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소리 가득한 '성게해물칼국수'

[북바리(박상열)]

해맞이해안도로를 갑니다.

구좌읍 세화리와 종달리 사이의 해안도로로 올레 21코스이기도 합니다.
해녀박물관을 지나고 별방진성을 지나 바다로 눈을 돌릴 때 쯤, 돌탑이 시선에 들어옵니다. 밭들을 경계한 검은 돌담에 마음을 쏟을 때쯤 '석다원'은 눈에 들어옵니다. 숨비소리 가득한 '성게해물칼국수'를 파는 집.

▲ 오상근씨의 인고의 시간이 쌓인 돌탑.

▲ 해녀생활 40년이라는 최수선씨.

자신들이 가진 것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기 시작한 지 벌써 12년이 넘어선다는군요. 주인아저씨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돌탑을 쌓기 시작했구요. 주인 아주머니는 직접 캔 해산물로 요리를 하는 식당을 열었답니다.

주인 아주머니 최수선씨(60세)는 우도가 고향인데요. 10살 즈음에 물질을 배워 벌써 40년 째 물질을 하고 있는 베테랑 해녀입니다.

돌탑 안에는 주인 아저씨의 젊은 시절 겪었던 인고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음식에는 주인 아주머니의 숨비소리 진득하니 묻어 있지요.

▲ 무밭.

▲ 여행객들에게 늘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오상근씨.

“꿈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 그것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인 게지.”
주인아저씨 오상근씨(61세)는 석다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늘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주지요. 가끔은 무와 브로콜리를 꼭 손에 들려서 보내기도 합니다. 고향의 정을 이곳저곳으로 전파하는 것이지요.

▲ 숨비소리 가득한 성게 해물칼국수.

석다원은 이렇게 외조와 내조의 힘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숨비소리 그윽한 ‘성게해물칼국수’ 한 번 드셔보세요. 깊은 국물에서 우러나는 바다의 기별, 느끼실 겁니다. 바다 향의 일렁임 내 안으로 들어와 무한한 에너지를 얻을 겁니다.

※ 석다원휴게소
주소: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474-3번지
전화번호 : 064-784-2329

<제주특별자치도 글 중에서... 글/사진 현명자>

[소낭]

먹고 싶다..가고 싶다.

[시우.지우 아빠 홍건]

제주시에서 해안도로 타고 집(시흥리)에 갈때 보던 곳인데...담엔 함 가서 먹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