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합(合)과 충( )
合은 화합하는 것이며 은 충격하는 것을 뜻합니다.
合은 주로 일의 성사됨을 주관하며, 은 주로 일의 어긋남을 주관합니다.
따라서 吉한 것은 합이 되어야 마땅하며, 흉한 것은 충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육효점에서 과 合에는 괘의 충합과 효의 충합이 있습니다.
합이란 육합(六合)을 말하고, 충이란 육충(六 )을 말합니다.
가. 爻의 육합
효의 육합이란 각 여섯효와 변효와 일진의 육합을 말합니다.
육합은 화합한다, 돕는다, 정을 준다, 묶는다, 성사된다는 뜻이 있습니다.
육합은 子丑 寅亥 卯戌 辰酉 巳申 午未 여섯가지인데, 이중에 生이 되는 합은 辰酉 寅亥 午
未 이며, 卯戌 巳申 子丑은 극합(剋合)이라 하여 合이 풀리면 다시 극(剋)의 작용을 하게 됩
니다. 즉 애인이 등을 돌리고 동업자가 배신하는 것과 같으니 종국에는 파경이 됩니다.
-. 일진과 월건은 각 효를 합하거나 충할 수 있습니다.
-. 동효와 동효, 동효와 변효는 능히 합하거나 충이 됩니다.
-. 정효(靜爻)는 일진이나 월건에는 합이 되나 동효에 의해서는 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동효(動爻)가 일진에 합되면 합반(合絆)이라 하며, 묶여서 작용하지 못합니다.
-. 정(靜)효가 일진에 합되면 합기(合起)라 하며, 조용히 있던 것이 일어나 작용하게 됩니다.
-. 동효와 동효가 合이 되는 경우는 합호(合好)라 하며, 정과 뜻이 화합하게 됩니다.
-. 동효와 변효가 合이 되는 경우는 화부(化扶)라고 하며, 도움을 받게 됩니다.
-. 효와 효가 합이 되는데 일진이 충하면 합처봉충(合處逢 )이라 하며 합중에 충이 됩니다.
-. 효와 효가 충이 되는데 일진이 합하면 충중봉합( 中逢合)이라 하며 충중에 합이 됩니다.
-. 정효가 일진에 충을 만나면 봉충암동(逢 暗動)이라 하며 암암리에 발동하게 됩니다.
-. 출행점이나 행인점에서는 合이 되면 묶여서 출행하거나 움직이지 못합니다.
-. 질병점에서 근래에 생긴 병은 合이되면 오래가고, 오래된 병이 합이 되면 낫게 됩니다.
<표17> 육합의 예
출행점
申월 丙子일 점
지화명이(坎水궁)
변 뇌산소과(兌金궁)
父 酉 ||
兄 亥 ||
財午 官 丑 X 世
兄 亥 | 伏午財
官 丑 ||
官辰 孫 卯 O 應
世효가 발동하여 출행하려고 하였으나, 세효가 일진 子에 육합이 되어 묶이게 되므로 출행
할 수 없게 된 점사입니다. 이 경우는 동효가 일진에 합이 되니 합반이라고 합니다.
나. 爻의 육충(六沖)
효의 충이란 각 효의 육충을 말합니다.
충이란 부딪친다, 어긋난다, 흩어진다, 움직인다, 풀린다는 등의 뜻이 있습니다.
육충은 子午 丑未 寅申 卯酉 辰戌 巳亥의 여섯 개가 있는데, 子가 午를 충하면 극충이라하
여 午가 더욱 심한 충격을 받게 되며, 약한 쪽이 충격을 더 받게 됩니다.
-. 일진과 월건은 각 효를 합하거나 충할 수 있습니다.
-. 동효와 동효, 동효와 변효는 능히 합하거나 충이 됩니다.
-. 정효(靜爻)는 일진이나 월건에는 충이 되나 동효에 의해서는 충이 되지 않습니다.
-. 정효가 일진에 충이 되면 암동(暗動)이 되어 동하거나 일파(日破)가 되어 무력해 집니다.
-. 정효가 월건에 충되면 월파(月破)라고 하여 무력한 효가 됩니다.
-. 공망된 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개( 開)되어 실(實)해지니 공망을 벗어납니다.
-. 동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산( 散)이라 하며 일시적으로 흩어져 작용하지 않게됩니다.
-. 변효가 일진에 충이되면 충실( 失)이라 하며 일이 반전됩니다.
