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제가 대학교, 대학원 수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소리내서 학교에서 책 읽을 때, 좋은 유튜브 강의 들을 때 몇 없는 저의 친구들한테 "눈 감고, 우리가 여기 있다고 상상해보자!" 하고 나의 masters 께서 알려주셨다 하고 같이 공부하곤 했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게 한 선생님들께 늘 감사하단 말이 닳도록 감사드립니다. 저는 무적에서 공부하는 그 모든 시공간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난 건 천운이다 라는 걸 늘 가슴 속에 품고, 선생님께서 고마우면 너희 잘 되면 된다 라는 마음을 늘 심고 공부가 게을러 질 때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그리고 무적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정말 정말 정말 설명을 잘 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선생님들의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면 자기 자신을 정말 되돌아봐야 합니다. 되돌아본다는 이 워딩이 혼을 내고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이는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러한 상태인 것입니다. 내가 모르구나 인정하고, 배워서 익히면 됩니다. 그리고 공부를 나 자신이 알아듣고 타인에게 납득이 되도록 설명할 수 있을 때 까지 정도로 공부해야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선생님들의 수업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제가 그 설명을 거의 못 알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정말 못 알아 들었는데, Ria 언니랑 Eunice 선생님, Stacy 언니 등등 이렇게 설명을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주변에 다 저보다 잘 하는 분밖에 없어서 여쭤보면 (경건하고 존중하는, 간곡한 마음을 담아) 잘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혹시 지금 이거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누군가에게 공부를 물어봤는데 그 분이 안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다. 그건 당연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도움을 주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도 다 자기 공부하러 온거지 공부 못하는 저를 도와주러 무적이나 학교를 다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다가 혹시 정말 운이 좋아,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주고, 잘 도와주시는 분들이 나타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말이지 타인에게 저의 순수한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 느낌이 들어도, 상대방에게 잘해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진심을 알아주길 기대하면서 잘해드리면 스스로에게만 속상한 일만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진심으로 잘해주는건 나의 마음이고, 타인이 나에게 도움을 베풀어 주는건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공부를 꾸준히 성실히 하면, 그런 사람 1명이라도 나타나 주실 수도 있고, 안 나타나실수도 있어요. 혹시 오시게 되면, 참 감사하게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라는 거 자체가 외롭고 혼자 해야 되는 일이죠. (공부 뿐만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 이 이야기가 적용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과 같이 공부하면서 티격태격할 수도 있고 미워질 수 있습니다. 나 자신도 미워질때가 많은데 하물며 타인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도 혼자하는 것 보다 같이 하면 타인에게서 정말 배울 점이 많습니다. 전 1~2명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학습법이 잘 맞았습니다. 친구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인연이 다하면 새 친구를 사귈 때도 있었지만, 전 제가 부족한 점이 너무너무 많아서 늘 저보다 공부 잘하는 분들과 함께 공부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제가 생각해낸 방법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공부 잘하려면 진작에 잘했다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혼자 해서 안되어서 여기 왔으니, 이제 한 번 내 말을 잘 들어 봐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제가 잘 모르니까, 그리고 제가 아는게 다가 아닐 수 있으니, 타인과 함께 하며 배우는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각자 마다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무적에서 일단 선생님들께서 제안해주시면 그 방법을 한 번 해보자 ~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무적에 나와서 같은 방식으로 대학교-대학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집중이 안될 때 설겆이 하면서 외우기, 몸을 약간 좌우로 흔들며 책 읽기, 걸으며 책 읽기 등 여러 제안해준 방법들을 택하였습니다. 각 종 귀신들은 잠깐동안 찾아 온 것이지 영원한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상태를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고, 몸을 움직이고 소리내서 책을 읽었습니다. 살면서 좋은일도 있고, 안좋은일도 있지만 선생님께서 매주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위로와 위안을 얻었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그 말씀이 머리속에 맴돌며 "놀자 귀신", "게으름 귀신", 그리고 "각 종 귀신"에 씌이지 않도록 몸을 움직였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조언이 현재, 이 지금에 집중해서 다시 삶을 살게끔 하는 조언이셨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방식을 큰 틀로 삼아 생활하며, 시간이 흘러 저는 학업을 마쳤습니다.
경제학 연구 관련 논술 5문제를 1시간 동안 아는것 만큼 써라 하는 필기 시험을 쳤습니다. 그리고, 제 석사 논문 발표를 20~30분 정도 했고, 석사 논문에 대한 질문을 20~30분 정도 받았습니다. 이건 주제마다 달라지는 질문들이라서 구체적인 질문은 쓰진 않겠습니다.
공통 질문은, 1)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냐. 2) 상사가 일을 줬을 때 일을 어떻게 진행할꺼냐.
이 2가지가 생각이 나는데요, 첫번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냐는 부분에서 제가 갈등이 일어난 사람을 제 삶에 무언가를 깨우쳐 주러 나타나신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답했습니다. 삶에서 타인과의 갈등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데, 하물여 타인은 당연히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그 상황을 최대한 현명하게 풀어가기 위해서,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러 오신 분이라고 답했습니다.
-> 이건 대답을 따로 준비하기보단, 학교를 다니며 힘겹게 배웠던 경험에서 나왔던 다소 정리된 대답입니다. (처음 생각해본 주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상사가 일을 줬을 때 일 진행은, 일을 받자마자 저라면 진행을 어떠한 방향으로 할 것이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것 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번 이런 방향이 맞는지 확인을 받고, 대화로 다시 조율하고, 방향을 정해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 대답은 주변 사람들(친구들, 교수님들)과 공부를 할 때 배웠던 방식에서 나왔던 대답입니다. (이건 제가 준비했던 면접 질문 리스트에 있던 질문 중 하나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다른 연구원들이 왜 자기가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종 면접에 가서 되는건 그 회사와 상사가 인연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또 다른 연구기관 최종에서 떨어지고, 펑펑 울고 (운다고 해결되는 건 없지만, 열심히 계속 공부해서, 힘들게 최종 면접에 가서 멍청한 대답을 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엉엉 울었습니다.) 면접은 정말 운인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항상 몸가짐을 삼가며 조심스레 살아야 한다는 말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습이 몸에 베여 인터뷰 순간에 그 조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들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말입니다. 단지 실천하기가 매번 정신을 놓치지 않고 실천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같이 매일 매일 넘어지고 또 노력하면 또 할 수 있습니다.
무적과 선생님들과 동시대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입니다. 1만겁의 인연으로 스승과 제자가 된다고 하는데, 제 삶에 큰 스승님의 인연으로 와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직도 저는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도 채워지지 않겠지만 실수하면 알아차리고 또 다시 반성하고 예쁜 마음 내는 연습하며 살겠습니다.
쓰다 보니 다소 두서없어졌는데 ...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하루 또 잘 보내시길 바라며, 무적에서 모두 원하시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Alison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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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ly,
Taehyun Lee
卽今此處 一期一會
Blessing must arise from within your own mind. It is not something that comes from outside. Sometimes we don't realize the blessings we have until we no longer have them. Appreciate all the blessings in your life, take none for gra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