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치창조는 ‘대화’에서!
“좌담회에 세 명 또는 다섯 명이 모였다.
그 속에서 오늘날의 창가학회가 구축된 것이다!”
‘먼저 대화다.’
다시 말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첫걸음은 ‘대화’다.
우리가 나날이 아침저녁으로 독송하는 법화경<방편품>도 스승이 제자에게 결연히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생명의 찬가다.
“그때 세존은 삼매(三昧)에서 조용히 일어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느니라.”
그것은 영취산, 그리고 <수량품>을 설한 허공회(虛空會)로 넓혀지고, 전 우주마저 감싸는 궁극적인 생명의 회좌(會座)다.
어본존(御本尊)을 향할 때, 우리 자신이 이 회좌에 참석하는 것이다.
삼세시방(三世十方)의 불천(佛天)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본불(御本佛)과 장엄하게 펼치는 ‘사제(師弟)의 대화’ 의식(儀式)이 바로 근행이다.
대성인은 묘호니에게 보낸 성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입으로 묘법(妙法)을 봉창하면 나의 몸의 불성(佛性)도 불리어서 반드시 나타나시고, 범왕(梵王)․제석(帝釋)의 불성은 불리어서 우리들을 지키고, 불보살의 불성은 불리어서 기뻐하심이라.”(어서 557쪽)
묘법보다 뛰어난 대음성(大音聲)은 없습니다. 어떤 권세로도 이 묘법을 부르고 홍통하는 사제의 명랑한 대화의 전진을 결코 저지할 수 없다.
◇
니치렌 불법의 근간인 <입정안국론>도 “잠시 담론하리라.”(어서 17쪽)하고 대화를 시작한다.
우리 창가학회는 석존, 그리고 니치렌 대성인이 제시하신 대화의 길을 그대로 조금도 어긋나지 않게 신념을 지니고 나아가야 한다.
대성인은 어서(御書)에서 거듭 경문을 인용하셨다.
“잘 드러나지 않게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법화경을, 그리고 그 한 구절만이라도 설한다면, 참으로 이 사람은 부처의 사자(師子)이며 부처의 부름을 받아 부처의 일을 행하는 자라고 알아야 한다.”(어서 1359쪽, 통해)
날이면 날마다 광선유포를 위해, 입정안국을 바라며 용기를 내어 한 사람 또 한사람과 대화를 거듭하는 우리 학회원이 바로 숭고한 불도수행을 근본으로 끗꿋이 살아가는 용자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 거듭 두려워하지 마라 / 학회의 /
정의로운 역사를 / 만세(萬世)에 남겨라
1957년 6월. 그리운 도시마공회당에서 본부간부회가 열릴 때의 일이었다.
도다 선생님이 “오늘은 질문을 받도록 하자.”고 말씀하시자, 즉시 여러 사람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은 늘 일방통행이 아닌 솔직한 대화를 중시하셨다.
어느 간부가 물었다.
조좌담회(현재 반좌담회)에서는 참석자가 적어서 환희 차지 않다, 더욱 규모가 크고 기세가 좋은 좌담회를 열고 싶다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열어도 좋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도다 선생님은 이렇게 타이르시며 초창기에 직접 좌담회의 추억을 통해 인원이 적게 모이더라도 ‘무릎과 무릎을 맞댄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하셨다.
가나가와 요코하마에서는 바닥이 기울어진 비좁은 2층 회합 장소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도쿄 아다치구에도 참석했다. 아직 교통이 불편한 시대라 집에 돌아갈 때 트럭을 빌려 탄 적도 있다…….
선생님은 호쾌하게 한바탕 크게 웃으시며 확신에 넘친 어조로 단언하셨다.
“좌담회에 세 명 또는 다섯 명이 모였다. 그 속에서 오늘날의 창가학회가 구축된 것이다!”
“참석자에게 성실하게 진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역설한다. 이것이 창가학회가 발상(發祥)한 원리며 발전하는 원동력이다.”
실은, 나는 이 본부간부회가 열리던 날 전광석화와 같이 홋카이도를 방문했다. ‘유바리탄광사건’으로 시달리던 다기진 동지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사자분신(獅子奮迅)의 힘으로 열심히 뛰어다녔다.
나는 스승이 지도하신 대로 서민의 한가운데서 대화하고 진실을 단언하는 투쟁을 일으켰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승리했다.
우리 벗과 / 사이좋게 대화하며 / 올려다보니 /
우정의 무지개 / 온 세상에 웃는다
자칫하면 사람은 커다란 부분이나 눈에 잘 띄는 부분으로 의식이 향하는 법이다.
그러나 불법은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인간혁명(人間革命)’에 초점을 맞춘다. 진지하게 광선유포의 투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한 사람 있으면, 모든 것이 역동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더디더라도 제일선의 한 사람을 끝까지 격려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공감도, 환희도, 용기도, 더 빨리 파동 치며 넓혀진다.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울려 퍼진다.
광선유포는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행동을 해야만 전진한다.
니치렌 대성인도 제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면(對面)하지 않고는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소.”(어서 1099쪽), “자세한 것은 상면시(相面時)에 말하겠소.”(어서 1390쪽) 하고 쓰셨다.
