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축구 결승전을 보느라고 피곤함에 당구장의 활기가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서둘렀습니다. 창동 떡집을 들러 떡케잌을 찾아서 퇴계원 박선배님 댁 앞에 차를 댔습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옆자리에 타시는데 피곤하지는 않으실까 걱정에 얼굴빛을 살피니 말짱하심에 맘이 편했습니다. 제주 여행지에서 사 온 귤과 떡케잌은 박 선배님이 들어 주시고 나는 와인과 와인잔 가방을 들고 당구장에 내려 놓고는 마산 아구찜 식당에 예약을 했습니다. 축구 때문에 남자 동문님들이 늦을 줄 알았는데 시합에 참여할 여동문님들이 더 늑장을 부려 예정 시간을 조금 지나서 시합에 들어 갔습니다. 준비해 간 메모지에 남동문님들 성함과 다마수를 적고 여 선수가 자신의 파트너를 뽑기로 했습니다. 49최경희 선배님께서 어깨 결림으로 결장을 하시는 바람에 남동문님 중 제일 하수인 52백승천 선배님이 대신 뽑기를 하셨습니다. 같은 기수가 결승에 맞닥뜨리지 않게 예선에서 상대편으로 짝을 지어 시합을 진행 했습니다. 우승 상품으로 53신상득이 상황버섯주를 찬조하여 멋지게 쓸 수가 있었습니다. 여자 우승자에게는 스타벅스 커피와 케잌을 모바일 쿠폰으로 증정을 했습니다. 내 핸드폰에 넣어 우승자에게 현장에서 쏘려고 했는데 우승자가 바로 저였기에 그냥 내 폰에서 나들이 나설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제가 파트너를 기수 대표전 준우승자인 52황용현 선배를 뽑고 내 상대인 이주희는 49변재섭 기수 대표 우승자를 뽑았습니다. 한 타차로 힘겨운 승리를 하고는 준우승전은 4조의 승리팀인 62서정미 52나기철 선배님과 붙어서 역시 한타차로 승리를 쟁취하여 54조효상 52송용일 팀과 결승전을 치렀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49최경희 선배님이 찬조하신 떡케잌으로 52백승은 선배님의 생파도 재미있게 치렀습니다. 와인도 한잔씩 들면서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열공하는 수험생 교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 팀들은 패자부활전을 펼치고... 하수를 가르치면서 게임을 하느라 정해진 시간에 게임을 완전히 마치지 못하여 정한 규율대로 승리자를 결정하다 보니 제가 운이 따라주어 뜻 하지 않게 우승을 거머 질 수가 있었습니다.
내팀 상대팀 가리지 않고 서로 알려 주면서 하는 시합에서 여동문들은 많이들 즐거워 했습니다. 우승팀에게 선물을 주시는 당회장님의 너무도 자연스러운 시상 모습도 멋지게 사진에 담고 우리는 당구방 플랜카드를 펼쳐 들고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 오신 52최문관 선배님 총무가 우승에 눈이 멀어 챙기기에 소홀 해서 죄송했습니다. 바쁜 일정이 있으시다고 뒷풀이 참석도 못하셨는데 찬조금 까지 감사 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약속이 있으신데도 당구방 모임에 관심과 애정을 주시는 김경렬 회장님께도 찬조금 감사 합니다. 52송용일 선배님도 수고 한다며 총무 손에 꼬옥 쥐어 주신 찬조금 감사합니다. 57조미상 후배도 처음으로 정식 당구를 치는 기념으로 찬조금 내 주어 고마웠습니다. 알뜰하게 모아서 여러 회원님들을 위해 쓰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2차와 3차 노래방까지... 옆에서 주무시지 않으시려고 애를 쓰시는 박선배님 무사히 집 앞에 내려 드리고 귀가 했습니다. 잘들 가냐고 잘 가고 있다고 전화들 나누면서 또 보자고 인사하는 한마디 마디에 정겨움이 가득했습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함께 어울려 논다는 게 이렇게 엔돌핀을 샘솟게 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어느 누구 한분할 것 없이 모든 선후배님들이 당구방의 주연이 되어 즐겁고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들이 넘 보기 좋았습니다 첨 오신 선배님들이나 오랜만에 나온 후배님들이나 엊그제 만난 듯 스스럼 없이 다정한 모습들에서 마치 한식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다른 선후배님들도 그러시겠지만 제게도 정말 소중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모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늘 애써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당회장님과 총무님께도 무한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회계 올립니다.
상품 쿠폰 영수증입니다
함께 어울려 논다는 게 이렇게 엔돌핀을 샘솟게 하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어느 누구 한분할 것 없이 모든 선후배님들이 당구방의 주연이 되어 즐겁고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들이 넘 보기 좋았습니다
첨 오신 선배님들이나 오랜만에 나온 후배님들이나 엊그제 만난 듯 스스럼 없이 다정한 모습들에서 마치 한식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다른 선후배님들도 그러시겠지만 제게도 정말 소중한 모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중한 모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늘 애써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당회장님과 총무님께도 무한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