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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내 30차 정기보도
이번 칠족령 산내들내의 정기보도는
처음 2010년 1월 9일 추운 겨울날 시작하여 벌써 세번째 해가 바뀔려고 하는
30차 걸음으로 산내들내를 만들어 오신 운영진들에게는 뜻이 깊은 걸음이었을겁니다.
30차 걸음에는 바람님과 장구니님이 뜻을 같이 하여 마루한님과 짱똘님이 유럽 순방중에 행사를 하나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백룡동굴과 칠족령 트레킹후에 동강줄기에서 30주년 기념음식을 회원님들과 나누어 먹기로 하고
네!마님께서 전일 돼지고추장불고기와 오이냉국을 준비하시고 그림자님과 산여울님이 밥을 준비하셨습니다
장구님님은 귀한 누릉지막걸리를 한통 사가지고 오시고 마루한님은 유럽산 비싼 주류도 한병 내오시고 ........
그런데 30차 기념으로 준비한 것이 전부 다들 너무 맛있다고 하여 31차에도 32차에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모두들 말씀하시는데 어찌 하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마루한님과 짱똘님이 하실것도 같고ㅋㅋㅋ
특히 이번에 참석치 못하신 회원님들은 불평이 대단하십니다, 왜? 나없을때만 행사가 있냐고~
이런행사와 더불어 30차 정모는 처음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습니다
이런분위기와 더불어 후기에서는 30차를 기념하기 위하여 처음 산내들내 1회차 정모후기를 올려 봅니다
2010년 1월 10일 청풍호반
충청북도 제천시에 걷기 모임 "산내들내 길찾아" 가 강추위를 잊고 지구별에 나투신 날이다. 눈이 푸지게 내렸습니다. 온 세상이 눈에 뒤덮여 백설천지를 이루었지만 세상은 눈 때문에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출근을 못하고 전동차가 고장나고 고속도로와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하고,고속철과 항공기 운항이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눈으로 인한 재해로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1주일 내내 아웃도어에 등산화 복장으로 출근하고 있고요... 자동차 구난 써비스는 신고하면 4~5시간 정도 기다리는 긴급 사태가 발생하여 고객님들에게 미안함과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촌극들이~ 눈이 재난이 되어 온 세상의 질서 체계가 하루아침에 허물어져 버렸습니다. 단지, 눈이 내렸을 뿐인데 어째서 사람 사는 세상이 이렇게 북새통이 되어 버렸는지... 어린 시절에는 눈이 많이 내려도 세상은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깊은 밤, 귀를 기울이면 장독대에 사락사락 쌓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마슬은 고요하기만 했습니다. 어둠이 대지 위에 내리면 청년의 외마디가 이불 속의 나를 깨우던 소리 찹쌀떡이나 메밀묵~ 찹쌀떡이나 메밀묵 사려~ 그 소리에 누군가 눈을 밟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었고, 그렇게 눈을 밟으며 집을 떠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인 정지용의 "향수"가 그려내는 곳, "질화로에 재가 식으면 /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곳"에서 우리는 살았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눈은 풍년의 약속이자 기원이었습니다. 마당과 사람 다니는 길을 제외하고는 들과 산의 눈은 봄이 될 때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봄이 오면 눈과 얼음 녹은 물이 사방의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그곳에서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고 냉이와 달래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그런 날에 군밤이나 고구마를 화롯불에 구우면서 할머니의 옛이야기에 잠을 청하곤 했지요. 그 꿈에 우리를 키웠고, 우리를 성장하게 했지요. 이곳 제천에도 눈이 푸지게 내렸습니다. 그 눈 밭을 걷는다는 작은 마음으로 모인 여덟 분의 선남선녀가 "산내들내 길찾아"의 첫 선을 그려주었습니다. 제설의 문제 보다는 사랑하는 이 산하를 계절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아름다운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노신은 이야기 했습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이란 희망의 뜻이기도 합니다. 길이란 소통의 뜻이기도 합니다. 작지만 길을 통하여 서로 간에 희망의 공간, 소통의 공간이 마련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먼 길, 아주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볼 것입니다. 걸으면서~ 이제 작은 마슬에 긍정의 소통의 만남이 나투었습니다. 그 만남에 따스한 걸음이 기대되어 지네요. 30여년 전에 듣던 임성훈의 "시골길"이란 노래가 흥얼거린다.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장구니)
『백룡동굴』
산내들내 정모 30회 기념에 베지밀님께서 베지밀을 보내 주셨습니다 산내들내 정모30회 백룡동굴과 칠족령 걸음은 『검은콩두유 고칼슘 베지밀』과 시작 됩니다. 오늘은 백운산까지 돌아도 전혀 체력에 문제 없겠습니다.
