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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백두대간길에 산신님과 급 친해지다 보니 무더위를 식혀줄 비가 17일간 내려주어
산중에서 빗물에 밥 말아먹게 해 주셨기에 그 감사한 마음을 어찌 잊겠는가! 고마움은 또 다른 고마움으로 갚아야겠기에
백두의 끝이며 한반도의 끝자락인 제주도를 마음에 두고
7,8월 한여름 무더위가 끝나고 마침, 가을의 전령사처럼 비, 바람을 동반한 태풍 오마이스가 찾아온다고 하니 그 바람은
어떨지 가을 태풍 맞으러 제주도로 급히 떠난다.
일정에도 없던 제주도 해안길 273km 한 바퀴 돌아보려고 대구에서 저녁 비행기로 제주도 공항에 도착하니
며칠 전 미리 약속해 주셨던 채원님이 나와 주셨다.
채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버스로 제주시 어느 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해안길 첫 시작지인 용두암에 도착한다.
지나간 경로
제주 해안길은 다음 지도, e산경표, 시그널(제주 올레길, 절로 가는 길) 참고하시면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식당이나 편의점이 많으며 이른 아침에도 마을 해녀 식당에 문을 열어 식사하는 데는 큰 문제점이 없으며
케스트 하우스, 민박, 호텔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에 가시면 여러 곳의 유명 관광단지(성산포, 섭지코지, 중문단지, 송악산, 용머리 해안, 박수기정 절벽, 외돌개 등...)가 있지만
비슷비슷한 풍경이 연출되나, 불이 만든 제주도답게 꼭 봐야 할 곳 한 곳을 곱으라면
망설임 없이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 아래 지오 트레일 길 약 2km가 최고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지오 트레일 길은 불이 만든 땅답게 가장 웅장하며 가장 제주도스럽고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제주도는 땅속으로부터 불이 올라와 만든 땅이다.
땅속 저 깊은 곳에서 용솟음친 불이 흘러나와 굳는 땅이며 지질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이다
제주의 해안길 환해 장성길 따라 걸으며 용암이 굳은 검은 바위를 끝없이 만난다.
용머리라 불리는 용두암
용은 싫든 좋든 아홉의 용을 낳는데 제주의 용두암은 몇 형제 중 하나일까?
마치 하늘에서 나 홀로 뚝 떨어진 듯 원망 서린 얼굴로 밤하늘만 쳐다보며 파도에 몸을 식히고 있었으니
황제를 칭하며 최고를 상징하는 용머리를 앞에 두고 용이여!~ 웃어라 천하가 다 웃을 때까지...
그리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라! 너 혼자...
해안길 한 바퀴 돌고 다시 여기에 서는날 용두가 딱딱한 바위 껍질을 벗고 하늘로 승천해 버리길 바라며
이제 제주 해안길로 파고들어 본다.
제주 해안길은 '올레길"과 "절로 가는 길" 그리고 마을을 이어주는 "해안길"이 함께 지나기도 하며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환해장성 길이 오롯이 이어진다.
채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해안 도로길을 걸어가다 보니
바로 앞으로는 제주 연안 여객 터미널이 보이며
멀리 깊고 검은 제주의 바다 위를 수놓은 불빛이 보인다
불빛은 대부분 갈치잡이 배들이다
사라봉에서 본 국제 여객 터미널과 등대가 서있고
가끔 바람은 불지만 후덥지근 덥기만 하다.
사라봉을 지나며
조그만 사라봉이지만 인조목 울타리와 야자껍질 매트가 길게 깔려있어
걷기에 불편함은 없다.
채원님은 용두암에 서서 11km 지점 제주시 삼양동 한 다음님 집까지 동행해 주시겠다며 걸음해 주셨고요
원피스에 편한 신발을 신으셨지만 장거리 고수답게 너무 잘 걸음 해 주셨으며
조금 더 가다 보니 한 다음님께서 마중 나와 주셔서 인사 나누고 함께 걸어간다.
