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때는 흘러흘러 2005년 8월쯤...
새내기들의 대학 수시원서접수가 한창일 때,
우리 류뚱이도 수시원서를 넣게 되는데..
흠냥흠냥
이 당시 대학교 입학 방법은 이렇다.
수시모집은 지역별로 우선 1명씩 선발하게되고,
그 나머지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순서대로 선발하게되는데..
우리 류뚱이는 귀차나귀차나 귀차니즘으로 집에서 가까운 대학을 원했고..
수시원서로 스크대학 생각대로학과에 원서를 넣고 맘 편히 햄버거를 쳐묵쳐묵하면서 티비를 보는데..
이런 시망할.. 젠장스델라ㅠㅠ
불합격!! ㅠㅠㅠㅠ
눈물을 머금고 동네 뒷산인 동산이라는 산에 올라가 눈물을 흘리며 햄버거를 쳐묵쳐묵
두고봐라! 내 기필코 성공할지어다.. 이를 갈며 정시모집을 준비했다능..
1지망을 어디로 쓸까? 고민하던중.. 로떼대학 한우버거학과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오~ 버거버거 햄버거ㅋㅋ 햄버거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쳐묵쳐묵 1지망은 버거학과를 지원하게 되고
2지망은 당시 명문대인 화나 치킨학과가 눈에 들어온다.
음.. 머.. 햄버거는 아닐지언정.. 닭다리에 둘러싸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쳐묵쳐묵 2지망은 치킨학과에 지원한다.
3지망은.. 음.. 생각하기 귀차나진.. 류뚱이는 아무생각없이 유플러스대학
G2학과를 지원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 시망.. 먹을거 생각하기도 바쁜데..
그렇게 또 쳐묵쳐묵하믄서 티비를 보는 중!! 띵동!! 오마이갔뜨!! 내 햄버거.. 엉엉..
귀하는 로떼대학에 불합격했습니다. 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홀연히.. 또 동네 뒷 산인 동산에 올라가 울며 이를 갈게 된다.
불합격 소식때문일지.. 햄버거를 잃은 슬픔일지.. 알 수는 없지만..
한참 울고 보니 동산에 달이 떳구만.. 달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햄버거가 생각났다.
급 배고파진다. 단순한 우리 류뚱이는 밥먹을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신나게 동산을 내려오는 중.. 띵동!! 귀하는 화나대학 치킨학과에 합격하셨습니다.라는 문자가 온다.
음.. 꿩대신 닭이다라는 생각으로 만족하며 집에 와서 또 쳐묵쳐묵..
그렇게 류뚱이의 꿈같았던 대학입시는 끝나고.. 행복한 대학생활이 시작되는데..
화나대학은 당시 가을 축제를 유치하게 된다. 명문대는 다루구나 생각하던 찰나.. 축제기간 학교앞 화나치킨에서 공짜로 치킨을 주는 행사를 열고 또 열심히 쳐묵쳐묵.. 맛있게 먹는 동안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만일 스크대학을 갔다면.. 집에서 가까워서 부모님 눈치 때문에 맘껏 먹을 것을 먹지 못했겠지?.. 만일 로떼대학을 갔다면.. 당시 꼴지수준의 대학은 가을 축제기간이 없어.. 아무리 버거버거햄버거가 좋아도.. 공짜 햄버거는 없었겠지? 하믄서 행복하게 닭다리를 쳐묵쳐묵
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류뚱이도 여친이 생긴다. 이름은 에라(ERA)라고하는 고급스런 이름의 소유자다. 다만 특징은 목에 점이 두 개있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난 젋으니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해.. 역시 가을축제를 즐기며 점 두 개있는 에라와 즐거운 대학생활을 만끽한다.
꺄르르~~~
때는 다시흘러.. 2008년.. 정이 마니 쌓였던 학교선배들이 일부는
일본으로 취직을 하고.. 일부는 같은 학교 조교수로 취직하믄서..
훌륭했던 선배들이 빠져나간 화나대학은 급격하게..
명문대에서 꼴통대학으로 변질된다. 젠장..
순식간에.. 류뚱이는 대학의 명물이 된다. 아니.. 크보나라 최고의 대학생이며.. 쵝오의 불운아로 탄생한다. 모든게 귀차나진다.
여친도 지겨워진다. 그때..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점이 3개있는.. 에라라는 여자다.
자신의 여친과 이름이 똑같아 이상하다는 생각은 잠시.. 3점 에라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그리고 전여친인 2점에라는 차버리고..
3점에라와 2년간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
한 2년 점이 세 개인 에라와도 지겨워질때쯤.. 아주 예쁘고 매력전인 여자를 발견한다.
목에 점이 하나있는 여자이다. 이름은 똑같은 에라.. 이름이 똑같은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점 하나있는 여자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3점 에라와 다른 엄청난 매력과 마성을 느끼게 되는 한해였고.. 대학생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된다. 가히 전성기라고 류뚱이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학교성적도 올 A+ ^^ 무지무지 행복한 한 해였다.
하지만.. 즐거웠던 한 해도 잠시.. 매력적이었던.. 점 하나 에라의 마성도 지겨워지고.. 다시 점 세개 에라를 찾게 된다.
때는 2011년 점 세 개 에라와 다시 시작한 류뚱이는 다시 방탕한 세월을 보내게 된다. 열심히 공부를 해도.. 취직률이 제로인 이 꼴통같은 화나대학에는 미래가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 공부는 저 멀리 보낸지 오래고.. 그냥 3점에라와 즐겁게 노는데 매진한다. 그래도 워낙 머리가 좋아서.. 크보나라 최고의 대학생자리는 내주지 않고..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유지한다. 특히.. 탈삼과목은 류뚱이의 전략과목으로.. 노는 중에도 경쟁 대학생들이 쳐다도 보지 못한다.
< 뚱이의 탈삼왕을 노리면 이케되는거다 흉아가 경고했잖아 -.- >
그러던 2012년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오늘도 화나대학앞 화나치킨에서 치킨을 쳐묵쳐묵하던 중..
낯익은 얼굴을 발견한다. 익숙한 이목구비.. 목에 있는 점 두 개.. 대학초창기.. 2년간 사귀었던 2점 에라다.
2점에라도 반갑게 인사한다. ‘넌 아직도 치킨 뜯고 사는구나...’
류뚱이는 치킨을 쳐묵쳐묵하믄서.. 옛 추억에 잠시 빠져든다.
즐거웠던 가을축제.. 눈물이 왈칵.. 난 왜이렇게 살고 있는 거지? 2점에라의 품에 잠시 안겨.. 눈물을 흘리며, 각오를 새로이 한다.
그리고.. 때는 2012년 가을 역시나..
화나대학은 대학평가 꼴찌에.. 취직률 0%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젠장왈쓰!!
조기졸업을 신청한다.
학장이 바뀌었다.. 극구 만류한다.
버거버거햄버거를 1년내내 공급해주겠다는 학장의 꼬심도.. 이미 류뚱이에겐 소용없었다..
기어코 조기졸업을 성공한다.
류뚱이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미국에 취직서를 내고..
괜찮은 연봉에 계약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
미국 회사의 매팅리 사장은 참 좋은 사람이다.
사무실에서 쳐묵쳐묵해도 혼내지 않는다.
자유롭다. 너무 좋다. ...
그렇게 길고 길던.. 추억많은 대학시절을 정리하고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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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2006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고 2.
조연: 류뚱여친 07, 08년 2점대 ERA
09,10년 3점대 ERA
11년 1점대 ERA
12년 2점대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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