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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합격수기는 2015년 서울시 간호직(일반)에 최종 합격하신 수험번호 85002622님께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드디어 합격수기를 쓰네요..ㅎㅎ
저는 공무원 준비를 오래 해 온 장수생이라서 제가 쓰는 수기가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장담 못하겠지만..
제 실패 경험들을 읽어보시고 장수생이 되는
길로 가는 것을 막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안
쓰려다가)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부터 수기를 2가지 패턴으로 쓸 생각인데요.
하나는 공부 방법 패턴.
나머지 하나는 넋두리 패턴입니다.
공부 방법 패턴부터
쓸테니 필요한 부분만 보시고, 제 넋두리가 보기 싫으시다면 가볍게
skip하셔도 무방합니다. ^^
하지만 제 넋두리를 보시게 되면 왜 실패를 여러번해서 장수생의 길로 접어들었는지를 알
수 있으실 거에요.
그럼 거두절미하고 기나긴 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생물>
1. 기본 : 통합생물, 하이탑
생물, 하이탑 생명과학
1) 요점 :
정독 10회독은 기본. 한 종류의 책만 보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기본 책을
단권화 시켜서 보는 것이 더 체계적으로
기본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단권화하는 시간을 아까워 할
필요가 없어요.
저는 저 책들을 각각 20회독 이상씩은 읽었어요.. 허허.. ㅜㅜ 물론
강의도 다 들었구요..
2) 기본은 정말 기본적으로 무조건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고,
또 알고 있어야 심화 내용이 이해가 되기
때문에 보고 또 보고, 또
봤습니다.
정독과 탐독을 같이 했구요.
제가 고등학교때 문과생이었고, 대학교 때도 생리학과는 담 쌓았기 때문에
생물의 아주 기본적인 내용 조차 생소해서 아무리
봐도 잘 안 외워지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통합생물은 매일같이
읽었더니 나중에는 책이 걸레같이 돼서
하이탑에 통합생물 내용을 옮겨 적어 하이탑만 열심히 봤구요.
하이탑이 하이탑 생물에서 하이탑 생명과학으로 바뀐 뒤에는
하이탑 생명과학도 사서 그
내용도 하이탑 생물에 써서 단권화를 시켰습니다.
아예 다른
내용으로 바뀌어졌다기 보다는 심도있게 보는 부분과 생략하는 부분의 갭이 크다고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이탑 생물이 하이탑 생명과학보다 더 체계적으로 내용이 짜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통합생물 내용을 옮겨적은 책이기에 더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 같긴 하네요.
^^
2. 심화 : 합격완성 생물학개론, 하이000 생물학개론
1) 요점 :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합격완성 생물학개론이 더 짜임새있고,
광범위한 내용이
담겨있어서 만일 상권과 하권을 100%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
이
책만 봐도 시험 합격에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이 없으시다면 저 두 책을 같이 보시면서 공부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합격완성 생물학개론은 강의 들으면서 10회독 이상했습니다.
하이000 생물학개론은 인강 들으면서 한 두 번만 회독했구요.
2)
처음에는 합격완성 생물학개론 강의만 들으면서 공부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상권과 하권의 두께가 방대해서 감히 그것만
본다고 해서
제 머릿속에 다 담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하이000 생물학개론 강의도 같이 들었습니다.
다들 본인에게 더 잘 맞는 교수님들이 있겠지만 저한테는 두 분 교수님이 다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의 장점만을 받아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심화 내용이 더 쉽고 빠르게 익혀졌습니다.
하지만 생물 무식자인 저에게는 그 쉽고 빠르게의 기간이 남들보다 더 많이 걸렸다는 것은
부정 못하겠습니다.
생물은 계단식으로 점수가 오르기 때문에
아무리 좌절하면서 공부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점수가 확 오르는 순간이 있다고.. 오정식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요.
정말 심화 공부를 하면서 제대로 느낀 것 같습니다. ^^
어느 순간에 생물이 골칫덩이에서 너무나도 재밌는 과목이 돼서 즐겁게 공부했고,
그랬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 커버를 쳐준 효도 과목이 되었던 것 같아요..ㅋ
3. 문제풀이 : 문제로
배우는 캠벨 생명과학, final 문제풀이 생물, 생물 단원별 문제풀이,
생물 모의고사형 문제풀이,
bio생물, 한권으로 끝내는 생물, 학원 모의고사,
카페 모의고사
1) 요점 : 가장 도움이 된 책을 꼽자면 모의고사가 1순위,
그 다음이
한권으로 끝내는 생물 그리고 bio생물입니다.