-. 동효와 동효가 충이되면 충패( 敗)라 하며 일이 실패합니다.
다. 육충괘(六 卦)
육충괘란 상괘와 하괘의 상대하는 대효(對爻)가 모두 충이 되는 괘를 말합니다. 괘의 구조상
1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상 상대하는 爻로서의 짝을 이루는데 짝하는 효가 모
두 六 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64괘중에 10개의 괘가 육충괘가 되는데, 각 8궁의 수괘(首卦)와 천뢰무망괘와 뇌천대장괘를
합하여 10개의 괘가 육충괘가 됩니다.
육충괘가 되면 어지러움이 많고, 변화가 많으며, 어긋남이 많으며, 막힘이 많은 상이 됩니다.
또한 점괘가 육충괘로 변화하면 점사는 주로 결말이 없는데, 즉 약혼을 하면 끝을 맺지 못
하며, 약속한 뜻은 불신하게 되며, 경영에서는 구하는 바를 쫓지 못하게 됩니다.
본괘가 육충괘가 되면 전충(前 )이라 하여 주로 점치는 상황 이전에 이미 일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언제 결혼할 수 있는가를 물어 점을 친 경우에, 본괘가 육충괘
가 되는 점단을 얻으면 이미 한번의 혼담이 깨진 상황이 되어 온 경우가 된다는 뜻입니다.
변괘(變卦)가 육충괘가 되면 후충(後 )이라 하여 주로 후일에 일이 어긋나게 됨을 뜻합니
다. 또한 본괘가 육충괘가 되고 변괘 역시 육충괘가 되면, 육충괘가 육충괘로 변했다고 하며
전후의 일들이 모두 어긋나게 되며, 또한 본괘는 육합괘가 되고 변괘가 육충괘로 변하면 육
합괘가 육충괘로 변했다고 하여 현재의 번창하고 화합되던 일이 어긋나거나 이루어지지 않
게 됩니다.
<표18> 본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는 경우
수천수괘가 뇌천대장괘로 변한 경우라면
뇌천대장 수천수
戌 || 財子 ||
孫申 || 兄戌 O
父午 | 孫申 X
辰 | 兄辰 |
寅 | 官寅 |
子 | 財子 |
수천수괘의 4,5효가 동하여 뇌천대장괘가 되는데 변괘가 육충괘가 되었습니다.
라. 육합괘(六合卦)
육합괘란 상괘와 하괘의 상대하는 대효(對爻)가 모두 육합이 되는 괘를 말합니다. 괘의 구조
상 초효와 4효, 2효와 5효, 3효와 6효는 항상 상대하는 爻로서의 짝을 이루는데 짝하는 효가
모두 六合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육합괘가 되면 매사가 구원(久遠)하고 유시유종(有始有終)하여 길한 일에 점을 쳐서 얻으면
화합지상이라 반드시 이루며, 흉한 일에 점을 쳐서 얻으면 일이 묶여서 주저 앉는 상이라
해결이 쉽지 않게 됩니다.
육합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면 처음은 번창하고 화려하나 종내는 초라하고 쓸쓸해집니다.
즉 만난 뒤에 이별하고, 친해진 뒤에 소원해지고, 영화로운 뒤에 시들어지고, 얻은 뒤에 잃
게되고, 이루어진 뒤에 패망하고, 일이 풀렸다가도 변하게 됩니다.
육충괘가 변하여 육합괘가 되면 처음은 변경하고 개혁하나 나중에는 화합하고 조절하게 됩
니다. 육합괘가 변하여 육합괘가 되면 거래는 체결되고, 꾀하는 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결속
이 오래가며 와해되지 않습니다. 육충괘가 변하여 육충괘가 되면 꾀하는 일은 어렵게 되고
친한 자와는 소원해지고 등을 돌립니다. 단 관재나 구설 시비의 일이라면 흩어지게 됩니다.
<표19>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한 점례
결혼의 성사 가부점
未월 丁巳일
이위화(火궁)
변 화산여(火궁)
兄 巳 | 세
孫 未 ||
財 酉 |
官 亥 | 응
孫 丑 ||
孫 辰 父 卯 O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하니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상으로, 한번 어긋난 혼사가 다시 이루
어지기 원하는 여자분이 점을 친 경우입니다. 결혼점에 육합괘를 얻으면 길하여 주로 성사
됩니다. 다음해 辰월에 성혼한 점괘의 예입니다.
