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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앉아 집안을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는 가수 박혜경. 하나하나 그가 직접 고른 가구와 조명, 패브릭, 소품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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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의 사진을 모아 만든 액자는 팬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 밋밋한 액자를 레이스와 비즈로 장식하여 로맨틱한 액자로 리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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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실과 주방 사이의 파티션 역할을 해주는 콘솔. 중후한 분위기의 유럽 앤티크 콘솔에는 액자를 조르르 올려놓아 장식효과를 더했다. 2 현관 벽면은 화사한 연두색 벽지를 활용했다. 현관 입구에는 대나무 발을 만들어서 설치할 생각이라고. |
‘안녕’이라는 노래 이후 무대 위에서 잠시 사라진 가수 박혜경을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만났다. 직접 고쳤다는 그의 집에 들어섰을 땐 색다른 분위기에 압도되어 누구나 “우와~”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선택하기 힘든 화려한 패턴과 레드, 핑크, 그린 등의 원색 벽지로 벽면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의 컬러풀한 가구들을 활용해 화려하고 이국적인 감각이 물씬 풍긴다.
박혜경이 집을 꾸미면서 가장 애착을 보였던 것은 바로 오리엔탈 앤티크 가구. 유럽 앤티크 가구는 색상이 너무 평범하고, 요즘 만드는 가구들은 무게감이 덜해서 마음이 가지 않았는데, 오리엔탈 앤티크 가구는 화려한 색상과 오래된 느낌이 마음에 든다고. 주방은 중국풍으로, 안방은 유럽풍, 작업실은 인도풍으로 꾸몄는데 그 중 박혜경이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은 작업실이다.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돋보이는 작업실은 그만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는 곳.
거실의 소파와 콘솔은 유럽 앤티크 제품으로 독특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어 구입했다. 그밖에 인도네시아 삽화가 그려진 파티션이나 거실의 커다란 청동 인형 등도 그의 독특한 감각을 표현해주는 소품들이다.
“벽지랑 가구랑 패브릭까지… 하나하나 제가 발로 뛰면서 고른 거예요. 조명도 직접 달았고, 비즈랑 스팽글로 작은 샹들리에와 발도 만들었답니다.”
침대 커버와 커튼도 모두 동대문시장에서 직접 원단을 사다가 맞춤제작했다. 이렇게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패브릭 비용은 모두 30만원이 넘지 않았다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박혜경은 본격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나서기로 했다. 30평대 아파트를 개조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곧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안에 사무실도 오픈할 계획이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감각을 지닌 그녀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연출할 다양한 공간이 사뭇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