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입니까? 축복입니까?
시골 상주에서 우리가 차도학 공부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준 경북대 상주캠퍼스 ‘식품응용공학전공’이 내년부터 경북대 본 캠퍼스로 옮긴답니다.
큰 꿈을 안고 대처(大處)로 나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시골 어미의 마음이 이러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내 품의 자식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이 혹 이러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좋은 데로 간다니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그렇다고 그 기쁨 만이겠습니까? 섭섭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품을 떠나면 저야 더 좋은 데서 더 많은 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서 펄펄 날아다니겠지만, 앉은뱅이 시골 어미 같은 우리야 어디에 가서 이런 자식, 이런 마당을 만나겠습니까?
그것이 우리 차도학 도반들의 진정한 마음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시골 어미의 마음으로 자식 대처로 나가는 채비는 챙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4월16일 화요일 오후 1시 반부터 경북대 본 캠퍼스 농생대 제2호관 앞과 4층 복도에서 ‘식품응용공학전공’ 이전 고유차례(告由茶禮)가 열린답니다. 아름다운 계절 4월에 우리 전통 문화 중의 하나인 고유차례로 입주식을 겸해서 마련한 행사라고 합니다.
우리 차도학 도반 모두 동참 하시어 새봄의 차를 음미하시며, 평생교육원 분원 차도(茶道)과정 16기생과 차와 전통춤(茶舞)과정 4기생들을 격려해 주고, 아울러 식품응용공학전공의 입주를 축하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행사개요를 참고하셔서 적극적인 동창생들의 협조와 참여를 바랍니다.
2013년 4월 10일
차도학총동창회장 손순희 올림
[식품응용공학전공 이전 고유차례 행사개요]
-일 시 : 2013. 4. 16. 화요일 13:30 ~ 15:20
-장 소 : 농생대 제2호관 앞 및 4층 복도
-내 용
<기념식>13:30 - 13:45농생대 2호관 앞
<시방정화(十方淨化)를 위한 살풀이 춤>
13:45 - 13:50 차무과정 담당교수 김자혜
<고유차례(告由茶禮)> 13:50 - 14:10농생대 2호관 앞
..........陳設 - 향, 초, 꽃, 과, 쌀, 차
..........獻茶
................ 초헌(初獻): 식품공학전공 주임교수 차원섭
..................고축(告祝및 茶偈); 차도 및 차무과정 지도교수 오상룡
................ 아헌(亞獻): 식품응용공학 전공 주임 이원영
................ 종헌(終獻): 식품응용공학 교수 조영제
................ 헌차(獻茶); 내빈, 교수, 학생, 직원, 졸업생 등 참석자 전원
<다지기 및 축하를 위한 ‘김종수류 소고춤’>차무과정 5기 전원
<飮福과 두레茶會 >14:20 - 15:20농생대2호관 4층
첫댓글 저는 슬픈 소식으로 들립니다.
문화혜택이 부족한 소도시에서 훌륭한 교수님을 모시고 차도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건
상주의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 저는 상주가 부러웠거든요.
그래도 그동안 발판을 잘 닦아 놓으셨으니 내실있게 잘 이어가시리라 생각듭니다.
인연은 모르는 것이니 더 나은 후일을 기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뜻 깊은 행사 멋지게 잘 치르시길요. 먼데서 마음으로나마 함께 합니다 ....()....
총동창 회 모임은 축하 드려야 겠는데...
우선 동창회 를 축하 드립니다.
상주 말에 "곶감 빼먹듯 한다" 라고 하죠.
하나하나 곶감 빼먹듯 빼내어 본교로 가져 갈것을 예상 했었지요.
비인기 학과, 본교 캠퍼스 에서 학생수가 아주 적은 학과는 상주 캠프스 로 내려 올것이고.
결국 상주 캠프스 는 머지않은 날에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것이 명확관화 한 일입니다.
이것이 "인수합병" 의 대표적 현상 입니다. 당시 합병에 찬성했던 학생회, 교수,직원 등은 훗날 그 책임을 통감할것입니다.
경북대 졸업장 과 경북대 직원,교수라는 타이틀 에 눈먼자들이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우매함으로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지요.
비약된 이야기 이지만
일제치하 에서 매국을 했던 자들의 궁색한 변명을 들어보면
그들 나름의 어줍잖은 명분 을 내세우지요. 상주대와 경북대 의 합병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밝은 눈쯤은 아니라도, 몇자앞도 보지 못하는 소경같은 이들의 처사 였지요.
힘없는 소시민 의 한사람 으로 합병을 반대 했었지만 이기에 눈먼자들의 동조와 야합으로 이뤄진 작당의 결과가 나타나는것입니다.
몇년새 상주 캠프스 의 학생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농촌도시란 외부영입 인구에 의해 경제적 으로도 흔들림이 있습니다.
아쉽고 아쉬운 일입니다.
오교수 님 가신다니 더더욱 아쉽습니다.
그런면도 잇엇군요
다만 통합하지 않고 상주대 홀로서기도 생각하지 않앗을까요?
이즘 지방의 대학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걸로 들엇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