생물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전체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고 흐름을 알고 문제 푸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흐름을 알면 정확히 모르고 답을 찍어도 맞출 수 있는 확률이 높거든요. 물론 기본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 생물이
너무 어렵고 점수가 안 올라서 문제를 이것저것 많이 풀었는데요.
푸는 것마다 어려워서 풀 때마다 좌절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풀이는 단순히 문제풀이만 하면 안되고
문제를 틀릴 때마다 오답노트를 철저히 해서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문제풀이에 중점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더라도
하루에
한, 두 시간은 꼭 기본과 심화 내용을 조금이라도 읽어줘야 내용이
연결이 되더라구요.
4. 기타 참고서적 :
고등학교 생물, 완결생물, 생물 단원별 핵심 요약정리 및 실전문제,
문제로 배우는 생물학,
메가스터디 과학탐구영역 생물 1,2,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생명과학
1) 요점 : 다른 건 필요없고,
수능기출문제집을 푼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20문제씩 구성되어있고 문제 수도 굉장히 많아서 그 문제집과 학원 문제집만 같이 병행해도 충분했기 때문이에요.
2)
생물이 너무... 아 또 위에 쓴 내용과 똑같이 시작할 뻔
했네요. 정말 어려웠어요^^.
문제풀면서 매일 욕하고 궁시렁대고.. 그래서 기본을 튼실히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생물책을 사서도 읽고, 고등학교 생물 문제집도 사서 풀고, 수능기출 문제집도 사서 풀었습니다.
하하.. 생물에 돈 진짜 많이 썼네요. 시간도 제일 많이 쓰고..
완결생물책과 단원별 핵심 요약정리 및 문제 책은 풀다보니 너무 어렵고 극도의 심화 내용도
좀 있었는데...
알고보니 수준이 높은 책이었어서 ㅠㅠ 아무튼
도움은 됐습니다.
생물은 한 문제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강의와 책을 본 것에 전혀 후회가 없어요.
<지역사회 간호>
1. 기본 : 정진 지역사회
간호학
1) 요점 : 무조건 다 외우시는 게 좋아요.
하나도 안 중요한 거 없습니다. ^^
아무리
외워도 안 외워지면 외워질 때까지 외우세요.....^^ 결국
외워집니다.
2) 외우느라 힘들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바뀌는게 많았고, 해가 바뀔때마다
개정되서 그 때마다 우왕좌왕하면서 공부했는데
학원에서 빠뜨리는 것 없이 내용을 개정된 책에 다 집어 넣어서 그냥 새로 살걸..하고 후회하기도 했구요.
아무튼 지역은 외우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 외우고 그리고 또 잊어버리는 반복이어서
저는 제가 장단기 기억상실증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결국에는 외워지더라구요..^^
정말 다행입니다.
ㅋㅋ
2. 심화 : 학원 심화책,
한권으로 끝내는 지역사회 간호학
1)
요점 : 한권으로 끝내는 지역사회 간호학이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ㅋ
2) 학원 심화책은 2013년 공부할 때는 위즈고시학원에 있었는데
그 다음 해에는 책이 개정되면서 심화 과정은
따로 없었고 기본 지역책에 그 내용이 실렸던 것 같네요.
그런데
전공은 심화랄게 딱히 없이 그냥 기본 책에 있는 내용만 줄줄 외운다면 90점은 받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외우는걸 죽어라 못해서...
그 단순한 진리가 너무 힘들었지만요..
3.
문제풀이 : 단원별 문제풀이, 모의고사형 문제풀이,
간협 지역사회간호, 학원
모의고사
1) 요점 : 문제를 많이 풀고,
그러면서 오답노트를 소홀히 하면 절대 안됩니다.
2)
단원별..모의고사..간협..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기 때문에 외우지 못하면
무조건 틀리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틀리는 문제는 자꾸만 틀리기
때문에 이건 생물처럼 흐름을 안다고 맞출 수 있는게 아니고
전체적인 틀이 머릿속에 잡혀 있고 그 사이 사이 얼개까지 끄집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외워야 맞출 수 있어요.
오답노트를 확실히
작성하시고 보고 또 보셔야 됩니다.
