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딸이 93년생입니다. 그리고 93년 2학기 복학해서 1학년 때 빵구난 철학서강독 필수과목을 93학번들과 같이 들었습니다. 94학번은 내가 3학년 때 입학한 후배들입니다. 나는 알바하며 학교다니느라 살기가 바쁘고 빠듯했습니다. 바빠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과 수업 이외 시간에는 거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공부 이야기 외에 시간 나는 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업 끝나면 바로 알바를 가야했습니다. 공강 시간에는 예복습을 하려고 열람실로 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94학번은 내가 3,4학년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시절 자주 볼 수 있는 학번이었습니다. 조교로 과사 근무하며, 또 MT때 짧지만 깊이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고인의 기억이 추억으로 멀어져 우리 가슴 안에 온전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고 94 송영훈이 갑작스럽게 떠나간 날 고인의 장례식장엔 많은 동문들이 모였더군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작년인가 고인의 결혼식에 참 많은 동문들이 모였었고..
그 이틀 뒤 고인의 어머니 장레식이 불행하게 이어져서 결혼식장에 모였던 이들이 이틀 만에 또 모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고인이 끝내 본인상으로 또 우리를 모이게 했습니다.
짧은 시간 세번의 과 사람들을 모은 그를 보며..
본인의 장례식장에 모인 반가운 얼굴들을 확인하며 천국으로
가지 않았을까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운명처럼 우리 과에 대한 고인의 애증과 사랑이 이런식으로 표출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문득 92학번 고 김성주 동문이 떠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 가장 슬퍼했던 이가 고인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당시엔 이런 동문의 요절이 처음인 셈이라 우리는 학과에 사과나무를 심고 고 92 김성주를 기렸던 일도 떠오릅니다.
두 고인은 서로 너무 막역했었는데 공통점도 참 많았었단 생각이 듭니다."
이상 95 이경태 추모사 일부 옮김
나는 딸이 93년생입니다. 그리고 93년 2학기 복학해서 1학년 때 빵구난 철학서강독 필수과목을 93학번들과 같이 들었습니다.
94학번은 내가 3학년 때 입학한 후배들입니다. 나는 알바하며 학교다니느라 살기가 바쁘고 빠듯했습니다. 바빠서 동기들이나 선후배들과 수업 이외 시간에는 거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공부 이야기 외에 시간 나는 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수업 끝나면 바로 알바를 가야했습니다. 공강 시간에는 예복습을 하려고 열람실로 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94학번은 내가 3,4학년 대학원 석-박사 과정 시절 자주 볼 수 있는 학번이었습니다. 조교로 과사 근무하며, 또 MT때 짧지만 깊이 기억에 남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고인의 기억이 추억으로 멀어져 우리 가슴 안에 온전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