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쪽으로는 문외한이라 잘 몰랐는데 개인전도 많이 여시고, 강의 경력도 많으신 엄청 유명한 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가장 안쪽에 계신 분께서 '선긋기' 작업을 하시는 모습인데 보통 선긋기라고 하면 처음 배울 때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 작업은 고수님들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
민화수업이 정말 좋다고 생각된 것이 기본 커리큘럼은 있지만 개개인의 취향과 실력에 따라 맞춰서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일률적인 것보다는 개인의 즐거움과 성취감에 더 포커스를 맞춰 수업을 진행하신다고 해요.
민화 채색작업에 사용되는 물감들과 작업 도구~!!!!
처음 민화를 배우시는 분들은 수채화 물감처럼 생긴 제품을 사용하고, 나중에 레벨이 올라가면 분말 형태로 된 제품을 물에 타서 농도를 맞춰 가며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수업이 거의 1:1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민화가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하셔도 크게 걱정하거나 부담스러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오전 수업을 들으시는 수강생님들은 오래 배우신 분들이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솜씨들이 다들 장난이 아니시더라구요!
핸드폰을 보시면서 색감을 맞추시는 분들도 있고, 강사님께 하나하나 물어봐가며 디테일을 맞추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각자 개성에 따라 작업하기!! 수업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데 고요한 분위기가 집중력이 절로 올라가더라구요. 마음 힐링이 필요하거나 태교가 필요하신 분들께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본인이 원하는 걸로 골라서 진도가 나가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제가 방문했던 날의 수강생님들은 거의 신윤복이 미인도를 그리고 계셨어요!!
지금 봐도 참 아름다운 그림이잖아요!!
요건 미인도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그림이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완성하는데 한 달도 더 넘게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집중해서 선 하나하나, 점 한 개 한 개, 비워진 면들을 채우다 보면 마음 수양도 될 것 같죠???
민화를 보는 것 자체가 흔하지 않은 기회라 방해가 되는 줄 알면서도 이것저것 물어보며 한참을 있었어요 ㅎ
눈이 즐거웠던 민화수업 참관을 뒤로하고 다음은 귀가 즐거웠던 '여성밴드 수업' 이 한창인 4층 무지개배움터로!!!
여성밴드 강좌의 정원은 16명이고 수요일 기초반과 금요일반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드럼, 기타, 베이스기타, 건반, 보컬 중 하나를 배우고 싶다면 이곳으로!!!
초보반이 따로 있으니 악기가 처음이라도~ 보컬 트레이닝 처음이라도 o.k!
노래 부르기 전 입을 풀고 계신 보컬님!!! 안티 사진 아니니 오해 마세요!!!
파트별로 자리가 다르고, 각자 파트별로 개인연습 후 맞춰 보는 식으로 진행되더라고요.
여성밴드를 지휘하고 계신 박형준 강사님!!!
계양 여성밴드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지난 가을에 열려던 2017 인천생활문화축제, 연말 계양구 자선 공연 등에 초대받아 공연을 하고 있는 실력파 밴드이지요.
특히, 보컬님은 전국노래자랑 계양구 편에서 1등을 하신 분이래요! 노래 부르실 때 성량이 보통이 아니구나... 싶었는데 역시... 엄청난 숨은 고수님이셨어요!!
엄청 유쾌하고 개구쟁이 같은 이미지셨는데 노래 슛- 들어가니까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진짜 멋있었어요!! 엄지척!!!
둠칫둠칫, 둥둥둥, 징징징징, 딩동댕동... 연습이 아니고 그냥 공연하는 것 같더라구요!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 온 결과물이겠죠?? 밴드공연이 오랜만이기도 했고, 이렇게 가까이서 연습과정을 보는 건 또 처음이라 오래간만에 어깨춤 좀 췄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