새벽 1시 무렵
제주시 삼양동 한 다음님 집에서 다음님께서 차려주신 저녁밥
출발할 때 제주시내에서 밥을 먹은 상태라 조금만 먹고 맥주 한잔 해본다.
갈길은 멀고 채원님도 집으로 가셔야 하니 일어나 채원님은 택시로 제주 집으로 가시고
저는 동쪽으로 향한다
채원님 고마웠고요 제주의 한 다음님 감사했습니다.
제주 해안 인근 마을마다 용천수가 많이 나오죠
예전 조선 시대 때는 일반 백성들은 용천수는 구경도 못할 만큼 금보다 비싼 물이었죠
물론 지금도 우리 집 앞 마트에 가면 가장 비싼 물이 제주 삼다수이고...
하지만 제주에서 가장 흔한 게 삼다수다 보니 한 병에 5백원한다.
한 다음님께서 "화력 발전소 옆 철조망 옆으로 가면 길이 없다"라며 주의를 줬는데
땀 흘리며 정신없이 오다 보니 막다른 곳까지 들어와 어는 농가의 질퍽한 밭을 가로질러 삼양 축구장 옆을 지나
제주 올레길과 다시 만나 이동한다.
도로 따라가다 보니 밭에서 저음으로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멀리서 울리는 파도 소리 또한 편안하게 찾아오는 밤이다
해안길로 이어지는 올레길
인적 없는 바닷가 파도 소리가 들리고 바닷속으로부터 뭔가 스멀스멀 올라올 듯 무섭도록 고요하기만 하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어느 해안길을 돌아오니
8각 정자가 보여 올라가 잠시 자고 가기로 한다.
바람은 불고 파도 소리 좋고
은박지와 담요 깔고 침낭을 펴고 누워 있으니 동네 모기들 잔치하는 날인 듯 여기저기서 모여들지만
"니 네들 뜻대로 하라"며 2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내갈길 간다
신촌 포구를 지나며
음력 7월 보름이라 구름을 벗어난 달은 한없이 밝게만 보이고
은하수 무리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제주 해안에는 거의다 이런 용천수가 잘 정리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내려가 물 맛을 보지는 않는다.
연북정(조천읍 조천리)
조선시대 때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제주의 관문 격인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며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유배 와서 가장 기쁜 소식이라면 임금께서 "너의 죄를 사하여 주노라! 이 말 아니겠나
연북정에 마루에 걸터앉아 달 보며 군대 간 큰아들과 9월에 군에 갈 작은 녀석 생각해 본다.
조천 진성과 연북정
조천 진성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언제 만들었는지 연대는 알 수 없다.
육지의 성(城)과는 사뭇 다르게 거의 다 자로 잰든 각을 잡아 만들었으며
규모는 작아도 웅장한 느낌을 지울 수 없이 잘 만들었다.
고남 불턱을 지나며
밤새 풀벌레 소리와 함께 했지만 해가 뜰 무렵부터 풀벌레 소리는 그치고 파도소리가 대신한다.
오래전 해녀들이 추울 때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와 불 피우며 몸을 말리던 곳 불턱을 지나며
환해장성(環海長城)
제주 전체 해안 약 300리를 둘러싼 길고 긴 장성이다.
고려시대부터 시작해 조선시대까지 축성하여 바다로부터 오는 왜구의 침범을 막기 위한 시설이다.
바다에 돌탑이 보이는데 일명 방사탑이라 부른다.
제주에 가면 불턱과 장성 그리고 방사탑을 자주 보게 되는데
방사탑은 바다로부터 마을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바다 위에 세운 돌탑이다.
이곳 신흥리 앞 방사탑 2기는 바다 위에 세워진 유일한 것이며 제주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나머지 3기는 2000년대에 들어와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떤 게 민속 자료인지 노안이다 보니 가물가물 보인다.
조천읍 함덕리
해녀 해녀촌 식당에 들러 아침 식사를 하고
마을 해녀분 여러분들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인데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며
혼자 가더라도 반갑게 맞아 주신다.