4. 기타 참고서적 :
지역사회간호학 분야별, 지역사회간호학 총론,
지역사회간호학 예상문제풀이, 지역사회간호학 기출예상뽀개기
1) 요점 :
전공은 기본 서적이랑 문제풀이만 충실히 하시고
책 내용을 100% 외운다는 마음으로 공부하신다면 이런 기타
참고서적까지는 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2) 서울시는 유독 전공 문제가 한 두문제.. 많으면 세 문제 정도 엄청 어렵게 출제하더라구요.
그래서 문제 풀다가 피눈물 흘리고는 전공 최신책을 비싼 돈 주고 사서 봤습니다. ㅠㅠ
물론 1회독 하기도 힘들어서 나중에는 골라서 봤어요.
그래도 안 본 것 보다는 나았지만.. 전공책까지 보려니 너무 무리였던 기억이 있네요.. 안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뽀개기는 문제를 뽀개줄 것 같아서 2회독이나
했지만................
허허.... 이번에 책이 너무 늦게 나와서 마음고생을 실컷 했네요......
그리고 자꾸 오답이 보여서.. 비추입니다..^^;;..
<간호관리>
1. 기본 : 정진
간호관리학
1) 요점 : 관리는 틀을 머릿속에 잘 박아놓으면 외우는게 재밌는
과목입니다.
먼저 챕터-1.-1)-(1)-.. 이런 순으로 외우시고 나머지 세부적인 내용을 외우시는게
빨리 외우는 지름길 같아요.
2) 저는 간호관리가 세 과목 중에서 제일 재밌게 공부한 과목입니다.
처음 공부 시작할 때부터 공부를 완전히 끝낼때까지요.
이번에 제 뒷통수를 칠 것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효도과목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공부한
과목이에요.
항상 점수가 좋은 편이었고 또 진도도 팍팍
나가고..
그런데 이번에 뒷통수 맞으면서 보니 기본을 100% 소화한다고 하더라도
임상에서의 간호관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
못 맞히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최신 경향의 문제를 풀지
않았다면 맞히기 힘든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역시 기본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책을 계속해서 회독해서 전체적인 틀을 알고,
세부 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혼자서 한 챕터의 소제목까지 나열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가 되어 있어야 외우는게 수월하실 거에요.
^^
2. 심화 : 학원 심화책,
한권으로 끝내는 간호관리학
1) 요점
: 관리는 제대로만 공부해서 외우는게 수월하시다면 한권으로 끝내는 관리
강의는 skip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도움이 안 된
건 아니에요. ^^ 너무 불안했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3. 문제풀이 :
단원별 문제풀이, 모의고사형 문제풀이, 간협 간호관리,
학원 모의고사
1) 요점 : 간협 간호관리가 제일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답이 간혹 있으니 꼭 학원 강의와 병행해서 제대로 공부하시길 바래요.
2)
지역과 마찬가지로 관리도 문제를 풀면서 오답노트를 확실하게 정리하셔야
나중에 지속적으로 틀리는 불상사를 막으실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에서 참고자료로 나눠주는 자료가
생각보다 틀을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학원
모의고사를 보면서도 틀 잡는데 일조를 했던 것 같구요.
관리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점수가 올라가는게 보여서 더더욱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ㅋ
4. 기타 참고서적
: 간호관리학 자습서, 간호관리학 문제집,
간호관리학 예상문제풀이
1) 요점
: 세 문제집 중 한 권만 꼽자면 간호관리학 자습서가 제일
좋았습니다.
2) 기타 참고서적들은 제가 스스로 불안해서 따로 사서 풀어본 문제집들입니다.
물론 관리는 점수도 잘 나오고 재밌게 공부한 과목이기는 했지만 혹시
몰라서 풀어봤어요.
허허.. 이번에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나와서 제 뒷통수를 칠지는 몰랐지만요.
그래도 저 문제집들 풀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돈 아깝지 않았어요.
....................................................................................................................................
처음
제가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 것은 2010년도부터입니다.
그 때는 주말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했고, 그래서 월요일은 항상 열람실에서 숙면을 취하는 패턴이었습니다.
게다가 도서관에서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을 두 명이나 만나서
항상 셋이서 다니며
밥 먹고, 간식 먹고, 산책까지 하면서 오순도순 공부했어요.
네. 낙방했습니다.
그 해 시험은 그냥 ‘시험삼아’봤거든요. 시작할 때는 절실함이라고는 제게서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Rail-ro까지 갔다왔으니..