<표20> 육충괘가 육합괘로 변한 점례
자식이 싸운 일로 인해 뒤에 해로움이 없을까
亥월 壬子일
뇌천대장(坤土궁)
변 지천태(坤土궁)
兄戌 ||
孫申 ||
兄丑 父午 O 세
兄辰 |
官寅 |
財子 | 응
자식의 일이니 용신은 자손 申이 됩니다.
본괘가 육충괘이므로 이미 싸움이 난 형상입니다. 父효가 지세하고 발동하여 자손효를 극하
므로 아비가 자식을 혼내는 상입니다. 그러나 육합괘로 변하고 일월이 父효를 극하므로 아
비가 자식을 크게 혼내지 않았으며, 용신이 타효에 파극됨이 없으므로 무사히 넘어가게 됩
니다.
마. 합처봉충(合處逢 )
합처봉충이란 爻가 육합이 되거나 육합괘를 얻은 경우, 다시 일진에 의해 충이되어 합이 깨
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점에서 뇌지예괘를 얻으면 세효와 응효가 상생 육합이 되
니 길하고 불리함이 없어 모든 일이 길하게 되어 이루어지는 상입니다. 그러나 만일 子日에
점을 치게되면 일진 子가 응효의 午를 충하고 세효의 未를 해(害)하니 합처봉충이 됩니다.
혼인점에서 합처봉충되면 타인의 훼방이 있어 일견 이루어 지는 일도 종내 깨지게 됩니다.
공명점에서 합이된 관귀와 문서를 암충하면 반드시 반복이나 변동이 있게 됩니다. 구재점에
서는 재물이 손에 들어올 듯 하다가도 얻지 못하게되며, 일을 꾀하는 점에서는 사람으로 인
한 장애가 있어 반드시 변동이 생기게 됩니다.
송사점과 질병점에서는 오히려 합처봉충을 기뻐하는 데, 합은 곧 일이 성사되는 것이며 충
을 만난 즉 재앙이 소멸하는 것으로 송사와 질병으로 위험하더라도 구제함이 있는 것으로
병이 죽을 듯 하다가도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길신이 합한 곳을 충하는 것은 마땅치 않으
며 흉신이 합한 곳은 충이 됨을 기뻐합니다.
바. 봉충암동(逢 暗動)
육효가 안정되어 충을 만나지 않은 즉 부동(不動)이라 하고 일진이 충한 즉 암동이라 하는
데, 암동하는 경우는 길함도 있고 흉함도 있어 그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다르니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암동이 흉살을 만나서 괘신을 상하고 세효를 극하면 일마다 모
두 마땅치 않게 되며, 길신이 암동하여 合世하고 生世하면 일마다 吉하게 되지 않음이 없으
니 그 뜻을 잘 추리하여야 합니다. 암(暗)이란 밝지 않음이고 어두움이기 때문에 몰래 잠복
한 꼴이라 복(福)이 와도 모르게 오고 화(禍)가 와도 깨닫지 못하게 오니, 爻가 吉한즉 암암
리에 도움이 있고 爻가 흉한즉 암암리에 사람이 나타나 파(破)하고 패(敗)하게 됩니다.
출산점(出産占)에 태효(胎爻)나 자손효가 암동하면 반드시 태아가 이른시기에 거꾸로 앉는
것을 말하며, 혼인점에는 吉하면 암중(暗中)에 사람이 나타나 연결이되나 흉한 즉 暗中에 사
람이 나타나 파(破)하게 됩니다. 공명점(功名占)에는 吉하면 무심한 가운데 기회가 생기고
흉한 즉 음하고 삿된 일로 해를 당하게 됩니다. 송사점에서는 吉하면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
구함을 받으며 흉하면 상대가 몰래 수작을 부리게 됩니다.
실물점(失物占)에서는 吉한 즉 숨어있는 것이 자연히 드러나 큰 이익이 되고 흉한 즉 상대
가 집착하여 취하게 되니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출행점(出行占)에서는 吉한 즉 마음으로는
가고자 하나 출발치 못하게 되며 흉한 즉 암암리에 장애가 있어 몸을 일으켜 움직이지 못
하게 됩니다. 가택점(家宅占)에서는 吉한 즉 家內에 福이 암암리에 이미 다달아 있으나 알지
못할 뿐이요 흉한 즉 암암리에 화(禍)가 자라고 있으나 알지못하게 됩니다.
출처: 사주박사철학원‥‥‥太極導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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