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을 보니 아스라히 50여년 전의 생각들이 떠오르는군요
졸업사진을 종로2가 종각옆 사진관에서 찍었습니다. .. 50 여년이 지나고 있네요
이원배선생님 - 별명이 안중근이셨습니다. 저희 6살 위 형님이 서울 삼광국민학교를 다니셨는데
삼광국민학교 저보다 6살 위 형님이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이기도 하셨지요....
저희들을 가르치실 때 자녀을 출산하셨는데.... 그때 태어난 자제분이 어연 50이 되셨겠네요.
선생님은 우리가 잘못하면 앞에 나오라고 하시고는 "기도!" 하셨죠
두 손을 모아 앞으로 쭉 뻗으면 손가락 끝을 막대기로 때리셨는데 살살 때리셔도 엄청 아팟어요
(지금 생각하면 경제적 원리에 입각하여 벌을 주셨던 것 같음)
그래서 항상 손톱을 짧게 깍고 다녔어요 아버지 같은 분이셨는데 고인이 되셨다고요 .....
전영선 - 기억나요... 오락회(장기자랑) 때 스와니 강을 자주 부르셨지요?
군생활을 파주에서 하셨네요. 저는 71년 입대 광탄 사령부 근무했는데...
오철원 - 청소하고 끝나고 담임선생님께 검사받으러 갔다가 선생님이 가라고 했다고 해서(나중에 보니 거짓말)
그 말만 믿고 청소당번들 집에 갔다가 다음 날 모두들 혼났지요..
김인권 - 별명이 히틀러 였죠 오랜 시간이 50년이 지났지만 앨범을 보니 닮았다는 생각이
이동호 - 여름방학 전에 턱걸이를 하나도 못하다가 방학 후에 10번 이상 해서 모두들 경악했죠...
홍석기 - 유일하게 반에서 경기중학에 합격했어요
김인수 - 체중이 5학년때 담임선생님(이종수선생님)보다 많이 나갔어요...
이성남 - 미아장로교회 목사님 자제분 이셨죠
이덕근 - 옛날 이야기를 정말 기가막히게 잘했어요
하철환 -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와 하숙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김정규 - 부산에서 전학 온 딸부자집 외아들이었어요... 서울중학교 합격했어요
하상훈 - 아버님이 군수님 이셨는데 5.16 이 나는 바람에 그만두셨다죠
최승식 - 권사님이 되셨네요... 회갑감사예배 때 동영상 보았습니다.
그렇게 감사예배를 드리시며 연주하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저는 금년이 회갑인데....
지금생각해 보면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하며 영화 제목을 가지고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야단맞던 학생얘기를 기가막히게 만담 하던 분 같습니다만 맞는가요?.
윤명선- 오락회 때 시선을 위로 하며 "기러기 울어에는~~~~ " 불렀던 기억이
박덕용 - 아는 것이 많았어요 말을 좀 더듬었는데 저하고 집이 가까워(성신여고후문) 학교 오고갈 때 함께 다녔는데
저도 따라 말을 더듬어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던 기억이
아버님이 교수시고 5.16 이 나서는 국가최고회의 의원이셨다고
선생님이 여름방학 끝나고 집에 TV 들여놓은 사람? 물으셨는데 이 친구 한사람뿐이었죠
그때는 학교에서 가끔씩 집에 라디오, 선풍기, 재봉틀(때론 전기다리미까지) 등 조사를 했어요,
방학이면 비상연락망을 꼭 짜는데(제기억으로 한 번도 비상연락망이 가동된 적이 없었음)
맨 위에는 전화 있는 사람이 들어갔어요(한반에 전화 있는 사람이 3-4명 정도) 제가 전화가 잇어서
비상연락망 짤 때만 유일하게 윗자리에(?) 있어죠
김재식 - 창동에서 기차타고 통학했죠.. 아나운서처럼 책을 잘 읽었어요.
최재영 - 집안에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있어 외국우표를 많이 가지고 왔어요 당시 우표수집이 취미인지라
그 친구가 많이 줬지요
앨범의 얼글들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니.. 50년전우로 돌아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강사학 - 시골 양조장 부잣집 아들, 서울 누님집에 살며 전학왔어요, 매형이 삼선중학교 선생님.. 삼선중학교 들어
갔지요
김각규 - "마나님 마나님 나하고 결혼해줘요,, " 라는 재미 있는 노래를 불렀던....
이정균 - 반에 공부를 제일 잘했던 친구죠 경기 중학교 입시시험을 보는 장면이 대한 뉴스에도 나왔구요.
그런데 안타깝게 경기중학교를 떨어지셨어요..
이원배선생님이 턱걸이 1회만 더했어도 합격을 했을 거라고 안타까워하셨죠,..,
김종완 - 공부도 잘하고 특히 글씨를 예쁘게 잘 쓰셨던 그래서 칠판에 선생님 대신 글을 자주 쓰셨어요
보성중 들어가셨죠?
야구할 때 투수하셨는데 포수 앞에서 툭 떨어져 들어오는 볼이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강호인 - 알아요.,. 특색있는 손... 홍석기가 강호인 손가락 이야기 했다가 선생님한테 호되게 야단맞은적이 있었
지요..
이인성 - 함께 과외도 하고 이웃에 살았던 친구인데 ... 아버님이 군인이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 6학년은 지금 고3이 대학교 입시반인 것 처럼 중학교 입시 준비반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때 입시제도가 바뀌어서 입학할 중학교 결정되고도 얼마 동안 공부를 계속 했어요...
조병옥박사 장례 행렬이 학교입구 돈암동 로타리를 지나는 것을 보았죠
5학년 4.19, 6학년때 5.16 (서울역에서 모여 금곡능으로 소풍가기로 한 날이었죠)
후에 금곡능으로 소풍갔는데 금곡능 연못에서 총알 뭉치들이 엄청 나왔던 것을 보았던 기억이....
그리고 서울역에 내려 차비를 잃어버려 돈암동 집까지 걸어와 다리가 너무 아퍼 다음날 학교를 못갔죠.
선명회 합창단, 전국에 노래 잘하는 고아들이 학교 인근 다비다모자원에서 기거하며 연습했고
모두 돈암국민학교를 다녔죠, 바람부른 날 미국 카나다 공연간다고 전교생 운동장에 앉아서
풍금에 맞춰 노래불렀던 기억이... 우리가 역사적인 선명회합창단 첫번 공연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속 없이 미국 간다고 고아들을 부러워 한적도 있었어요
첫댓글 반가운 친구 ! 많은 부분을 기억하고 있군. 시간이 날때마다 차근 차근 옛 기억 되세기며 즐거운 만남 기대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