백룡동굴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에 위치하며 동굴입구 주변으로는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접근이 가능한 동굴이었으나 지금은 절벽으로 통로를 만들어 걸어서 갈수 있도록 되어있는 석회동굴이라고 합니다
백룡동굴은 오래 전부터 마을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동굴로서, 1996년 동강댐의 건설발표이후 수몰될 위기에 있다가 동강댐의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백룡동굴 역시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
동굴의 입구 부근에는 아궁이와 온돌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주위에 토기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에는 우리 조상의 거처로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일반인에게 개방전 어느 지방의 경찰서장님이 들어와 석순을 따간것을 힘들게 찾아다가 붙인것도 있는 동굴입니다.
동굴의 주 통로 중간에 있던 주먹만한 좁은 통로가 1976년에 확장되어 전 구간에 대한 실제적인 동굴의 조사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백룡동굴 내부의 경관과 학술적 가치가 학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백운산의 “백”자와 발견자 정무룡씨의 “룡”자를 따서 “백룡동굴”로 명명된 후, 1979년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동굴은 주동굴이자 일반인 탐사가 가능한 A굴과 보존동굴인 B굴과 C굴, D굴로 나누어져 있으며 탐사동굴인 A굴의 길이는 1.5km라고 합니다
동굴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갈수 없는데 동굴관리소와 인연이 있는 분들은 가지고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동굴안에는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여 동굴안내 가이드님이 찍은 사진과 홈피에서 퍼온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지만 동굴 안내 가이드님이 사진을 찍어서 백룡동굴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다운 받을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19세미만은 볼수 없는 사진이 있어서 전부다 메일로 보내 오셨습니다 어느 까페나 블러그를 보아도 이런 사진은 없습니다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칠족령』
칠족령은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과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을 잇는 고개로. 정선 주민들이 배비랑산·배구랑산 등으로 부르는 백운산(882m) 줄기의 뾰족한 봉우리를 안고 넘는 고갯길입니다. 굴참나무,신갈나무의 숲길을 걷다가 소나무숲길을 걷기도 하며 한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기 사이로 동강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산길입니다. 칠족령 숲길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숲길 부문 공존상’을 8회때 받았으며 칠족령 정상에서 문희마을 쪽 1.5㎞, 제장마을 쪽 1.5㎞의 숲길이 그 대상이라고 합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선 숲길 들머리의 제장마을 땅 일부를 사들여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칠족령이란 제장마을에 가구 옻칠로 먹고 사는 선비가 있었는데, 이 집 개가 옻을 발에 묻히고 산길을 올랐다고 하는데 발자국을 따라가 동강의 멋진 경치를 발견했고, 이때부터 이 고개를 칠족령(漆足嶺)으로 부르게 됐다고 하는데 주민들 중엔 칠죽령(七竹嶺)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백운산에서부터 칠족령까지 몇개의 뾰족한 봉우리가 이어지는데, 그 모습이 갓 자란 죽순을 연상케 해서 칠죽령이라고 불리는 고갯길입니다
백룡동굴 관리사무소뒤에 칠족령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칠족령에서 연포마을로 넘어가는데 2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한쪽은 까마득한 절벽이고 한족은 비탈진 산길입니다, 아! 절벽을 뺑대라고 한다네요^
미구교 다리아래에서 오늘 준비해온 먹거리를 펼칩니다, 이 미구교 주변의 마을 이름들이 재미있고 신비합니다. (바람부리,외손돌목,구미소등등) 이 즐거운 행사에 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님께서 눈에 무언가 들어가 실명하실뻔 했습니다
이렇게 30차 정모를 마치고 제천 구시청에 도착하니 해가 질려고 합니다,
날씨도 흐렸는데 하소리 뒷산 넘어 노을이 잠시 보일듯 하다가 그냥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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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저녁 행사에서 만나서 인사하니 그렇다면 베지밀 계속 스폰해 주겠다는 의향을...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장구니님은 왜 글 안 쓰는겨
맞습니다....맞고요
사진과 후기는 주막님께서 계속 맡으시고, 장구니님은 맘대로 후기를 감히 부탁하오^^
주막님은 사진 솜씨가 신선의 경지에 있는 줄 알았는데 글 솜씨 역시 대단 하십니다. 감사함니다
정리해서 후기로 남겨 주시니 더욱 빛이 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첫 발걸음의 의미가 새록 새록 피어납니다.
많은 의미와 처음을 되세겨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