‘직접 만나는 일’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일’을 얼마나 중요시하셨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래서였을까. 눈앞에서 만나는 사람뿐 아니라 그 사람 뒤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 이를테면 남아서 집을 지키는 가족이나 만나지 못하는 동지에 이르기까지 실로 정성껏 세심하게 배려하셨다.
불법의 인간주의는 이 ‘배려’에 핵심이 있다.
니치렌 대성인 슬하로 남편 아부쓰보를 떠나보내고 사도에서 집을 지키는 센니치니에게는 “얼굴을 본들 어찌하겠습니까. 마음만이 중요합니다.”(어서 1316쪽, 통해) 하고 자비로 감싸셨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면 장벽은 없다. 거리를 초월하고, 만날 수 없어도 만난다. 이것이 깊은 사제공전(師弟共戰)의 정신이다.
한평생 / 대화하고 투쟁한 / 추억은 /
공덕이 되어 / 삼세(三世)에 빛나리라
나는 미증유의 광선유포 확대를 실현한 오사카 투쟁에서도 소단위로 열린 벗들의 모임에 용감하게 들어갔다.
활동에서 작은 단위에 역점을 두면, 당연히 격려하러 가야 할 곳도 늘어난다. 그만큼 많은 지역을 자신의 발로 뛸 수 있다.
어느 날 아침에는 홀로 사카이방면을 향했다. 난카이 본성의 사카이역에서 내리자 인상 좋은 얼굴에 홍조를 띤 젊은 청년부 벗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카이에서 남북으로 달리는 철도는 난카이 본선, 한가이선, 난카이코야선, 한와선 등 여러 선로가 있었다. 그런데 동서로 움직이려면 자전거가 편했다.
준비해 놓은 중고 자전거를 타고 현지 남자부와 부인부 여러분의 안내를 받으며 골목에서 골목으로 열심히 달렸다.
“이쪽입니다.” “저 댁입니다.” 하고 부인부 여러분의 힘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신의 고장에 애정을 갖고, 그야말로 지면으로 뻗어 나가는 덩굴처럼 열심히 활동하시는 상황이 마음이 아플 정도로 느껴졌다.
행동이다. 행동이 중요하다.
지금도 자신이 사는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지부나 지구부인부장, 백합장을 비롯한 부인부 여러분이다. 우리 창가의 성(城)은 부인부 여러분의 기원과 행동이 있었기에 반석과 같다.
감사의 마음이 멈추지 않는다. 나는 속으로 제목을 부르며 사랑하는 서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한 순간의 만남도 놓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동지를 만나서 온 힘을 다해 격려하기 위해! 그리고 미처 만나지 못한 벗과 새로운 유대를 맺기 위해!
이 마음의 유대가 영원불멸의 상승 간사이를 구축했다.
대과학자 아인슈타인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웃 사람과 처지를 바꾸어 이해하는 것, 문제에 정의롭게 대처하는 것, 자진해서 동포를 원조하는 열의를 지니는 것만이 인간사회에 영속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개인을 위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전진한다.
벗이 있는 곳으로! 용감하게 인간 속으로!
☞ 수필․인간세기의 빛 (138) 에서
새로운 가치창조는 ‘대화’에서!.hwp
☞ 수필․인간세기의 빛 (138) 全文
http://m.cafe.daum.net/seikyoohknews/R9Wc/59?listURI=%2Fseikyoohknews%2FR9Wc%3FboardType%3D
첫댓글 우리좌담회는언제부터가부터질문이없어졌다.참석간부가무엇이든.어떤것이든질문해주세요.라는말이그립다.
간부는완벽할수는없지만어떤질문에도떳떳한사람이되기위해..어서근본.선생님지도실천으로수행을거듭하고자신을낮춰야...진정한민중의지도자가될수있다고생각합니다.
눈팅으로만 스피치 공부하다 바람님말씀에 공감이가서 몇자적어봄니다..그러고보니 저희좌담회도 질의응답시간이 없었네요..여는글..나도한마디..어서..참석간부인사..
나도한마디시간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헌데 참석해주신 간부님 대부분이 좌담회 분위기완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준비해오신 스피치만 낭독해주시니..좀 난감하긴 하네요..어쨋튼 지혜를 발휘해 잘 하겠습니다..바람님의 말씀 감사합니다..
본래, 좌담회는 홍교를 위한 불법대화의 장이었다.
마키구치 선생님도, 도다 선생님도 신래자가 어떤 질문을 하든 상냥하고 정중하게 대답하셨다.
그리고 왜 니치렌 대성인 불법이 올바른지, 진정한 행복의 길은 무엇인지를 대확신을 갖고 논리 정연하게 말씀하셨다. 실로 좌담회는 법전의 최전선이었다.
그리고 모인 동지에게 용기와 확신을 주기 위한, 목숨을 건 진지한 지도가 이루어졌다. 좌담회에 참석하면 어떤 의문도 풀렸다.
즉, 일단 좌담회를 열었으면 우인도 회원도 모두 납득할 수 있고,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그리고 발심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중심자의 기백과 역량이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부는 ‘투쟁하는 좌담회’로 만들겠다고 자각해야 한다.
- 신․인간혁명 '북두'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