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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강 건배사 - 스피치와 시낭송 문학의 집‧구로 2014. 9. 15.월.
건배사
민문자
지금부터 건배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모임에 참여하면서 사회생활을 합니다. 모임 끝에는 때때로 식사시간이 뒤따르고 이럴 때 마음을 하나로 모으자는 긍정의 뜻으로 우선 건배사부터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술잔을 높이 들고 단순히 잔을 깨끗이 비운다는 뜻으로 술잔을 부딪치며 ‘건배!' ’○○○를 위하여!’ 하고 외쳤습니다. 술좌석에서 서로 잔을 들어 축하하거나 건강 또는 행운을 비는 일이지요. 이런 건배사는 가장 짧은 시간에 수십 명, 수백 명의 마음을 뜨겁게 하나로 뭉치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는 건배사도 참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한다고 믿고 모임의 성격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 내용을 축약해 구호로 외치지요.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 아니면 불특정 다수인지도 고려하여 축하자리인지 아니면 위로가 필요한 자리인지 성격과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일, 결혼식, 이사하고 집들이할 때, 격려할 때, 실패했을 때, 직장에서 회식할 때, 신년회, 송년회 등 모든 친목 모임에 알맞은 건배사를 이야기해 봅시다.
★새해를 맞이하는 건배사-오징어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
마당발 (마주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
원더풀 (원하는 것보다, 더욱더 잘, 풀리기를),
당신 멋져 (당당하게, 신 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모임을 마무리할 때 건배사 *초가집 (초지일관, 가자, 집으로),
*마돈나 (마지막에는, 돈 내고, 나가자)
★리더가 선창하면 모두가 한마음으로 다음 문구를 크게 외치는 경우
*직장에서 (함께! → 가자!) *회사 대표( 내 힘들다! → 다들 힘내!)
*친구 생일에 (더 끈끈하게! → 사랑해!) *친구 결혼식에 (부럽다! → 친구야!)
*집들이나 이사할 때 (이런 집에! → 살고 싶다!)
*유학을 갈 때 격려 건배 (떠나라! → 꿈을 향해!) *실패했을 때 (마지막에! → 이기자!)
*끝까지 함께 회식할 때 (끝까지! →가보자!) (이런 자리 → 흔치 않아!)
*송년회에서 (마음을! → 나르자) (오늘이 → 행복이다!)
*친목 모임에서 추억이 되게 (오늘을! → 추억으로!)
(우리의 건강과 우정과 낭만을 위하여! → 낭만을 위하여!)
★임보 시인의 건배사 3창…(건강하게→삽시다), (행복하게→삽시다), (아름답게→삽시다)
★ 민문자 건배사…( 문학의 집‧구로! →구마루!)
건배사는 그 장소에 맞는 건배사라야 멋지고 생명력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건배사도 있지만 오래오래 기억되는 좋은 건배사는 스토리가 있는 건배사입니다.
또 건배사는 30초 정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짧은 시간을 나만의 멋진 건배사로 나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알리는 기회를 갖도록 우리 모두 준비합시다.
저는 지금까지 건배사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신경림 시인 약력
1936년 4월 6일 충북 충주 출생. 주로 농촌 현실을 바탕으로 농민의 한(恨)과 울분을 노래했다. 1960년 동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한직의 추천을 받아 1955~56년 〈문학예술〉에 시 〈낮달〉·〈갈대〉·〈석상〉 등이 발표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러나 곧 건강이 나빠져 고향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다시 서울로 올라와 현대문학사·휘문출판사·동화출판사 등에서 편집일을 했다. 한때 절필하기도 했으나 1965년부터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하여 〈원격지〉(동국시집, 1970. 1)·〈산읍기행〉(월간다리, 1972. 8)·〈시제 詩祭〉(월간중앙, 1972. 12) 등을 발표했다. 이때부터 초기시에서 보여준 관념적인 세계를 벗어나 막연하고 정체된 농촌이 아니라 핍박받는 농민들의 애환을 노래했다. 1973년에 펴낸 첫 시집 〈농무 農舞〉의 발문에서 백낙청은 "민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받아 마땅한 문학"이라는 점에서 이 시집의 의의가 있다고 했다. 이후 그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는 농촌 현실을 기초로 하여 민중들과 공감대를 이루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 있다. 시집으로 〈새재〉(1979)·〈달넘세〉(1985)·〈남한강〉(1987)·〈우리들의 북〉(1988) 등을 펴냈고, 그밖에 평론으로 〈농촌현실과 농민문학〉(창작과 비평, 1972. 6)·〈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마당, 1982. 6)·〈역사와 현실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시〉(오늘의 책, 1984. 3) 등을 발표했다. 1973년 만해문학상, 1981년 한국문학작가상을 받았다. 1992년 현재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장을 역임, 1995 문학의해 조직위원회 위원, 1996 격월간 세상의 꿈 편집기획위원, 1997 ~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1998 벽초 홍명희 문학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1998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위원, 2001 화해와전진포럼 상임운영위원, 2004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갈대 /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목계장터 /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뒷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나무 1 -지리산에서 / 신경림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이 사는 일이 어찌 꼭 이와 같을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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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강의 스피치 주제......<인형>
시낭송 ........이해인 수녀의 시
첫댓글 안녕하세요. 요즘 결혼식장 갈일이 많은데 뒤풀이 가서 부럽다 친구야 한번 해야겠네요
노래대신 시낭송으로 할수 있도록연습하려 하지만 쉽지않네요 감사합니다.
신 경림 시인의 갈대 가 울컥하네요 ㅠ
사진속의 선생님들 반갑습니다. 쎄쎄 악수해요.
사진못의 선생님들 부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