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8일 통나무 꺾꽂이를 했던 무궁화를
2011년에는 열한가지 종류의 무궁화를 접목해봤어요.
작년 2월 초 강추위속에서 안산시 가로변에 있는 무궁화나무들을 전지작업 봉사하다가
정리하고 남은 통나무를 삽목시도했었죠.
삽목 전 물에 담가서 물기를 흠뻑 빨아들이도록 유도한 모습
직경 9센티의 통나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굵기입니다^^
꺾꽂이라기보다는 통나무를 마사토에 묻어놨다고 해야할까 ㅎㅎ
4월경 이렇게 새싹이 올라와 줄기가 형성되고
6월경에는 줄기가 쭉쭉 뻗어가더군요
물론 작년 7~9월경에는 꽃을 피웠지만 품종이 '새한'계통의 겹꽃 무궁화라서 사진촬영은 하지 않았어요.
작년 11월경 두번에 걸쳐 열한가지 품종의 무궁화 가지를 접목했어요.
홍단심계, 백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청단심계 홑꽃 위주로 하고 겹꽃 품종은 첫사랑과 산처녀 두 종류도 했구요.
접목이 잘 되었는지 벌써 꽃봉오리가 맺혔어요.
일반적으로 새싹이 형성되고 90일 전후로 꽃을 피우고
꽃봉오리가 맺힌 후 한달여 후에 꽃을 피우는데
빠르면 설날 전후로 2011년 첫 무궁화꽃을 볼 수 있을겁니다.
무궁화꽃을 피울 수 있는 조건은
첫번째가 온도입니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 꽃을 화려하게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꽃이 무궁화이니
24시간 조명이 있고 365일 근무를 하는 무궁화지기의 직장에선 별 어려움 없이 이렇게
자라날 수 있겠지요.
처음에는 안방에 모셔두고 싹을 틔워놓았다가 12월 초 조금 더 좋은 조건의 사무실로 옮겼어요.
두번째가 빛인데
강렬한 햇빛보다는 조도가 약하지만 24시간 지속적인 빛을 쏘여주기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꽃피우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겁니다.
단점으로는 실내에서 기르는 경우는 절간길이(마디와 마디사이의 길이)가 길어지고
꽃봉오리가 맺힌것이 잘 커가다가 마르거나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마 광도가 약한 탓이리라 생각됩니다만, 가까운 곳에서 스탠드를 추가로 밝혀줘야 할지는
고민해봅니다.
끝없는 시도와 경험이 없이는 확신할 수 없으니 직접 체험을 통해서
여러분들께 무궁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가들이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첫댓글 먼저,, 생명이 있는것이니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그러나 자연은 자연스러울때 가장 아름답다는 평범한 진리를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11 종류의 다양한 꽃을 피운다면 금방은 신기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식상해지고 말겁니다..무궁화에 대한 사랑이 외려 무궁화를 괴물로 만들고 계시지 않는지요 ? 제가 무궁화지기님께 따지거나 반박하는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걸 말씀 드리고 싶을뿐입니다..무궁화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고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진딧물이 있다고해서, 키가 크지 않다해서, 오래 살지 못한다해서 사랑하지 않을수는 없습니다..
뭇 생명들의 가치는 똑같습니다.. 그 무수한 뭇 생명들이 자신들이 알아서 살도록 내 버려둬야하지 않을까요 ? 인간의 잣대로 자연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자연의 대재앙을 맞이 할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저도 민해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민해님. 좋은 지적 해주셨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굵은 것으로도 삽목이 되다니!.... 무궁화의 생명력에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군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
좋은결과가...............농업도 예술입니다
버리는나무가 다시태여나습니다
고은날 되세요
참으로 대단하세요! 존경스럽습니다. 올해는 꼭 한 수 배우겠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옵니다. 멋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