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등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듯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합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2700억 원에 달하는
잔여 상속세 납부도 문제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이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수천억 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부의 대물림’을 용인하는 것 또한
불공정하죠.
그렇다고 기업 승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회사와 직원과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한 채로
사모펀드의 배만 불릴 수 있으니
또한 문제가 됩니다.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지키면서
기업주 입장에서는
경영권도 보장받는 방안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본주의 선진국
미국과 영국에서 도입한 제도입니다.
현재 영국과 미국은
종업원 소유제도를 활용해
기업 승계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좌파와 우파 정치권이 모두 호의적이죠.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미국에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OT와 ESOP에
일정 이상의 지분을 파는 기업주는
양도세 납부 면제나 유예라는
파격적 혜택을 받죠.
경영권까지 지킬 수 있기 때문에
기업주들은
‘이런 제도가 있어?'라며 놀라고
결과에도 만족합니다.
대부분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지분 매입금은
회사가 보증과 대출로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한 푼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 역시 관련 지출은
세법상 비용 처리가 되므로
종업원 소유권은 모두에게 이익이죠.
연구에 따르면
ESOP 및 EOT 기업은
해고가 적고 생산성이 높으며,
노동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더 많은 자산과 소득을 가집니다.
덕분에 영·미 정치권도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려 합니다.
너무나 먼 얘기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미그룹의 투자자로 거론되는
KKR 역시 종업원 소유권을 활용해
커다란 이익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냥 선심용이 아니라
수익성 높은 투자 모델로
적극 내세울 정도예요.
우리 (협)소통의 KKR 이야기 바로가기
KKR 미주본부는
인수 대상 기업들의 직원들에게
자사 지분을 제공하고
현장 권한까지 부여합니다.
회사를 되팔 때는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죠.
현재까지 30개 기업에서
6만여 명의 일반 노동자에게
수십억 달러의 지분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200억 달러의 부를 만들겠다”며
비영리단체 설립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 종업원 소유제가 발달한다면
한미사이언스 같은 회사의 승계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일정한 액수나 비율 이상의 지분을
회사 부담으로 직원들이 이전받고,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관련 부채를 상환합니다.
오너 일가는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경영권은 물론이고
회사와 직원의 미래를 지킵니다.
주주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합니다.
일정한 지분이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주식의 상대적 가치는 제고됩니다.
투자사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자신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되니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미 수많은 영국과 미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이 경험하고 있는 일이죠.
이처럼 미국과 영국 정치권은 물론이고
초대형 사모펀드까지
종업원 소유권을 불평등 완화와
승계 문제 해결에
중요한 해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와 진보·보수 정치권은
언제까지 상속세 완화 논쟁만 벌일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승계 문제를 다룰 순 없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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