정주항을 지나
이른 아침에 조용한 함덕 해수욕장을 지나며
제주 해안길은 마을마다 쓰레기를 줍는 분들이 많으시며 그래서 그런지 해안길에 쓰레기도 없고
쓰레기 줍는 분들을 자주 만나면서 인사를 나누게 된다.
유튜브 하시는 어느 아가씨를 만나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데
성격이 참 좋으시며 얼굴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며...
한라 산신께서 백록담 맑은 물에서 비를 만드시려나 구름이 가득하다
한라산은 일 년 365일 중 며칠만 멀쩡하고 변덕 심하기로는 미친년 속옷 갈아입는 것보다 심하다고 하니
꼭대기에 구름이 안 걸리는 날이 한 달도 채 못된다고 한다.
지나온 함덕 해수욕장의 에메랄드 바닷물이 너무 아름답고 보일 듯 말듯하던 한라는 구름 속으로 이네 숨어버린다.
제주 서우봉을 지나며
서우봉에 일제가 뚫어놓은 동굴 구경은 해봐야 할 것 같아 잠시 찾아 들어가 보고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환해 장성이 길게 이어지며
짙은 구름 사이로 가끔 파란 하늘이 열리며 빛깔이 참 곱다
북촌 환해 장성(環海長城)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가는 고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환해 장성이라 부르며
동쪽의 환해 장성은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창꼼( 창문처럼 생겼다는 제주도 방언)
창꼼 가까이서 보는 세상은 넓게 보이나
멀리서 보면 그저 바늘구멍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태양이 누구는 이뻐서 빛을 더 주고 누구는 미워서 빛을 거두지는 않을 텐데
태풍이 온다고 하니 잠시 동안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한다.
이것도 하늘이 내린 차별이라면 곱게 그리고 달게 받아야겠으며
저녁에 태풍이 내 앞길에 지난다면 기꺼이 그 앞에 무참하게 던져 줄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을 즐기러 왔으니 오롯이 내 힘으로 견뎌내고 싶어 진다.
바다의 꿈
바다에서 올라와 비록 빈 몸이 된지 오래 되었지만
밤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고
한낮의 태양을 올려다볼 수 있고
쓸모없는 빈 껍질이니
먼지보다 한 방울의 이슬보다 못하다 할 수 있겠지만
이 길을 지나가는 이의 마음속에
바다의 꿈을 전해주는 작은 소라탑이 바다의 꿈을 전해준다
소라의 꿈을 뒤로하며 김녕 포구에 들어와
김녕 해수욕장 풍경
풍차는 북쪽의 제주시 구좌읍 김녕과 서쪽 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두 곳에 있으며
모두 다 경치가 좋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풍차는 작은 바람 큰바람 할 것 없이
어떤 시련이 닥치고
어떤 유혹이 손짓하더라도
꼿꼿이 서서 모두 몸으로 받아준다.
지나가야 할 해안길
맑고 파란 바닷물은
하늘나라의 칠선녀와 옥황상제가 내려와 목욕하고
올라가리 만큼 깨끗하게 보인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적하고 아무도 찾지않을 것 같은
갯바위 옆에 가서 홀딱 벗고 시간을 보냈으면 좋으련만
지나온 김녕 해수욕장
올레길은 바닷가로 이어지며
가끔 징그런 뱀을 만나기도 한다.
김녕 지오 트레일
환해장성과 용암이 흘러 굳은 곳을 지나며
월정리 해수욕장을 지나며
다른 곳은 비 온다는데 이곳 동쪽 지역은 구름만 많고 덥기는 무지 덥다.
멀리 오늘 목적지인 성산 일출봉이 어렴풋 보이고
정겨운 벽화를 지나며
세화 해수욕장
구좌읍 하도리의 별방진
조선 중종 때 제주 목사가 이곳은 우도와 함께 왜선이 와서 정박하는 곳과 가깝다 하여 김녕 방호소를 철폐하고
이곳 하도리로 옮겨 구축한 진이다.
최근에 다시 축조를 한 건지 조선시대 때 그대로 인지
각을 잡아 올린 축대가 멋지다
곳곳에 돌무더기가 있는 걸 보니 만조 때 바닷물과 함께 고기가 들어왔다가
물이 빠지면 고기가 잡히는 곳인 듯하다.