말 다했죠.
그리고 2011년..
2012년.. 어느샌가 장수생이 되어버리고,
밝은 성격이던 제가 하루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있어야 하고, 돈도 안 벌고,
친구도 안 만나고 하니 우울증도 생기더라구요.
그
와중에 같이 공부하던 의료기술직 공무원 준비하던 친구는 합격해서 도서관을 탈출(?)하고,
저는
여전히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는 하루하루가 반복되었어요.
시작이
절실하지 않아서 그랬던건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제자리만 빙빙도는 것 같은 고시생 생활은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2013년도에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어요.
그 해에는 서울시 간호직 공무원 시험이 2번이나(!)
있었거든요.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했습니다.
정말이지 고시생 생활을 청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인지 그동안 했던
공부를 다시 돌아보는 마음으로
인터넷 강의를 처음 기본부터 결제해서 심화,
문제풀이 등 모든 과정을 다 들으면서 공부했어요.
스터디도 구해서 공부하고, 계속해서 카페에
질문하고,
모의고사도 미친 사람처럼 풀어제끼고 하면서 공부했더니
필기시험에 붙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2015년 합격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은..... 제가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거겠죠?...
네..
면탈했습니다. 면탈했었어요.. ㅜ.ㅜ..
3년만에 필기시험에 붙었는데.. 끝까지 갔으면 좋았을텐데 면탈을 해버리다니..
정말..정말로
제 정신력에 한계가 왔었어요..
제 필기시험 성적.. 무경력..
면접 내용.. 계속해서 생각나고.. 스스로를 질책하고.. 가족들 얼굴 보기도 힘들고..
저는 2013년 12월 28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한 해를 그렇게도 기분이 바닥을 친 상태로
마무리했던 건 처음이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것 역시 제
인생의 엄연한 한 부분이고,
그런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있는 ‘오늘’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그 때를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은 가족들이 옆에 있는데도
눈물 한 방울 떨어뜨려도 너무 마음이
가벼운데.. 그 때는 열람실 책상 앞에서 눈물 훔치고..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올 때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울었어요..)
아무튼 저는 그 때 가장 큰 면탈의 원인을 무경력으로 보고, 일을 하려고 본격적으로 마음을 먹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이 이왕 도전한거 끝까지 해보라고 지원해주셨고..
저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공부가 손에 안 잡혀서.. 2014년 역시 시험에 아쉽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일을 시작했어요. 보건소 기간제 간호사로..
일을 했더니 조금은 고시생이라는 느낌이 안 들고,
돈을 버니 기분이 조금 낫더라구요.
하지만
일하면서도 생물은 기본 강의랑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생물이 세 과목 중에서 제일 겁이 났던 과목이기 때문에 한시라도 손을 놓을 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2015년도 공고에서 130명이나 뽑는다는 것을 알고는
이번에야말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3월 말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4월 1일부터
도서관에 다니게 되어서 또다시 속으로는 촉박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장수생으로서 본의아니게 축적해온 지식(...)을 무식하게 믿고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하면서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 감을 잡으려고 실강도 들으러 다녔구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이번 시험은 정말이지..^^
저는 세 과목 중에 특히 간호관리에서 멘붕이 오는 것을 느끼며
졸아드는 간을 다시 잡아 피고 하면서 60분을 아주 1초 단위까지 철저히..썼습니다.
게다가
마킹 잘못해서 한번 답안지도 바꿔썼기 때문에..
시험 치고나서
기분이 한마디로 ‘뭐’같았습니다. 울고 싶은
기분이었죠. ...
채점해보니 과연 간호관리가 제일 못 본
과목이더군요. ㅠㅠ
생물이랑 지역이 점수가 안 나왔으면 저는
큰일날뻔 했습니다. 정말이지 휴..
아무튼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필기시험에 합격을 한 뒤 면접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면탈의 기억이 자꾸만 떠올라서 너무나도
예민한 상태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면접에 대한 내용은 면접
후기에 자세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제 넋두리였습니다.
결론은 절실함이 없었기 때문에 장수생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흑흑.. 왜 그 때에는 그걸 깨닫지 못했는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제라도 깨닫게 된 것을 감사하는 것이 계속해서 후회하는 것 보다는 정신 건강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열심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루하루 절실하게 외우고, 읽고, 문제
풀고, 물어보고 하시다 보면
어느새 합격의 문이 열릴
거에요.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