다. 약 400 여평에 총 1315그루(교목 264; 초본류 1051)식재하여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가꾼지 2년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온 동네. 온누리가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가득하여 사람들 마음에 사랑과 평온함이 가득할 때까지 정원가꾸기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