이곳은 하도리 해수욕장 인근 바닷가이며 멀리 누운 소를 닮았다는 우도가 보인다.
한가로운 해안에서 여유를 즐기는 어느 가족분들의 모습
용모가 와당
한때는 바다였으나 지금은 방조재와 도로로 가로막혀 민물로 가득한 하도리 절 새 도래지이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하도리 해수욕장
바람의 언덕인가 나무들이 모두 거친 비,바람을 피하려고 등이 휘어져 자란다.
한가로운 풀밭에 한우 몇 마리가 자리 잡아있고
성산포에 다 와가니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 불고 비는 내리고
성산포에서
시간이 늦어 일출봉에는 오르지 못하고
성산포에서 존경하는 죽천 선배님을 만나서
인근 식당으로 가서 저녁 겸 맥주 한잔하며...
죽천 선배님은 대간, 정맥, 지맥을 오래전에 모두 마치시고 지금은 사모님과 함께 제주 오름을 하시는데
동쪽 지역의 오름은 거의 끝나가는 중이라고 하신다.
죽천 선배님께서 성산포에서 신양의 섭지코지까지 바닷가 풍경이 좋으니 해안으로 가보라 하시는데
당근 가봐야죠
선배님 저녁 잘 먹었고요 감사했습니다.
이제 태풍 속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시간 태풍이 몰려오는 시간에
비, 바람이 많이 거칠어져 있고
파도는 "너로 하여금 내가 질렸노라"며 하얀 거품을 물고 삼킬 듯 밀려온다.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는 길목
고요하던 바다는 원래의 내 모습은 이런 거라며 점차 높이를 달리한다
성산에서 섭지코지로 가는 길에
태풍으로 인해 더 이상 사진 찍는 건 불가능하여 휴대폰은 배낭 속에 넣고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얼마나 몰아 치는지 우산은 꺼내도 펴질 못한다
거친 바람이 실어준 소금을 가득 머금은 빗물이 눈으로 들어오니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이며
그렇다고 어디로 피할 수 있는 곳도 없고
잠시지만 태풍 속으로 진행하며 섭치 코지로 가는 해안길을 이어간다.
나보다 쎈놈과 싸우지 말고
친해져야 하는데 이 밤 이 녀석과 친해져야 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섭지코지 붉은오름 선녀바위 앞 안내판
바람 피할 곳도 없고 소금물 가득한 빗물 때문에 눈을 뜰 형편도 아니고 어둠은 가득하며
해안가 절벽으로 거친 파도가 일으키는 하얀 거품은 겁나도록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섭지코지를 지날 때 소나기는 양동이로 들이 붙는 듯 내리며
태풍과 정면으로 맞서다 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비옷은 바람이 찢어지고 옷은 물에 빠진듯한 몰골이며 그래도 해안길로 이어가야 하니...
신양에 들러 노숙하려고 보니 정자에는 빗물이 들이쳐 잠잘 형편이 아니다.
하는 수 없이 몇몇 민박집과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봤지만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꽉 찬 상태라 어디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조금 더 가보니 아메리칸 스타일의 썬 라이즈 호텔이 보인다.
일단 들어가 보니 7만 원이라 하여 금액 지불하고 들어가 옷과 신발 배낭을 말리고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다.
새벽 시간 그렇게 모질게 불어오던 태풍은 육지로 건너가고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밖으로 나와 다시 이어간다.
어느 마을 앞의 혼저 옵서예
하늘은 태풍 영향으로 하늘은 검고 바람은 많이 분다.
성산읍 온평 마을 앞 포구는 어머니의 품속 인양 고요하기만 하고
혼인지 마을을 지나며
해안길에 자리 잡은 조그만 슈퍼에 들러 컵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태풍 영향으로 아직도 바람이 많이 불며
높은 파도는 언제나 육지를 꿈꾸지만
바다로 나가려는 갯바위로 가로막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맴돈다.
신풍 목장과 신천 목장을 지나
거친 파도가 선물로 보내준 감태
감태는 의약품인 빨간약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고 하여 주민들의 소득원이다.
