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이년만에 최정열씨와 등반약속을 했는데
어제 숨은벽 다녀온것만으로도 몸이 천근
아유~~ 안가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지난 몇달간 운동도 전혀 못하고
올해 들어 첫 등반이라면서
빌라길보다도 훨씬 어렵다는 블루마운틴을 가겠다니
최정열씨 용기하나는 따를자가 없을 거 같다.
10시 도선사 주차장서 만나 택시를 타고 올라갔다.
그동안 워킹도 안해서인지
인수대슬랩까지 올라가면서도 다리가 풀린단다.
여정길앞에서 양수오라버니, 한섭오라버니 효선언니 청화를 만나고
거룡길앞에선 이콩언니,알콩님 이연이가 등반하고 있었다.
하늘길앞에 세옥언니를 지나쳐
블루마운틴 앞에 도착하니
호야님이 또 아는척을 한다.
셀파님이 검악A를 리딩하고 계신단다.
참 대단한 벽곡멤버들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너무 어려워 늘 비워있을거라는 기대에 어긋나게
예닐곱명이 블루마운틴앞에 진치고 있었다.
그길을 낸 팀이란다.
그팀이 선등 나가는걸 구경하기로 했다.
검악A 오르고 있는 호야님 모습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텐 해달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난다.
저런걸보고 " 습관성 텐" 이라고 부른단다.ㅎ
블루마운틴 선등자 모습이다.
4번째 볼트에서 더이상 진전을 못하고 오랜 시간을 끈다.
파란티셔츠의 빌레이어가 코치를 하다 하다
선등을 바꿔서 올라가 본다.
길을 낸팀이라는 자존심이 걸린문제인지라 애를 써보긴하는데 한시간여를 시간을 끌다
최정열씨한테 자리를 비워줬다.
왼쪽이 검악A 길 등반중인 호야님
최정열씨도 크럭스부분에서 3번을 추락했지만 돌파를 했다.보랏빛자일이 블루마운틴 팀이 남겨놓은 자일이다.
기진맥진 탈진상태라면서도 끝까지 돌파를 했다.
오늘 등반이 안되면 은퇴할 거라더니 은퇴 안해도 될것같다.ㅎ
왼쪽등반자가 등반하는 길이 빌라길이다. 블루마운틴과 사선으로 엇갈려 간다.
정신력으로 오른다고 늘 주장하는 최정열씨
오랫만에 등반에 진을 다 뺐나보다... 막걸리 얼린걸 내쳐 들이킨다.
일년에 한번 몸풀러 해보는 길이라며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하니
블루마운틴 사람들이 내년에 오면 길 폐쇄 되있을거란다.^^
더이상의 등반욕심도 없어 하산하기로 했다.
여정길앞에 있는 양수오라버니와 잠시 얘기하다 왔는데
도선사 주차장서 택시타고 내려오다 최정열씨 배낭에 매달았다는
자일이 없단다_::.
타고 내려온 택시로 다시 올라갔다 왔지만 자일은 없다고...
양수오라버니한테 전화해보니
여정길앞에 자일한동 있었다고 알려주신다.
6시에 가족모임이 있어서 자일 찾으러 올라갈 시간이 없다며 그냥 집에 가야한단다.
정신 정신하고 외치더니 정신을 엇따 두고...
우리나이에 깜빡깜빡하는 증상이다.^^
다행히 여정길 앞에 있던 산머산다 소리새님이 챙겨서 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첫댓글 자일도 버려 두고 다닐 정도면,,,,,글쎄.....,,,낸 아직 까정은 놈의 것이라도 흘리나 보고 하나 더 챙겨 메고 튀는게 습관이 되서리..
버려둔게 아니구요...내려왔다 다시 한번 해보겠다고 일단 자리 비워준거예요.
성진이가 워낙 성격 좋고 발이 넓어 여러 사람들과 이곳저곳 등반 잘 하는데.....이쟈부턴 살살 맴 잘맞는 고정 멤버 등반팀 하고 댱겨야 등반이 즐거워 질텐데....그레이드가 높다고 좋은길이 아니고..후등이라도 한코스 등반의 완성이 이뤄져야 성취감도 있지...이넘 저넘 델꼬 이름있는 코스가서 침이나 바르다 말면,,,,,
아이구 형은 잔소리만 느셨어요? 침을 어디다 발라요? 전 요즘 힘없어 그레이드구 뭐고 쫒아댕기는것만도 벅차요...글구 이연 저연 델꾸 다닌 형 보고 배운건데요.ㅋ
푸하하하~~~ 이심전심?
청살모나 다니는 곳에 암벽길이라고 내 놓았으니 바위 쟁이들이 애간장께나 녹였겠지 ㅎㅎㅎㅎ 성지니는 어찌 입과 발 눈 귀 궁합 맏는 사람들 어딜 보네고 ..... 바람 핀겨? ㅋㅋㅋㅋㅋ
전 늘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는거 잘 알잖아요 ㅎ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