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 보았다.
겨울같지 않게 따뜻한 날씨에 언제 눈이 오겠느냐 했는데 2월이 되니 어김없이 큰 눈이 오고 있다.
웬만하면 바깥출입을 삼가겠으나 하필이면 오늘은 Grand Juror Summons 라는 것을 받았다.
큰 눈이 오니 취소되려니, 했으나 웬 걸, 공지된대로 Grand Juror Room 에 1:45PM 에 report 헤야 된단다.
세상 만사 편안하게 지내다가 이게 웬일인가 싶다.
천국에 갈 때도 이렇게 기를 써야 하지 않을까?
게으르고 안일한 마음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 마태복음 25: 1-13 에는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온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등과 그릇에 기름을 준비하고,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만 가져갔는데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신랑이 왔으니 맞으러 나오라 하여 등을 준비하는데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처녀들의 등불이 꺼져 가므로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였으나
거절당하고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예비한 자들이 다 들어 가고 문이 닫혀 버렸다.
문이 닫힌 후 기름을 사온 처녀들이 애원하였으나 들어 가지 못하는 애통한 일이 벌어 진 것이다.
세상 모든일도 이와 같이 준비된 자들은 받아 들이고 준비되지 않은 자들에게는
문이 닫히는 일이 허다하다.
대학 입시가 그러하고 회사 입사가 그러하고, 승진도 그러하다.
하다 못해 중간고사, 말기 시험을 볼때도 좋은 성적, 나쁜 성적이 나누어 진다.
내가 운이 없어서 그리 되었다고 재수를 하는 일도 있고
마음 다잡고 도전하여 성공하는 케이스가 많긴하지만,
천국에 들어 갈 때는 재시도 없고 다시 살아낼 재간은 없다.
평상시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천국의 소망을 품고 착하게 잘 살아야 한다.
문이 열려 있을 때 준비를 잘 하여야 한다.
세상에서는 낙하산 논란도 있고, 아빠찬스, 엄마찬스, 누군가의 줄이 기회를 잡게 할 수도 있으나
천국에 갈 때는 오직 나의 행위가 심판의 대상이 될 뿐이다.
나는 가끔 늦게 일어나 모임시간에 맞추기가 힘들 때가 있다. 마구 서두르다가 자신에게 타이른다.
‘늦어도 괜찮아. 천천히 가자. 서두르다가 사고 나는것보다 낫잖아?!’ 하고..
간혹 누군가가 전화를 하여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재촉도 한다.
그러나 천국에 들어 갈 때는 누군가가 전화를 해서 빨리 오라는 재촉을 하지 않는다.
내가 준비가 잘 돼서 오라 하실 때에 가야 하다.
세상에 살 동안에 신의 영역이 있고 인간의 영역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켜만 보실 뿐 인간이 하는 선택에 간섭하지 않으신다.
선택은 오롯이 인간의 몫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하실 일을 하시고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지침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신 지침대로 순종하여야 한다.
그 첫째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해야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망설이며 질질 끌며 결정을 미룬다.
혹자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상에 있던 강도가 마지막에 회개하고 천국에 갔으니
자기도 생애 마지막 순간에 회개하면 천국에 갈 수 있으니
이 세상에서 마음껏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회개를 하고 천국에 가겠다고 우스개 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뿔사, 누가 알겠는가 그 마지막 순간에 때를 놓치고 기회를 놓친다면
이러한 애통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2nd chance 라는 것은 없을 테니 말이다.
기회가 있고 시간이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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