빨간약 아시죠! 집집마다 한병씩은 모두 있을것 같은데...
표선 해수욕장을 지나
표선 마을 올레 4길을 지나며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
갯바위는
파도가 넘실대며 다가오지만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올 테면 오라며
당당히 맞서 있고
세상은 이 섬에 있는지
아니라며 파도 넘어 저 멀리 있는지
쉼 없이 세상의 모든 꿈이 밀려온다.
불에서 나오는 뜨거움이 식어 저 자리에 굳어 버렸고
지나온 올레 5코스
호두 암과 유두암
불에서 나와 뜨거운 열기를 식히다 저 자리에서 굳어 버렸다.
서귀포시 남원읍
절벽과 인디언 추장 얼굴바위
파도가 넘실대며 다가오지만 사람을 닮은 바위는 저곳을 벗어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고 있고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젊은 청춘 남,녀들이 많이 보인다.
대한민국 지도를 닮은 곳을 지나
남원읍 위미리에서
제주도 사투리가 가득한 곳을 지나며
"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지요"라는 뜻
남원읍 하례 마을 감귤 밭 사이로
잠시 소나기가 내려 나무속에 서있다가 비를 피해 본다.
어제부터 미친년 널뛰듯 비가 내리니 우산을 꺼내면 비가 그치고 우산을 접으면 비가 내린다.
쇠소깍을 지나
소나기는 시도 때도 없이 내리고
한라산 입석 오름 인근에서 흘러온 효돈천이 쇠소깍을 만들었으며
아름다움은 평범하지 않다.
육지의 경북 울진 왕피천의 용소를 닮은 듯
쇠소깍에서 물놀이하시는 관광객
하효 쇠소깍 해수욕장
해안길은 올레 6코스 따라 이어지며
섶섬이 보이고
다시 소나기는 내린다.
하루 종일 소나기는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지만
우산을 꺼내서 펼치면 거짓말처럼 비가 뚝 그치고
우산을 접으면 소나기가 내린다.
그렇다고 곧 그치겠지 하고 그냥 가면 끝없이 내리고 아주 환장할 미친 날씨다.
정방폭포 시간이 지난 것도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출입이 통제되어있다.
서귀포 시내에 들어와
어느 식당에 들러 거하게 한상 받아놓고
서귀포 항
항구에 가득 찬 배들을 보며 지나다 보니 게스트 하우스가 보인다
비는 내리고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니 오늘은 저곳에서 자고 가야겠다.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니 방은 조그마하지만 편백나무로 인테리어를 해서 나무향이 가득했으며
욕실에 들어가 오늘도 빨래하고 드라이기로 옷을 말리느라 시간을 보낸다.
전반전을 지나며 절반을 지난 제주 해안길이지만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빼어난 곳은 아직 보지 못했으며
지나는 길에 시간이 늦어 못 본 곳은 지난날 모두 찾아본 곳이라 강력한 한방은 못되는것 같다.
내일은 제주에서 가장 경치 좋은 서쪽 지역을 지나게 되니 1부는 이것으로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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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주도 해안길을 자전거로 이틀만에 돌다보니 많은걸 빠트리고 못본것들이 많아 아쉽더라구요
아쉬움에 애들하고 다시 갔더만
차타고 맛집만 찾아다닌 기억밖에 없고 담에 시간내서 걸어서 함 가보고 싶은 생각도 해 봤네요
눈이 호강하고 행복하셨으리라
동해.서해.남해.제주도 해안길까지 다 걸으셨네요
담 행보가 기대됩니다~~^^
임채원님 고향이 부산인줄 알았는데 제주도였나 보네요
시간이 된다면 회원 몇몇 분들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은 길을 가보려고 하는데
혹 일정 되시면 오시기 바랍니다.
추석 명절이 코앞이네요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한다음선배님... 오랜많에 뵙네요...ㅎ
제주도는 딱 2군데 한번 내려가고싶은곳이있는곳이기도 합니다..
멋진 탐라길 폭풍속에서도 용케도 잘다녀오셨습니다
하여간 비와 형님은 떨어질수없는 관계입니다...
어김없이 비님과 동행을 하셨습니다.
이젠 뭐 이상할 것도 없으신 방장님!
사진으로 뵈니 백두대간의 흔적은 거의 회복하신 듯해 보입니다만, 맛난 걸로 보충 더 하시길요^*^, 제주의 이야기 참 재미있습니다.
빨간약의 재료가 되는 감태도 아~ 그렇구나”
비 속에 아름다운 제주 방장님 덕분에 편히 구경했습니다
네!~제가 가는 길에는 늘 비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좋구요 몸은 이제 회복이 다 되었구요
또 다시 긴걸음 준비해야 할것 같습니다.
글을 보며
태풍 속으로 기어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요?
제주의 해안 자연~
방장님 덕분에 잘 보며
저도 제주의 자연 만나며
한번 걷고 싶어집니다.
다음편도 기대하며~
근데 뱀은 진짜 싫은데
많이 본건 아니시죠?!
읔...ㅠㅠ
고생하셨습니다~
제주에서 홀로 노시느라^^
지금 하시는 해안길이나 잘 이어 가시구요
끝날때까지 다른곳은 욕심 부리면 안됩니다.
이번주 남해안에서 봅시다.
방장님 덕분에 아름다운 제주를 즐감하네요
태풍속에서 고생많으셨습니다
서쪽 2부 기대되네요^^
채원님의 도움 감사했구요 덕분에 제주에서 태풍속을 지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지리환종주 축하드립니다.
끊임없이 도전하시네요.
종주하는 사람이 도전 대상이 없으면 허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아들은 군생활 중이고 작은 아들은 9월 입대라 부모로 걱정이 되시나 봅니다.
방장님 닮았으면 군생활 쯤은 쉽게 건강하게 마칠 듯 합니다.
저도 언젠간 해안둘레길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큰녀석 군에 보내고 작은 녀석도 해병대 간다고 지원해서 추석 지나고 입대 한답니다.
집이 텅비어 가네요
글 감사드리구요 고맙습니다.
남은 올렛길 마무리 하러 가야 하는데,차일피일 미루게
되네요. 방장님의 모습에서 조만간 올렛길에 의욕이 생기네요.
수고하신 해안길 모습 잘 봅니다.
올레길 이어 가시다가 숨 고르기 하시는군요
가을날 가시면 좋을듯 한데 아름다운 풍경 많이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때되면 한없이 걷고 싶은곳~~~~~~
수고하셨습니다
늦가을에 한번 갈까요
다가오는 추석 잘보내시구요
아참!~ 벌초 할곳이 없으시다고 하셨죠
탐라국 제주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해안가에서 비바람을 즐기며 재미나는 걸음 하셨네요.
아마도 비와 방장님은 천생연분인듯~
1부에이어서 2부도 기대해봅니다.
저는 비하고 무지 친하구요
산신님과도 각별한 사이 입니다.
ㅎㅎ 이번 제주길에 큰 도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언제가 한번 꼭 걷고 싶은 곳 잘 보았습니다
꼭 한번 가보시구요
주위를 둘러 보시면 눈에 보이지 않던 것들도 보일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같지 않는 이국적인 느낌을 가진 제주입니다~
바다도 굉장히 맑아보이고요~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 서정주
나를 키우 건 팔할이 비다. - 배방장
방장님과 비는 동반자입니다~ㅎ
나를 키운건 팔할이 비죠ㅎㅎ
이번주에는 비가 안온다고 하니
해안가에서 라면 끓여 먹어 보고 재미난 추억 만들어 봅시다.
제주에서 휴가 잘 보내고 오셨네요
장군님 무더운 여름은 건강하게 이기셨고 잘 계시겠죠
비온다고 해서 제주에 가서 비 실컷 맞고 왔습니다.
제주 해안길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후딱 해불고!
몸관리 잘 하시궁!
오래 오래 끝 없는길 즐기세요~~~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본듯한 느낌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주도길 1부 잘 봤습니다.
태풍을 뚫고가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